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모란봉클럽] 차에 제대로 쳐돌아버린 북한 곽한구가 남한에서 적성찾은 이야기

[모란봉클럽]

출처 : 여성시대 모란봉클럽

모란봉클럽 167회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1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5556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2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6023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3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6161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4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7604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5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8814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6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9965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7탄(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1150

북한남자의 자존심 오토바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4318

북한군 정치장교가 귀순해서 남한 목사가 된 이야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5188

북한판 스카이캐슬! 북한입시생들의 불꽃 튀기는 경쟁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8819

KAL기 폭파사건, 그리고 북한 공작원 김현희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62696

이번편은 일일 패널로 나온 탈북민이야기를 들려줄건데

좀... 음... 범죄 미화같긴 한데

그냥 결과도 좋고 남한정착도 잘한 케이스라 넣어봄

패널들 환장하는 표정도 웃겨서...ㅋㅋㅋ

탈북민들이 탈북하는 스토리나

북한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되게 기구하고 많이 불행한데

간혹가다 되게 독특하고 웃긴것들이 있어서ㅋㅋ

그런 탈북스토리는 써볼까해

(안좋은 이야기들은 쓰기가 힘듬ㅠㅠ)

이번주 이사하고 첫출근까지하느라

한동안 못올렸었다ㅠㅠ

지금도 앉은뱅이책상 쪼그려서 하는중ㅠㅠ

암튼 재밌게 봐줘~~

패널 이름 차인표(ㅋㅋㅋ)인데

남한와서 바꾼 이름이라함

(탈북민들 대다수 남한와서 개명함)

차인표 : 저희는 군대가 선전대라 총이 없어요

대신 전쟁 일어나면 총맞으며서 노래해야돼요

그게 저희 사명이에요(ㅋㅋㅋ)

근데 선전대 들어갔는데도 거기에는 취미가 없어요

근데 무슨 소리가 들리면 헤어나오질 못해요

무조건 가서 해야만 하는게 있었어요

차인표 : 제 이름이 차인표, 차씨잖아요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요!

오현경 : 와 차를 이렇게 좋아하는 분은 또 처음봐요

차인표 : 원래 군대에 들어갔으면 군인생활 열심히 하고

입당도 해야되고 자기의 포부도 있으니까

그걸 실현해야되는데

그 차 때문에 제 인생이... 망가졌다 해야될까...

오현경 : 어떤 일이 있었던 거예요?

차인표 : 그러니까 그 차종이...

거의 북한 군대에서 대장, 중장, 소장

장교들한테 선물로 주는 차이긴 한데

러시아제 ***라는 차였어요

그런데 그 차가 생긴게 되게... 지프차잖아요

북한에서 보면 남자들한테 되게 매력있는 차거든요

그래서 볼때마다 저거 내가 언젠가

한 번 운전해보고 싶은데...

그러니까 거기에만 꽂히는거예요

오현경 : 그래서 저 차를 꼭!! 타봐야겠다 했는데

타보기는 하셨나요?

차인표 : 그 선전부장 운전병이 잘 때는

우리 선전대 와서 자거든요?

그럼 차를 세워놓잖아요, 그럼 제가

고급담배를 감춰가지고 모아가지고 가져다가,

그때는 제일 비싼게 고양이담배였는데

그걸 몇갑씩 모았다가 주면서

형님, 피우십쇼 하면서 주고

차 세워져 있으면 짬나는 시간 있으면

 차를 아주 광나게 막!!! 닦아버려요

진짜, 벌레 올라가다 미끄러질 정도로!!

아주 광나게!

그러니까 어느날 저한테

야 너 차에 관심있냐? 이러길래

형님, 저 한번만 몰아보면 안될까요?

이런 부탁을 여러번 드렸는데

차인표 : 차를 함부로 안주더라구요

왜냐면 차한번 몰고나갔다가 사고라도 나면

자기도 짤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한... 1년을 따라다녔어요...

패널들 : 히익.... 진짜 공들였다

성대현(남) : 아니 1년을 광나게 닦은거 아냐

오경수(남) : 1년동안 담배도 계속 줬네

차인표 : 그래도 1년만에 성공을 했어요!

