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BBA4505E6592D527)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77C405EA7DD0B28)
김혜수
(시나리오가) 많이는 안 들어온다. 충무로는 남자 영화 위주고 남자 대본이 많다. 그러다보니 여배우에게는 남자 캐릭터의 뒤를 받추는 부수적인 역할이 많이 주어진다. 이것은 원톱, 투톱 주연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고민 할만한 매력적인 역할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역할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물론 몸을 사리는 배우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여배우들이 몸을 불사를만한 작품이 많이 없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 배우라면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는 작품에는 무모한 불나비처럼 달려들 것이다. 그런데 적당히 예쁜 척만 하는 뻔한 여성 캐릭터라면 누가 해도 별 차이가 없을 텐데 배우들이 무슨 욕망을 느끼겠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FF355EA7DD4327)
전도연
- 작품 러브콜이 그렇게 많지 않다. 솔직히 시나리오를 쌓아놓고 보는 배우는 아니다. 일부러 공백기를 가진 건 아니지만 분명 2년간의 공백이 있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지않았고 우리나라 극장 개봉 영화를 보면 여배우가 출연할만한 시나리오가 없는 게 현실이다. <집으로 가는 길>,<협녀: 칼의 기억>은 소중한 작품이다.
- 일부러 공백기 가진 것도 아니고 있는 시나리오들을 고른 게 아니다. 시나리오도 없었고 평소 영화를 좋아해 자주 관람하는데 주로 남자배우들이 등장하더라. 내 기억에 여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별로 없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도 캐릭터이거니와 여배우가 나오는 괜찮은 영화를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배우로서 굉장히 고마운 영화인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563405EA7DD472B)
전지현
한국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 얼마나 되겠는가. 딱 생각나는 게 ‘친절한 금자씨’ 정도다. 누구는 ‘엽기적인 그녀’라고 하지만 그래봤자 10년 넘은 작품들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F3F355EA7DD3324)
송혜교
좋은 캐릭터, 좋은 여자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여배우들끼리 만나면 다들 연기하고 싶어 한다. 여자들을 다룬 캐릭터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추격자'도 여자배우 판이 나올 수 있는 거다. 최근 개봉한 '의뢰인'로 여자로 풀 수 있다. 여자배우로 풀 수 있는 영화들도 많은데, "아쉽다"는 마음이다. 나 또한 다작하고 싶은 배우다.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싶은데 여자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 뜻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많은 작품을 보고 찾아서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A66355EA7DD2F22)
손예진
- 여배우들이 할 만한 시나리오가 없어요. 대게 남자 배우를 위한 역할만 있지 여자 배우들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영화가 많이 없고 나온 지 오래됐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작아요. 그래서 조바심이 나기도 하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닥치는 대로 더 좋은 영화에 많이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많이 생겨요. 매번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실망하게 하고싶지 않아요.
- 아무래도 이제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고 그런 영화들이 남성 위주의 영화들이 어쩔 수 없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항상 많은 여배우들이 그런 얘기들을 해요. '시나리오가 없다' 라는 얘기들 많이 해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되게 작고 그러다 보니 그런 어떤 부분에서는 억압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EB9405EA7DD5122)
한효주
- 최근에는 성숙한 여자 느낌이 나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어요. ‘정말 이게 나한테 들어왔단 말이야?’할 정도로요. 지금까지 맑고 밝은 얼굴을 많이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캐릭터 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시나리오였죠. 여배우 중심으로 흘러가니까 욕심이 안 날 수 없었어요.
- 여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개인적으로 응원하는데, 최근에 나온 작품으로 ‘차이나타운’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많이 없어요. 시간은 너무 빨리 가고, 좋은 배우들도 정말 많은데 다들 예쁠 때 써야죠. 아깝잖아요.(웃음) 그런 여배우들이 꽃피울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FB1355EA7DD2B23)
문소리
- 투정으로 들리 수 있지만 여배우들이 활약할 수 있는 영화가 계속해서 만들어져야 해요. 여배우들을 위한 환경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무조건 바라기만 하면 안돼요. 더 많은 노력을 해야죠. 저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한동안 출연할 작품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시련을 잘 견디면 그 과정을 바탕으로 명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 남자 배우들에게는 깡패 중에서도 무척 다양한 깡패 역할들이 있는데 여잔 술집 여자면 하나의 술집 여자, 엄마면 하나의 엄마가 있을 뿐이다. 다양한 엄마가 없지 않나, 그냥 희생, 모성애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엄마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는 조민수의 말에 공감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60355EA7DD362B)
엄정화
- 딱히 이런 걸 해 보고 싶다기보다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고 싶다. 영화에서 너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거 찍으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있어야 찍죠. 시나리오를 줘야 찍죠. 그런 영화들이 없으니까 못 찍고 있는 거예요.
