브람스, 자장가
wiegenlied Eb major, Op.49-4
Johannes Brahms 1833∼1897
<합창 버전 : 어린이>
J. Brahms "Wiegenlied" (Cradle Song) Op. 49, No. 4
Die Wiener Sängerknaben (The Vienna Boys Choir)
Recording year : unknown
Paintings: Eve Wiemer
<성악 버전>
Edith Wiens, Soprano
Roger Vignoles, Piano
이 곡은 브람스가 가까이 지냈던 여인 Berta Faber를 위해 만들어 진 것인데 파버는 브람스가 함부르크에서 여성합창단을 지휘하고 있을 때 합창단원으로 당시 독신이었고 노래도 잘 했다고 합니다. 이 파버는 바우만이라는 사람이 작곡한 비인풍의 왈츠르 잘 불러 브람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로부터 10년 후인 1868년에 파버가 둘째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자장가를 지어서 보내기로 마음먹고 파버가 즐갸 부르던 왈츠를 약간 바꾸어 피아노 반주부의 오른손에 두고 그 위에 자장가의 선율을 붙여 파버부인에게 증정했다고 합니다.
가사는 아르님(1781-1831)과 브렌타노(1778-1842)의 [소년의 마법의 풀피리]에서 가져와 1절의 노래였으나 이 곡이 출판된 후 유명해지고 나서 게오르규 세러의 [그림있는 독일 어린이 교본]의 동요에서 제2절의 가사를 개작해서 넣었습니다.
곡은 어린이를 달래고 애무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싱코페이션의 반주외에 온화하게 요람을 흔들며 잠재우려는 듯한 선율이 흐릅니다. 엄격해 보이는 브람스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일면을 보여 주는 가곡입니다.
[가사 줄거리]
1. 잘 자라 장미의 지붕 위에
석죽의 장식속에서 내일 아침
하나님이 깨워 주실 때까지
2. 잘 자라 천사들이 지켜주는 속에서,
사도들이 꿈 속에서 어린 그리스도의 나무를 보여 주신다.
즐겁게 쉬고 천국의 굼을 꾸거라.
<첼로 & 피아노>
Pia Eva Greiner, cello & Amy I-Lin Cheng, piano
어린이를 잠재우려는 목적이 같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 공통성이 많으며 또 지방색이 농후한 것이 많다. 한국의 경우에는 어린이를 잠재우기 위한 리듬적·동요적인 자장가와
주로 아이를 보는 소녀들이 부르는 노동요풍의 자장가가 있는데, 후자에 속하는 것이 더 많다. 서양의 자장가에는 성악곡이 많고 민요 속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나 그 중에는 저명한 예술작품도 적지 않다.
모차르트·슈베르트·브람스 등이 작곡한 자장가는 모두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독창용의 원곡에서 합창용으로도 편곡되어 널리 불리고 있다. 또 서양의 자장가에서는 영어의 lullaby, 이탈리아어의 ninnananna, 에스파냐어의 arrullo와 같은 되풀이말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어린이를 잠들게
하기 위한 원시적 주술(呪術)의 흔적으로서 남은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기악곡에는 자장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리 많지 않으나 쇼팽의 피아노곡 《자장가》(Db장조 작품번호 57, 1843)나 포레의 피아노용 소품 《자장가》(작품번호 16, 1880) 등이 유명하며, 기악곡으로서의 자장가는 보통 쇼팽의 발라드 제3(Ab장조 작품번호 47) ·제4(F단조 작품번호
52) 등처럼 8분의 6박자로 되어 있다. 이것은 어떠한 박자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필연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