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마신부 아니 민우엄마에요
전 24살이구
저의 신랑은 23살이랍니다.
그리고 우리 이쁜 민우는 이제 15개월이 막 지났네요
시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집안이 엉망이 되었어요
시아버지가 제 남편 명의로 돈을 대출하고
저도 친정오빠에게 500만원 빌려주고
그것이 다 카드 현금써비스로 드린거였기에
한달만 쓰고 준다는 그말에
....가족을 믿고 빌려줬는데.....
그것이 불고 불어서 1년정도 지나니.감당하기가 벅차더군요
1000만원이 조금 넘었죠 저희가 쓴것도.150만원정도 됐거든요
할부랑 일시불 포함해서......
근데...7개월 가량 돌려 막고나선 도저히 손을 못 쓰겠는거에요
오빠에게 시아버지에게 말도 못하고......주겠지 주겠지......
그러기를.......
결국엔 저희 부부 민우를 낳고나서 시댁으로 들어오기로 했어요
다 그 많은 빚때문에..조금이나마 돈을 아끼기 위해서......
신랑하고 전 아무 문제 없는데...
모두다 다 잘 어울리고 결혼할때 그렇게도 반대했던 친구들도
다 부러워 하는데.....
저희 둘 보고.........
또 우리 이쁜 민우보고.........
신랑에게 혼자 그 빚을 맡기기가 넘 미안했어요
제 탓도 있으니...상의해서 오빠에게 빌려준거긴 하지만......
.......
그래서 저희 아기가 9개월을 지나고 부턴 놀이방에 맡겼어요
그리곤 전 일을 다녔죠
저의 민우 태어날때도 작게 태어났어요
태어날때 3.15kg이였죠
백일무렵엔 6.8kg였답니다.
통통했고 이뻤어요 피부도 깨끗하고....
그런 아기가 놀이방에도 적응도 잘 했죠
그런데 자꾸 아프더군요
한번 감기에 걸리면 쉽게 낳질 않는거에요
작년
10월 19일부터 놀이방에 보냈는데.......
10월 25일부터 아파서 병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감기에 오는 합병증.....중이염. 비염. 편도염등.....그런거 때문에
늘 가슴이 아팠는데..
늘 다니던 동네소아과부터..이비인후과...조금 큰 병원 ..대학병원
성빈센트 병원 다 다녔어요 .수원에 있는 병원을....
이 병원에 가면 다 나았다고 약도 처방해주지 않고 ...그렇게 또 약을 먹지 않음 단 하루만에..다시 귀에서 고름이 나왔구요
성빈센트 병원에 갔더니..고막천공이라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2주정도 다녔죠
다 나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약을 먹지 않으니..다시 고름이 줄줄.....
그때의 제 심정.......
정말 죽고 싶었어요
어린 우리 아들 자는데 울면서...미안하다는 말만 했죠
..........
2300백만원이였어요
작년 말........
저희 시어머니 친구분들이 많죠...그분들이랑 제 친구들 ......
백일반지랑 돈...돌반지랑 .얘기통장 만들어준거 캥커루 ..한 이백됐죠
그래서 아기껏만...500백만원 가까이 됐습니다.
또 어머님이..800만원 해줬어요....
제가 모아놓은 비상금 신랑 보너스 월급 회사에서 대출 300백만원
이것저것 다해서..빚을 거의 다 값고 이제 550만원정도 남았네요
울 신랑 군인이라서 급여도 80정도 밖에 되질 않아요
하지만 회사가 커서..일거리 많죠
신랑 매일 야근에 연장 근무...하고 그러니깐
수당 나오는것도 다른사람보다 10만원 더 주고...
거기에 기본급도 일년에 두번 오르는데...3번올려줬다고 하더군요
거기 사장님이.........
그래서 매월 150정도 돼죠
제 월급도 110만원정도는 돼구.......
저희 부부..학교도 다니다 말았어요
늘 서로에게 미안한 맘에 다시 대학다니려고 하는데.
엄마라는 자리가
아내라는 자리가
또 며느리라는 자리가
늘 힘에 벅차네요.......
저희 민우.......
그렇게 6개월동안 놀이방에서 적응도 잘 하고 그러는데
왜 그렇게도 아픈지...
돌이 지날때까지 모유먹었는데.........
6개월중 4개월 이상을 약으로 살았네요
어제 체중을 재보니....놀이방에 들어갈때..8.9kg이던것이.....
6개월이 지난 지금도..9.7kg밖에 되질 않네요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 또 중이염에 걸렸네요 벌써 병원에 다닌지 2주덴...
....ㅠ.ㅠ
목도 많이 부어서....
그렇게도 이쁜 우리 아길 어제도 안고 울었네요
시어머니랑 상의한 결과 인천에 사는 저희 언니에게 맡기기로 했어요
언니가 놀이방보다 몇배낫잖아요
근데..인천에 맡기면 일주일에 한번만 아길 보러오라네요
매일 오지 않을꺼면....
