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5~28 (대한 해외 원정 산행 청도,노산,태산,이룡산)
2020년 10월에 계획 했던 본 해외 원정 산행이 코로나 19로 미뤄져 23년 다시 추진하게 되어 24년 봄 날에 3박 4일 일정으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북알프스와 중국 호도협,옥룡설산,차마고도를 다녀 오고 오랜 세월이 흘렀기에 이번 원정 산행이 처음 나갈 때와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들떠 있었습니다.
일 년 전부터 두 사람 몫인 적립금을 매월 정해 놓고 입급을 해 두어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올 회갑과 퇴직을 앞두고 있는 남편에게 기억에 남을 선물이 뭐가 좋을지 생각하다 여행 경비를 축하 선물로 준비해 평소 산악회에서 함께 산행 해 온 20명 원팀으로 해외 원정 산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청도에 가는 날 출발 전 날씨 체크론 맑고 쾌청하다고 합니다.
제일 중요한 날씨도 우리의 원정 산행을 도와 주니 감사했습니다.
지인들은 미리 짐을 싸놓고 있었다는데 전 가져 갈 품목을 메모만 해 놓고 떠나기 전 날 캐리어를 싸느라 힘을 뺀 거 같습니다.
큰 캐리어 하나와 각자 배낭을 꾸려 25일 새벽 4시 30분 여행사에서 대여해 준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모두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 4시 30분이라 자다 일어나지 못할 수 있는 어중간한 시간이기도 하지요.
모두들 피곤한 줄 모르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틈에 서 있으니 그제야 여행 간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어디로 떠나는지 모르지만 그 시간에도 표정들이 밝은 걸 보니 여행은 우리 삶에 큰 활력소가 되는 거 같습니다.
나의 확실한 신분 확인으로 모든 수속 절차를 끝내고 들어 가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과 달리 2터미널 면세점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쇼핑 패스를 하고 우린 단체 수속을 받으며 지친 몸을 출국 시간 7시 50분까지 자유롭고 여유있게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둥반도에 속한 청도는 한반도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이면 도착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운이 좋게 많은 인원을 태우는 큰 비행기 좌석 가운데 창가쪽이라니 우연한 행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속에 떠 있는 제가 지구를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로와 달리 지상에서 1시간 30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금세 곧 비행기 이륙이 있다는 기내 방송과 눈으로 들어오는 청도 도시!
통일 된 빨간 지붕 집들과 어마어마한 땅이 반듯하고 널찍하게 농지 정리가 된 농경지가 인상적으로 보였습니다.
청도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밟고 우린 현지 여행사 가이드 환영,안내를 받으며 공항에서 빠져 나와 주차장에서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를 보니 깨끗한 신차라니 2번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청도에서 첫 일정!
공항에서 시내로 1시간 이동해 점심을 먹는다고 합니다.
새벽에 나와 기내식으로 먹은 만두 2개와 과일 한조각이 간식으로 여길 정도여서 식사라는 말에 급 식욕이 당깁니다.
중국풍 인테리어를 느끼게 한 바깥 식당 풍경과 한문으로 써 놓은 큼직한 촉향원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들어가니 원형 식탁에 진수성찬 음식이 차려져 있습니다.배고픔에 모두들 허겁지겁 먹었던 거 같았습니다.모든 음식이 입에 딱 맞았습니다.
후식으로 따뜻한 보이차와 수박까지....
청도에서 첫 끼가 너무 훌륭했습니다.
이제 노산을 가기 위해 이동을 합니다.
시내 고층 건물, 도로도 지나가는 곳곳마다 잘 가꿔진 가로수, 도로 공원 녹지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 내가 선입관으로 가지고 있던 지저분한 중국의 편견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시내에서 이동을 하며 노산 산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청도는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천혜의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산을 가기 위해 여러번 여권과 표를 제시하고 얼굴 인식까지 너무나 철두철미하게 확인해 지쳐되고 기다리는게 적응이 안 되긴 했습니다.(사회 국가임을 느낌)
셔틀 버스를 타고 20분 이동하는 동안 큰 바위에 글씨와 세심함을 요하는 사람 형상이 이동하는 내내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노산 주차장에서 도착해 1팀 트레킹팀과 2팀 케이블카팀으로 나눠서 이동합니다.
끝나는 줄 알았던 확인 절차가 또 다시 여권과 표를 제시하며 노산을 오릅니다.
처음부터 시작 된 돌계단 중국 여러 명산들이 다 돌계단으로 시작해 돌계단으로 끝난다더니 현실로 확인합니다.
흙길을 밟고 산행을 해 온 우리에겐 낯선 산행으로 다가왔습니다.
주구장창 한길로 이어진 돌계단이니요.
이곳에서는 개척 산행이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말한 것과 같이 그 나라 그 풍습에 따라야 한다는 걸 절실히 배웠습니다.
노산,태산,이룡산 산행을 하는 동안 등산복 입고 산을 오르는 중국인을 보지 못 했었습니다.
모두들 일상복 차림이였습니다.
우리나라 분들은 높은 산이 아니더라도 등산복 갖춰 입기로 탑이라는데 인정을 하게 됩니다.ㅎㅎ
그곳은 봄이 한창이였습니다.초록잎과 갖은 봄꽃이 활짝 피어 기암괴석 암릉과 멋진 조화를 이뤄 줬습니다.
