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핸드폰 촬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4년 6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시. 입장료 5,000원(경로 무료)
인디언이 없는 인디언 이야기.
여러분은 '인디언'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인디언은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 땅에서 처음 만난 원주민을 인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생긴 말입니다.
인디언은 오랫동안 여러 원주민 부족들을 한꺼번에 부르는 말로 사용됐습니다.
지금도 미국 땅에만 570개가 넘는 다양한 부족들이 있습니다.
이 많은 부족들의 삶과 문화를 '인디언'이라는 단어로 한 번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북미의 다양한 부족들을 '북미 원주민'이라고 부릅니다. 북미 원주민은 옛날부터 북미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이들은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존재가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북미 원주민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볼 수 있는 공예, 회화, 사진 등 151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 가면서, 나와 다른 문화를 편견없이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사슴 가죽으로 만든 요람과 아기를 위한 모카신
카이오와족의 타도(1879~1966)가 만든 것으로 추정. 1915- 1920년 나무, 못, 니켈, 황동, 사슴가죽, 구슬, 천, 안료,
L 드루와 루스 넥스 컬렉션, 1985, 99, 1-2
북미 원주민에게 자연은 모든 것을 내주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아이들의 가장 큰 선생님은 자연입니다.
이런 생각은 아이가 태어나면 태우는 요람에도 담겨 있습니다.
원주민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아이들은 얼굴만 내놓을 수 있는 요람에서 주변을 관찰하는 힘을 키웁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자연을 바라보며 눈, 코, 입으로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람은 말에 매거나 수직으로 세울 수 있게
만들어 어디든 데리고 다녔기에 아이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일상적인 일과 의식에 참여하며 성장했습니다.
아이들의 가장 큰 선생님, 자연
북미 원주민에게 자연은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는 고맙고 대단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북미 원주민들은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배우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생각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태우는 요람에도 담겨
있습니다. 아이는 얼굴만 내놓을 수 있는 요람에서 주변을 자세히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날이 밝으면 태양이 당신에게 새로운 힘을 주기를
밤이 되면 달이 당신을 부드럽게 회복시켜 주기를
비가 당신의 근심걱정을 모두 씻어 주기를
산들바람이 당신의 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당신이 이 세상을 사뿐사뿐 걸어갈 수 있기를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기를 - 아파치족 기도 -
하늘과 땅에 감사한 사람들
북미 원주민들은 거주 지역이 넓은 만큼 사는 자연 환경도 다양합니다.
북부는 춥고 남부는 건조했으며 바다와 맞닿아 있거나 초원이 펼쳐지기도 하며 산림이 울창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족마다 서로 다른 언어와 풍속을 가졌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같았습니다.
세상은 둥그런 원을 이루고 그 안에 있는 사람, 동물, 식물, 심지어는 무생물까지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는 삶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자연에서 무언가를 얻을 때는 항상 하늘과 땅에 감사했습니다.
다음 세대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취하지 않는
조화와 균형의 가치관은 그들이 만든 집, 옷과 그릇, 의식 등 삶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대평원 원주민 부족의 보금자리, 티피
미네콘주 라코타족의 스텐딩 배어(1859~1934)가 만든 것으로 추정. 사우스다코다주
1880년경 캔버스에 안료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63, 271
대평원에 사는 부족들은 들소 떼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에 조립과 해체가 간편한 집을 만들었습니다.
티피는 땅바닥에 나무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들소 가죽을 덮는 형태인데, 19세기 후반 들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캔버스 천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티피 겉면에는 주로 부족의 주요 사건이나 개인의 경험 등이 그려졌습니다.
티피의 둥근 바닥은 대지를 의미하고 가운데 세운 기둥은 땅과 하늘을 이어줍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티피가 모인 모습은 큰 원을 이루고, 그 안에 개별 가족의 티피가 작은 원을 그립니다.
원으로 연결된 모양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연이 준 선물
자연으로부터 얻은 모든 것은 대지로부터 받은 선물이자 축복이었습니다.
북미 원주민들은 자연의 관대함에 늘 감사하고 존경을 표했습니다. 환경에 따라 한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은 부족도 있지만
대평원 사람들처럼 정착하지 않고 들소를 쫓아 이동하며 살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들소는 대평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티피'라는 보금자리,
추운 겨울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는 따뜻한 털, 도구를 만드는 뼈 등을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들소는 희생의
상징이었고 들소처럼 남에게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을 가장 존경받는 행동으로 여겼습니다.
들소는 영적인 의식을 행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매개체였습니다.
대평원 원주민의 들소 사냥.
샤이엔족 또는 네즈퍼스족의 화이트 버드(생몰년 미상) 1894-1895년 모슬린 천에 채색, 존R, 리버모어 여사 기증, 1958, 192.
이 그림은 면직물인 모슬린 천에 들소떼를 쫓는 원주민 사냥꾼을 묘사했습니다.
평원 지역 원주민들의 삶에서너무나 중요한 들소는 이주민들의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1879년에는 들소가 단 100마리만 남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고의적 행동은 많은 원주민들을 굶주리게 했고 그들의 문화적, 종교젇 삶의 방식을 무너뜨렸습니다.
대평원의 주민
T.D. zpfwl(1946~) 1991년, 청동, 게이츠 가문의 C. 게이츠와 캐벗 석유. 가스회사 기증, 2001. 620
들소는 대평원의 원주민들에게 가족과 같은 중요한 동물이었습니다.
들소는 음식과 도구를 주고, 가죽으로는 집과 따뜻한 옷을 제공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 미국 정부는 대륙횡단철도를 놓으려고 들소 떼 학살을 허가했습니다.
들소들의 떼죽음과 들소를 대체한 다른 가축들은 이 지역의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작가인 T. D. 캘지는 항상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이에 영감을 받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들소 조각에도 북미 대륙의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담겨 있습니다.
무제 / 카이오와족의 잭 호키아(1902~1969), 1900년대 초, 수채, 엔 에반스와 메리 켄트 윌리스 기증, 1932. 153
이 그림은 대평원에 사는 카이오와족의 종교와 관련된 전통을 보여 줍니다. 무릎을 꿇은 남자는 들소를 매개로 힘을 얻는 전통적
치료 의식을 하고 있습니다. 들소는 대평원 부족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희생의 상징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말을 보호하기 위한 안장 덮개
압사로가족, 1800년대 말, 가죽, 안료, 제임스 프랭크와 데보라 프랭크 기증, 2016. 3.24A-B
안장 덮개는 말의 양쪽 옆면에 묶어 적의 공격에서 말을 보호하는 방어 도구입니다.
