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레이더스는 지난달 30일 고별사를 발표했다. 팀 해체와 함께 ‘이제 수십년후에나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홈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고별사 전문을 싣는다.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막을 장식한 쌍방울 레이더스는 이제 장막속으로 사라지려고 합니다. 레이더스를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팬들에게 그리고 10여년간 성원을 해주셨던 연고지역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꺼지지 않는 오뚝이 정신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쌍방울 레이더스! 이제 레이더스는 사라져 가지만 팬들의 가슴에 언제나 자랑스런 추억으로 남고 싶습니다. 레이더스가 걸어온 지난날의 길은 험하고 고통스러운 길이었지만 그래도 야구를 사랑했기에 우리는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역경속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팬들과 프로야구 종사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의 덕이었습니다. 전장에서 불리한 전선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후를 다해 싸운 용감한 병사처럼…, 우리는 ‘레이더스 정신’을 팬들과 함께 영원히 간직하려 합니다. 그동안 쌍방울 레이더스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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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쌍방울 역사속으로
“이제 전북을 연고로 하는 홈팀 프로야구는 수십년간 혹은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쌍방울 레이더스 프로야구단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한 직원은 착잡함과 함께 아쉬움과 괴로움을 토로했다. 개인적으로 직장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프로야구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직원들은 레이더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사실이 전라북도의 프로스포츠 수십년 후퇴라고 선언했다. 1997년 10월 쌍방울이 부도처리되면서 파산한 프로야구단 레이더스에 대해 23일 한국야구원회(KBO)가 구단주 총회를 열고 퇴출을 공식 결정했다. 이날 구단주들은 대신 창단신청서를 제출한 SK와이번스 야구단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90년 창단과 동시에 2군리그에서 뛰다 91년3월31일 개막전 11대 0 승리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10년여동안 한결같이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단순히 한개의 야구단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전북은 프로야구의 불모지였던 1980년대말로 불가피하게 ‘불명예 회귀(?)’한 것이다. 그동안 레이더스는 선수난과 빈약한 재정으로 항상 최하위권에 쳐졌으나 1996년과 1997년 2년동안 극대화된 전력이 핵폭발, 정규리그 3위에 올라서는 대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이글스의 코리안시리즈 우승으로 전체 8개구단중 7개구단이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보았으나 쌍방울 레이더스만이 왕좌에 오르지 못한 오명을 가진채 존재가 없어져 버렸다. 최소관중 54명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레이더스에 안겼던 도민들은 전북연고 프로야구단 살리기에 일부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경제성을 최우선 내세우는 재벌기업은 프로스포츠에서 전북을 외면하고 말았다. 부도이후 레이더스는 월급 미지급등 최악의 운영난을 거듭했고 최근에는 SK가 30여명의 직원중 11명만을 선별 채용한 상태이며 선수단에 대해서는 전원 승계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일부 레이더스 직원들이 남아 3월말 들어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정리작업중이고 내달초에는 아예 ‘레이더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공중분해를 지켜보는 도민 대부분은 프로야구가 지역경제와 주민정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모른채 단지 ‘안타깝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고 도내연고 프로야구를 지키기 위해 전북의 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한 것을 몇년후에나 처절하게 후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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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북 연고 지키자
쌍방울 레이더스의 퇴출로 SK의 창단을 통한 프로야구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연고 프로야구를 지키자’는 여론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가입신청서를 수령해간 SK는 그동안 연고지가 수원으로 거론되다 최근 서울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또 SK의 참여로 프로야구 출범이후 유지돼온 지역연고제가 도시연고제로 바뀌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SK는 창단비용을 낮추고 각종 부담을 덜기위해 ‘레이더스를 인수하지 않고 팀을 창단하겠다’고 밝히는등 연고지로 전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관중동원이나 홍보효과등에서 전북보다는 수도권이 훨씬 이득이 크기 때문. 이처럼 레이더스 퇴출로 전북연고 프로야구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올시즌에는 SK의 신생팀이 수도권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도민들은 또한번 ‘패배정서’를 경험해야 하고 지역발전은 커녕 퇴보를 맛봐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를 사랑하며 뜻있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북연고 프로야구를 지키자는 움직임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우선 펀드매니저 장현근씨는 자본금 3백억원의 회사를 설립해 2백만 도민과 4백만 재경향우회가 힘을 합쳐 주주를 공모, 60만명이 10주씩 보유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또 ‘프로야구단 전북연고 수호 임시위원회’를 구성해 서명 우편엽서를 발송하는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위원회는 “전북은 도세가 약하고 근성이 없기 때문에 ‘안돼’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그것은 ‘전북의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들고 “단지 프로야구단 하나만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마저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전북연고 프로야구 지키기’를 주제로 두차례 매주 목요일 ‘전북은 지금’ 시간에 방송한 것을 비롯 10일 저녁에도 20분간 대담과 전화연결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한편에서는 “전북도에서 공장부지 제공등 SK에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단 연고지로 전북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기업유치 효과도 거둬야 한다”고 설득력있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프로야구단을 이대로 떠나보낸다는 것은 전북의 10년이상 퇴보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연고 프로야구단이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적 기여를 했다”면서 “그동안 SK와 KBO등에 전북연고를 지켜달라는 촉구가 미약했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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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쌍방울 선수단 인수해야
