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변의 법칙 -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저자 : 모건 하우절
출판 : 서삼독
발행 : 2024.02.28
이 책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돈의 심리학>의 저자인 모건 하우절이 3년만인 2024년에 내놓은 책으로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성행하며 극찬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이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갈 때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신 점이 있다. 바로 미래사회는 현대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닐 수도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해서 복수전공을 하며 폭넓은 분야를 공부해보라는 말씀이었다. 주변 어른들 역시 요즈음은 "문과는 정말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다", "sky 학생들도 9급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 등 취업 주제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소리를 듣는 일이 피차 일반이고 최근 들어 진로와 취업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이러한 점은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각종 기술이 진보하고 있는 과정 속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대격변의 시대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 전 예상과 다르게 2년이 넘어가며 장기화되고 있고 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했다. 당장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본토에 직접적 공격을 감행하며 제5차 중동전쟁의 우려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미국-한국-일본이 주축인 민주주의 진영과 북한-러시아-중국 간의 대립 구도도 고착화되는 한편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도 치열하다.
대내적으로도 이상기후 현상 및 미세먼지로 고통을 겪고 있고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역시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수치가 1을 밑돌고 있다. 출산율은 해가 갈수록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올해 역시 작년 역대 최처지였던 0.72명을 넘어 0.68명의 예상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고령화 역시 2년 이내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가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실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천만 명이 넘는 현재 인구가 21세기 말이 되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 밝혔고 극단적으로는 일각에서 국가 소멸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인구학적 위기는 경제 성장과 사회 복지 시스템에 쉽지 않은 난관이 되고 있다.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는 "20년을 공부하면 남은 인생 80년이 편하다"는 말을 듣고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무작정 수능공부만 하여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막상 지금, 나의 진로와 취업과 관련하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은 끊임없이 변하는 현대 사회와 더불어 옛날보다 훨씬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이런 나에게 변화하는 것에 집착하여 초조해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불변하는 23가지의 원리와 법칙을 소개한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은 경영/경제에 대해 넓은 관점을 가지게 해주었으며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책이다.
23개의 챕터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챕터는 <리스크는 우리가 모르는 곳에 있다>는 챕터이다. 무언가를 최대한 준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하고 나서도 남는 것이 리스크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하더라도 리스크는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점이다. 가장 친한 친구와 둘이서 자유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여행 가기 전 세웠던 계획과 시나리오에 없었던 변수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일화가 떠올랐다. 여기서 어차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을 때 너무 불안해하기보다는 역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자신 있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할 때 혹은 다른 부분에서든 이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은 최소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모건 하우절 역시 우리가 위험하거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응을 해야 한다면 저축은 항상 과잉으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투자는 최소화하는 형태로 생존하다 보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부동산 문제에 관해 갓 성인이 된 당시에는 잘 몰랐다가 이것을 계기로 찾아보았다. 2020년 8월부터 시행된 주택 임대차법으로 22년 8월에 전세 가격이 상승하며 전세 대란이 와서 전세가가 올라감에 따라 매매가와 갭이 좁혀지고 부동산 투자자의 진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이러한 믿음에 기반하여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주택을 적극적으로 취했던 세대들이 다수였다는 것이다. 즉 시장이 이미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위험 자산을 편입헀던 2022년 역시 우연이 아닌 불변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의 유명세에 오른 책이지만 나와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또래들에게 위의 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