- 항상 기다리는 것 같다. 저희는 기다리는 직업이니까. 정말 가슴뛰는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지만 만나기 어렵고, 그래서 (영화에서 문소리가 그런 것처럼) 냅다 뛰고 싶은 것 같다. 좋은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다. 항상 기다리고 뭔가가 채워지면 또 기뻐하고, 채우고 나면 또 버려야 되고, 그런 삶을 여배우는 '살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D41405EA7DD4C2E)
전혜진
남자만 나오고 거기에 여자 한 명 나오잖아요. 남자 중에 (여자) 하나가 들어가는데, 예전에는 '너무 세다'고 싫어했는데 요새는 걸크러시라는 말이 난무해요. 그 말 자체도… 난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 게 아니면 여성 인물이 살아갈 수 없어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지금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그 안에서 엄청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잖아요, 생존하기 위해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1E2355EA7DD3E30)
염정아
- (스카이캐슬) 저희 처음 시작할 땐여자 배우들끼리 진짜 너무 좋아했어요. '우리가 이렇게 같이 역할 나누면서 하는 작품을 지금까지도 해 본 적 없지만 언제 해 보겠니? 우리 이번에 진짜 잘해야 돼. 우리가 잘해서 또 이런 작품 만들 수 있게 그런 시작이 만들어져야 돼' 이렇게 파이팅해서 시작한 작품이에요.
- 여성 캐릭터들이 중심을 잡고 있는 작품이고, 그 땐 이렇게 잘 될줄 몰랐지만 잘되지 않았나. 40세 넘은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돼 극 이끄는 드라마이니 우리끼리 파이팅이 넘쳤다. 잘되든 아니든 이런 작품을 한다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그래야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고 운 좋게 잘 되면 더 많은 콘텐츠들이 생길 거라고 파이팅을 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435355EA7DD282C)
김서형
- 배우를 성별과 나이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 배우를 그런 기준으로 평가하는가. 오히려 그런 잣대는 업계 관계자들이 답해야 할 문제 같다. 40대 여배우는 멜로하면 안 되냐. 왜 엄마 역할만 해야 하나. 여배우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건 우리가 아니라 시장이다.
- 40대 여자 배우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게 많이 없었을 수도 있어요. 미드(미국드라마)는 많아요. '위기의 주부들' 같이. 근데 정말 (40대 여자 배우들이) 할 게 없나요? 있는데 안 쓰는 거죠. 그렇지 않나요? 무슨 잣대로만 보길래 우리가 할 게 없을까요? 대중이나 시청자들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저건 누가 하면 좋겠다 싶은 배역이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하는 경우도 있죠. 좀 더 내공과 연륜 있는 사람이 하면 좋을 텐데, 하면서 저도 시청자 마인드로 볼 때가 있어요 그런 안타까움? 한편으로는 참 아쉬운 얘기인 거예요. 사람들이 미드 보기 시작한 게 언젠데… 시청자들은 벌써 눈이 높아져 있고,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데 왜 정작 만드는 사람들은…
많은 여성 배우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문제시 피드백
첫댓글 [종편 게시글입니다. 무분별한 종편 소비는 언론 장악의 위험을 높입니다.]
김서형은 확실히 스카이캐슬하고 전성기 찾은거같긔 가끔 이민정이나 박보영 대본안들어오는거같단 글올라올때마다 제가 항상 댓달긔 전도연급도 대본안들어와서 강제휴식하는게 현실이라고
영화고 드라마고 피디 감독 다 그냥 판갈아야할것같다긔 뭔노무 다 남자판이긔 ㅡ 지들끼리 부둥부둥 질리긔
델마와루이스 같은 영화 보고싶긔ㅠㅠㅠ
드라마는 변하는 것 같긔 여성 중심캐 많이 늘어났긔 영화가 진짜 심각하긔ㅋㅋ하정우 친한 그 무리 알탕 너무 질립니다 질려요...
오죽했으면 문소리가 그런 영화를 찍었겠긔..
근데 아직도 영화판, 예능판 알탕천지라서 속상하고 짜증나긔
알탕영화도 이제 확실히 꺾이는 것 같긴 하긔 제 주변사람들만 해도 개봉영화가 또 얼굴 익숙한 남자들로 도배되면 아예 안보더라긔 영화판에서 시류 좀 읽고 좋은 시나리오 냈으면 좋겠긔
그래도 드라마쪽은 변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영화는 아직 멀었긔. 남자 떼주물이라도 재밌고 퀄 높으면 아무말 안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구요...
제가 쓰고 싶냄 ㅠㅠㅠ 좋은 배우들 너무 많은데ㅠㅠ
남배우는 범죄 저질러도 잘만 나가는데 여배우들은 작품 진짜 없긴 하긔 사실 일부 영화들은 여자가 해도 전혀 문제 없는 작품도 남자가 하는경우가 많긔..씁슬하긔 그리고 배우뿐 아니라 감독이나 다른 스텝들도 비슷할거 같긔
알탕영화질리긔.....업계인간들 지질이도발전이없네요..
그나마 드라마는 여주물 자주 나오는데 영화판 진짜 썩었긔....
알탕영화 안보는데 도대체 왜 계속 만드는지 궁금하지만 뭐 그런데만 투자가 되겠죠 오락성있다며. 여자들도 충분히 할수있는데! 여자들이 나오는 영화라고 섬세하고 감정선만 있을 필요도 없는데 왜 계속 알탕영화만 나오는지 모르겠긔
너무 아까운 배우들이 많긔ㅠㅠㅠㅠ 깡패도 남자깡패는 다양한데 술집여자는 그냥 우리가 맨날 보던 술집여자 캐릭터 하나라는 거 너무 와닿고 생각 많아지긔
너무 속상한데 솔직히 문화예술 소비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여성인데 왜 정작 여성 주인공인 작품은 없는건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