내달초 창단되는 SK의 프로야구 제8구단은 쌍방울 레이더스의 승계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은 2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SK 구조조정본부 관계자와 만나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확인하고 내달초까지 창단작업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KBO에 공식적으로 프로야구 참여를 이날 처음 밝힌 SK는 팀 연고지로 서울과 인천·수원등 수도권지역을 바란다는 뜻을 KBO에 전달했으며 적어도 4할 승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를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SK는 오는 8일께 프로야구 창단 협상담당자를 지정해 KBO를 공식 방문, 구체적인 창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고 가장 민감한 문제인 연고지선정등에 대한 SK의 의견도 제시할 전망이다. 그러나 SK는 이번 프로야구 참여가 쌍방울 인수가 아닌 신생팀 창단이라는 점을 들어 쌍방울 선수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국 사무총장은 “SK가 쌍방울 선수들에 대한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그러나 KBO는 가능한 한 쌍방울 선수 고용승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들은 “최우선적으로 쌍방울 선수 및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가 전원 이뤄져야 한다”면서 “SK의 연고지도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전체 도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력 촉구하고 있다. 도민들은 “결국 SK가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쌍방울 레이더스의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문화관광부와 KBO의 지원을 받아 가장 손쉽게 프로야구팀을 창단하게 된 SK는 아예 전북을 연고지로 하는 방안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SK는 몇년동안 프로야구 참여를 몇차례 번복하며 쌍방울 인수는 회피했었다”면서 “시장논리와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전북연고 프로야구팀이 역사속으로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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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신인선수 입단
쌍방울 레이더스는 27일 내년 신인2차지명 선수인 엄정욱(중앙고·투수), 배홍철(경남상고·투수), 손석만(강릉고·포수)등 3명의 선수와 입단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2차지명 2순위인 엄정욱은 계약금 1억1천만원에 연봉 2천만원, 3번 배홍철은 1억원에 1천7백만원, 5번 손석만은 6천5백만원에 1천6백만원이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엄정욱은 1백90㎝에 90㎏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성장가능성 높다. 배홍철은 역시 우완정통파로 최고 1백40㎞에 이르는 빠른 볼과 제구력이 뛰어나다. 신체조건은 1백81㎝, 74㎏. 포수 손석만은 타격감각이 좋고 게임운영이 노련하다. 1백85㎝,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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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쌍방울 레이더스 인수 유력
SK가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 인수팀을 발족시킨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연고지 이전을 전제로 프로야구단 운영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SK는 최근 야구단 인수에 다시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 인수팀을 재결성, 실사작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레이더스 인수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그룹 고위층의 방침이 확정된 것을 뜻한다. SK가 레이더스를 인수할 경우 연고지는 그룹 태동의 발상지로 계열사가 많이 있는 수원이 가장 유력하고 이수금액은 2백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 손길승회장은 오래전부터 “연고지를 수원으로만 옮겨준다면 야구단 운영에 뜻이 있다. 레이더스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프로야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지난9월15일 한국야구위원회가 구단주 간담회를 통해 그룹부도로 운영능력이 없는 레이더스로 인해 국내 프로야구가 파행위기에 몰릴 것을 우려하면서 “레이더스 인수기업에 한해 연고지 이전을 인정한다”고 결의한 바 있어 SK의 레이더스 인수와 수원 연고지 이전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상태이다. 인수금액 2백억원선도 레이더스 주식 1백%를 갖고 잇는 (주)쌍방울개발이 지난8월12일 법정관리 인가를 받으면서 채무변제를 위해 채권단에 레이더스를 2백억원에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쌍방울개발측에선 야구단 인수기업이 없어 시세가 1백5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어 이번 SK의 레이더스 인수는 쉽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의 해체로 사실상 재계랭킹 4위로 부상한 SK는 직물업을 시작으로 석유화학 및 이동통신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국내 프로스포츠종목중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구단 운영이 홍보면에서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급매물로 나온 레이더스의 가격이 현재 시점에서 최저점까지 내려와 야구단을 인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한편 레이더스에서도 SK의 인수에 대해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예전에 큰 관심을 보인 대기업이 최근 인수의사를 다시 밝혀왔다는 말로 SK에 매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쌍방울개발의 한 임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의 합작자본에 의한 레이더스 매각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국자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주리조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야구단은 국내 대기업에서 인수할 것이다. 최근 먼저 인수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고 말해 SK의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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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신인 2차지명 1순위 양도
쌍방울 레이더스는 2일 2차지명 1순위 마일영선수(투수·대전고)를 현대 유니콘스로 3억원에 지명권을 양도했다. 이번 양도는 1차지명한 이승호선수(투수·군산상고)와 같은 좌완투수로 중복을 피해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획득함과 동시에 재정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쌍방울, 고졸 최대어 이승호와 계약
지난 9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경기 승리투수(5승)를 기록하며 군산상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고졸 최대어 이승호가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뛴다. 쌍방울 레이더스는 22일 2000년도 1차지명선수인 이승호와 계약금 1억6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고교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이승호는 1백77㎝, 76㎏의 체구에 시속 1백45㎞의 빠른볼·각이 예리한 슬리이더 및 제구력이 뛰어나 프로무대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계약한 이승호는 “소망하던 프로에 일찌감치 오게돼 기쁘다. 바로 훈련에 합류하여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 내년시즌 팀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 1년때부터 군산상고의 에이스로 뛴 이승호는 올해 청소년대표로 활약하며 5승1패 방어율 3.93을 기록했다.
