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사람들은 회고록을 쓰고,
출세한 사람들은 출판기념회를 열고,
위인에게는 평전이 뒤따르지만,
나같은 필부의 삶이 뭐 그리 대수로울 것이 있을까, 나보다 달리기 사연이나 인생 고생 덜 한 사람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무언가를 이루고자 열정을 쏟아붇고 실패하고 또 일어서는, 나의 마라톤 이야기 속에서 한 인간의 심리와 그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남에게 해가 된다거나 그리 나쁠 것도 없겠다 싶어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용기내어 나의 마라톤 이야기를 진솔하게 적어본다.
1. 마라톤 시작 : 2002년 어느 봄날.
-38세 (배도 자꾸 나오고 해서 혼자 호공을 뛰다 일마하프대회를 계기로 일마에 가입 함)
2. 첫 full course : 2002년 춘천마라톤
-3:26:15초...(젊음이 좋긴 좋구나)
--. 38세의 파릇한 "청년 들판"
3. 기록향상을 위한 2003년
4. (2004년) 거의 썹-3 (3:00:39초)
-실패 요인 :
1)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
훈련은 비교적 잘 되어 있었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음.
2) 주로 급수대에서 급수와 함께 정지하여 스트레칭을 함. (2회)
(후반부에 가끔 쥐가 나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방지하고자 시간을 많이 소모했던 것 같음)
3) 페이스 조절 실패:
후반부에 체력이 충분했음에도 페이스를 끌어 올리지 않음. (아~지금 "가민"이 그때도 있었더라면...)
(잠실종합운동장 골인 후에도 쿨다운 한다고 뛰어다님)
4)똥고집:
그 당시 2시간47~8분대 주자였던
(날라 다니던) 돌도사를 무조건 믿고 따르고 같이 뛰었으면 되었을텐데,
(나혼자 너무 잔머리 굴림) (정모 LSD때 헉헉대며 번개팀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돌도사와 같이 뛸 자신이 좀 없었음)
5. 도전 또 도전...(그러나 또 실패)
1) 2005년 동마: "깔창의 곡절"
-- 겨우내 착실히 훈련을 했다.
이번엔 드디어 그 동안 맺힌 한풀이다.
돌도사가, 맥심 커피 봉다리에 꿀을 넣어 라이타불로 입구를 지져서 봉하고 하나씩 먹으면 힘이 날거라고 했다.
5km에 하나씩 먹을 요량으로 8개를 만들었다. 와이프가 헌 옷의 양팔을 잘라내고 조끼를 만들고 양쪽 가슴팍에다
바느질로 8개의 맥심 탄창 주머니를 만들어 주었다.
8개의 탄창을 장착하니 조끼가 묵직허니 배꼽밑으로 축 늘어진다.
(돌도사가 꿀을 반씩만 넣으라고 한 것 같은데, 그놈무 욕심이 하늘을 찔러 봉다리마다 가득가득 채웠으니...)
대회 일주일전, 준비완료. (이제 다 죽었다)
하드카보로딩을 시작하며 또 잔머리를 굴린다.
신발이 가벼우면 날아가지 않을까?
거금을 주고 종이장같이 얇은 뉴발란스를 샀다. 호공에서 몇번 뛰어보니 날라가는 것 같다. (완전 다 죽었다)
출발 함성으로 광화문을 출발하여, 남대문을 돌아 청계천으로 접어든다.
한쪽 발바닥이 조금씩 아파온다.
이대로는 도저히 잠실까지 못 갈 것 같다.
오른쪽 신발을 벗고 깔창을 꺼내서 손에 들고 뛰었다. (깔창을 제거한 마라톤화의 밑 바닥이 그렇게 깔끔하고 반반한 것을 처음 보았다)
이번엔 좌우측 기울기가 안 맞는다.
깔창을 빼낸 오른쪽이 더 낮아서 몸이 자꾸 기우뚱거린다.
왼발도 벗어서 깔창을 꺼냈다.
양손에 깔창을 들고 뛰는데, 고수들은 벌써 청계천을 돌아 반대편으로 마주친다.
양동인 선배님과 마주친다.
"들판~! 왜 깔창을 들고 뛰어?"
"아...그게...."
발바닥에서 불이 난다.(깔창이 있는 이유가 다 있구나)
이대로 도져히 잠실까지 갈 엄두가 안난다.
