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TV전략 `눈길` |
`LCD-유럽, DLP-북미, 슬림TV-3세계` PDP는 미ㆍ유럽 동시 공략 |
유럽-LCD TV, 북미-DLP TV, 제3세계-슬림TV'
브라운관부터 DLP 프로젝션, PDP, LCD TV에 이르는 디지털 TV 풀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가 지역에 따라 주력 TV 제품군을 달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 2005'에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마케팅팀 데이비드 스틸 상무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TV 제품군을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LCD TV, 북미에서 DLP TV 등 괄목한 만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틸 상무는 자체 TV 시장전망을 소개하며 유럽에서는 LC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북미시장에서는 DLP 프로젝션 TV와 PDP TV, 제3세계에서는 슬림브라운관 TV를 주력으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LCD TV 시장은 올해 1550만대 규모에서 내년 2480만대, 2007년 3440만대, 2008년 4490만대로 가파른 성장을 하는데, 유럽시장의 비중이 올해 39%로 2008년까지 37%, 36%, 34%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LP 프로젝션 시장의 경우 올해 250만대 중 북미시장이 8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380만대의 시장에서 북미만 4분의3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했다.
브라운관 TV의 경우 올해 5800만대 규모에서 2008년 7520만대 규모로 꾸준하게 성장하는데, 이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의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중국과 제3세계의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틸 상무는 "LCD TV 시장의 핵심은 유럽으로 40인치급 대형 LC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뒤, "북미에서는 주로 DLP를 밀고 있으며 DLP의 크기가 계속 커지고 있어 PDP와 대형 사이즈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틸 상무는 PDP TV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동시에 공략할 계획임을 밝혔다. 2008년 1160만대로 예상되는 PDP TV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이 전체 시장에서 각각 31%와 33%를 점유할 것으로 분석했다.
디바이스별 TV 크기에 관해서 스틸 상무는 "LCD TV와 PDP TV는 46인치를 사이에 두고 경쟁할 것이며, PDP TV와 DLP TV는 60인치 안팎을 경계로 경쟁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각 TV 제품군의 인치 표준화 문제 등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