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50회를 끝으로 제1부를 마감하는 STV 대하드라마‘야인시대’(이환경 극본·장형일 연출)가 최근 제2부(51회~100회) 출연진과 전개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주인공인 ‘김두한’ 역은 방영 시작전 이미 공개된대로 김영철이 안재모와 바통 터치를 하고, 해방 직후 중국에서 귀국해 우리나라 주먹사의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는 ‘시라소니’ 역은 영화배우 겸 외화번역가로 활동중인 조상구가 맡았으며, 김두한의 부하였다가 6·25전쟁 이후 동대문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며 주먹계의 일인자로 부상하는 ‘이정재’ 역에는 김영호가 캐스팅됐다. 그리고 김두한의 죽마고우로 해방 이후 공산주먹계의 일인자가 되는 ‘정진영’ 역은 차광수가 맡았다. 시라소니 이정재 정진영은 김두한과 함께 2부를 이끄는 핵심 주인공들이다. 이외에도 김두한의 정치적 스승인 ‘조병옥’ 박사 역에는 김학철이, 김두한의 본부인인 ‘이씨’(이재희 여사) 역에는 변소정이 각각 캐스팅되었다.
원래 2부는 전원 새 얼굴로 물갈이 할 생각이었지만 1부 성공의 주역 가운데 일부는 2부에도 합류했다. ‘김무옥’ 역의 이혁재, ‘문영철’ 역의 장세진, ‘김영태’ 역의 박영록 등이 2부에도 살아남은 연기자들이다.
1부가 일제시대를 무대로 김두한이 조선 최고의 주먹으로 입신하는 과정이 중심이 됐다면, 2부는 스케일이 한층 커진다. 개별적으로 접전을 벌이는 감칠맛 나는 싸움은 대폭 줄어든 대신 정치가 김두한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 그리고 군사정권으로 이어지는 현대사의 급격한 소용돌이 속에서 돈키호테 같은 행적으로 현대사의 한 획을 그었던 인간 김두한을 가감없이 보여줄 생각이다.
이환경 작가는 “철저히 김두한 중심이었던 1부와 달리 2부는 고정된 틀이 없다. 장년의 김두한을 둘러싼 정치적 배경과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발빠른 국면전환과 함께 다채로운 현대사의 사건들이 가미되는 진짜 정치드라마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진짜 맨주먹 하나로 갖가지 명대결을 보여준 낭만파 주먹들의 모습은 사리지고, 영화 ‘대부’를 연상케 하는 격투신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등장할 계획이다. 또 엔딩신은 김두한이 거리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최효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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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y@sportsseoul.com● 2부 출연진
*김두한패(우미관패)
김두한(김영철)-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영태(박영록)-김두한의 핵심참모
문영철(장세진)-김두한의 충직한 부하. 6·25때 사망
김무옥(이혁재)-유도선수 출신의 김두한 부하
개코(성동일)-김두한의 죽마고우
신영균(윤용현)-김두한의 부하
*명동패
시라소니(조상구)-싸움기술에 있어 최고의 실력자. 김두한과 의형제
이화룡(안승훈)-명동 주먹패의 제왕
*동대문패
이정재(김영호)-경기도 이천출신의 씨름선수. 김두한의 부하였다가 나중에 이기붕과 손잡고 주먹계 일인자로 부상.
*기타인물
정진영(차광수)-공산주의 주먹의 총수
조병옥(김학철)-독립운동가이자 야당투사
이씨(변소정)-김두한의 본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