이 안장 덮개는 현재 6개만 남아 있는 희귀한 것입니다. 덮개에는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추상적 문양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1900년대 촬영된 사진에서 안장 덮개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반자
대평원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16세기 이후부터 스페인에서 온 말을 타고 들소를 사냥했습니다.
북미 원주민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말을 길들여 탈 수 있게 되기까지 다양한 말갖춤을 만들었습니다.
말은 사냥할 때나 전쟁을 할 때 중요했기 때문에 말을 쉽고 편하게 타기 위해 안장, 고삐 같은 도구가 꼭 필요했습니다.
말이 사냥이나 전투의 중요한 동반자이면서 신분이나 부를 상징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안장과 고삐 같은 도구에 그려진 다양한 무늬와 색깔로 북미 원주민의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빵 굽는 여인.
산타클라라족의 파블리타 벨라르데(1918~2006) 뉴멕시코주, 1950년경, 종이에 카세인. 매릴린 이버 기증, 2021. 590
남서부 지역에 사는 부족의 일원이었던 작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마을과 주변의 생활 모습을 상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어도비와 야외화덕을 이용해 빵을 굽는 모습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뉴멕시코 테와 마을의 남쪽 풍경
호피족의 댄 나밍가(1950~) 1980년, 캔버스에 아크릴, 로렌 G. 킵슨 박사 기증. 2017. 116.
이 그림은 호피족 작가 댄 나밍가가 미국 애리조나주 하노에 있는 자신의 증조할머니이자 유명한 도예가인 남페요의 집을
그린 것입니다. 그림에 표현된 집은 '어도비'라고 불리는 건물입니다.
'어도비'는 '진흙벽돌'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입니다. 모래 함유율이 높은 진흙에 물과 짚을 섞어서 벽돌을 만들기에
미국 남서부의 건조한 환경에서도 천 년이 넘도록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삶이 함께하는 공간.
북미 원주민의 집 하면 텐트 형태인 티피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자연 환경만큼이나 집의 모습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북극은 이글루, 북동부는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사는 롱하우스, 북서 해안은 삼나무를 이용한 판잣집인 플랭크하우스,
남서부에는 진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집인 어도비, 남동부는 고상가옥인 치키, 대평원은 티피 등이 있습니다.
북미 원주민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날씨에 가장 적합한 집을 지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도비는 건조한 환경에 매우 적합하여 1,000년 이상 오래된 집도 있습니다. 이글루는 연중 매우 춥고 강한 바람이 부는
북극에 사는 사람들의 집입니다. 나무와 돌, 흙을 구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눈으로 만든 벽돌로 쌓아 만들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재료인 눈은 무수한 구멍에 공기를 머금고 있어서 북극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줄 수 있었습니다.
어도비(abobe)는 남서부 지역에 사는 부족의 집이에요. 어도비는 진흙과 지푸라기를 섞어 만든 집으로 매우 건조한 환경에 적합해요.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이어 온 그릇
남서부 지역 어도비에 사는 여성들은 아주 오랫동안 특별한 그릇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릇을 빚는 이 지역의 오랜 전통은 11~13세기 현재 원주민의 선조인 고대 푸에블로 사람들이 만든 토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호피족, 지아족, 주니족의 그릇은 여성이 만들었는데 항아리나 접시의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그릇을 만들기 위한 흙은 주변에서 구합니다. 흙을 체를 쳐서 물과 섞고 긴 점토띠를 만든 후 이를 말아 쌓아 그릇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릇을 건조한 후에는 돌로 닦고 집에서 만든 천연 염료를 칠합니다.
그릇의 표면에는 사슴이나 새와 같은 동물이나 자연을 나타내는 그림을 그려서 꾸미곤 했습니다.
문명인들은 마음에 안 드는 식물을 잡초라 부른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풀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목적을 갖고 나왔다.
쓸모없는 풀은 존재하지 않는다. - 체로키족의 말 -
항아리 / 주니족의 차유티차(1871년경-1959), 1930년경, 점토에 채색, 에번스 기금, 1933.187.
주니족은 오랜 세월동안 흰색 바탕에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장식한 토기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물을 담았을 항아리에는 사실적이거나 추상적인 동물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입에서 심장까지 뻗어나가는 빨간 선이 그려진 사슴을 찾아보세요.
오리 모양 주전자 / 고대 푸에블로 장인, 1125-1250년 경, 점토에 채색, 벤저민 F. 크레인 기증, 2022.295.
고대 푸에블로 사람들이 만든 토기.
고대 푸에블로 장인, 1000-1250년, 점토에 채색, 벤저민 F. 크레인과 세라 A 기증, 2022.298.
푸에블로족 선조들은 토기를 만드는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콜로라도주, 유타주, 뉴멕시코주로 알려진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기다랗게 만든 점토를 쌓아 올리는 코일링 기법으로 원하는 모양이 만들어지면
안쪽과 바깥쪽을 도구로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토기의 바깥쪽에는 구름이나 강을 떠올리게 하는 무늬를 그렸습니다.
요즘에도 같은 방법과 재료로 토기를 만듭니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이어지는 항아리.
호피족의 덱스트라 쿼츠쿠이바(1928~2019), 1996년, 점토에 채색, 버지니아 보걸 매턴 기증, 2003.1213.
덱스트라 쿼츠쿠이바는 유명한 호피족 도예가 남페요의 후손입니다.
그녀는 전통적 무늬와 자신이 창작한 무늬를 함께 사용했으며 호피족 토기 제작 전통을 이어줄 젊은 도예가 여러 명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녀는 선조들처럼 작품을 장식하려고 천연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검은색은 '벌풀'이라고 하는 식물에서 추출하였고 붉은색은 집 주변에서 채취한 점토를 이용했습니다.
1. 눈이 어질어질한 덮개 / 나바호족,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주, 1890년경, 양모와 면에 염색,
나바호족의 전통적인 직물에는 이주민으로부터의 영향이 반영되었습니다. 이 덮개 두 장에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밝은색 원사를 사용하였고 직조된 무늬는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라보면 눈이 어질어질한 이러한 무늬는 '아이대즐러'라고 합니다. 나바호족이 만든 아이대즐러 양식의 덮개는
1880년경부터 1900년까지 유행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2.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덮개
나바호족,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주, 1885년경, 양모와 면에 염색, 더글라스 소사이어티 기증, 1995. 76.
3. 성조기 무늬가 있는 덮개 / 나비호족,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주, 1885년경, 양모, 면,
이 덮개에는 4개의 다이아몬드 무늬가 규칙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런 무늬를 가진 덮개를 '저먼타운' 덮개라고 합니다.
이 무늬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실이 펜실베니아주 저먼타운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바호족이 사는 곳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국의 국기를 무늬로 넣기도 했습니다.