어느 날 그 형이 야, 와봐

내가 차키 줄테니까 지금 저기 동대문까지 갈건데

알아서 가봐. 신경쓰지 말고 가봐

그래서 차를 운전을 잡았어요

운전대를 딱 잡는 그 순간에,

야, 내가 일년만에 성공을 했구나 했죠

운전을 하는데, 저도모르게

시속이 막 130, 140 이런거예요

오현경 : 헐...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차인표 : 이게 무서운거보다 제일 뿌듯해요

내가 뭔가, 뭔가를 이룬거 같아서

오경수(남) : 아주 지금 눈빛이 초롱초롱해;;

차인표 :  한 번 딱 운전을 해보니까,

한 3일동안은 잠자리에서 계속 엔진소리가 나요

저걸 어떻게 하면 다음번에 또 운전할 수 있을까

계속 진짜...

오현정 : 진짜 겁없다ㅋㅋ

차인표 : 오늘은 담배 한 두갑이면

다음번에는 한보루를 준비해야되나

아... 계속 이런생각만 하게 되더라구요

성대현(남) : 왜 그 우리도 당구칠때

누우면 천장보면 천장이 당구대로 보이거든요

차인표 : 그게, 그 차를 아예 몰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차를 한번 몬 다음에는

뭐, 보초서면서 (선전)노래할 생각은 안해요

그냥, 차!

차도 그냥 저녁 되면 앞에는 주차장이니까

차들을 보면서 하 저거 어떻게 한번 몰아봐야되나

머릿속에 오직 차밖에 없어요

김지영(북) : 벌써 불안해...;;

차인표 :  그 여자분들 머리핀 있잖아요

차키랑 길이는 비슷한데 폭이 더 좁아요

그거 주머니에 딱 넣고

보초설때 나가서 있는 차들 다 열어봐요(...)

열다보니까, 어느순간 여기 손 보니까

손끝이 딱 걸려갖고 느낌이와

그래서 딱 열었어!

근데 열고 딱 들어가는 순간 딱 돌렸는데

시동이 안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차를 또 한번 싹 둘러봤어요

그랬더니 전원버튼이 따로 있어요

사람들이 따로 만들어놔요

차를 도난당할까봐

패널들 : 아~~

차인표 : 도둑놈이 많아요(?)

차인표 :  도둑놈이 많아요

패널들 : .....?

성대현(남) : 본인이 지금

자기소개 하는거 아닌가요?

오현경 : 그 놈이 바로 본인이에요;;;

성대현(남) : 지금 본인같은 사람때문에

만들어논거예요;;;

차인표 :  그거 여는데는 한 3~4일 걸렸나?

그런데 저희가 2시간에 한번씩 

교대근무를 하다보니까

시간 딱보니까 안되는거예요 못나가잖아요

그래서 오늘 저녁 근무할때는

내가 무조건 저 차를 끌고나간다...!

패널들 : 아니 근무설때? 근무서면서??

성대현(남) : 아니 근데 저런 군인이 있어요?

김예령(북) :  없어요. 저렇게 하면 그냥 바로

군복 벗어야돼요

(북한에서 저러는 행위는 그냥 도박임

들키면 그냥 군복벗고 불명예 제대...

그 이상으로 군대가 아니라

목숨이 짤릴수도 있음)

김철웅(북) : 내가 봤을 땐, 말만 저렇지... 설마;;;

김철웅(북) : 내가 봤을 땐, 말만 저렇지

에이 설마...;;

오경수(남) : 그냥 앉아가지고 바아아앙~~

부우우우웅~~~ 하고 입으로만 했겠지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미(북) : 제 생각에는요,

저 정도였으면 무조건 나갔어요

성대현(남) : 아무리 그래도

자기 인생을 저런 차에다...

이유미(북) : 아니요, 남자들은 해요!

이정도로 미치면 해요!!

오현경 : 과연 나갔을까요? 안나갔을까요?

김범수 : 솔직히 고민을 좀... 하지 않았어요?

이... 시동만 걸고 그만하자...

아니면 아니다, 나가야겠다 하는...

차인표 : ...1초도 고민 안했어요...ㅎㅎ

차인표 : ...1초도 고민 안했어요...!!

이유미(북) : 한다니까~~ 해요~~!!

차인표 : 근데  문제는 차를 몰래 도둑질해서 운전한

그 주인이 후방총국 1 부총국장이면요

공화국영웅이고, 최고의원 대의원이에요

안찬일(북) : 계급이 아마 상장정도 되지 않을까...