[[[[[[[[[[[[[[[[[[[[[[[[[[[[[[[[]]]]]]]]]]]]99-10-22
쌍방울 야구단 SK서 인수
전북연고 쌍방울 레이더스가 6일 SK에 매각되는 것으로 전격 발표되자 크게 충격받은 도민들은 착잡함과 아쉬움에 휩싸였다. SK는 쌍방울 인수와 동시에 구단 이름을 바꾸고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민과 애환을 함께 했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도민들의 기억에서 점차 멀어져갈 것으로 보인다. 89년 7월 전북을 연고지로, 쌍방울을 모기업으로 프로야구단이 창단된지 10년6개월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 레이더스는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아 왔다. 91년 1군리그에 합류해 당시 빙그레와의 개막전에서 11대0으로 승리하며 기세좋게 출발, 96년과 97년 각각 페넌트레이스 2위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는 도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97년10월 모기업인 쌍방울개발 최종부도에 이어 레이더스가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레이더스는 바다 한가운데서 태풍을 만난 조각배 신세로 전락했다. 도민들은 구단을 살리고자 여러차례 레이더스 구단 살리기 모금과 쌍방울 제품 구매 운동을 벌여나갔고 재경 전북 출신 연예인들은 각별히 서울서까지 이 운동에 동참했었다. 쌍방울은 박경완 조규제 김기태 김현욱등 간판스타들을 현대·삼성등 재벌구단에 팔아 명맥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8승97패7무, 승률 2할2푼4리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기면서 국내 프로야구의 ‘애물단지’로 괄시받고 도민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결국 1년여동안 원매자를 찾고 작년 9월에는 연고지 이전까지 허용됐으나 매매가 성사되지 못한 쌍방울 레이더스는 연초까지 퇴출이라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였고 6일 SK 손길승회장이 “쌍방울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구단의 공중분해만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모기업 부도 여파로 성적이 급전직하한 쌍방울 레이더스를 외면한 도민들은 ‘상업성이 생명인 프로야구 시장에서 전북은 매력이 없다’는 결과를 빚어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쌍방울과 채권단은 그동안 레이더스 매각추진과정에서 최대한 가격을 높이 받으려다 퇴출이라는 최악의 순간을 맞아 SK인수가 결정되고 앞으로 ‘백기’를 들고 구체적인 가격이나 선수단 인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저자세에 따른 비난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대부분 도민들은 “10여년간 전북의 긍지를 높여준 쌍방울이 연고지를 옮기는 것은 경제적인 면만을 따지는 우리사회의 병폐”라며 “조만간 벌어질 레이더스와 SK의 협상에서 선수단과 사무국이 최대한 존속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종근지사는 6일 레이더스의 SK 매각과 관련 착잡한 마음과 함께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그동안 외국자본등 투자자그룹과 여러차례 접촉하는등 쌍방울 구단 회생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매각조건이 맞지않아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해태타이거스의 연고를 전주 포함 호남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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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야구장 전국적 망신당했다
전주야구장이 전국적인 망신을 떨었다. 6일 전주구장서 펼쳐진 LG와 쌍방울의 더블헤더 2차전때 조명탑 고장으로 올시즌 2번째 서스펜디드게임(일시정지경기)이 선언됐기 때문. 서스펜디드경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시간제한으로 정규이닝 경기를 속행할 수 없을 때와 시설고장때 선언된다. 국내프로야구 18년동안 서스펜디드게임은 5차례 있었지만, 조명탑 고장 탓에 경기가 미뤄진 것은 한국프로야구 출범이래 이번이 처음. 전주야구장은 올해들어 사상최저 프로야구 관중동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이번 일시정지게임 사태를 빚는 등 사면초가에 시달리고 있다는 비난이다. 쌍방울팬들은 “전주시관리사무소 측의 안이한 행정이 사상초유의 일시정지경기를 빚은 것아니냐”면서 “사전점검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이같은 불상사는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소동은 LG의 1회초 공격이 끝난 직후 비롯됐다. 양팀 선수단이 공수교대를 위해 이동하던중 갑자기 1·3루측 조명탑 불빛이 꺼지면서 순식간에 암흑지대로 변했다. 이창원 주심은 오후 6시6분께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켰고, 오후 6시35분 야구규칙 4조12항에 의거해 조명시설 고장에 따른 일시정지게임을 선언했다. 전주야구장 시설점검을 전담하고 있는 전주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 측은 “이번 사태는 구장 배전반이 고장났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연패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쌍방울로서는 냉가슴만 앓고 있는 셈. 쌍방울 측은 조명탑 조기복구가 단시일내 어렵다고 판단, 이날 경기를 8일 오후 2시부터 재개키로 했다.