이 덮개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 5개가 있습니다. 한번 찾아볼까요?
4. 다양한 모습의 나바호족 덮개
나바호족이 만든 직물은 19세기 중반까지 북미 전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부족 간 교역품이었습니다.
이 덮개는 중앙에서 지그재그 무늬가 퍼져나가는 디자인으로, 몸 전체나 어깨에 둘렀습니다. 물이 스며들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만들어졌고, 이주민이 들어온 후 남서부 원주민 사회에 전해진 인디고 색상(남색)이나
선명한 밝은색 염료가 사용되었습니다. 나바호족 직조공은 대부분 여성으로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냥 장면이 그려진 담뱃대 / 유피크족, 알래스카주, 1900년경, 상아와 황동에 새김 장식, 교환으로 취득, 1961. 129.
담배는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의 중요한 무역품이었습니다. 19세기 중반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고래를 잡는 사람들과의
무역이 활발해졌습니다. 무역이 발전함에 따라 원주민들은 유럽의 영향을 받은 담뱃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고래잡이 무늬 사이로 추위를 견디는 따뜻한 옷이 보이시나요? 전시실에서 비슷한 옷을 찾아보세요.
추운 환경에 적합한 알래스카 원주민의 외투 / 알래스카 원주민, 1940년, 모피, 천,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53. 230.
알래스카 원주민은 추위를 이기려고 동물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외투, 바지, 손가락 장갑, 안쪽 신발과 바깥쪽 부츠로 구성되며 순록, 바다표범, 바닷새의 가죽을 이용했습니다.
의복을 만드는 시기는 해마다 사냥이 끝난 후 일주일 동안 강도 높게 진행되었습니다. 1741년 무렵부터 러시아와 미국이
알래스카에 영향을 주면서 원주민들의 옷에서도 유럽의 영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외투는 현대적으로 각색한 형태로 밍크, 울버린, 북극곰의 털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 원주민 전사를 위한 갑옷 / 이누피역족의 지미 오디요호크(1877~1965), 1945년경,바다코끼리 가죽, 바다 표범 가죽,
나무,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49. 266A-B.
갑옷을 입는 사람의 몸을 완전히 감싸는 튼튼한 옷입니다. 가죽이 아주 두껍기 때문에 화살을 맞아도 뚫리지 않습니다.
갑옷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그란 모양의 고리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갑옷의 위쪽 부분은 머리와 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팔꿈치로 팔을 접는 것처럼 몸을 구부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계절이 담긴 바구니를 만드는 사람들
캘리포니아에서는 직접 만든 바구니가 유명합니다. 바구니를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무늬를 넣어 바구니를 만들려면 아주 섬세한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는 계절의 영향을 받았고 매우 다양합니다.
나무의 뿌리나 식물의 줄기, 조개껍질 등과 함께 딱따구리나 청둥오리, 메추라기와 같은 새들의 깃털을 다채롭게 사용했습니다.
바구니는 음식이나 물건을 담을 때 사용했지만 아이가 태어날 때, 결혼을 할 때, 의식을 치를 때 등 특별할 때도 사용됐습니다.
원주민의 전통을 잇는 바구니.
위야트족과 커러크족의 엘리자베스 히콕스(1872~1947), 캘리포니아주 북부, 1900년대 초, 순 식물 섬유, 염색 식물 섬유,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46. 394 A-B
위야트족과 커러크족의 엘리자베스 히콕스(1872~1947), 캘리포니아주 북부, 1914년경, 식물 섬유,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60. 249 A-B
이 바구니는 엘리자베스 히콕스가 만들었습니다.
섬세한 기술을 지녔던 그녀는 그녀의 딸 루이즈에게도 직접 기술을 가르쳐 주어 원주민의 전통을 이어가게 했습니다.
바구니의 바깥쪽과 뚜껑에 그려진 삼각형의 피라미드 모양을 '발표지 foot mark'라고 합니다.
이들이 만든 또 다른 바구니는 번개를 무늬로 장식되었습니다.
메추라기 깃털로 장식한 바구니.
요쿠츠족, 캘리포니아주, 1900년경, 식물, 섬유, 메추라기 깃털,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38. 993.
요쿠츠족은 물병처럼 목이 좁아지는 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바구니는 어깨 윗부분을 따라 메추라기 깃털로 장식했습니다.
메추라기 깃털 장식은 요쿠츠족이 만드는 바구니의 특징입니다. 이 바구니는 조개 화폐처럼 가치 있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방울뱀 의식을 치를 때 사용되었습니다. 방울뱀 의식은 독이 있는 뱀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때 치유사들은 방울뱀 의식을 위해서 동굴에 숨어 있는 뱀을 꺼내서 독수리의 솜털과 함께 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다양한 새의 깃털로 장식한 바구니
포모족의 애니 분(1889~1960),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카운티, 1900년대 초, 식물 섬유, 깃털, 전복 껍데기, 조개 껍데기,
R. B. 버나드 기증, 1942.414.
포모족, 1800년대 말, 식물 섬유, 깃털, 전복 껍데기, 조개 껍데기, # J. 스미스 기증, 1953.847.
포모족은 북미 원주민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솜씨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바구니 제작을 위해 식물 재료와 딱따구리, 들종다리, 청둥오리와 같이 색상이 아름다운 새의 깃털을 세심하게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재료로 바구니를 짜면서 깃털을 하나씩 꿰매어 붙이고 어떨 때는 깃털로 바구니 표면을 완전히 덮기도 합니다.
포모족의 삶에서 바구니는 매우 중요한 물건입니다. 바구니는 선물로 교환하거나 의식에서 사용했습니다. 갓 태어난 여자아기는
외가 친척들에게서 깃털로 덮인 바구니를 받았고, 결혼할 때 시어머니에게 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사냥꾼의 배, 카약 모형.
알래스카 원주민, 1900년대 초, 나무, 동물 가죽, 그레이스 니콜존 기증, 1935.219.
북부 캐나다, 그린란드, 알래스카, 시베리아에 살았던 사람들은 약 4000년 전에 최초로 카약을 개발했습니다.
카약은 이누이트어로 '사냥꾼의 배'라는 뜻입니다. 카약으로 물새, 바다표범, 바다코끼리, 고래 등을 사냥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길고 얇은 형태의 배는 원래 고래 뼈나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바다표범 가죽으로 감싸고 방수 기능을 갖추도록 고래 지방을 겹겹이 씌웠습니다.
카약은 보통 한 사람을 태우려고 설계되었지만, 점차 두 명 이상을 태우는카약이 선호되었습니다.
모자.
