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여름철 질환 감기 vs 냉방병
여름만 되면 제일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인데요. 여름의 내리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하루에 몇 시간이고 에어컨을 돌리곤 합니다. 이제는 에어컨이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 날 때 하루에 몇 시간이고 에어컨을 돌리는 것은 당장은 더위를 가시게 할지 몰라도 계속적으로 냉방에 노출이 되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냉방병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감기와 냉방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부와 큰 온도차이, 혈관 수축 부른다!
여름철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30도를 넘어가는 무더위는 외부활동을 잠시만 하더라도 숨이 턱턱 막히게 하는데요.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 탓에 에어컨을 벌써부터 가동하는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설정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외부와 내부의 온도가 5~8도 이상 벌어지게 되면 말초혈관이 빠르게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혈류량이 중어들게 되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면서 졸리게 됩니다. 게다가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이 동반되고 소화불량 등의 증상 또한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 감기와 보통 감기의 차이점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200여종 가량으로 밝혀져 있는데요, 이 중 리노 바이러스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늦봄~여름, 가을에 유행을 일으키며 여름 감기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특히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은 겨울에 유행을 하며 또한 전신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어떤 바이러스인지 구별하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감기와 냉방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여름철 감기와 냉방병은 비슷한 듯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비슷하나 자세히 모르면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감기약만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여름철 감기에 걸리게 된다면 감기 증상 중 하나인 기침이나 가래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습니다. 반면 냉방병에 걸리게 되면 호흡기 증상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냉방병과 여름철 감기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냉방을 중단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면 냉방병, 그와는 무관하게 증상이 지속되면 감기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레지오넬라증으로 인한 냉방병일 경우 증상이 심하고 지속될 수 있습니다.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되나요?
에어컨 속에는 레지오넬라균이 있습니다. 냉각기 속에 존재하는 이 균은 매년 6~8월 환자가 급증하게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레지오넬라증은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나뉘게 되는데 독감형은 발열, 오한, 마른 기침, 콧물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폐렴형은 24시간 이후에 발열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으며 거기에 더해 폐에 염증을 유발해 기침,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심각한 감염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지어 더욱 심해지게 된다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심근염이나, 심외막염 등의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에어컨 필터와 냉강기 등의 정기적인 소독과 점검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에어컨 필터를 1년에 한 번 꼴로 청소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신데요, 2주일에 한 번은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하며, 환기 또한 중요합니다. 환기를 한다면 하루에 최소 3~4시간 정도는 시키는 것이 실내 공기의 질과 적절한 습도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실내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고 외부에 나가서 바깥 바람을 쐬는 것이 좋고 체온 조절을 위하여 추위를 느낀다면 긴 소매의 옷을 준비하여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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