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미분양이 속출했던 남양주 진접지구의 미분양이 팔리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별내지구의 신규 아파들이 청약 1순위에서 모든 가구가 마감되고 계약 전부터 웃돈이 붙는 등 인기를 끌자 인근 진접지구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
해당지역 중개업소들은 “최근 문의조차 없던 진접지구에 방문객은 물론 전화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미분양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고 분양가 이하로 떨어졌던 호가도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진접지구 시세가 별내지구 신규아파트 분양가보다 3.3㎡당 250만~400만원이 낮은 점과 최근 47번 국도확장 공사가 결정되는 등 불편했던 교통이 개선될 전망에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미분양이 크게 해소되고 있다. 2007년 분양 후 2340가구 중 45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진접지구 신안인스빌은 별내지구 견본주택 오픈 후 평소보다 계약 물량이 3배 이상으로 뛰었다. 현재 이 아파트는 계약률이 90%가 넘어 200여 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신안 관계자는 “별내지구 청약 온기와 함께 최근 진접2지구 발표 소식에 미분양 소진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며 “추석 이후엔 미분양을 거의 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분양 반 넘게 줄어
원일종합건설의 진접 원일플로라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1년 넘게 적체돼 있던 40여 개의 미분양이 한 달 만에 3~4개로 줄었다.
원일종합건설 분양팀 황헌수 상무는 “별내지구 견본주택 오픈에 맞춰 닫아왔던 원일플로라 견본주택을 다시 열었다”며 “별내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교통환경 개선 기대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진접지구 아파트 시세도 회복 기미가 뚜렷하다. 진접은 신영지웰 아파트 127㎡는 올 중순만해도 분양가(3억3500만원 선) 이하인 3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2000만원 정도 호가가 올라 3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아파트도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인근 오남읍 동부센트레빌 등의 아파트들의 경우 분양가보다 1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었지만 최근 이를 다 회복하고 분양가보다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진접읍 신안공인 관계자는 “별내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신규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인 데 반해 진접은 3.3㎡당 700만~900만원선에 분양해 가격 메리트가 작용한 것 같다”며 “진접2지구 개발 계획 발표와 노원~진접 간 지하철 4호선 연장안 등 교통호재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