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았습니다. 오후에 18명 봤으니까 아마도 오전까지 합치면 40명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요... 00명 뽑는다고 그러던데 좋은결과들 있었으면 하네요 ^^
하여간 본론으로 들어가서, 미원상사 면접 보러 간다니까 친구들이 "아 조미료 만드는 회사" 라고 하던데 이곳은 대상이고,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분황,유황 도료첨가제의 국내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감광제등 첨단 화학제품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실 면접때 써먹을려고 외워갔는데 ㅋㅋ, 결국 핀트를 못맞췄죠~)
그리고 주가도 한 24000원정도이고, 이익배당금 수준도 높고, 알아본 봐로는 상당히 건실한회사인듯 합니다. 인사담당자분도 친절하시고요(좋은 인상이었지요 ^^) 상반기, 하반기 한번씩 뽑는다고 하는데 많이들 참조하세요~
먼저 첨엔 수리테스트를 보는데, 여기서 60점이상을 맞아야 통과하게됩니다. 거의 초등5,6학년 중 1,2학년 수준문제인데, 부채꼴 각도 구하는 문제 같은것두 나옴니다.(ㅋㅋ 못풀었죠) 그리고 아마 변수가 단위 환산하는 문제인데 화학과 나오신 분들은 좀 당황하시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를 통과하면 1차 면접인데, 저희는 '성공과 분배'에관해서 7명이서 어쩌구 저쩌구 토론했는데, 정 4가지 없는 분들 아니면 다 통과 시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2차면접. ㅋ 많이 황당했습니다.
면접장소에 가보니까 1차 면접때 친해진 분이 "오전엔 핵융합 방식 물어봤데요"
저 : "x됬다 ^^;" 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저는 주가랑, 재무제표 이런것이랑 외우고 왔거든요(ㅋ 저 화공과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포기를 하고, 노가리와 신문을 보면서 제 면접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제 면접시간, 앞에 면접본 분들 얼굴 새빨개져서 나왔더군요...
ㅋ 40분후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3명이 들어가서 각자 자기소개들을 하셨는데, 앞에 두분이 짧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외워왔던 자기소개서를 포기하고, 간단명료하게 했습니다.(전공 물어본다는 소문에 전공 지식이 뛰어나다는 말은 뺐습니다.ㅋㅋ --> 자기소개서엔 "전공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저는 ~ 어쩌구")
그랬더니, 사장님 처음이자 마지막 한마디 "앞조 사람들은 자기 소개 많이 하던데 이번조들은 준비들 안했나? 짧게 하네"
"헉~ㅠㅠ" 역시 사람은 소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ㅎㅎ
첫 번째 질문은 "질량이 같은 고무 탄환과 알루미늄 탄환을 나무도막을 향해 같은 속력으로 발사하였다. 이때 고무 탄환은 튕겨나왔고, 알루미늄 탄환은 나무도막에 박혔다. 두 탄환중 나무도막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ㅋ 고2 물리 문제라고 하네요)
네이버 검색에서 찾은 정답은
"고무탄환처럼 튕겨나왔다는 것은 탄성충돌에 가까운 비탄성충돌이구요.
알루미늄탄환처럼 박혔다는것은 완전비탄성 충돌을 말해요..모든 충돌은 운동량이 보존되기 땜에 고무탄환이 튕겨나왔다면 운동량을 보존하기 위해서 나무토막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요. 즉 쓰러질 확률이 제일 놓아요"
이었는데 면접때 노트북을 그것도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을 가지고 갔을리는 만무하고, 머리속에서 연상되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말했습니다.
"고무는 탄성적인 물질 어쩌구, 질량 어쩌구, 가속도 어쩌구"
면접관님 왈, "크거라 새여씨는 얼핏 보면 단어의 조합은 화려한데, 실속이 없네요 다시 정리해서 말하세요.."
저 왈, "예? ㅠㅠ" 다행히 다른 분들이 잘 해결해서 넘어갔구요
두번째 질문은 아보가드로의 법칙(같은 온도, 같은 압력, 같은 부피가 주어지면 그 안엔 같은 양이 들어있는것) 에 관해서 물어봣는데, pv=nrt 같이 수식으론 설명이 가능한데, 말로는 도저히 설명을 못하겠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순서가 세번째라서, 앞에 두분이 한말을 참조해서 말했는데 쿠사리 먹구 ㅠㅠ . 기초에 충실한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세번째 질문은 "방안에 수증기의 양을 어떻게 알수 있을까?"
세분 모두 당황하셨죠.. 뭔소리 하는것이지...
두번째 분, "비커위에 비닐을 쒸운후, 생기는 수증기의 양을 측정합니다."
면접관 " 그건 코끼리는 냉장고에 넣는 방법이지 ..."
순간 분위기 썰렁해지고...
저는 사실 "건구 온도계와 습구 온도계를 이용하고, 단위 조작의 습윤 도표를 이용해서 구한다" 라고 말하려다가, 움찔해가지고(나중에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었지만 ㅋㅋ)
"상대습도를 구해서 어쩌구 저쩌구~"
면접관 "상대습도가 뭔가?"
저 "헉~ ㅠㅠ"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칠판에 나가서 식으로 풀라기에, 풀었는데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와버렸죠 당황당황
(제가 조건을 임의로 잡아서, 방안의 수증기의 질량이 52kg, 공기의 질량 13kg이 나온 무슨 수족관의 수증기양을 구하는 답이 되버렸죠..)
제가 오답을 푸는 동안에 다른 두분들은 "이라크파병에 대해서 질문받으셨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문제는 시간이 넘 오래되어서 대충대충 넘어갔습니다.
하여간 넘 글이 길었는데, 미원 상사 면접은 기초에 충실했던 분들은 유리할것 같네요. 뽀개기 여러분들 좋은 정보되길 바라고요, 어제 면접보셨던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포화수증기량 곡선과 상대습도와 그 방안의 부피 등을 알면 풀수 있는 문제죠.... 그래도 이거 중학교 때 배운 거 같은데.. 다시 보니까. 가물가물 하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