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편을 올리고..
이제 2편이네요..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너무 꿀꿀합니다.. ㅠㅠ
꼬리달아준신
ㅡ)3(@_@)님,곰인형님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2편도 잘 읽어주세요~~~
님들 모두모두 이뿐살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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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액정위에 깜빡이는 전화번호....
눈물로 얼룩져 뿌옇게 흐린 시야에.. 눈을 비벼보며 다시 확인했지만...
잘못본 게 아니었다..
종국이의 번호였다...
전화기를 꼭 붙들은 두 손이 떨리고 있었다..
심장은 그 보다 더 빨리 뛰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오만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왜 전화 한걸까.. 아니 그 전에..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4월 11일.. 기억하고 있던걸까?
종국이도 아직 날 잊지 못한걸까?
3년 전 그렇게 매몰차게 날 버리고 떠난게 후회가 되었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중.. 유일하게 확실한 한가지는..
종국이의 번호로 전화를 걸겠다는 다짐뿐...
가슴을 쓸어내리고.. 안정을 하고....
통화 버튼을 꾸욱.. 툴렀다...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
떠나가요 아주 먼곳으로
그대소식 내게 올수 없을 그만큼...
다 잊어요 내겐 마지막이 될 사랑도
모두다 버려두고 갈께요.
나를위해 많이 애썼단걸 알고 있죠
난 감사해요.
허나 이룰수 없는건 어쩔수 없죠
내가 용기 낼께요.
이젠...죽는날까지 사랑한대도...
가질수 없는 그대인걸...
이 노래가사가 이렇게 내 가슴에 사무칠줄이야...
받아.. 어서 받아..
이젠 너 놓지 않을게.... 받아..
아니.. 차라리 받지마..
네 목소리를 듣고 나면...
난 정말 미쳐버릴지 모르니까....
딸깍..
"여보세요?"
.. 종국이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누구..지?
"여보세요?"
"여..여보세요?"
"누구세요?"
"네?? 아.. 네.. "
"아.. 이 전화 0번에 저장되어있는 분이시네요. 아까 제가 전화드렸죠??왜 안받으셨어요?"
"예?? 네??"
"아까 술집에서 이 핸드폰을 줏었거든요. 다 장금장치가 되어있어서 아무것도 확인 못하고..
0번에 저장되있는 사람이면 알겠다 싶어서 전활했는데... 그쪽이 안받으시더라구요. 잃어버린 핸드폰은 제가 잘 보관하고 있으니까 핸드폰주인한테 말씀드리세요."
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종국이는 오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까지 술에 취해 핸드폰도 두고 술집을 나온거겠지..
줏은 사람은.. 0번에 저장되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그 번호가 나였다는..
종국이의 0번.. 그게 나...
그 것 하나만으로... 지난 3년 내가 혼자 묻곤하던 수많은 질문들이.. 정리가 되는 듯 했다...
날 잊었을까..
날 미워하진 않을까.. 이미 나란 애는 다 지우고 새로운 사람과
더 이쁘게 더 행복하게 사랑하는 게 아닐까...
모든 대답은... '아니'였던 것이다..
"핸드폰..제가 찾아갈게요.. 핸드폰 주인은 지금 멀리에 있는 상태라서... 저에게 주세요."
"아.. 그렇습니까? 그러죠 뭐.. 0번에 저장되어있는 분인데.. 의심할 필욘 없겠죠? 언제,어디서 뵐까요?"
"그 쪽이 편한 때와 장소를 말씀해주세요. 거기로 제가 찾아갈게요."
다음 날 서둘러 그를 만나 소액의 사례금을 건네고 핸드폰을 찾아왔다.
내가 찾아가기 전 종국이가 줏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내게 전화하고 내가 종국이에게로 전화를 건 사실들.. 알면 안되니까...
그리고.. 핸드폰을 찾아온 바로 그 날 오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011-9976-xxxx
모르는 휴대폰 번호였다..
받지 않았다...
벨소리가 끊기고 잠시후.. 음성 메세지가 들어왔다..
통화버튼을 눌렀다...
"핸드폰 줏으셨죠? 제가 그 전화 주인인데요..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제가 지금 전화한 번호는 친구 전환데 여기로 연락주십시오. 꼭 좀 돌려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3년만에 들은 종국이의 목소리...
전 날 술을 많이 마셔서인지.. 잠겨있는 듯한 음성이었다..
잠시동안의 감상에 잠겨있다.. 종국이의 친구 번호로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돌려드릴게요.내일 어떠신가요?오후 2시..신촌 현대백화점 시계탑 아래서 기다릴게요.."
삐리릭..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약속을.. 정했다..
내일.. 3년 만의 재회가 이루어진다..
핸드폰을 돌려주겠다고 나타난 사람이 나인걸 보면...
종국이의 얼굴.. 표정... 그리고 나서의 행동.. 어떨지...
아무것도 확신하는 건 없다...
너무 당황해 그 자리를 바로 떠나버린다 해도
3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제 멋대로인, 일방적인 나를 더러 뭐라해도..
이젠 잡을거다.
이렇게 서로 3년을 그리워했는데....
그토록 간절한 기다림.. 나 혼자 한게 아니었다는 확신이 생겼는데....
잡아야만 한다...
내일.... 그를... 만나러 나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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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역시나.. 멋진 글이어써욤+_+ 담편도 기대기대+_+
앗...님의 번호를 그때까지 지우고 있지 않았다니...-0- 글구 참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시네요...궁금해요...낼 올려주실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