하이다족,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1900-1925년, 가문비나무 뿌리, 제임스D,휘트모어 부인 기증, 1938,606.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서부 해안 지역 족장들이 쓰던 모자입니다. 하이다족 문화에서 모자는 바구니를 잘 만드는 여성들이
맡았습니다. 남성들은 모자 제작을 의뢰한 집안의 상징적인 무늬를 그려 넣는 일을 했습니다.
물감 색은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제한되었지만 가끔씩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모자는 하이다족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의식용 기둥(좌).
콰콰케와크족,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1900년 이전, 삼나무에 채색, 원주민 미술 수집금(교환방식), 1941.246
콰콰케와크족은 캐나다 태평양 연안 지역에 사는 원주민입니다. 그들은 수세기 동안 구리로 만든 방패를 깨트리는 의식을 치러왔습니다.
특히 이 의식은 선물 나눔 축제인 포틀래치 기간 중에 행해집니다. 이 기둥은 의식 중에 구리 방패를 부수기 위한 모루로 쓰였습니다.
기둥은 초자연적인 존재, 조상, 또는 가족 구성원을 기리는 이야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기둥은 태평양 북서부 해역에 서식하는 넙치를 닮은 바다 괴물인 냄지옐라가유를 상징합니다.
냄지옐라가유는 큰 혼란과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입니다. 이 바다 괴물은 두려움의 존재인 동시에
콰콰케와크족과 자연 사이의 깊은 유대감, 그리고 바다와 바다에 사는 동물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집 기둥
하이다족의 죤 윌리스(1861~1950) 프레드 윌리스(1893~1975), 알래스카주, 1939년, 나무에 채색,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53.
집의 기둥으로 사용된 토템상입니다. 북미 원주민들의 토템상은 집 안팎의 기둥으로 쓰이거나 춤을 출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둥을 만든 존 윌리스는 하이다족의 조각가이자 예술가로, 숙련된 조각가였던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는 하이다족의 이야기와 전설, 그리고 상징을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존 윌리스와 그의 아들 프레드는 193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든 게이트 국제 박람회의 북미 원주민 예술 전시회에서
이 기둥을 직접 조각했습니다. 윌리스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면서 평생동안 하이다족의 예술적 전통을
활성화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위) 달 속 범고래. 콰콰케와크족의 토니 헌트 주니어(1961-2017), 캐나다 서스케처원 거주 밎 작업, 1980년, 삼나무에 채색,
아이스도르퍼 가족 기증, 2018.61.
범고래는 태평양 북서부 문화의 구전 설화나 예술품에서 흔히 표현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범고래는 뛰어난 힘과 사냥 기술뿐만 아니라 새끼를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가족 전체가 평생 함께 지낸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범고래는 둥근 형태로 표현한 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달은 수호신이자 길잡이이며 변신과 관련됩니다.
이 조각을 만든 토니 헌트 주니어는 콰콰케와크족 원주민 예술가로, 아버지에게 전통적으로 훈련을 받은 최초의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입니다. 재능있는 무용수이기도 했던 그는 여러 의식에 참여하여 콰콰케와크족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좌) 휜 목재로 만든 상자.
캐리어족의 래리 로소(1944-2006),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991년, 연필향나무, 페인트, 가문비나무 뿌리, 2008, 96A-B.
태평양 북서부 출신의 래리 로소는 휜 나무로 만든 상자 제작으로 유명한 예술가입니다.
단단한 삼나무로 만든 이러한 상자는 물이새지 않아 저장, 요리, 의식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상자 겉면에 독수리 무늬를 그렸습니다. 독수리는 콰콰케와크족 문화에서 하늘의 주인으로 믿어졌습니다.
하늘 높이 날아 육신과 영혼의 세계를 오갈 수 있기에 창조주의 메신저로 여겨졌습니다.
(우) 축제용 그릇 / 하이다족 또는 헤일추크(벨라벨라)족 장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830년, 삼나무, 안료,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로부터 매입, 1953. 507.
이 축제용 그릇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하이다족이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그릇들은 주로 포틀래치나 다른 축제 때 사용되는데, 까마귀, 독수리, 곰, 범고래를 상징하는 정교한 그림이나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릇을 장식한 그림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그릇 끝에 확인되는 원형 조각은 달을 재현한 것입니다.
북서부 지역에서 달은 길잡이이자 보호자, 수호신, 시간 기록자이며 변신과 연관됩니다.
체로키족의 음식 보관용 바구니
동부 체로키족의 애니 퀸(1900년대 중반 활동), 1945년경, 식물 섬유에 염색, 원주민 미술 기금, 1951, 392.
체로키족은 오랜시간 대나무로 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체로키족이 만든 바구니는 매우 튼튼해서 음식을 보관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체로키족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구니를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대나무를 가져와 줄기를 자르고 자른 줄기를 얇게 벗겨냅니다.
그리고 식물로 만든 천연 염료로 바구니를 염색합니다.
대나무는 한때 미국 남동부의 체로키족이 사는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었지만, 마을과 도시가 확대되면서 점차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존경의 상징인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
네즈퍼스족, 아이다호주, 1860-1890년대, 깃털, 구슬, 족제비털, 가죽 등, 덴버박물관L.두루와 루스넥스 컬렉션, 1985. 251.
북미 원주민의 머리 장식은 지역에 따라 만든 재료와 모양이 다양합니다. 서부 지역이나 캘리포니아에서 살던 부족들은
붉은 딱따구리 깃털로 만든 머리 장식을 썼습니다. 북동부의 오대호 지역에 사는 부족은 수달 꼬리로 머리 장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머리 장식이 있는데도 이주민들은 북미 원주민은 독수리 깃털로 만든 머리 장식만 사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은 부족을 위해 큰일을 하거나, 부족 안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원주민이 아닌 사람들이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을 단순히 패션의 표현이나 의상의 장식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북미 원주민에게 머리 장식이 가지고 있는 본래 의미를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좌로부터
리본으로 장식한 덮개.
오세이지족의 조지핀 스텐딩 베어(생몰년 미상), 1936-1937년. 천, 양모, 리본, 실크, 비즈.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50. 53.
오세이지족의 덮개는 프랑스와의 무역을 통해 얻은 양모와 비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덮개는 '리본 작업'이라고 불리는 장식이 들어있는데, 이는 160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색깔이 있는 리본을 양모 덮개에 꿰매었습니다. 덮개에 사용된 빨간색은 생명의 색깔로 여겨졌으며, 생명을 주는 사람으로
존경받았던 여성들의 옷에 자주 쓰였습니다. 이 덮개는 춤을 추거나 의식을 하는 동안에 착용되거나 의례의 선물로 제공되었습니다.
오세이지족의 덮개는 그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노늘날에도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대평원 전사의 전투복 상의.