포기하자. 집으로 가자.
가방은 이미 잠실로 모두 떠나버리고,
빤쓰 차림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도 창피하고, 차비도 뭐도 하나 없고...
총체적 난국이란게 바로 이런 것인가...
무조건 택시를 탔다.
아파트에 도착하자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현관에서 와이프에게 3만원을 받아 내려왔다.
8개의 꿀폭탄은 여전히 가슴에서 덜렁거리고 있었다.
2) 대회 전날 싸우나 :
-- 작년에 "깔창의 곡절" 이후에 나의 의지는 더욱 더 결연해 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꼭 한다.
훈련량도 내용도... 이제 모든 준비는 완료.
이번엔 진짜 될 꺼 같다.
대회 전날 또 머리를 굴린다.
싸우나 가서 땀이나 좀 뺄까? 내일 몸도 가뿐하게...
습식 한증막에 들어갔다. 열기가 확~ 숨이 막힌다. 사람들이 가마니 거적때기들을 뒤집어 쓰고 있다.
풋샵, 윗몸일으키기...오우 좋아. 땀이 화끈하게 쫙~빠진다.
또 광화문 출발. 몸이 날아간다.
0~5km...22분29초
10km...20분45초
15km...20분53초
20km...20분46초
25km...20분26초
30km...21분52초
35km...22분21초
40km...24분22초
30키로 넘어가니 점점 몸이 이상하다.
어지럽다.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40키로인가? 어느 싯점부터는 아스팔트가 구불구불 해지고 하늘과 땅이 뒤바뀐다.
진행요원인가? 청년 두명이 양쪽에서 부축한다.
"괞찬으세요?"
"...ㄴ~ ㅔ"
걸었는지, 뛰었는지, 기었는지?..그뒤로는 기억이 없다.
(골인 3:09:29초)
3) 쇼핑카트의 저주:
-- 연속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나의 실수는 "울 수 도, 웃을 수 도 없는" 시트콤 이였다.
이젠 더 이상의 실수는 없다.
이젠 잔머리도 안 굴린다.
평일엔 새벽 첫버스를 타고 광화문 회사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깜깜한 청개천을 뛴다. 동쪽으로 마장동, 성수동 쯤에 다다르면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환청으로 들려오고 나는"실버스타 스텔론"이 된다.
대회 일주일전.
이번에는 완전 완벽하다.
더 이상 뭐 실수를 하고싶어도 할 실수가 없다.
마트에 갔다.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순살 한우 180g짜리 9팩을 집어든 순간
"악~!!!"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나는 바닥에 주져 앉았다.
딸네미가 타고 놀던 카트가 나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가격을 한 것이다.
조금만 뛰어도 아킬레스건의 통증이 차 오른다.
딸네미 덕분에 순살 한우를 원없이 먹으며 아주 편하게 푹 쉬며 마라톤 중계방송을 보았다.
6. 이젠 즐기며 뛰자:
-- 2007년 111회 보스톤 마라톤 참가
-- SK 계단오르기 대회 1등
(최태원 회장과 찍은 사진이 수년간 회사에 걸려 있었음)
7. 기록과 멀어지자 마라톤과도 멀어져:
--이후,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즐기면서 뛰자라고 생각하자, 마라톤에 대한 열기도 조금씩 식어가기 시작함.
--한동안, 일마 친구들과 술에 찌들고 노는거에 빠짐.
--배는 나오고, 건강 수치는 계속 나빠지고...
--그러다, 2014~5년 정도인가? 술을 끊차 일마 술 친구들도 끊김.
-- 이후, 주식 큰 실패로 우울증에 빠짐.
(대인기피등, ...되세기기 조차 싫음)
8. 다시 뛰는 마라토너:
-- 암울했다. 탈출구가 보이질 않았다.
아무것도 뭘 어찌 할 수 가 없이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 다시 뛰자.
--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인가? 조금씩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무릎이 큰 문제였다.
거북팀에서 걷기를 1~2년하던 중, 2023년에 거북팀대장을 맏게 되었다.
뛰지 못하는 거북대장을 하던 때 였다.
--아래는 2023년, 일마10키로 대회주를 뛰고, 너무나 기쁜 마음을 적은 후기이다.