9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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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고프로야구단 존속하라
“전북연고 프로야구단은 존속돼야 합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매각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연고 프로야구단 이전 반대를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쌍방울 공식헬퍼들인 ‘포에버 레이더스’. 여태껏 썰렁한 전주구장을 목청높여 채웠던 1백여명의 헬퍼들이 5일부터 전북연고구단 이전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여용구 회장을 비롯한 이들은 이날 전북대 구정문앞 광장에서 “지금은 전주구장 평균관중수가 몇백명에 불과하다지만 지난 96년과 97년에는 평균관중 4천명의 함성이 메아리쳤다”고 전제한뒤 “주인은 바뀌어도 이전은 반대”라며 전북도민들에게 서명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6일에는 서울동대문구장에서 가두홍보에 나서는등 앞으로 전북연고구단 존속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에버 레이더스는 심각한 재정난에다 부동의 꼴찌로 전락한 돌격대원들에게 전의를 북돋아 주기 위해 지난 6월14일 출범한 열성팬 모임. 올해들어 썰렁하기 그지 없던 쌍방울 안방구장이 이들의 열성응원으로 활기를 되찾기도 했다. 전주·군산구장외에도 서울이나 대전까지 원정을 감행, 돌격대의 든든한 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헬퍼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E-메일의 경우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각각 octofrii, 인터넷은 octofrii@cadlab.chonbuk.ac.kr로 하면 된다.
9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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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고 어디로 가나
쌍방울 레이더스의 매각과 맞물려 ‘전북연고 존폐’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쌍방울은 안팎으로 매각을 공식발표한 상태. 박용오 KBO총재와 8개구단 구단주(대행)들은 지난 15일 “쌍방울 공개매각에 나서겠다”며 중지를 모았고, 원매자가 특정도시를 연고지로 원할땐 예외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원칙에도 합의해 매각행보를 가뿐하게 했다. 또한 유종근 도지사 역시 “전북연고 프로야구단 존속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구단매각 중개의사를 강력하게 천명해 구단매각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레이더스 매각이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지만 속내 사정은 얽힌 실타래를 연상케 한다. 전북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민팬들이 연고지 존속을 갈망하고 있지만 쌍방울 측은 매각대금을 최우선 전제로 내세우는등 양측이 동상이몽에 접어들었기 때문. 우선 전북도 및 도민들은 전북연고 고수를 위해서는 외국계기업 인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때를 같이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가 포함한, 일단의 미국계 투자가그룹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돌격대 헬퍼들인 ‘포에버 레이더스’역시 최근 연고지이전 반대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살림이 어려워 주인은 바뀐다 해도 이사는 절대 안된다”며 다음달 1일부터 실력행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쌍방울 측은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실정. 레이더스의 부채가 3백억원을 넘긴 탓에 헐값으로는 매각하지 않겠다며 독자적으로 새주인을 물색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대신 서울·수도권 등 시장성이 월등한 연고지이전을 담보로 국내기업을 상대로 물밑교섭에 한창이다. 쌍방울이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 역시 이같은 속앓이를 시사하고 있다. 쌍방울은 보도자료에서 “미국계 투자가그룹과 매각에 관련된 어떠한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추후로도 애리조나 구단과는 협상을 벌일 계획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쌍방울의 새주인이 누구냐’는 다음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안팎의 중론이다. 다만 해외매각땐 전북연고 고수, 국내기업 인수땐 전북프로야구는 불모지 전락이라는 등식이 확실시되는 만큼, 당분간 전북도-쌍방울-채권단-KBO 측은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00-09-29
레이더스 새주인 누가되나