블랙피드족 또는 크리족, 1860-1870년대, 가죽, 새털, 말털, 머리카락, 놋쇠 구슬, 유리구슬, 2015, 289.
대평원 지역에 사는 북미 원주민의 '전투 셔츠'라고 불리지만, 주로 지위가 높은 전사들이 의식용으로 입었습니다.
이옷은 둥근 메달과 구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납작한 호저 가시를 사용했으나, 이주민들에 의해 호저 사냥이 어려워지면서
유럽에서 온 구슬을 사용했습니다. 이 옷에는 사람의 머리카락도 달려 있습니다.
가족들이 옷의 주인을 지지하고 축복한다는 의미로 준 것입니다.
독수리와 청둥오리 깃털로 장식한 드레스.
오체이티샤코윈(수) 족,1890년, 가죽, 구슬, 금속, 스맹글, 깃털, 실, 힘줄,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36. 127.
대평원의 라코타족 등을 포함하는 오체이티샤코윈(수)족은 옷을 만들 때 구슬로 장식합니다. 1870년대에 만들어진 드래스
윗부분은 구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보통 드레스의 윗부분은 라코다 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호수를 상징하는 파란색입니다.
하지만 이 드레스의 윗부분은 아침 별을 나타내는 흰색인 점이 다른 드레스와 달리 독특합니다.
드레스의 등 부분에는 독수리 깃털,청둥오리 깃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장식은 드레스의 주인이 어린 시절에 '훈카' 의식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훈카 의식은 한사람이 입양된 것을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훈카 의식의 장식이 있는 옷은 훈카의식을 받은 사람이 평생 입었습니다.
엘크의 앞니로 장식한 드레스.
압사로가족, 1930년대, 양모, 유리, 구슬, 뼈, 가죽, 면, L. 두르와 멕스와 루스 멕스 컬렉션, 1985. 46.
압사로가족 여성의 것으로 엘크 이빨로 장식했습니다. 이전에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었으나 이주민과 교역 이후에 양모와 같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 했습니다. 사냥과 교역의 능력을 나타내는 엘크의 앞니 장식은 착용자의 부와 지위를 보여줍니다,
이 옷에는 수컷 엘크의 앞니 두 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래) 말을 타고 달리는 전사들이 그려진 예복.
아시니보인족의 아이린 스피크 선더(1891-1952), 몬태나주 포트 벨냅, 1900년대 초, 가죽, 구슬,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63.
말을 타고 달리는 전사들이 그려진 이 옷은 특별한 행사 때 입었던 옷입니다. 샤이엔족처럼 대평원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비현실적인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했지만, 전투복, 질주하는 말, 무기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샤이엔족이 초기에 만든 옷에는 줄무늬 가로줄이 호저 가시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줄무늬 가로줄은 전쟁에서 승리를 표시하는 관습에서 비롯했습니다.
(위) 구슬로 햇살과 독수리 깃털을 수놓은 예복.
아시니보인족의 아이린 스피크 선더(1891-1952), 몬태나주 포트 벨냅, 1900년대 초, 가죽, 구슬,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63
아시니보인족은 대평원 지역에 사는 부족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나코다'라고 불렀습니다. '친근한 사람들이나 동맹'이라는
뜻입니다. 옷에는 보통 그림을 그리지만 이 옷은 구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빨간색과 흰색, 초록색으로 장식된 다이아몬드 모양은 독수리의 깃털을 뜻합니다. 주로 남자가 입는 옷에이런 무늬가 들어갑니다.
이 옷은 부족 사람들에게 춤을 추며 물건을 나눠 주는 의식인 선물 춤은 부족 사람들에게 개인이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해
감사함을 표현하거나 가족, 친척이 죽은 것을 같이 슬퍼한 부족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신발, 모카신.
오체이티샤코원(수)족, 1890년경, 구슬, 가죽, 주석, 천, 고슴도치 가시, 깃털, C. W. 더글러스 목사 부부 기증, 1935.40A-B.
모카신은 부족마다 만드는 방법과 모양이 다르기에 신을 보면 어느 부족이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체이티샤코윈족이 만든 모카신은 초록색과 흰색 구슬로 만들어졌습니다. 신발에 있는 초록색 삼각형은 이 부족의 모티브인
들소의 발자국을 나타냅니다. 신발 바닥은 모두 구슬로 되어 있어서 평소에 신던 신발은 아니고 특수한 용도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원주민들은 여전히 행사와 의식을 치를 때 모카신을 신습니다.
11월은 북미 원주민의 문화유산의 달로, '모카신을 신는' 기간이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보여 주는 특별한 기간입니다.
전시장 모습.
남동부, 강렬한 태양처럼 화려한 옷을 즐긴 사람들
남동부는 날씨가 따뜻하고 습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일찍부터 이주민과 접촉을 한 소위 '문명화된 다섯 개 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촉토족, 치카소족, 세미놀족, 크리크족, 체로키족이 이들입니다.
그 중 세미놀족은 줄무늬가 있는 전통 옷을 입었습니다. 줄무늬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포함한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체로키족과 치트마차족은 주위에서 자라는 대나무와 같은 식물 줄기로 다양한 바구니를 제작했습니다.
이 치마는 북미 지역 원주민인 호청크족이 특별한 행사에서 춤을 출 때 입는 옷입니다. 북미 원주민 축제인 '파우와우'에서
이 치마를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치마의 빨간색과 초록색 천 장식에는 꽃을 표현한 무늬가 있습니다.
좌우로 대칭적인 2가지 색의 천은 가운데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이 서로 같은 모양입니다.
같은 북미 지역 원주민이라도 사는 곳에 따라 옷을 꾸미는 방법이 다릅니다. 평원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옷에 천이 아닌
구슬을 달아 꾸미기도 합니다.
세미놀족의 화려한 남성 옷
세미놀족, 플로리다주 카우크리크보호구역, 1940년, 면직물,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40, 223.
세미놀족은 빨간색과 파란색을 포함하여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꾸민 줄무늬가 있는 전통 의상을 입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북미 원주민보다 이주민의 문화를 빨리 수용해 1800년대 후반에 재봉틀을 받아들였고 옷의 형태도 유럽의 의상과
유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옷은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계급이 높은 세미놀 남성들이 입었던 의례용 옷입니다.
면으로 된 얇은 띠를 덧붙여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셔츠의 길이가 점차 바지에 넣기 편하게 짧아졌습니다.
무스 털로 수를 놓은 식탁보.
웬다트족, 퀘백 웬다케주,1800년대 중반, 양모와 무스털, 베르너 뉴먼과 유디트 뉴먼 기증, 2016.4.
