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태안 국내전도
내가 다니는 광염교회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전도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도여행 프로그램은 매해 한 지역을 정해 전도를 하고 농촌의 일손도 도우며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하는 귀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320명이 국내전도에 참가하여 태안지역 10개 교회를 중심으로 4박5일 전도를 하였다.
드디어 출발일인 7월 30일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전도할 생각에 올해도 역시 설렘주의보가 발동했다.
첫날 태안에 무사히 도착하여, 내가 속한 우리 팀 30명은 ‘양잠교회‘에 배정되어 그 교회를 근거지로 삼아 전도를 하게 되었다. 마을은 띄엄띄엄 있었다. 우리는 4인 1조로 전도를 시작했다. 1994년 이래 최고로 푹푹 찌는 무더위에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온몸이 온통 땀으로 뒤범벅되었다. 그러나 우리 네 사람은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전도에 열정을 쏟았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차가운 목수건과 건빵을 드리고 서울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왔노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수요일 잔치에 꼭 참석하시길 바란다며 손잡아 드리고 약속을 받아냈다.
둘째 날 새벽에는 4시 반에 고추를 따는 일손을 돕기로 약속이 되어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고추밭에 도착하여 한 팀은 고추를 따고 한 팀은 생강 밭 김매기를 했다. 이른 새벽이지만 땀이 줄줄 흘러 눈이 따가워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한 번도 이런 일을 해보지 않았는데 척척 열심히 하고 있는 교회 동료들이 순간 천사로 보일 정도였다.
오후에도 전도는 계속되었다. 땅에 뜨거운 태양이 달구어져 뜨거운 열기가 연신 올라왔다. 만나는 동네 어르신들을 전도하다보니 어느덧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우리는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땀 냄새가 나는 지친 몸을 전리품처럼 이끌며 캠프로 돌아왔다.
드디어 잔치 날인 수요일 잔치장소인 양잠교회를 청소하며 저녁에 동네 어르신 맞을 준비로 하나같이 모두 분주히 움직였다. 우리가 말씀을 전해드린 그 할아버지가 그 할머니가 잔치에 오실까? 라는 기대감으로 청소와 다과준비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준비하는 사람들 얼굴에 기쁨이 보였다. 이동이 불편하신 동네 어르신들을 차로 모시고 오고 서울 교회에서 내려온 공연 팀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자 양잠마을 어르신과 온 교회 성도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어 그야말로 동네잔치가 한판 벌어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찾아주신 동네 분들께 손선풍기와 비타민제를 선물로 드리고 고생하신 양잠교회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준비해온 금일봉을 드리고 우리가 준비한 축제는 모두 끝이 났다.
4박5일 동안 폭염가운데 부상투혼도 많았지만 320명의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모든 상황가운데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전도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저녁 ‘만리포’로 삼행시를 지어 캠프파이어를 했다.
내가 지은 삼행시로 이 글을 끝맺고자 한다.
만 번을 생각해보고
리 만번을 생각해봐도 폭염가운데
포 기못 할 그 이름 2018 태안 국내전도 화이팅!!
첫댓글 더운 날씨에 좋은일 많이 하셨습니다. 멀리 태안까지 가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신 "광염 교회" 전도분들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선생님의 온화하신 인품이 더욱 돋보입니다. 파이팅!!
고맙습니다 섬기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고 농촌에 갈때마다 느낌점은 농사가 참 많이힘이들것같아구요 농산물 살때마다 감사하며 많은것 배우고 느끼고 왔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어릴적 우리 옆 동네에 자매결연 맺은 학교 언니들이 여름 방학때 노래자랑 장기자랑도 하고 상품도 주어 몹시 부러워 한 기억이 납니다.어르신들 좋아 하시고 또 봉사자들 보람을 느끼고 무한한 사랑을 봅니다.힘내셔요
어떠한 것도 내가 직접 체험 하므로써 상대를 이해 할수 있으며 소중한 기억들로 간직 되겠지요
그래서 하느님의 구원사업은
나를 내어주고 함께 하므로써 이루어 지고
거기에 깊은 사랑의 정신이 함께 하셨기에 기쁨과 감사의 찬미가
축제의 한마당을 이루신것 같네요
더운 날씨 기쁜 고생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