민우에겐 그게 좋다구....
.....넘 걱정돼요
언니말대로 한번 믿고 맡기거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고
토요일과 일요일날 아기랑 실컷 놀라구 그러는데.....
저희 언니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이제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인데.
둘다 공부를 잘하거든요.매번.전교에서도 1.2등 하구요
시에서 하는 초등학교 글짓기 대회같은거 나가면 늘 상을 받곤 했어요
저번에도..동에서 하는데 나가서 상을 받아서..포상으로 문화상품권 10장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언니도 결혼을 빨리해서..이제 30대 초반이구요
.......
언니야 오죽 잘 맡아주겠어요
그런데...넘 속상해요
그놈의 빚때문에.......
울 회원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 결정이 나쁜걸까요
아기에게.......
언니에게 맡기면.오줌도 곧 가릴테구..공부도 잘 갈켜주고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밥 잘 먹을텐데.....
제가 울 아기 보고 싶어서..꾹 참아야겠죠
멀리가는것도 하니구.........
수원에서 인천인데...........
신랑은 그렇게 언니에게 맡기자고 하네요.
너 힘들다구..민우에게도 좋다구....6개월만 맡기고 가을부터
삼성어린이집...에 맡기자구......
6개월동안 공부해서 자격증이라도 따라구 하는데.......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미 다 결정난건데.......
언니에게 맡기면 돈을 더 줘야하는데....
언니 힘드니깐.......
저희 언닌 됐다구 그러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래요
그래서..30만원씩 준다구 했어요
안받는다는 말 하지말라구요
50만원이상 줘야하는데
지금 언니가 알다 시피 내가 좀 힘드니깐..미안하다구......
........
솔직히 민우 간식값이면 반찬값...그런거 따지면 언니에겐 10만원도 채 주지 못하는거죠.....
10만원이 뭡니까.....
거기에 언니의 시간은 민우에게 몽땅 줘버리는건데.....넘 미안하고
고맙고.....
모르겠네요
횡설수설.......
.....오늘 기분이 그렇네요....
주말이면 울 민우 언니에게 맡길껀데......
전 매일 인천에서 출퇴근하구 싶은데....
하루에 교통비로 8000원이네요..그럼........ㅠ.ㅠ
...........
님들 제가 민우에게 못쓸짓을 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엄마품에 안겨 자야 하는뎅......
우리 민우...눈치가 빠삭해서 저 없음 다른사람하고도 잘 놀거든요
제가 있음 다른 사람 거들떠도 보지 않치만........
울 언니 이거 알고......
일주일에 한번 만 오래요
엄마가 일주일마다 오는거라는걸..알려줘야 한다구..매일 오지 않을꺼면
늘 너 기다리게 하지 말라네요......
우리 민우 넘 안쓰러워요
우리 부부 사랑으로 만났다지만.이럴때.정말 밉네요..
내 남편보다 제 자신이 넘 밉네요 울 아기에게...
이 세상 모든걸 다 우리아기에게 주고 싶은데.........
.............
회사를 그만 못두는 제가 넘 미워요
시댁에 생활비를 내거든요....
첫댓글지금은 조금어렵더라고 시간이 좀흐르면 나아질거예여! 글구 중이염은 꾸준히 약잘먹고 치료 잘해야 한데여! 글치않으면 오래가고 잘 났지도 않고.. 여려가지고 속상하시겠지만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시고 맘독하게 먹고 견디세여! 곧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날들이 올꺼라고 믿으면서^^*
첫댓글 지금은 조금어렵더라고 시간이 좀흐르면 나아질거예여! 글구 중이염은 꾸준히 약잘먹고 치료 잘해야 한데여! 글치않으면 오래가고 잘 났지도 않고.. 여려가지고 속상하시겠지만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시고 맘독하게 먹고 견디세여! 곧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날들이 올꺼라고 믿으면서^^*
저두 어릴때 중이염으로 고생하다 고막이 안좋아져서 거의 10년가까이 이비인후과다녔답니다. 돈도 엄청 깨지구요..수술도 많이 했구요... 중이염 자꾸 재발한다더라구요. 저는 중이염에서 좀 심한경우였지만.. 암튼 낳았다고 안심하지 마시구요.. 병원꾸준히 다니세요.. 치료하는거 엄청 아파요.. ㅠㅠ
제게 리플 달아 용기주신 분들 넘 넘 감사해요 우리 민우 이쁘게 키워야쥐 ....*^^*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꾸 가슴이 답답하네요 여전히....뭉쿨한 이 가슴이 불안하기만 하고 ........ㅠ.ㅠ
민숙이가 마늬 힘든가부당.. 그럴때일수록 맘 독하게 먹구..민우는 자주 아푼가본데..아포지좀 않았음 좋겠구..비록 지금은 힘들겠지만 언젠가 좋은일이 있길 바라며..힘내구.. 민우 이뿌게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