캐나다 동부 퀘백시 근처에 사는 웬다트족은 자수 기술로 유명합니다. 자수는 옷이나 천에 여러 색의 실로 그림, 글자, 무늬를
새기는 것입니다. 이 부족은 오랫동안 이 지역에 사는 무스의 털로 수를 놓았습니다. 이 자수는 매우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 정도 크기의 무스 털로 만든 식탁보는 전 세계적으로 10점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자수를 만드는 웬다트족 여성들은 깊은 존경을 받았으며 제작 기술은 오늘날까지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슬로 만든 기념품, 윔지.
하우덴오쇼니족 장인, 1900년경, 천, 면사, 벨벳, 탄 솜, 씨앗 구슬, 유리, 스팽글, 황동, 찰스 J,노턴 유증, 1999.220.
하우덴오쇼니족은 모호크족, 오네이다족, 오논다족, 카유가족, 세네카족이 모여 만든 부족공동체입니다.
하우덴오쇼니족은 오늘날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역에 살고 있는데, 이 지역의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였습니다.
하우덴오쇼니족 여성들은 돈을 벌기 위해 구슬로 만든 기념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기념품을 '윔지'라고 부릅니다.
하우덴오쇼니족의 전통 문양과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패션을 합쳐서 만든 윔지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기념품이었습니다.
산림 지역에 사는 부족을 위한 모카신.
모호크족, 1900년대 초, 가죽, 구슬, 천, 덴버박물관 소장, 1991, 16A-B.
'모카신'이라는 말은 미국 북동쪽에서 캐나다에 걸쳐 있는 부족들의 언어인 앨곤킨어에서 유래했으며, 북미 원주민마다
각각 고유한 단어가 있습니다. 모카신은 부족들이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동안 발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오늘날 모카신은 북미 원주민의 축제인 '파우파우'와 춤 경연을 위한 무용수의 예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모카신은 북동 지역의 모호크 부족 장인이 만든 것입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어지는 북동부 산림 지역에 사는 부족들의
모카신은 밑창이 부드럽고 발등이나 아랫단 부분에 꽃 모양이 있습니다. 평원 지역 부족의 모카신은 윗부분 또는 발등이
유리 구슬이나 호저 가시로 완전히 덮여 있으며 거친 지형을 견딜 수 있도록 밑창이 단단합니다.
호저 가시와 자작나무로 만든 상자.
미크마족, 노바스코사주, 1840년경, 호저 가시, 자작나무 껍질,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43.27A-B.
호저 가시와 자작나무로 만든 상자.
미크마족, 노바스코사주, 1925년경, 가시, 가문비나무 뿌리, 제임스 E. 라라미 기증, 2014.152A-B.
호저 가시와 자작나무로 만든 상자.
미크마족, 노바스코사주, 1875년경, 고슴도치 가시, 가문비나무 뿌리, 제임스 E. 라라미 기증, 2014.153A-B.
첫 수확에 감사하고 결혼을 축하하는 니만 의식.
호피족의 프레드 카보티(1900-1986), 1930년대, 종이에 수채, 벤저민 F. 크레인과 세라 A. . 크레인 기증. 2022.247.
호피족은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인 하지에 첫 번째 수확을 끝냅니다.
니만 의식은 카치나들이 영혼 세상에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오는 시기를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이 그림에서 니만 의식의 무용수는 비와 곡식 수확을 나타내는 옷을 입습니다.
여러 단으로 된 머리 위의 장식은 비구름을, 깃털이 두 개 꼽힌 지그재그 모양은 번개를 나타냅니다.
니만 의식은 그해 결혼한 여성들을 축하하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올해 결혼한 여성들입니다.
질병과 적을 막아주는 아파치족 왕광 춤 / 치리카후아 아파치족의 엘런 하우지(1914-1994),
뉴멕시코주, 1952년, 종이에 카세인 물감, 마가렛 데이비스와 코넬리아와 조세핀 에반스 기증, 1953, 420.
아파치족이 의식을 치르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사람들이 왕관처럼 생긴 탈을 쓰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들이 입은 독특한 옷과 탈은 '산 영혼들'이라는 정령을 나타냅니다. 양손에는 칼처럼 생긴 막대기를 들었습니다.
마을을 질병과 적에게서 보호하려는 이 의식은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산일데폰소족의 추수를 기뻐하는 수확의 춤 / 산일데폰소족의 아와 치레(알폰소 로이발,1898-1955),
뉴멕시코주, 1930년, 종이에 수채, 엔 에반스와 메리 캔트 월리스 기증, 1932. 207.
미국 남서부에 사는 산일데폰소족의 추수 기념 의식을 그린 그림입니다.
가운데에는 수확한 곡식과 제물을 담은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여성들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의식을 치릅니다.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장신구를 썼습니다.
하지만 어깨에는 모양과 색이 다양한 덮개를 두른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
산타클라라족의 특산 스켐볼(1962-), 뉴멕시코주, 1994년, 점토, 안료, 섬유, 금속, 1994.
오늘날 푸에블로족의 춤에서도 볼 수 있는 '코샤레'입니다. 코샤레는 광대 카치나라고도 합니다.
이 코샤레는 자신의 부러진 뿔을 고치는 중입니다. 바늘에 실을 꿰는 데 집중하느라 시선을 하나로 모으고 두 발끝도 모으고
있습니다. 작가는 뿔이 부러진 코샤레가 느끼는 슬픔, 불안, 두려움 또는 뿔을 고치기 위한 집중 같은 보편적인 감정들을
전통적인 카치나의 모습으로 나타냈습니다.
호피족의 독수리 무용수.
호피족의 댄 나밍가(1950~), 뉴멕시코주, 1995년, 캔버스에 아크릴 버지니아 보켈 메턴 기증, 2003. 1266.
호피족 독수리 무용수를 표현한 그림입니다. 호피족에게 독수리는 육체적 세계와 영적 세계를 매개하는 존재로, 강인한 힘을
상징합니다. 그림 윗부분 중앙에는 독수리 무용수 카치나의 머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위로 뻗은 깃털, 파란색과 빨간색의 기하학적 형태, 그 아래 노란색 부리를 강조했습니다.
작가 댄 나밍가는 힘찬 붓질로 독수리 무용수 카치나의 움직임과 에너지를 담아 냈습니다.
축복과 생명의 물을 붓는 여인, '하하이우티' 카치나.
호피족, 애리조나주, 1900년대 초, 나무에 칠, 끈, C.W. 더글러스 기증, 1935, 247.
인류에게 '축복과 생명의 물을 쏟아 붓는 여인'이란 의미에서 '하하이우티'로 불리는 카치나입니다.