쌍방울 레이더스가 최근 매각방침을 공식천명한 가운데 과연‘돌격대의 새주인이 누가 될것인가’하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와 맞물려 전북연고 프로야구단의 존폐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용오 KBO총재와 8개구단 구단주(대행)들은 지난 15일“쌍방울 공개매각에 나서겠다”며 중지를 모았고, 원매자가 특정도시를 연고지로 원할땐 예외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원칙에도 합의해 매각행보를 가뿐하게 했다. 현재로서는 자천타천으로 쌍방울 매입의사를 밝힌 원매자들은 국내·외를 통틀어 대략 4∼5개 기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외기업 가운데선 최근들어 급부상한 일단의 미국계 투자가그룹이 유력하다. 더욱이 3인으로 구성된 이들 투자가그룹에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채를 띠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 하면 김병현의 소속팀이어서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투자가그룹은 지난 7월 유종근 도지사를 통해 박용오 총재에게 쌍방울 인수 의사를 전달했고, 여태껏 시장성과 선수단 전력 등을 세밀하게 실사했다는 것. KBO 이사회가 지난달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자의 지주 총계는 야구단 자본총액의 49%를 초과할 수 없다’는 조항을 삭제해 외국기업의 쌍방울 인수를 가능케 했는가 하면, 유종근 도지사 역시 “전북연고 프로야구단 존속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구단매각 중개의사를 강력하게 천명했던 점들이 이같은 미국계 인수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투자가그룹은 쌍방울 매입금액으로 1백50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주리조트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며 전북 연고지를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S그룹이 물밑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말부터 쌍방울인수설이 나돌았던 S그룹은 당초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던 수도권 연고지 이전이 가능해진 만큼 적극적으로 매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쌍방울 레이더스는 국내기업이 인수땐 전북은 하루아침에 프로야구 불모지로, 외국계기업이 인수땐 전북연고 고수라는 등식이 성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쌍방울은 이달들어 선수단 및 프런트 월급지급 등 운영비 조달조차 여의치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모기업인 (주)쌍방울의 내핍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쌍방울은 안팎으로 찬바람나는 추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99-09-22
쌍방울 공개매각추진, 전북연고 프로야구단 간판내리나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마침내 간판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쌍방울 공개매각에 나서기로 중지를 모았기 때문. 따라서 전북도민들에게는 전북연고 프로야구단을 뺏길수 있다는 우려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섰다. 박용오 KBO총재와 두산과 쌍방울을 제외한 8개구단 구단주(대행)들은 15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현행 8개구단에서 쌍방울이 탈락할 경우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원칙을 확인한뒤 “쌍방울의 제3자 인수를 위해 적극 합심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KBO는 또한 이를 위해 쌍방울 구단원매자가 특정 도시를 연고지로 원할 경우 연고권을 갖고 있는 기존 구단과 협의해 예외적으로 인정해 줄 수 있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같은 예외적인 연고지 이동은 전북에선 인수자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 야구단 매각을 수월하게 만들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이다. 박용오 KBO총재는 이에 앞서 “이의철 쌍방울구단주가 구단 매각방침을 밝혔고 매각협상에 관한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총재는 “쌍방울구단에 대해 입질을 하는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조만간 쌍방울그룹의 법정관리인을 포함해 채권단을 만나 적극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이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추후 이사회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구단주들은 현행 지역연고제의 도시연고제로의 전면적인 전환은 주변 여건이 성숙해지면 시행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만 했을뿐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은 추후 논의키로 해 사실상 유보를 결정했다. 지난 97년 모기업의 부도여파로 극심한 자금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쌍방울 레이더스는 여태껏 매각설이 심심찮게 제기됐다. 특히 올해들어 최하위 성적으로 수직추락한데다 도민팬들까지 외면하는등 사면초가에 놓인 실정이어서 ‘유일한 탈출구는 매각’이라는 지적이 난무했다. 그러나 전북은 도세나 경제규모가 타시·도에 비해 초라하다는 허울아래 전북연고로는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는 실정. 따라서 이번 구단주들의 합의가 본격화되면 쌍방울 매각과 더불어 전북연고 구단의 존폐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안팎의 중론이다.
