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선 개통이후 9호선 이용↑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19.5% 증가
서울시, 4회 증편 불편 가중 우려
전세버스 추가 투입 등 약발 안 먹혀
서울시가 이달 1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대곡소사선) 개통 이후 지하철 9호선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31일부터 출근 시간대에 9호선 운행횟수를 4차례 늘려 운행한다.
문제는 대곡소사선 개통 이후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이용객마저 늘어나면서 혼잡도가 되려 늘어나 이용객들의 불편(중부일보 7월 19일자 1면 보도 등)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급행열차와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각 2회씩 늘리면 수송력이 8만8천512명에서 9만4천44명으로 5천532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하지만,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달 3~20일 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 이용객은 오전 혼잡시간대(오전7~9시) 기준 1만6천948명으로 대곡소사선 개통 이전(6월 26~30일, 1만4천180명)보다 19.5% 늘었다. 최고 혼잡도(오전8시~8시30분)의 경우 84%에서 88%로 4%p 늘었다.
김포시가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직행 전세버스 추가 투입 및 버스전용차로 개통 등으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려 했지만,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혼잡도는 되려 늘어난 상황이다.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안으로 제시된 70번 버스의 5개 노선의 경우 배차 시간이 3~10분으로 천차만별인데다 첫 차 운행시간도 오전 6시 정각부터 36분까지 제각각이다. 더욱이 같은 구간 이동 시간도 지하철보다 2배가량 차이가 발생해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로 김포시가 70번(A, B, C, D) 노선 종점을 기존 롯데몰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공항역 지하철 3번 출구로 변경했지만, 실제 대다수의 이용객들은 버스보다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해 출근한다는 한 시민은 "워낙 이용객들이 많다 보니 혼잡도가 늘었다, 줄었다하는 지자체의 설명을 직접 체감하기 힘들다"며 "지자체별 단계별 대책보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