중국 5대 명산 중 한곳인 노산
도교의 명승지로 여겨 중국 정부로 의해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로 선정 된 곳이라 관련된 신화와 전설이 많아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 진시황도 불로초를 얻기 위해 이산에 사절단을 보냈을 정도로 중국인들도 한번 쯤 방문 하고픈 신령한 산이기도 이 곳에 제가 대륙의 기를 온전히 받고 서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마주하는 장엄하고 거대한 암봉과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멋진 절경을 선물합니다.
특이한 점은 산을 오르는 높은 곳까지 100미터 간격으로 휴지통이 있고 관리 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보수하고 있어 명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상에서 케이블카 2팀을 반갑게 만나 인증샷을 남기고 헤어집니다.
쓰고 있던 모자가 날릴 만큼 세찬 바람을 피해 간식을 나눕니다.
여행사에서 나누어 준 사과,천혜향 맛이 아삭하고 어찌나 달콤 하던지
비싸고 큼직한 사과를 3박 4일 여행하는 동안 많이 먹었던 거 같습니다.정상에서 현지 가이드가 찍어준 인증샷을 찍고 서둘러 하산을 해서 청도에서 태안으로 이동 하는데 5시간이 걸린다네요.
청도에서 태안을 가기 위해선 세계에서 가장 긴 41,58km 교주만 대교를 지나야 합니다.
4년간의 시공 끝에 완공 했다는 교주만 다리 왕복 6차선인 웅장함과 놀라운 기술력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자랑할만한 다리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다리를 건너 이젠 드넓게 펼쳐진 초록 세상!
온통 파릇파릇한 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밀밭 풍경입니다.
7~8월에 밀을 수확하고 그 자리에 옥수수를 심는다고 합니다.
땅이 넓다는걸 농작물 농사 규모에서 느껴집니다.
광활한 지대를 지나 늦은 밤 태안에 도착해 화려한 왕실 부럽지 않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5성급 호텔로 이동해 2일차 태산 산행을 위해 편한 쉼을 갖습니다~~~
2일차 태산으로!
학교 때 입이 닳도록 외웠던 태산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도전이 없다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뜻을 품고 태산을 오르기 위해 2팀 케이블카팀을 내려 주고 1팀 코스 길 새로운 그곳 현지 가이드과 동행에서 한젓한 시골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을 길을 걸어 올라 산행 초입지에서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이 돌계단이 어디까지 있으려나 의구심을 갖고 오릅니다.
노산도 그렇고 태산인 그 곳도 너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땀을 흥건하게 흘리며 오르니 산으로 들어 갈 수 있는 통과 절차를 확인하는 관리인 두 분과 가이드 2분과 대화가 이어집니다.
사전 예약이 되지 않아 들어 갈 수가 없다합니다.
황당한 상황 발생~
통과 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계속 시간은 흐르고 포기 상태인 그 때 정말 어렵게 통과 신호가 떨어져 우리 일행은 여느 때 보다 빠르게 움직였던 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코리아 루트가 아닌 일반 코스로 동천문까지 올랐습니다.
동천문에서 호젓한 길을 걸어 사람들이 넘쳐나는 중천문을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2팀이 있는 정상으로 향합니다.
2탄으로 계속~
노산을 오르며 조망터에서
청도를 가는 비행기에서 찍은 구름 바다 풍경!
청도 맛집 촉향원!
모든 메뉴가 맛있어요!
노산에서 단체 인증샷!
날씨도 한 몫 했습니다.
노산 풍광 사진!
노산을 오르기 전 이런 배경으로 한 컷~
두사람은 누굴까요? ㅎ
노산 위에서 찍은 풍광 사진!
노산에서 남편과 한 컷!
1팀 노산 단체 인증샷!
태산 초입지에서~
태산도 돌계단으로 시작합니다.
동천문에 올라서~
태산엔 백성이나 왕들이 올라 제사를 지내 옛 건축물이 많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중천문에서 ~
태산을 내려 오면서~
첫댓글 오랫만에 좋아하는 산우님들과 해외 산행길에 올랐는데 기대했던 마음엔 많이 미흡하긴 했지만 나름 우리와 다른 환경과 문화를 체험할수 있었고 자연이 아닌 인위적으로 모든걸 관리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장단점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소님이 다녀오신곳 말고도 많은 곳을 다녀왔지만 돌로 시작해 돌로 끝난적은 처음인것 같고 젤 아쉬운 점은 태산의 곳곳을 보지못하고 점심먹으로 후딱 갔다온듯해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듯 하네요.
그렇지만 좋은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움은 배가됐고 솜털처럼 세밀하게 후기글을 남겨주셨기에 잊혀질듯 하면 소환해 추억을 회상할수 있는 열쇠를 받았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소님을 비롯한 함께한 많은분께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0년 추진할때만해도 이번 해외원정은 가격대비 괜찮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재추진했는데 중국 산악관련 법이 강화되어 통제가 이렇게 심할줄 현지 여행사도 모를 정도로 사전준비가 미약했습니다. 앞으로 추진시 철저히 정보를 파악하여 사전준비하여 이번 원정을 만년교사로 삼을것입니다. 특히 마음것 날지 못한 1팀 여러분들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산우들과 기대를 많이하고 갔는데 입국부터 지문인식으로
불편하게하고 각출입구마다 여권인식과얼굴인식으로 다시는 안간다는
산우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현지가이드의 준비 부족으로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았구요 그래도 좋은 동지들과해외산행을 처음으로 하여서
나름데로 즐겁고 행복했던거 같아요 특히 식사시간에 좋은 산우들과
소맥을 마음것 마시는 즐거움이 더욱 크고요 함께해서 즐거웠구 멋진
원정산행기 쓰시느라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