----------------===99-09-15
도시연고제 맞물려 쌍방울 초미관심
최근들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연고제 성사여부와 맞물려 쌍방울 레이더스의 향후 진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LG트윈스 구본무 구단주가 서울연고로 기존의 LG·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이 입성하는데 이견을 달지 않겠다고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태껏 부정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던 서울연고 LG와 두산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조만간 도시연고제 성사여부가 급물살을 탈것이라는 안팎의 분석이다.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82년 출범 당시 전국을 광역권으로 구분해 지역연고제를 실시해 왔고, 구단별로 프랜차이즈 시장규모가 크게 차이났던 탓에 논란을 빚어왔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과 부산·경남 지역의 경우 기존 팀들이 잠재적인 야구팬들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 반면 타지역은 낮은 관중동원력으로 팀 운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어 왔기 때문. 도시연고제 도입과 맞물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구단이라면 아무래도 쌍방울이다. 쌍방울은 시장규모가 작은 전북을 연고로 삼은데다 지난 97년 부터는 모기업 부도여파로 파행운영을 거듭하면서 도민들마저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전주 및 군산구장 안방경기 관중동원수가 1천명 미만으로 추락하면서 안팎으로 쌍방울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을 쏟아졌다. 결론적으로 도시연고제가 도입땐 쌍방울에게는 몸값을 높일수 있는 호재로, 도민들에게는 자칫 전북연고 프로야구단을 뺏길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들어 최하위 성적에다 재정난까지 봉착해 사면초가에 놓인 쌍방울은 매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북연고로는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는 실정. 따라서 연고지를 이전땐 인수자를 쉽게 구할수 있는데다 헐값으로 매각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부푼 기대다. 이와는 별도로 전북이 도세나 경제규모가 타시·도에 비해 허술해 쌍방울이 연고지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중앙쪽 시각에 편중했다는 도민팬들의 지적이다. 최근의 안방관중 급감은 도세가 열악해서가 아니라 쌍방울의 파행운영 때문이라는 것. 쌍방울이 지난 96년부터 2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전주구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96년의 경우 안방경기 평균관중은 4천2백명, 97년에도 3천4백명을 웃돌았다. 전북연고 구단 존폐여부에 따라 도민들의 자괴감은 직결될수 밖에 없다. 최근 유종근 도지사가 쌍방울살리기를 강력하게 천명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99-08-27
전북, 프로야구 사각지대 전락
전북은 이제 한국프로야구 사각지대로 추락했다. 올해들어 도내 안방구장인 전주 및 군산구장이 사상최악의 관중동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쌍방울 레이더스 역시 온갖 관중동원 부양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실정. 오죽하면 1만명 관중을 몰고다닌다는 ‘한국프로야구 기둥타자’이승엽(23·삼성라이온즈)이 전주구장에 출격했는데도 이같은 중병(重病)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쌍방울은 지난 4일부터 전주구장에서 연일 홈런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승엽을 보유한 삼성을 불러들여 4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전에서 43호 홈런을 터트려 한국 프로야구 홈런신기록을 갈아치웠는가 하면, 4일 전주구장에서도 다시한번 홈런포를 가동해 신기록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1사후 쌍방울 두번째 투수 오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승부끝에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바로 이순간, 전주구장을 메운 안방관중은 고작 6백5명이었다. 더블헤더로 펼쳐진 5일경기에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등돌린 도민팬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쌍방울의 썰렁한 안방관중 동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들어 전주 및 군산구장에서 50회째 홈경기가 펼쳐졌지만 평균관중수는 8백여명. 군산구장은 1천명선, 전주구장은 7백명이 고작이다. 지난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안방전 경기당 평균관중수가 1천2백여명에 불과했다. 도내 안방구장에서 사상최악의 관중동원을 고수하고 있는 원인을 찾는다면 이구동성으로 쌍방울 자체결함때문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한다. 쌍방울은 지난해부터 모기업의 부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지난해말에는 김기태와 김현욱을 현금트레이드하는등 상식밖 구단경영으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올시즌 성적까지 사상최악으로 추락해 도민들이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이상 쌍방울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각계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조속한 시일내에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북프로야구는 고사위기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쌍방울의 극단처방을 도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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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07월 21일 정진우
쌍방울 매각 향후 전망
