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선생님이 하셨던 말 들 중
1. 오늘 쓰는 사람이 작가다.
2. 작가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 주는 사람이다.
3. 사람들이 왜 내 글을 읽어야하지? 이 얘기를 왜 알아야하지?
1번은 제일 좋아하는 말.
2번은 되고 싶은 말
3번은 부끄러워지는 말.
∎봉봉맘님 : (지금, 여러 편의 글을 쓰게 만드는 그때의 그) 치열했던 사랑과 이별이 있던 스물 네 살의 봉봉맘님은 어떤 결핍과 욕망이 있었을까요? 궁금했습니다.
∎효효님 : 장례 후 할아버지의 방에서 이제는 주인을 잃어 처연해 보이는 그의 물건들을 만지고 기억하기 위해 사진 찍었을 효효님이 떠올랐어요.
추가) 저는 부끄럽게도 오늘에서야 외할머니, 친할머니라는 호칭이 남성중심의 언어라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이런,
∎꽃우물님 : 화장품 샘플, 손바닥 위 오천 원, 뽀얀 속옷 이런 시각성과 함께 제 귀를 울린 건 바뀌는 비밀번호였어요. 인상적인 이유가 바로 뒤에 나오는 ‘꾹꾹’ 때문이었는지도 몰라요.
추가)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엄마한테 전화 거는 횟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별이님 : 그의 명료함이 늘 반짝인다고 생각했는데 직면하는 용기에서 나오는 거였군요. 저도 더디지만 그 뒤를 따라가겠습니다. 고마워요.
∎유자님 : 글을 읽으면서 분노로 부글부글 했었는데 이렇게나 순수한 말투로 겸손하게 사랑을 말씀하시니....아까 대화창에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한 글이 “사과 받고 싶은 내용을 조목조목 다 써서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 아프지 마세요”입니다. (유치해서 죄송해요)
어머님이 저번 주 목요일에 넘어지셔서 왼쪽 손목뼈가 조각났습니다. (보살펴드린다고 부산떠느라 8차시 글들을 아직 못 읽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입원하셔서 처음으로 아들과 둘이 있는 집에서 이런저런 부엌일 후, 이제야 후기를 작성합니다.
‘내가 이 분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라는 13년짜리 고민이 있거든요.
8차에 걸친 수업을 하면서 여러 글들을 읽고, 목소리를 듣고, 생각합니다. 오늘도요.
혹시, 따뜻하고 친밀한 가족은 아니지만 어떤 다른 형태의 가족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건 뭘까,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우리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후속편 읽고 싶어요. 그리고 머리 푸시니까 아름다우십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생각이 고개를 드는 순간! 넘 소중한 순간이네요. 13년째 한 고민을 붙들고계셨던 인내심으로 그 생각의 꼬리를 물고 묻고 또 물어 어떤 글이 탄생하려나, 섣부르고 이른 기대로 부담을 더해드립니다!
심심님의 글 '우리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를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인상적이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글이 될 것 같아요. 심심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