그녀는 식물, 동물, 인간, 그리고 심지어는 지구의 바위까지 모든 생명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존재입니다.
건조한 환경에 사는 호피족에게 물은 매우 중요했기에, 호피족은 이 카치나를 영적인 어머니로 인식했습니다.
호피족은 물과 관련된 이 카치나를 조각하기 위해 시냇가나 물 가까운 곳에서 자라는 미루나무의 뿌리를 사용했습니다.
비를 부르는 카치나.
호피족, 1900년대 초, 조각된 나무에 안료, 깃털, 끈, 익명의 기증, 1948. 350.
이 카치나는 호피족 마을을 방문하는 영적 존재입니다.
호피족은 일 년 중 절반 이상의 시간동안 자신들이 이 영혼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카치나는 비를 부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마을 사람들의 특정한 의식이나 일상을 격려하며 호피족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믿습니다.
독수리 춤을 추는 무용수, '시토토' 카치나.
호피족, 1932년경, 조각된 나무에 안료, 깃털, 끈, 에번스 기금, 1932, 277.
의식을 치르는 동안 춤을 추는 무용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조각상은 미루나무 뿌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조각상에 화려하고 강렬한 색을 칠하고 단순한 무늬를 그렸습니다. 호피족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카치나의 영혼을 알려주기 위해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또 카치나를 만들면서 사용한 색과 모양으로 물질 세계와 영적인 세계를 연결하려고 했습니다.
호피족의 카치나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호피족 소녀들의 수호신, 광대 모양 카치나.
호피족, 1900년경, 나무에 채색, 프레더릭 더글러스 기증, 1948. 321.
이 조각상은 흔히 카치나로 알려져 있지만, 호피족은 이를 티투(단수형으로는 티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종종 인형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것은 자비로운 영혼의 존재를 의미합니다. 호피족은 특정한 시기에 소녀들에게
바람직한 건강한 삶을 북돋기 위해 카치나를 줍니다. 호피족은 수백개의 초자연적인 존재인 카치나를 갖고 있으며, 각각의
카치나는 호피족의 의식에서 고유한 역할이 있습니다. 카치나는 존재마다 얼굴 모양이 독특해서 그 특징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호피족의 신성한 존재, 코샤레.
호피족의 엘머 애덤스(1943-2022), 애리조나주, 1980년경, 나무에 칠, 가죽, 팰트, 베른하트 조지프 리사츠 부부 기증, 1996. 159.
호피족에게 신성한 존재인 '코샤레', 즉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광대를 표현한 카치나입니다.
광대 카치나의 몸에는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뿔에는 옥수수 껍질이 달려 있습니다. 그는 각종 의식과 공동체 모임에서
속임수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다산을 기원하거나 태양, 비, 옥수수와 관련된 수확 주기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자연과 영적 세계의 가르침을 알리는 데도 사용합니다.
들소와 사슴 춤.
산일데폰소족의 토니타 제니(1893-1949), 1920년경, 수채, 취득정보 없음, 1953, 428.
미국 남서부에 사는 산일데폰소족이 들소, 사슴, 양 같은 동물과 관련해 치르는 의식의 한 장면을 그렸습니다.
들소 가죽을 뒤집어쓴 사람은 화살을 들고 있고 양과 사슴의 탈을 쓴 사람은 마주보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촉토족의 볼 댄서.
속토족의 테리 솔(1921-1976), 1950년, 종이에 카세인, 덴버박물관 여성 인디언 후원회 기증, 1951. 258.
촉토족의 볼 댄스를 그린 그림입니다. 볼 댄스는 하우덴오쇼니족(뉴욕 북부에 살던 다섯 개 부족의 연합인 이로쿼이 연맹)이
널리 퍼트렸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족장 테리 솔은 1949년 오클라호마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술 석사 학위를 처음으로 받은
원주민입니다. 테리 솔은 사람에 집중하면서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숲의 야인 '바크와스' 탈
콰콰케야크족,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890년, 연필향나무(미국 측백나무)에 채색, 원주민 예술품 수집 기금, 1949. 3841.
숲의 야인 '바크와스' 탈
콰콰케야크족, 1900년대 초, 나무, 물감, 천, 끈, 금속,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53, 400A.
이 탈은 바크와스 또는 '숲의 야인'입니다. 그는 매부리코와 뾰족한 귀에 초록색 몸에는 털이 많습니다.
바크와스는 일반 성인 남성의 반 정도로 작지만 매우 위험합니다.
그는 유령의 나라에 살며, 숲속 인간들의 우두머리이자 익사한 영혼들의 관리자입니다.
바크와스는 숲속에서 길을 잃거나 카누를 타고 홀로 여행하는 누군가를 마주치면, 그를 자신의 수행원으로 끌어들이고자
속이려 듭니다. 바크와스는 여행자에게 연어를 권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썩은 나무나 구더기, 뱀, 도마뱀입니다.
바크와스가 권하는 것을 먹은 사람은 곧바로 유령으로 변해 죽은 자들의 왕국에 합류하게 됩니다.
초자연적인 존재를 묘사한 초상 탈 / 하이다족,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800년대 말, 연필향나무(미국 측백나무)에 채색, 버지니아 체셔 부인으로부터 매입, 1935, 186.
의식용 초상 탈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지식이나 역사, 도덕적 교훈의 이야기를 무용수들이 재연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탈은 종종 그들의 신화에 등장하는 특정한 조상이나 동물들, 또는 초자연적 존재를 나타냅니다.
각각의 탈은 그것이 나타내는 존재의 특징과 영혼을 전달하도록 독특하게 디자인되었고,
탈을 쓴 사람은 가면이 묘사하는 모습으로 변하여 육신과 영혼을 이어주었습니다.
이 탈은 하이디족의 조상들이 만났다고 믿는 영적 존재를 묘사한 것으로 포틀래치 의식에 사용했습니다.
까마귀와 범고래 모습을 한 탈.
까마귀 모습을 한 탈.
콰콰케와크족, 1800년대 말, 나무, 적삼나무, 삼나무 껍질, 금속, 못, 철사, 물감, 가죽, 1937. 170.
까마귀 모습을 한 의식용 탈입니다. 까마귀를 닮은 긴 부리와 위로 솟은 콧구멍, 삼나무 껍질로 만든 숱 장식이 있습니다.
콰콰케와크족에게는 까마귀와 사람을 먹는 거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까마귀는 세상의 북쪽에 사는 '그왁그왁왈라눅시웨이'라는 새입니다.
까마귀는 '바크바크왈라눅시웨이'라는 거인에게 사람을 먹이로 바칩니다.