쌍방울 레이더스 이의철 구단주가 “야구단을 매각할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하면서 쌍방울 해법찾기가 새물꼬를 텄다. 이제 도민팬들은 구단이 매각되더라도 기존의 전북연고를 유지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초미 관심사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쌍방울 구단·그룹내에서도 매각여부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 일단 쌍방울이 매각땐 전북연고 고수는 회의적이라는 구단안팎의 중론이다. 전북은 객관적으로 프로야구 시장이 협소한데다 지난해부터는 도내 프로야구 열기가 차갑게 식어버렸기 때문. 실제로 쌍방울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기업들은 ‘수도권연고이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외국기업의 쌍방울 인수설-유종근 도지사의 전북연고 프로야구단 고수 천명-유 지사·이 구단주와 KBO총재와의 막후 접촉-KBO의 한국프로야구 외국기업 문호 개방 결정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조망할때 쌍방울의 전북연고 유지가능성이 어둡지만은 않다. 지날달부터 유종근 도지사가 쌍방울 살리기를 천명한데다 때를 같이해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밀러사가 쌍방울 인수를 적극 모색하면서 전북연고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전해졌기 때문. 유종근 도지사가 정치력을 앞세워 매각중개에 나선다면 도내연고 프로야구단이 존속할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은 단지 가능성만 있을뿐 가시화까지는 가시밭길투성이다. 전북팬들은 당분간 쌍방울이 매각되더라도 전북연고 유지여부를 숨죽이며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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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21일 정진우
쌍방울 매각 점차 가시화
쌍방울 레이더스의 해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쌍방울 이의철 구단주가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총재를 만나 매각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이 구단주의 이같은 발언은 “야구단을 절대 팔지않겠다”던 종전 입장을 탈피, 매각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 구단주는 이날 박총재와의 회동에서 “당장 야구단을 팔기는 어렵지만 마냥 움켜쥐고 가지는 않겠다”면서 “다음달 12일께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구단주-박 총재와의 회동직후 지난 19일 KBO 이사회에서 야구규약 제7조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자의 지주총계는 야구단 자본 총액의 49%를 넘지 못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기로 결정, 외국인 및 외국기업인도 야구단을 소유할 수 있도록 규약을 개정한 것과 연계돼 쌍방울그룹이 물밑에서 활발한 매각작업을 추진중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쌍방울 그룹은 8월 중순 결정되는 법정관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법정관리에 돌입하더라도 채권단과 법원이 채산성없는 야구단의 계속적인 운영을 허락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의철 구단주의 매각의사를 확인한 박 총재는 최근 쌍방울 야구단 매각을 위해 경제인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7년말 모그룹 부도여파로 극심한 자금난이 계속되고 있는 쌍방울은 지난해 말까지 간판스타들을 팔고 KBO 차입금(20억원) 등으로 근근이 꾸려왔다. 그러나 올시즌 운영자금마저 바닥난 데다 창단 이래 최악의 팀성적으로 곤두박질, 구단 안팎으로부터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는 비난에 시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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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21일
쌍방울 구단주, "야구단 팔 수도 있다"
절대로 야구단을 팔지 않겠다던 이의철 쌍방울레이더스 구단주가 구단 운영권을 넘길 의향을 비친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철 구단주는 지난 16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비밀리에 만나 "지금 당장 야구단을 팔기는 어렵지만 언제까지 움켜쥐고 가지는 않겠다. 다음달 법정관리 여부를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팔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철 구단주의 이같은 발언은 종전 야구단 매각 절대불가 입장에서 크게 바뀐것으로 쌍방울팀의 처리에 가능성을 높인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의철 구단주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 야구위원회가 구단의 소유권을 외국인이 보유할수도 있다는 결정을 내린것과 연계돼 쌍방울그룹이 물밑에서 활발한 매각 작업을 추진중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8월 중순 결정되는 법정관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법정관리가 되더라도 채권단과 법원이 야구단의 계속적인 운영을 허락할지도 불투명한 상태이며 최악의 부진에 빠진 팀 성적과 평균 1천명에도 미달되는 홈 관중 등으로 더 이상 구단을 붙들기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겸직중인 박용오 총재는 이의철 구단주와의 접촉 후 경제인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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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민 일보..
쌍방울레이더스 역사속으로 <1>도민과 함께 울고 웃은 10년.
쌍방울레이더스 유니폼이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에서 영원히 사라지
게 됐다.
전북을 연고지로 지난 1991년 창단돼 도민과 함께 영욕을 나누었
던 쌍방울레이더스는 모기업의 부도로 창단 10년만에 문을 닫고 야
구팬들의 기억속에만 남게됐다.
쌍방울레이더스를 인수, 올해 프로야구에 참여하기 위해 팀 창단식
을 앞둔 SK는 그동안 동계훈련과 연습경기를 해온 쌍방울 감독과 선
수들에게 28일 SK 새 유니폼을 지급키로해 쌍방울레이더스 유니폼
을 야구장에서 볼수 없게 됐다.
전주에서 남아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SK선수들은 그동안 쌍방울레
이더스 유니폼을 입고 훈련과 연습경기를 펼쳐왔으나 28일 해태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SK연고지인 인천으로 이동, 새 유니폼을 지급
받고 시즌을 맞는다.
이날 오후 1시 전주야구장에서 열리는 해태와 시범경기에는 SK수석
코치로 확정된 김준환 쌍방울레이더스 감독을 비롯 선수 57명은 돌
격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전북을 연고로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던 쌍방울레이더스는 신생팀이
란 한계를 극복하고 넘치는 의욕과 사기충전으로 팀을 가다듬어 팀
창단 6년만인 지난 96년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에 진출, 도내 야
구 꿈나무 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다음해인 97년에는 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 하면된다 는 불
같은 의지로 시즌 3위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플레이프에 진출 하
는 등 도내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했다.
