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田과 墓田에 대하여•••
사당에 제사를 지내면 제전이라 하고 묘 앞에 제사를 지내면 묘전이라 하는 것이니, 이는 알기 어려운 뜻이 아니네. 사당에서 제사 지낼 대수가 다 되어 신주를 조천(祧遷)하게 되면 제전은 당연히 묘전이 되어 여러 사람이 번갈아 맡는 것이니, 이는 가례의 글이네. 다시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노선생(정몽주를 말함)의 신주를 이미 조천하지 않았는데, 유독 부인의 忌日만 제사 지내지 않는 것은 매우 부당한 듯하니, 지금부터 지내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기제 축문의 끝은, 가례를 상고해 보면 마땅히 시조에게 제사하는 글을 인용해야 할 것인데, 喪禮備要에서는 쓰지 않은 것은 그 뜻을 모르겠네. 어쩌면 그 위에 ‘歲序’라는 글자가 있는 까닭에 거듭되는 것이 혐의스러워서 쓰지 않은 것인지, 감히 알 수가 없네.
묘제는 단지 3獻뿐이고 ‘侑食’ 이하는 빼 버리는 것이니, 들판에서의 예는 생략하는 것이 합당하네.
床石은, 禮文에서 마련하라는 것이 아니네 ‘자리(席)’라는 것은, 곧 음식을 진설하는 자리이네.
[宋子大全卷一百一 書 答鄭景由 癸亥四月二日]
祭於祠堂則謂之祭田。祭於墓前則謂之墓田。此非難解之義。親盡而神主祧遷則祭田當爲墓田。而諸位迭掌。此家禮之文也。復何疑乎。老先生神主旣爲不遷。則獨不祭妣忌。似甚無謂。從今行之。不亦可乎。忌祭祝末端。據家禮則當引祭始祖之文。而備要不用者。未知其意。豈以其上有歲序字。故嫌其疊而不用耶。未敢知也。墓祭只三獻而已。侑食以下闕之。蓋原野之禮。宜略也。床石非禮文所設也。其所謂席者則卽設饌之席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