<다시 뛰는 마라토너>
기억도 가물한 2002년초 마라톤에 입문하여, 그해 첫 풀을 춘천에서 3:26분에 뛰었다. 10여년간 코메디같은 써브쓰리 도전기를 쓰며 3:00:39초의 기록을 세웠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매일 술에다 풀었고, 배에는 삽겹살이 한 가득, 고 콜레스트롤, 고 중성지방...
저울에 올라서면 앉은뱅이 저울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삶은 나에게 가혹한 경제적 시련을 주었고, 우울증에 퇴행성관절염2기 까지...
신께서 나의 교만과 건방짐에 경고장을 날리신 것 같았다.
다시 뛰고 싶었다.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나 무릎이 시큰거려 뛸 수가 없었다.
관절영양제, 무릎보호대, 스쿼트, 래그 익스텐션, "레그"로 시작되는 수많은 운동기계들...그렇게 걷다 뛰다를 근 1년.
다시 5km부터 시작.
드디어, 몇 주전 상암동 훈련에서 17km를 완주했다.
무릎통증의 임계치도 조금씩 올라가는 것 같았다.
오늘, 10km 대회주를 무리없이 완주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神께, 가족에게, 거북팀 선후배님 동료님들께...
이제 내년 3월 동아마라톤 full course 를 뛰려한다.
35년간 다녔던 나의 회사가 있는 광화문.
이문세가 헤메 다녔던 그 "눈 덮인 광화문 네거리... "
운동화 깔창을 들고 뛰었던 그 광화문.
절대자님께 기도 드립니다.
겸손하겠습니다.
- 2023. 7.23. 들판@양희주 -
9. 15년만에 다시 뛴 full-코스:
(무릎이 좋아지고 훈련이 순조롭자, 계획보다 앞당겨 2023년 가을에 풀코스를 뜀)
(2023.11월, 제마 풀코스 완주기)
<15년만의 외출>
-또 "울컥"한다.
아까 20몇 키로에서도 그랬는데...
2002년초 일마에 들어와 3:00:39초를 마지막으로, 15년간 구천을 떠돌다 오늘 초보의 마음으로 풀코스를 뛴다.
긴장된다. 또 오줌이 마렵다.
페이스 전략을 형암선배님께 사사를 받고,
아미논가 뭔가가 좋타는 메텔대장님 말씀에 초치기 주문하여 대회 전날 받고,
초록선배님께서는 반창고, 바세린등 아주 세밀한 밀착 과외를,
또 홀인원선배님은 출발직전 작은 거시기 처리 요령 까지를,
친구 세근은 안티푸라민, 에어파스의 비방을,
대회 전날에는 초록선배님,레이크선배님께서 카보로딩까지 시켜주시고...
가히 "초보 들판" 구하기다.
뛰고 싶었다. 다시 뛰고 싶었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우울했던 지난 날들을 털어버리고 거듭나고 싶었다.
그러나 무릎이 시큰거려 뛸 수 가 없었다.
퇴행성관절염2기.
(다시 뛰게 해 달라고, 절대자님과 무릎신께 간절히 기도했다)
연골주사를 거부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열시미선배님이 "래그 익스텐션"...등 무릎 근육강화를 알려주셨다.
백만돌이선배님은 무릎주변 근육 맛사지를 알려주셨고,
청솔선배님은 걷는 나를 볼 때마다 호통으로써 나약한 나를 정신무장 시켜주셨다.
올해 7월 어느날, 아우라지가 가민시계를 주었다.
그동안 쇠뭉치 태엽시계를 차고 다녔는데, 국향 친구가 "야~! 마라토너가 그게 뭐냐? 오늘 아버지 출근 안하셨냐?" ㅋㅋㅋ
옛날 카시오만 차던 내게 가민은 신세계였다. 신기해서 자꾸 뛰었다.
(이때부터 뛰기 시작함)
"가민이 사람 잡네~!!!"
선배님,후배님,친구들께서 진심으로 조언해 주신 것들을 거의 다 실행으로 옮겼다.
2023년.
(7/23)일마 10km: 55:07 (5:31/km)
(8/27)일마 half: 1:55:20 (5:25/km)
(11/5)제.마 full : 3:55:11 (5:32/km)
드디어 됬다.
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정말 다시 뛰고 싶었다.
다시는 못 뛸 줄 알았는데...
내가 오늘 이렇게 뛰어, 살아 있음을 느끼다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저의 이 감사의 영광은, 일마 선후배 동료님, 운영진, 그리고 오늘 자봉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10. 나는 왜 뛰는가?