이렇게 팀창단 후 촤하위와 상위권을 넘나들며 무서운 잠재력을 가
진 도깨비 팀 이라는 평가를 받은 쌍방울레이더스는 97년 10월 모
기업인 (주)쌍방울이 부도난 이후부터 팀간판선수를 타 구단에 매각
과 함께 팀 성적도 추락, 도민들에게 지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시즌에는 모기업 부도에 따른 자금난과 선수들의 사기저하
로 프로야구 출범후 최악이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 했는가 하면
연중 매각설로 구단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최근 재계 4위인 SK가 법정 퇴출 위기에 몰린 쌍방울을 인
수,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쌍방울은 10년만에 도민들의 사
랑을 뒤로 한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경섭 kskim@domin.co.kr
프로야구와 쌍방울레이더스.
창단 10년만에 도민들의 사랑을 뒤로 한채 깃발을 내린 쌍방울레이
더스는 한국프로야구에 발전에 明.暗을 엇갈리게 했다는 여론이 지
배적이다.
쌍방울레이더스는 신생팀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각 구단에서 자리매
김하지 못한 선수들을 조련, 2년 연속 한국시리즈플레이오프에 진
출, 도민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 넣기도 했다.
타 구단과 비교해 스타급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돌격대는 하
면 된다 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스타급 선수가 즐비한 팀을 연파,
승승장구하며 도내 꿈나무 야구선수 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당시 국내 최고 포수라는 평가를 받은 박경완 선수와 구원승으로
만 20승을 따낸 김현욱 선수가 프로야구 스타급 대열에 합류하는
등 전북을 야구 열기로 뜨겁게 했다.
그러나 모기업이 부도난 97년이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편으로 팀 간판 선수인 박경완과 초 특급 에이스인 조규제, 팀 기
둥인 김기태, 김현욱 등을 재벌 구단에 현금으로 트레이드를 강행,
도민 뿐만 아니라 각 구단으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재벌구단에 의해 대형 현금트레이드가 잇따르자 일부 구단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에는 KBO로부터 조건부(시즌 승률 3할)로 지원.
대출 받은 자금을 반환기일 지키지 못해 구단존폐가 거론되는 등 한
국프로야구에 오명을 안겨주었다.
올들어서도 쌍방울레이더스 매각 또는 법정 퇴출이 논란된 가운데
서도 이에대한 대안책을 구단이 제시하지 못해 KBO와 쌍방울레이더
스 모기업과 마찰을 빚는 등 프로야구에 발전에 악영향을 주었다.
특히 올해초 쌍방울레이더스를 KBO가 맡아 해외전지 훈련을 실시했
지만 신생팀 창단이 늦어져 올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8개구단에서 7
개 구단으로 줄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쌍방울레이더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짐에 따라 도내 프
로야구팬 들은 당분간 도내에서는 프로야구를 즐길 수 없게 됐을 뿐
만 아니라 도내 중.고등학교와 대학 야구선수 육성에도 어려움이 예
상된다.
프로야구 신생팀 SK와이번스가 한국야구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던
전 쌍방울 소속 전원을 영입, 31일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올시
즌도 8개 구단이 패권을 놓고 예년처럼 패권을 다투게 됐다.
그러나 쌍방울레이더스 모기업인 (주)쌍방울개발은 KBO가 보유하
고 있던 전 쌍방울 선수들을 SK가 데려간 것은 사실상 야구단을 인
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가입급 전액인 250억원을 지불하라고 촉
구, 법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경섭 기자 kskim@domin.co.kr
[2000-03-28 07:04:00]
쌍방울레이더스, 전북을 떠난다.
SK, 인수의사 밝혀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가 사라질 위기
다.
쌍방울레이더스 매각문제가 최근 난항을 겪으며 법정퇴출에 따
른 공중분해까지 치닫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6일 박지원문화
관광부장관의 요청으로 SK가 쌍방울 인수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인수의사는 쌍방울이 매각조건을 수정하지 않는 한 7
일 법정퇴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방울 채권단은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SK의 구단인수 결
과를 지켜본뒤 매각이나 법정퇴출이냐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와 SK의 이날 협상결과에 따라 쌍방울의 운명
이 정해지는 셈이다.
한편 유종근지사는 6일 쌍방울 구단의 연고지 이동, SK로의 매
각등과 관련해 "착잡한 마음과 유감의뜻을 전한다"며 매각조건
이 달라 전북연고를 고수하려던 그동안의 노력이 아쉽게 됐
다"고 말했다.
이형렬기자
[2000-01-07 09: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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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야구팀이 사라진 과정입니다.
첫댓글 정말 슬프네요..사실 저도 원래는 레이더스 팬이었거든요..사는 곳이 전북 익산인지라...그래서 99년에 야구장도 많이 가서 응원도 하고 그랬는데..그 때 몇명 안돼는 관중들과 응원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