우리 중장급. 쓰리스타 정도

성대현(남) : 와 그거 말 한마디면

진짜 날아갈뻔했네요

북한패널들 : 날아갔죠. 그냥 끝이죠

그냥 인생 끝이죠

차인표 : 근데 두명이 같이 교대근무를 서는데

선배랑 섰으면 나가겠단 말을 못했겠죠

그런데 같이 입대한 동기가 근무를 같이 선거예요

근데 그 사람이 좀 착한 사람이예요

북한패널들 : 어떡해...

차인표 : "야, 내가 차끌고 나갔다가

맛있는거라도 갖고 올테니까

나 어디갔냐 그러면 화장실갔다고 처리하고

2시간만 버텨?"

패널들 : 두시간이나...;;

차인표 : 시동을 켜고, 전조등도 안켰어요. 깰까봐

그리고 부엉이새끼처럼 운전해가지고

큰길까지 나가서 전조등 탁 켜고

그 때부터 달리기 시작하는데...

...레이싱 하는 느낌ㅋㅋㅋ

김범수 : 어딜 간거예요?

차인표 : 뭐, 고향이 평양이어서 거기에

이모님도 있었고, 친구들도 많았고...

성대현(남) : 북한판 오렌지족이네ㅋㅋ

이유미(북) : 보이는게 없지;;

차인표 : 딱 다시 차를 끌고

다시 도착했을 때는 그 두시간되기

10분 전이었어요

그래서 근무교대하고, 잠이 오겠어요?

한 번 그렇게 딱 했는데?

...내일 저녁에 또 나가서 놀아야지ㅋㅋㅋ

김범수 : 안걸렸어요? 아무문제 없었어요?

차인표 : 안걸렸어요!

북한패널들 : 저게 위험한거야. 걸렸어야지.

처음에 걸렸어야됐어

차인표 : 그리고 그 키로 열리는 그 머리핀은

잘 감춰놓고...ㅋㅋㅋ

차만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거예요ㅎㅎ

그런데 어느날 차가 딱 들어왔어요

근데 제가 근무시간도 딱 맞아야되거든요

12시부터 3시까지가 사람들이 제일 피곤한시간 아니에요

그래서 근무시간을 일부러

1시부터 3시까지로 맞춰버리는거예요

차인표 : 아 저녁때는 좀 속이아파서

한시부터 세시로 맞춰달라고 그러면 맞춰줘요

그런데 그때는 또 안자는 사람들이 몇 있어가지고

시동을 못걸었어요. 시동은 못걸고

전원버튼 넣고 기어를 빼고 차를 밀고 내려갔어요

패널들 : 와 저건 집념이다 집념;;;

김범수 : 혹시 소리날지 모르니까... 대단하네요...;;

차인표 : 기어빼고 내려가면서

내려가는 동안 기어를 2단이나 3단에 넣고

크러치를 넣으면 윙 하면서 바로 시동걸려서 가요

그게 내려뛰기라고 하는건데

오현경 : ㅋㅋㅋㅋㅋㅋ전문용어인가요?

차인표 : 전문용어예요!!

그래갖고 한.... 세번...?

김지영(북) : ...(한숨)

차인표 : 그 때마다 제일 기분 좋은거는

내가 이걸 하는데 후회가 없고,

되게 뿌듯하고, 와... 내가 성공했구나

김범수 : 걸릴거라는 걱정은 없고?

차인표 : 걸리면 말지ㅋ

김범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인표 : 근데 차에 연료가 그래도

하룻밤에 50km씩 달리니까 거기다 가솔린이라

그거에 사륜이니까 기름을 겁나많이 먹어요

기름이 계속 없어지니까

누가 기름을 계속 빼서 판다고 생각해요,

누가 감히 차를 빼갖고 나갔겠냐...

차인표 :  친구란 양반이

조직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되는데 바로 실토해버린거죠

김가영(북) : 아니 말을 해야지ㅋㅋㅋ

차인표 :"그 친구가 차끌고 나갔어요"

"몇번이야?!"  "세번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사단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저를 창고에 끌고가서 정신없이 때리더라구요

오현정 : ...근데 맞을만해요ㅋㅋ

성대현(남) : 아니 보면 본인은 되게 억울한 표정이야

차인표 : 맞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제 모두에게 소리가 났으니까

제 이제 뒷감당이... 제일...ㅋㅋㅋ

김가영(북) : 그때서야??

