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건챔버콰이어(Daegeon Chamber Choir)의 지휘자 안병덕이라고 합니다.
우리 단체의 올해 인천과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2회의 정기연주회 관련하여 이메일드립니다.
대건챔버콰이어는 단체명에 드러나듯이 성 김대건성인의 이름을 딴 가톨릭교회의 합창단이며
인천교구 산하의 정식인준 음악단체입니다.
이메일을 드리는 이유는 올해 우리 단체의 연주회에 임선혜씨를 소프라노 독창자로 초대할 수 있는지 문의드리기 위함입니다.
임선혜씨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매우 바쁜 스케줄속에 활동하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국내 예술단체와의 공연을 특별한 케이스외에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EMK의 홈페이지에 우리 단체의 올해 연주일정 즈음에는 별다른 스케줄이 보이지 않아서 문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단체와의 연주스케줄이 가능하신지, 임선혜씨와도 의논하여 가능성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주스케줄이 가능하시다면 개런티나 그외의 세부적인 사항에 관하여는 직접 만나뵙고 의논드리면 좋겠습니다.
합창단에 대한 소개자료로 간단한 연혁을 첨부하오니 참조바랍니다.
더불어 2020년 정기연주회의 일정과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21회 정기연주회 : 2020년 11월 8일 (일) 오후 5시, 아트센터 인천
제22회 정기연주회 : 2020년 11월 10일 (화)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
후원 : 인천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가톨릭 인천성모병원, (주)진성테크
○1부 - D. Buxtehude (1637-1707)
1. Heut triumphieret Gottes Sohn (BuxWV 43)
오늘 하느님의 아들이 승리하셨다
2. Alles was ihr tut (BuxWV 4)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3. Der Herr ist mit mir (BuxWV 15)
주님께서 내 편이시라 나에게는 두려움이 없나니
4. Frohlocket Mit Händen (BuxWV 29)
너희 만백성아, 손뼉을 쳐라
○2부 - J. S. Bach (1685-1750)
* Magnificat (BWV 243)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안병덕 배상
대건챔버콰이어 (Daegeon Chamber Choir)
010 9080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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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덕 지휘자님,
이메일 잘 받았습니다.
제가 조부상을 당하고 이래저래 경황이 없어 이제야 답을 드리게 되어 죄송스레 생각합니다.
먼저, 아쉽게도 11월에는 확정되지 않은 멕시코에서 오페라 <돈 죠반니> 계획이 있습니다.
확정이 아니어서 홈페이지에는 아직 나타내지 못했던 것인데요,
며칠 전 연락이 와서 다시 진행 중이라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10월 말부터 리허설이고 공연이 11월 17일까지 6번이라 부득이하게도 제안 주신 공연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대건쳄버콰이어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었는데 자세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특히 정기 연주회 프로그램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물론 유일무이할 것은 물론 유럽에서도 몇몇 고음악전문 합창단들만 하는 작곡가들의 작품과 그 레퍼토리를
꾸준히 하고 계신데에 깊은 존경과 경의를 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대건쳄버콰이어의 음원을 찾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이 때에 무쪼록 건강 유의하시기를요,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사순절의 시간도 은총 가득히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임선혜 아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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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혜 선생님,
EMK로 이메일을 보낸다고 한건데 바로 임선생님께 이메일이 간 모양이군요.
그래도 이렇게 직접 답신이메일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SNS에 Joseph An으로 글 남겼지만 다시 한번 할아버지의 안식과 임선생님을 비롯한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EMK홈페이지에 11월 스케줄이 없어서 제안드리려했던건데 아쉽게 되었군요.
언제든 시간이 맞으면 대건과도 함께 연주할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겠습니다.
6월에 아트센터 인천 연주스케줄이 있으시던데 그때 만나서 인사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임선생님 데뷔초부터 팬이었지만 그저 연주회때 객석에서 감상하거나
SNS상에서 팔로우하는 정도의 거리에 머무르다가 이렇게 직접 교신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더구나 이봉섭박사나 임진경선생과의 인연도 남달라서 또 다른 막역한 느낌도 드는군요.
대건챔버콰이어는 레파토리에서 보시듯 오직 교회음악만을 연주하려고 창단된 단체입니다.
지난 24년 동안 나름대로 꾸준히 음악을 통한 사도직을 수행코자 해왔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고음악 활성화의 한 귀퉁이에서 약간의 역할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자신이나 단체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은 많이 부족하지만
늘 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단체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내년이든 언제든 좀더 대건과 임선생님께 잘 맞는 레파토리와 일정으로 다시 의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쪼록 요즘같은 때 무엇보다 건강한 가운데 연주활동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병덕 요셉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