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일부 바가지 상술

[심산(深山)]

강원도의 일부 바가지 상술을 보면서

인간은 이익을 쫓아서 움직이는 무척 이기적인 동물이다. 반듯이는 아니지만 10 중 9는 그렇다. 孟軻의 性善이든 荀況의 性惡이든 불문하고 인간의 본성이 이러하다보니, 법치주의를 주장하면서 법가를 집대성한 전국시대의 철학자로 본명이 한비(韓非)인 한비자(韓非子·기원전 280~232)는 부모와 자식간에도 장래의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이기적인 존재로 보면서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에도 아들은 기뻐하나 딸은 꺼린다. 같은 몸에서 나왔으나 아들과 딸 사이에 구별이 생기는 것은 부모가 훗날 노후의 장기적인 이익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에도 계산하는 마음이 있는데 하물며 부모자식도 아닌 관계는 어떠하겠는가?(한비자 육반편)" 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익이 있는 곳에 백성이 모여들고 명예가 있는 곳에 선비들이 목숨을 건다[韓非子 외저설 좌상(外儲說 左上)]"고 하면서 호리지성(好利之性)과 호명지성(好名之性)이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는데 특히 호리지성으로 인간을 말할 때가 많았다. 그는 본디 인간은 이익이나 욕망을 추구하는 존재이고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 이익을 유가, 묵가, 도가와 달리 가치중립적인 것으로 보았다. 

중국 戰國시대 戰國七雄 중 가장 작고 약한 韓나라의 명문 귀족 후예였던 그는 '법치 리더십의 창시자' 또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었는데, 군주의 권력을 유지하고 사람을 통제하며 신하들에게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법 등 통치술의 모든 것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불후의 명저 '한비자(韓非子)'를 남겼는데 그의 이 명저는 진나라의 시황제 영정에게 전해져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를 세우는 주춧돌이 되었고, 한소열제 유비의 아들 유선은 이 책을 읽고 40년간 촉나라를 수성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속담에도 "아주머니 떡(술)도 싸야 사먹는다"라거나 "아주머니 떡도 커야 사 먹는다" 또는 "할아버지 떡도 커야 사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친근한 사이라도 이익이 있어야 관계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고 있기도 하다.

이같이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그 도를 지날칠 때는 눈살이 찌푸려지고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다.

대저, 이익 추구가 목적인 상인들이 이윤을 붙이는거야 당연지사이나 그 정도가 지나친 것은 오히려 부메랑으로 되돌아와서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지난 여름 설악 신선대를 찾았을때, 속초로 간김에 맛난 '이시가리회'를 먹고자 늘 가던 봉포항회센터 내에 있는 'ㅎ' 회집을 찾아갔드니 '이시가리'는 없고 자연산은 오직 '전복치'밖에 없다해서 '전복치'를 주문하면서 값을 물어봤드니 2인분이 15만원 이란다. 무슨 이런 바가지가?

"아니, 작년에 1kg에 80,000원 했었는데 무슨 1년 사이에 이리 곱절이나 비싸졌느냐?"고 했드니 대답을 못한다.

그동안 자주 이용하다보니 이런저런 정이 들어서 잘 아는 사이인데도 이러니 모르는 사인엔 오죽할까?
뿐만아니라, 복어회 사시미도 없는 등 소위 쓰기다시도 부실해졌다.

몇일전 인테넷을 Hot하게 달구었던 "먹다 남은 것 같은 고기 몇점 없는 회 한접시가 60.000원이라니 말이 되느냐?"라는 기사를 보면서 바가지 상술이 떠올라서 문득 이 집 생각이 났다.

또한, 이번에 흘림골 탐방을 마치고 오색지구로 내려와서 늘 들렸듼 '서울식당'을 찾아갔드니 문이 닫혀있기에 옆집 나물 파는 아주머니께 물었드니 "3년 전 코로나 때 문을 닫고 양양으로 갔다"라고 해서 식당추천을 부탁했드니 흔쾌히 알려준다.

비도 오고 해서 알려준 곳으로 찾아갔드니 반찬 서너가지인 돌솓비빔밥이 무려15000원이나 받는다.