김범수 : 그제서야 뒷감당 생각이 좀 나요?

차인표 : 열흘동안은 계에에에에에속... 집중비판...

북한패널들 : 짧네ㅋㅋㅋ 열흘이면 짧아

차인표 : 열흘있다가 딴데로 갔으니까

열흘동안 한거예요!!!!

공병대대라고 후방에 하나가 있어요

북한패널들 : ...알지...ㅋㅋㅋ

차인표 : 공병대대라고 다른거 아니에요

군수물자 보관할 수 있는 땅굴 파고

뭐 염소목장 짓고, 돼지우리 짓고

이런 건설을 많이 하는 곳인데

자기 기간 내에 완공을 해야되니까

새벽 4시부터 작업을 시작해가지고

낮 12시 1시 이때 점심시간 이동시간?

이런거 다 하고, 밤 열두시까지 일을해요

거기를 갔어요(ㅋㅋㅋㅋㅋㅋ)

오현경 : 얼마동안 갔어요?

차인표 : 거의 2년동안 뻐팅겼어요

성대현(남) : 운전 3번해보고...

기분 한 번 내보고ㅋㅋ

밑에는 자동차쳐돌이 꿈나무시절 이야기야

사족은 따로 안붙일게~

성대현(남) : 보니까 속도가 빠른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굴러다니는 차는 다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차인표 : 그냥 운전하는데서 행복을 찾는거죠

성대현(남) : 그냥 운전이 좋은거야...;;;

김지영(북) : 그럼 운전병을 하지

왜 선전대를 가서..ㅋㅋㅋㅋㅋ

차인표 : 운전병을 하고 싶었어요

돈이 모자라가지고요...;; 못간거지...

오현경 : 운전병만 됐어도

꿈을 거기서 해결했을텐데ㅋㅋ

김철웅(북) : 간부의 운전수를 하잖아요

그 간부 만큼은 아니지만 그 운전수의

출신 성분도 좋아야해요

쉽게 말하면 이 간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다보니 비밀도 알 수 있는거고

또 보고하는 체계도 그 사람이 하는거고

그러다보니까 아무에게나 그 운전사 자리가 안나와요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도 운전병이었는데

거의 간부의 비서급인 자리라함.

간부 집 쌀부터 생필품 이런거

다 운전병이 챙겨야되고

몰고다니는 간부 차도 수리비 재료비

이런거 다 운전병이 담당하느라

돈없으면 운전병 못한다함)

김범수 : 그러면 공병대대에 가서

혁명화 단계까지 갔는데

...설마 거기서 또! 사고를 치진 않았겠죠?

거기서 분명히 열심히 복무하면서 제대했겠죠???

(ㅋㅋㅋㅋㅋㅋ)

오현경 : ㅋㅋㅋ제발

차인표 : 거기서는 잘했어요...

1년 6,7개월 복무 했는데

잘 해서 선전대 복귀 다시 했어요

다시 복귀는 했는데...

복귀하니까 제가 너무 힘들어보였나봐요

군관들이 출장을 갈때는 따라가요

거기 출장가는 지역에 있는 사람이

(지리를 잘아니까)

그래서 함흥에 간다고 해가지고

함흥에 제가 이모가 있고 하니까 따라간거예요

근데 문제는 따라가서 또 사고를 친거죠...

차인표 : 그때는 일본제 니**라고

북한돈으로 2만 8000달러 짜리예요

근데 북한에서 2만 8000달러 짜리면

차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싼거예요

근데 그사람 직책이 문제인거예요

광업 총국 부총국장 차인데

여기로 말하면 삼* 엘* 현*

부회장급 되는...

근데 운전하는 분은 또 사회사람인데

저희 어머니하고 막역한 고향 선후배였고

이모네와서 식사도 하고...

놀러갔다가 보지말아야할것을 본거는

차 보조키를 봤어요;;;

내눈에는 왜 그런것만 잘보이는지;;;

성대현(남) : (주섬주섬) 나 지금 차키 안 들고왔지?

차인표 : 그분이 식사하러 딱 들어오더니

그 운전수분들은 12시부터 2시까지

낮잠을 주무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무때나 운전해서 장거리가니까 피곤하니까

딱 누워서 자더라고요

"12시부터 2시까지 자겠지?

