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nheiser px200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 기억력이 닭이라서 불과 두 달 전까지 듣던 px200이 어떻게 생겼나 조차 헷갈리네요.   긴가민가하는 상황에서 일단 찬찬히 짚어가며 적어봅니다. 사용 내역 :   3月 구입 후 약 5개월간, 거의 본인의 방 or 도서관 내에서 사용. 장점 : 안경식 접이형 헤드밴드, 수납 케이스 동봉, 짧은 선(그것도 L자가 아닌 一자 플러그) 사양 자체가 포터블을 추구한 기기입니다. 하우징 안팎이 가로막힌 closed 타입이라 소형이지만 어느정도 차음이 됩니다. 이 사이즈 여타 모델이 흔히 열악한 소스에 대비해 고, 저역이 강조된 튜닝을 취함         에 비해, 우리는 그러지 않겠다는 듯  평탄하고 무던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포터블 직결시 특히 중, 중고역 (약 800Hz~5kHz?) 해상도가 좋고, 소스 특성을 안  타며 대부분 잘 다듬어서 울려주는 느낌. 특정 장르 매임이 없습니다. 외관상 호리호리하고 좀 대충대충 만든 모양이지만 경첩 부분의 마무리, 조립 방식 등이 독일 회사답게 심플하면서 확실합니다. 60g무게를 감안할 때 기계적 완성도로는         홈 잡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단점 : 귀를 다 가리지 못하는 밀폐형이 성립 가능할지. 밴드가 너무 간단하고 패드 자체가 작아서 잘 삐져 나가는데 그 위치에 따라 차음은 물론 음질 면 에서도 편차가 발생합니다. 공간감, 분리도에서는 고급 이어폰만 못하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특정 주 장르 없이 다 무난하다보니 때론 밍밍하거나 허한 느낌도 나옵니다. 중저역 아래가 다소 비어서 번인 전엔 베이스, 겹저음이 아예 없다고도 느꼈습니다.        공개 자료상 대역폭이 px100:15~27,000Hz, px200:10~21,000Hz인데                    순전 구라 스펙 아닐까 생각됐을 정도. 또  스펙상으로 코드 재질이 케블러 강화 섬유 (방탄복 재료) 라지만 체감 강도는 뭐 막선과 다를 게 없이 여겨지며 영 보기 불안했습니다. 감명 깊게 들은 노래 : Jewel, Spirit 앨범 3번 트랙 "Hands"   가수가 처음엔 노래를 힘으로 부르지만 경험이 쌓임에 따라 쓸데없는 힘을 빼고 기술로서 부르게 되고, 다시 시간이 지나 그 기술마저 뺄 수 있을 때에 비로서 진솔한 노래를 부르게 된다고 합니다. px200 성향 상 빠르고 강한 비트가 들어가거나 음영 폭이 큰 곡 보다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춘 싱어가 어깨 힘을 빼고 나지막하게 읆조리는 계열 쪽이 어울린다고 봅니다. 위에 언급한 Hands의 경우 특히나 빨려들 듯한 보컬에 주옥같은 가사가 곁들여져 마음을 적셨습니다. 종합 : 업계의 거대 공룡 젠하이져가 내놓은 미니멀리즘(?)의 기기로서 최소한의 구성만으로 괜찮은 음질을 내는 소형 헤드폰 중 하나입니다. 아웃도어에서 들을 일이 없어짐에 따라 싸게 팔아버렸지만, 한 때 제 딴에는 아주 좋아하면서  열심히 번인도 시켰던 것이 떠오릅니다. 특히 CMOY 조합시 소리 성향은 그대로, 공간만이 확 부풀어서 썩 좋았습니다. (라지만 원래 포터블 기기라 앰프 매칭은 별로 생각 못 해봄)   마지막으로, px200은 누가 뭐래도 둥근 얼굴에 단발머리 소녀가 착용해야 외관상 최고의 매칭이 나와줍니다.                       - 글을 너무 못 써도, '그래도 카페서 안 짤릴려고 발버둥치는구나, 불쌍하다'    정도 애교로 봐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