콰콰케와크족은 의식을 여름(박수스)과 겨울(체체쿠아) 두 시기로 나누어 치루는데,
하마트사 춤은 초자연적 힘이 강력해지고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오는 시기인 겨울에 행해집니다.
하마트사 춤에 사용되는 탈은 '세상의 북쪽 끝'에 사는 식인 거인 '바크바크왈라눅시웨이'의 초자연적 동반자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탈을 쓰고 관련된 춤을 추면 씨족의 집 공간과 탈을 쓴 사람 둘 다에 변화가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무용수들은 그 존재들로 변하고, 씨족의 집은 세상의 끝에 사는 식인 거인의 집으로 바뀝니다.
범고래 모습을 한 탈
콰콰케와크족, 캐나다 브리시티컬럼비아주,1900년, 나무, 물감, 면, 금속, 가죽, 워싱턴 대학교로부터 매입, 1953. 404.
범고래는 콰콰케와크족 해역에 많이 서식하며 신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콰콰케와크족은 나흘간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먼 바다의 거대한 집에 범고래가 살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범고래의 집을 본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며 범고래를 가문의 상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래 탈은 입, 지느러미, 꼬리가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고래가 물을 뿜는 것을 흉내내기 위해 독수리 솜털을 내뿜을 수 있습니다.
범고래 탈은 '포틀래치' 의식에서 등장합니다. 포틀래치라는 말은 '주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행사를 지켜보는 손님들에게 선물이 주어지는데, 선물을 더 많이 줄수록 주최자의 지위가 높아집니다.
포틀래치의 의식은 아이들의 이름을 지을 때, 결혼, 권리와 특권의 이전, 죽은자에 대한 애도 등
콰콰케와크족의 삶에서 중요한 일들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탈을 쓰고 행사를 하는 사진
북미 원주민의 춤과 의식은 두려워하는 것을 마주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동물과 인간은 어떻게 모습을 바꾸어 태어나는지,
탈을 쓴 이는 그 존재로 변하는 세계
핳아버지로부터 손자에게로 이어지던 이야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말 문화의 일몰.
존 모이어스(1958~), 2006년, 캔버스에 유화 레이 던컨과 샐리 던컨 기증, 2006. 225.
존 모이어스는 미국 카우보이 예술가회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서부의 삶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왔습니다.
그는 북미 원주민, 카우보이, 뉴멕시코주를 주제로 일상이나 주변 풍경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는 북미 원주민이 대평원에서 많은 말을 기르며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응컹그그레이 유트족의 보금자리.
찰스 크레이그 (1846-1931), 1893년경, 캔버스에 유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넬슨 A.리거와 수잔 D. 리거 기증, 2008. 870.
찰스 크레이그는 서부와 원주민의 삶을 보고 영향을 받아 몇년 동안 다양한 원주민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원주민 가까이에서 함께 산만큼, 이 그림은 그들의 삶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담아 냅니다. 그림에 나온 사람들은
응컹그그레이 유트족으로 티피에 삽니다. 그들은 계절마다 물소, 사슴, 엘크 등의 동물을 따라 이동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기수 / 리처드 탤런트(1853-1934)
미국 오하이오주 제인스빌에서 태어난 화가 리처드 탤런트는 주로 혼자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을 그렸습니다.
미국 서부의 다양한 풍경을 그렸는데 1887년에는 뉴멕시코주의 풍경과 그곳에 사는 푸에블로족 원주민들을 그렸습니다,
1598년, 스페인 사람들이 뉴멕시코에 정착하면서 이 지역에 말이 들어왔습니다.
1689년 스페인 사람들이 뉴멕시코를 포기하고 떠나면서 이 지역에 수많은 가축과 말이 남았습니다.
정착생활을 하는 푸에블로족은 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기에 유목생활을 하는 북쪽 평원 원주민들과 말을 거래했습니다.
이후 말은 대평원 지역에 빠르게 퍼져나가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꿨습니다.
지나가는 인디언들.
어니스트 마틴 헤닝스(1888-1956), 1921년 이후, 캔버스에 유화, 로스 컬렉션, 2013. 102.
어니스트 마틴 헤닝스는 독일에서 유럽 스타일의 미술을 배웠지만 미국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작가는 <지나가는 인디언들>을 주제로 한 그림을 자주 그렸습니다.
주변 풍경을 크게, 사람들은 작게 그려서 미국 남서부의 넓은 공간과 뉴멕시코주의 독특한 분위기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동부에 사는 사람들은 서부 개척 시기에 동분에서 열린 전시회와 철도회사 건물에서 이런 그림들을 자주 보고,
남서부의 자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당시 철도 회사는 매표소에 걸어둘 그림을 뉴멕시코에 사는 예술가들에게 의뢰했습니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남서부 여행을 장려할 목적으로 기차표와 다른 흥보물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덮개를 두른 소녀
어니스트 마틴 헤닝스(1886-1956), 연대미상, 캔버스에 유화, 윌리엄 시니어 함센과 도러시 함센 컬렉션, 2001. 1147.
1900년대 초 서부 지역에 정착한 이주민 예술가들은 북미 원주민이 만든 직물과 도자기는 물론 그들의 삶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림 속 소녀는 작가가 자주 그린 북미 원주민의 딸이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덮개에 초점이 맞추었고 소녀는 표정이 없습니다.
이주민 예술가는 원주민을 움직이지 않고, 조용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로 그렸습니다.
그래서 원주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원주민이 늘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그림들은 미국 서부로 땅을 넓히려는 사람들에게 보내져 원주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계속 퍼지게 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주민들이 원주민을 조용하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원주민을 살던 곳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드럼 연주자들
조지프 H.샤프(1859-1953), 연대미상, 캔버스에 유화, 로스 ㅋ털렉션 , 2013. 114.
조지프 H. 샤프는 대평원의 풍경과 북미 원주민 문화에 매료되어 1902년 대평원 원주민이 사는 몬태나주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몇 년 동안 블랙풋족, 압사로가족, 다코타족, 네즈퍼스족 등 대평원의 원주민 부독들을 그렸습니다.
1912년 뉴멕시코주로 이주한 뒤로는 푸에블로족의 삶을 그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그림은 그가 푸에블로족의 삶을 기록한 수천 점의그림 중 하나입니다.
그림에 표현된 푸에블로족 남성은 북과 딸랑이를 들고 있어 작가가 목격한 공동체 춤이나 의식의 일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2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한 사람들로 이어집니다.
작성자 : 칠복이
첫댓글 인디언의 역사 ㆍ 이 새벽 한자, 한자 짚어가면서 공부 잘 했습니다 ㆍ고맙습니다 ㆍ건강하십시요 ㆍ
인간의 다양한 생각!
소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정성과 열성으로 올려주신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감동하며 찬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