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줄 매는 여자
김정애
땀과 눈물이 배인 스물 두 코 줄을 끊고
겹겹 주름에 숨은 행간을 고쳐맨다
반 코씩 엇갈리며 꿴 이 저편의 균형을
줄 하나 사이에 둔 너와 나 만남 또한
드라이버 하이클리어 밀고 당긴 한판이지
역전과 반전의 미학 칼로 베는 물처럼
땀으로 덮어쓰는 눈물의 보법 같은
저 환한 어둠이 짠 씨 날줄 무늬 하나
또 하루 밑줄을 긋듯 맞물린 올 당긴다
《제주시조》 2023.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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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감상
라켓 줄 매는 여자 /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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