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권정생 동시를 사랑하는 시인 안도현과 열아홉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 엮었습니다.
안도현 시인을 비롯한 열아홉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권정생 동시를 직접 골라서 읽고 스스로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또 자기 삶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쓴 글을 싣고 있습니다.
목차
운동화 고무신을 신은 할아버지 시인 김은영
다람쥐 다람쥐와 도토리가 있는 마을 김이구
바다와 하늘 지구 어항 김현신
방물 장수 할머니 할매 우리 동네에는 안 오시나요 노경실
쑥절편 그게 사랑 아닐까요 도종환
구만이 구만이 시 위에 겹쳐 보이는 얼굴 박경선
몽당연필 내가 좀 더 길었더라면 박우진
결핵·1 아픔을, 그 아픔을 온몸으로 껴안고 서정오
밭 한 뙤기 마음을 흔들어 놓은 시 서정홍
운동화 이야기 힘으로 살았던 권정생 삼촌 송재찬
개울물 개울물이 또로롤롱 띵굴렁 쪼올딱 신재섭
개울물 참 좋은 데로 가는 개울물 안도현
민들레 이야기 강아지똥과 민들레 이야기 오승강
진달래 꺾어 들고 진달래 꺾어 들고만 보면 떠오르는 일 윤태규
가을 하늘 하늘에 무엇이 보이나요 이주영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첫눈 이하얀
감자 꼬마 감자의 동그란 잠 임효신
밭 한 뙤기 이 집 임자는 주중식
쑥절편 쑥 향기, 추억 향기 최연희
엄마 엄마 우리 엄마, 꽃밭 동요 악보와 글 백창우
저자 소개
원저 : 권정생 (權正生)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몽실 언니』, 『먹구렁이 기차』, 『깜둥 바가지 아줌마』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펴냈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kcfc.or.kr)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글 : 안도현 (安度眩)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11권의 시집을 냈다.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등 여러 권의 동화를 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 『백석평전』, 『그런 일』 등의 산문을 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글 : 도종환 (도종환,都鍾煥)
1954년 9월 27일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을 거쳐, 충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 외 5편의 시를, 1985년 『실천문학』에 「마늘밭에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박하고 순수한 시어를 사용하여 사랑과 슬픔 등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면서도, 역사적 상상력에 기반한 결백(潔白)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시인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첫 시집인 『고두미 마을에서』(1985)는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등, 리얼리즘적인 역사적 상상력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접시꽃 당신』(1986)에서 사별한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 시집은 독자의 큰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1989), 『당신은 누구십니까』(1993)와 같은 시집에는 교사로 재직하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 · 투옥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시, 옥중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슬픔의 뿌리』(2002), 『해인으로 가는 길』(2006) 등을 통하여 자연에 대한 관조를 통한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화해와 조화의 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창작과비평사, 1985), 『접시꽃 당신』(실천문학사, 1986),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1988), 『몸은 비록 떠나지만』(실천문학사, 1989),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제삼문학사, 1989), 『당신은 누구십니까』(창작과비평사, 1993),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1994), 『부드러운 직선』(창작과비평사, 1998), 『슬픔의 뿌리』(실천문학사, 2005), 『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 2006),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창비, 2011)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푸른나무, 1990),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 배』(한양출판, 1994),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사계절, 1998), 『모과』(샘터사, 2000),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사계절, 2000),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좋은생각, 2004) 등이 있다. 그 외 『바다유리』(현대문학북스, 2002), 『나무야 안녕』(나무생각, 2007)과 같은 동화를 쓰기도 했다.
1989년 전국교직원노조 활동으로 해직 · 투옥되었다가, 1998년 복직되어 2004년까지 충북 진천 덕산중학교에 재직했다. 1990년 제8회 신동엽창작기금상, 2009년 제22회 정지용 문학상, 2010년 제5회 윤동주상 문학 대상, 2011년 제13회 백석문학상, 2012년 제20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2017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출판사 리뷰
사후에 아동문학의 성자로 추앙받는 권정생 선생님, 지금의 어린이들을 위해 동시를 읽고 재해석함으로서 8주기를 추모하는 산문집
〈〈권정생 동시 읽기〉〉, ‘권정생 동시를 사랑하는 안도현과 열아홉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 엮다
2007년 5월 17일에 작고한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님은 돌아가신 뒤에 아동문학의 성자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 동화를 써서 받아 모은 원고료와 작고 후 동화책이 팔려서 발생될 저작권 인세를 모두 북한어린이와 아프리카어린이 돕기에 쓸 것을 유언으로 남겼으며, 이후 권정생어린이재단이 발족되어 유지를 받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의 삶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추모했습니다. 현북스는 2015년 5월 17일 8주기를 맞이하여, 권정생 선생님의 동시를 읽고 쓴 산문집을 기획하여 출간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대표적인 동화로 평가받는 〈강아지똥〉으로 등단하기 전에 이미 어린이를 위해 동시를 썼으며, 동화를 쓰는 틈틈이 평생 동시를 써 왔습니다. 동화에 견주어 많은 편수는 아니지만 우리 마음에 꼭 간직해야 할 좋은 동시들이 많습니다.
1. 권정생 동시를 사랑하는 시인 안도현과 열아홉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 엮었습니다.
안도현 시인을 비롯한 열아홉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권정생 동시를 직접 골라서 읽고 스스로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또 자기 삶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쓴 글을 싣고 있습니다.
2. 권정생 동시에 꾸준히 곡을 붙여 발표한 작곡가 백창우의 동요 악보를 싣고 있습니다.
3. 권정생 동시 각 편마다 권정생 선생님 살아생전에 아주 가깝게 지냈던 화가 이철수의 그림이 곁들여 있습니다.
4. 권정생 동시는 세상을 새롭게 보고, 새롭게 느끼고, 새롭게 깨닫게 해 줍니다.
권정생 선생님 동시는 우리를 그런 동시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사람이 스스로 사람답게 사는 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길, 사람이 다른 식물이나 동물 같은 생명체하고 함께 사는 길, 생명이 없는 물건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마음과 생각을 보여줍니다.
5. 권정생 동시 한 편을 마음에 품고 살면 세상을 더 아름답게 살 수 있습니다.
즐겁거나 기쁘거나 괴롭거나 외롭거나 힘들 때, 동시 한 편을 자연스레 입말로 외울 수 있다면 그러면 더 즐겁고 기쁜 마음이 될 테고, 괴롭거나 힘들 때는 그것을 녹이고 이겨내는 힘을 얻게 되겠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권정생 동시를 좋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지금껏 자주 접하던 글하고 조금 다릅니다. 재미에 빠져서 금방 읽을 있는 책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되새기면서 깊이 생각하면서 천천히 읽어야 하는 어린이를 위한 동시 해설 산문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