서울서 기껏해야 8,000원 ~ 10.000원정도할것 같은 돌솔밥을 바가지를 씌워도 정도껏 해야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어쩌라.

물론, 지난 문재인정권에서 마구 퍼준 포플리즘 정책이 고스란히 인플레로 되돌아오는 것도 있겠지만, 여기에다 더하여 '기회는 이때다'라는 못된 상술이 더해져서 나타난 현상이리라.

하지만,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한번은 어쩌지 못해서 사먹겠지만 두번 다시는 사먹지 않을 것이기에 결국은 파는 사람의 손해로 귀결될테이니 상인들도 잘 계산해야 할 것이다.

나도 그동안 500만원 이상을 팔아주었던 상기 'ㅎ' 횟집에서 2인이 20만원을 지불하고 나서면서 속으로 '1인당 10만원짜리면 서울서도 먹을만한 음식이 나올텐데 이 시골구석에서 뭐가 이리 비싼가? 앞으로 두번다시 이 집은 가지않겠다'고 했으니, 다른 이들도 비슷할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속초에서 이 집아니드라도 찾아갈 집은 차고 넘친다. 장사항.동명항.봉포항. 아야진 등 아는 집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래도 자주갔었던 정 때문에 갔었는데 너무 실망해서 두번 다시는 가기 싫다.

상인들은 착각하지마시라.
갈데가 없고 몰라서 찾아가는게 아니라는 걸.

최근 강원도를 찾아가본 결과 일부 업소의 바가지가
도들 넘친다. 아무리 관광지라해도 어느정도 껏이고, 또 상도의라는게 있고, 여기에 기본적 정도라는게 있다. 마치 내일이 없는양 무턱대고 바가지를 씌우면 안된다.
해서 하루 빨리 시정되지 않으면 너나없이 공멸의 길로 갈듯해서 한마디했다.

[검정베레모(평택 안중)]

양심적으로 진실되게
장사하면 좋으련만

[심산(深山)]

그리하는게 본인들에게도 덕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는데 안타깝지요.

잘 계시지요?
고운 주말되세요

[으른]

손님이 많아서 저울을
순식간에 계량한다면
이해가 되는디 ~
손님두 없는디 횟집에 마다
저울을 황급히 계량해야 되는지 늘상 이해불가랍니다 ㅎㅎ

[심산(深山)]

그렇군요.
에고~

늘 건강하시고
고운 주말되세요

[조마]

글 하나하나가 공감입니다..
세상이 참 많이도 삐딱하게 변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옛날엔 그래도 정이란게 있었는데...

[심산(深山)]

맞아요.
요즘은 어디 그리 되었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고운 주말되세요

[고돌삐]

바가지야 강원도만의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공자도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했다는거 보면 오래전부터 일부 인간들이 그러한가 봅니다
공자조차 살기위해 남 속이고거짓말 해야되는 팍팍한 현실인걸요
공자 구절은 공자가 한말로 명문화 되어 적혀 있습니다
전복치가 강원도서 잘 안잡히기도 하지만 생물 시세란게 원래 널뛰기하기도 합니다
공산품 시세와는 다르지요
물론 그 식당이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김건희도 논문 문제 성공하니 성공인걸요

[심산(深山)]

그러게요. 시세가 그리했겠지요.

뭐 그럴려히 하고 있습니다.

고운 주말되세요

[울산바위(속초)]

심산님 글 쓰신걸보니 여행은 좋아 하시는데 불만이 많으시네요~~

[심산(深山)]

맞아요.

한탕주의가 아니라
누구나 합리적으로 납득될수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이 어쩌다 이리되었는지?

[고산의아침]

좋게보면 모든게 좋게 보이고
나프게 보면 모든게 나쁘게 보입니다~~
바가지 상술도 나프지만 자연산은 그때그때
가격이 다르니 ~~~

[심산(深山)]

뭐던지 도를 넘으면 곤란하겠지요.

상인이 이문을 남기는건 당연하지만, 한탕 주의는 결국 자멸로 가는 지름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