그래, 여기 한바퀴만 돌고오자"

하고 시동을 딱 걸었어요

이야... 그 엔진소리는 진짜 예술이예요

김정우(남) :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 지금도ㅋㅋ

오현경 : 아직 덜 고생했어;;;ㅋㅋㅋ

차인표 : 근데 하도 드문 차에다가

직책있는 사람 차다보니까

어? 저 운전하는 사람 원래 운전수가 아닌데

어디로 가는거지?

해서 동네사람이 신고를 해버린거예요 문제는;;

그래서 쫘악 밟고 가는데 그 차단봉같은게

있어가지고 앞에서 경찰이 차 세우라고

난리치는거예요

자전거 끌고나와서 봉들고 세우라하는데

겁이 딱 나더라고요

이러다 잡히면 내가 죽는데...!

차를 세우고 딱 나왔는데

저를 딱 잡은거예요 잡아가지고

그냥 그대로 족쇄 딱 채우고

바로 그냥 보안서로 데려가더라고요

데려가서 한 3일동안

팬티만 입고 맞아대기 시작했는데

차인표 : 뭐..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 개같은 차도둑놈아 하고 때리고

너같은 애는 밥도 아깝다고 때리고

"너 차 팔고 중국 도망갈라했지?"

"아니에요... 운전만 해보고 싶었어요..."

"이 개xx 거짓말하지마!!" 하고 또 때리고

한 3일을 그렇게 맞아대니까...

아닌것도 했다고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3일만에, 그래요 나 차 팔아먹고

중국 갈라했다! 그러니까 족쇄 딱 채우고

교화소를 9년을 먹이더라고요

교화소에서 6년 6개월 생활하고

일하는데 일잘하면 형기 단축해주는게 있어요

차인표 : 일년에 한 3개월 4개월 이렇게 줄여주는데

6년 6개월만에 만기로... 출소했죠...

(자동차 보면 눈돌아 가는거 빼면

공병대대도 그렇고 교화소도 그렇고

쓸데없이 성실한듯ㅋㅋㅋㅋㅋㅋㅋ)

패널들 : (한숨) 와... 6년을... 진짜 오래했다

운전 한 번 잘못했다가...;;

차인표 : 그 안에서 결심을 굳힌게

나는 이제는 이 나라에서 발전을 못한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가자,

거기서 꿈이 그거였어요

그래서 교화소 나온지 6개월? 7개월만에

한국 왔어요

김철웅(북) : 집념이 대단한 것 같아요;;;

일단 군복무하다가 그 사단이 났잖아요

나였으면 진짜 차 옆에도 안갔을거 같애;;;

근데 또 차를 보고 과거의 자기의 그 집념,

그 하고 싶었던, 그런,

진짜 차...랑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이유미(북) : 북한남자들이 특별히 더 좋아해요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차를 자기 마음대로

소유할 수가 없어요. 그냥 지나가는 차를

겨우 보는 정도인데

그러니까 대한민국 와서 차를 모는게

제일 꿈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탈북민 남자들이

굉장히 차를 자주바꿔요!

진짜 돈벌어서 차에 다 메꾸는 그런 남자들도 있어요

그래도 그걸 행복으로 생각해요

왜냐하면 차를 여기서 모는거 자체가

자기가 승진된 느낌? 출세한 느낌?

그런 생각을 하는거예요

저도 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런... 저런 사람은 그냥 집착이거든요;;;

병이에요 거의;;;

(이유미씨는 현재 중고차 딜러로 활동중

그냥 일반인이었는데 정착 너무 잘해서

모란봉클럽이 섭외해서 모란봉 개국공신으로

방송활동도 같이하는중임)

김철웅(북) : 혹시 차랑 연관된 일을 하세요?

차인표 : 제가 남한으로 나와서

제 꿈이 그거였어요.

북한에 있을 때는 제일 높은사람

운전병을 하는게 제 꿈이었어요

오현경 : 차 관리도 잘했을것 같아요

반짝반짝반짝하게...

차인표 : 그래서 중소기업 회장님들

수행기사 겸 비서일을 시작을 했어요

근데 취직을 했어요. 하긴 했는데...

차인표 : 그냥 막말로 저기

대한민국 4대호텔 중에 어느호텔로 가!