(나는 왜 마라톤이 좋은가?)
--나이 들어서는 상대방과 마주하는 경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싸워서 이기고, 꺽고 해야 할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인 것을.
그동안 남들보다 잘 되려고, 타인을 꺽을려고 아둥바둥 60년을 살아온 것 같다.(그러다 내가 꺽임을 당하고)
이제 부터는, 남과 더불어 사는 사람, 나를 이기는 사람이 되고싶다.
마라톤은 내 생활을 절제하게 하고, 나 자신을 이기고, 남과는 더불어 살고, 또한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매우 차원 높은 운동인 것 같다.
11. 감사합니다.
♡ 이 모두가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일마가 건재함 덕분입니다.
진심 감사합니다.
☆ 다시 뛰는 마라토너, 들판@양희주,
내가 숨 쉴 수 있는 그날까지...
‐----------------------------♡♡♡--------------
게으름이 대장님 감사합니다.
우리 참 오래 됬죠?
그 시절을 공감할 수 있는 웅배형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요즘 토끼팀을 환상적으로 이끌어 주시는 웅배형 덕에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한결같이 변함없이 청년으로 뛰고계신 웅배형~ 존경합니다.
@들판@양희주
우와 댓글 100개 축하합니다.
빨리 만나 물 마시자~ ㅎ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몸둘 바를 모르겠네...
나보다 쪼매 잘뛰긴 했네 ㅎ
첫풀~
와~!
종원형~ 2003년 같은 문화일보 마라톤을 뛰셨네요. 그때 무지 더웠죠?
그것도 첫풀에 썹4를 가볍게 하시고.
종원형에게도 화려한 과거가 있었네요 ㅎ
감사합니다.
들판님, 마라톤 실력만큼이나 글발도 힘이 철천 넘쳐나네요.
근데, 읽다 보면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요~
다시봄날선배님 감사합니다.
진택형님이야말로 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태산같은 이야기가 있을텐데...
아무쪼록 다시 뛰는 진택형님께 항상 건강과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아직 뵙지 못했지만 멋진 '마라톤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아직 갈길이 한참 먼 후배로서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안녕하세요. 78.말띠 햇님~
공감에 감사해요.
마라톤 하신 것 축하해요.
먼 훗날 저보다 더 훌륭한 감동의 마라톤 스토리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달리기 되세요.
우와 선배님 마라톤 역사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시 즐달 화이팅입니다. 부상없이~ 힘!!!
철인 나난~! 감사해 ㅎ
요즘 자주 못봐서 보구싶당ㅎ
항상 즐겁고 행복한 달리기 되길 바래.
이런 Full 스토리가 있는 제마 풀(Full) 이었군요?
큰 물집때문에 써브4 놓치고 주변 아무나 붙잡고 툴툴댔는데..
들판@양희주 선배님이었습니다.
이런 영광스런 순간이었다니, 투덜댔던 제가 부끄럽네요. @_@
전설을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이런 라떼, "좋아요"
다시 일어서는 들판@양희주 선배님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과정 과정에서 힘드셨을텐데 유머로 넘기시니 웃픕니다.
차한잔 또는 술한잔 사드려야겠네요.
일마 선배님들, 열정에 존! 경!
꽃피다. 공감과 응원 감사해. ㅎ 작년 제마때 같이 골인 후 걸어가면서 꽃피다가 발에 물집 땜에 속상해하던 모습이 생생해 ㅎ.
더 나이가기 위한 움츠림으로 생각하고, "성공한 사람의 과거는 비참 할 수록 아름답다" ㅋ 고구려도 잘 뛌더구만. 동마 때 완전 잘 뛸거야. 응원할게 꽃피다. 꽃펴라~!
@들판@양희주 배우 김무열 닮았습니다. 잘생겼다~~~ ㅎㅎㅎ
@꽃피다@김유이 ㅋ 과분하게도ㅎ 밥살게~! ㅋ
38세의 들판님~ 여기 계셨군요. 글을 보고 누구신지 몰랐다가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_^ 반갑습니다. 그때의 저를 돌아보게 만드시는 공감력 넘치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조글님 공감에 감사해요.
앞으로 같이 즐겁게 달리고 즐겁게 밥먹고 놀게되서 기뻐요ㅎ
기회 되면 글도 같이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