하면 가야되는데 4대호텔이 어디인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인표 : 일단은 예! 하고 신호 기다릴때마다

딱 서서 인터넷에 서울 4대호텔 치니까

힐* 하얏*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제가 뭐 지도를 알아요? 그래서 매일 저녁에

인터넷에다 서울 지도를 보고 여긴 무슨 IC...

거의 기억하는 수준으로...

그리고 거의 6개월 동안에는

비서가 내일 어디어디 갑니다 하면은

제 차를 끌고 그 목적지를 새벽에 다 한번씩 가봐요

차인표 : 그러니까 노하우가 조금씩 쌓이고

서울길도 머리에 들어오고 하니까

이제 뭐 경력도 쌓이고 월급도 오르더라고요ㅎ

수행기사를 거의 5년 6년 했어요

오현경 : 잘하셨을거 같아요. 이런 열정인데

오경수(남) : 그리고 차 닦는걸 좋아하잖아;;

성대현(남) : 그랬을 거 같아.

김회장은 차가 맨날 새차같아?!

아니 얼마나 반짝반짝하게 닦아놨겠어요

차인표 : 대한민국 좋은차는 다 몰아본 거 같아요

오현경 : 이야!! 나름 꿈은 이루셨네요ㅎㅎㅎ

내 차는 아니어도ㅎㅎㅎ

차인표 :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마세티니, 레인드로버...

김범수 : 그럼 시동걸때 엔진소리 다르지않아요?

차인표 : 햐... 롤스로이스 타면요,

내리고 싶지 않아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인표 : 차가... 도로가 아니고

하늘을 날아가는 차인거 같아요

이 쇼바가... 쇼바가... 야... 진짜...

예술이 따로 없어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인표 : 그것도 해보고나니까 뭐 또

몰아볼 차까지 다 몰아보고 나니까...

내 시간을 갖고 나만의 일자리를 찾자 해서...

차인표 : 지금 하는게...

세차장을 하고 있어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대현(남) : 딱맞아! 딱맞아!

세차장 딱맞아!!!!!

김가영(북) : 진짜 너무 잘 어울려요ㅋㅋㅋㅋ

차인표 : 지금 한 3개월 됐는데

구석에 먼지같은거 쌓이면 내가 막...

찝찝해갖고 안되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열라 닦아요

그 브레이크가 가속페달 칫솔갖고 닦는사람 봤어요?

그래서 한번 왔던분들은, 특히 여자분들은

한번 오면 나중에 또와요

오현경 : 와... 가고싶네요

김가영(북) : 진짜 가고싶어요...

차인표 : 오늘도 엄청많이 예약돼있는데

하나도 못하고 왔어요;;

패널들 : 와... 대박이다

오경수(남) : 인생역전인데?

오현경 : 그리고 우리가 차를 딱 맡기고 왔을 때

새차처럼 기분좋은 마음이 들 수 있게

그 마음 계속 지키셨음 좋겠어요~^^

문제시 수정

맥락없는 혐오댓글 금지~~!!

[바니 스틴슨]

그도 그럴게 저기선 자동차 가진사람이 진짜 부자고 운전수가 선망의 대상이래매.......우리나라랑 너무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오저마]

진짜 대박이다..지독한 차러버

[5인격]

대박이다 근데 진짜 열정 쩐다
좀 뭘해도 될사람이네 ...

[검찰개혁언론개혁]

처음에는 뭘 저렇게까지 하냐 했는데 진짜 열정 쩔고 그만큼 해내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 차에 대한 열정으로 탈북도 하고 우리나라 와서도 자기 적성에 맞는 일 열심히 하고. 대단하네. 가족들은 같이 왔을까 그게 젤 궁금..

[바자다]

교화소까지 갈수있는데도 저런거면 진짜 지독한 사랑이다

[디똠]

와 난 저 사람 북한얘기들 좀 무섭다..운전 하고싶다는 욕구를 그냥 참지를 못하고 다 저질러버리네 현실타협도 없이 걍,,,,

[이견훤]

진짜 대박이다 찐사랑..

[페트리지아]

걍 차에 미쳐버렸네.

[퇴사하고싶은데돈없는여시]

진짜 진심 진짜 완전 차 매니아다...

[요거트봉봉]

와 진짜 말그대로 차에 미친놈이네...

[미니언즈누가했어]

진짜 찐탱러브다 저정도면.......

[ahabha]

이야 적성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

[파라노이드]

진짜 찐사랑.... 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