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걱정을 많이했어요...
장마철이잖아요...
천만다행 비도 안왔지만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었고
마치 오솔길을 걷듯 가볍게 산행도 할 수있어서
정말 축복받은 기분였어요....
특히나 폭포 있잖아요...
청계폭포는 청계산에 숨은보석같았어요...
여름산행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산행하는 동안 계속 했었어요...
산행을 주관해 주셨던 바람직이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리구요...
오랫만에 와주셨던 모가열님 개나리7님도 넘 반가웠어요...
명원님의 살구 올해 첨 먹어봤는데요...
싱싱하기도하고 달콤하니 맛이 참 좋았어요.명원님^^
로버트 레드포드를 보는 것 같은 이글님
그렇게나 큰 수박을 배낭속에 꼬~옥 숨겨
감쪽같이 가져 오실 수 있는거예유^^
잘 생기신 모습보다도 인품이 한결 이글님을 돋보이게하는 것 같아요.
지리산과 설악산만큼은 훤히 알고 계시다는 진정한 산꾼 이글님.
지금처럼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산행을 같이 할 수 있기를요.
무더위에 사진 찍어주시느라 고생하셨던
태랑님,용바위님,스톤님,청암님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뒷풀이 참석 잘 안하는데요...
맘이 복잡한 날 있잖아요...
(이제부터는 혼자서 일을 전적으로 맡아서 해야 하는데
맘이 일주일 내내 어수선했어요)
산행이라도 꼬~옥 해야했고
모든걸 잊고 싶었어요...
창이 넓은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차를 마시는 그런 운치있는 뒷풀이는 아니였지만
일년에 한두번 참석하는 뒷풀이도 참 좋았던 것같아요...
여전히 뭔가는 서투르고
어색한 NaMu가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10.7.7
NaMu드림
마치 가마솥에 콩이라도 볶는 것처럼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는 순간 뛰어 오르던 빗줄기.
쏟아지는 폭우를 감당하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도로변 화단가 점박이주홍빛원추리.
차창문에 투명구슬로 무수하게 수 놓은 빗방울들.
장마전선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대던 뉴스에
충실하게 제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을 심란하게 바라보며 우중산행을 생각한다.
하지만 삼복더위만 더위가 아니라는 듯
연일 빨간 수은주를 끌어 올리는 무더위에는
우중산행도 시원하게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애써 위로를했다.
특히나 가볍게 할 수있는 산행 코스라고 하니
마음에 부담을 덜 수가 있어 은근히 기다려지곤한다.
하늘 가득한 비구름사이로 이따금씩 보이는 햇살은
비가 오지 않을거라며 생긋웃는다.
생글거리는 그의 웃음에 저으기 안심을 하며
청계산행이 있는 양재역으로 갔다.
양재역에서 한달 혹은 두어달 많게는 일년만에 뵙는
산우님들과 마을버스를 타고 청계산으로 향했다.
비는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후덥지근한 날씨는
걷기만해도 등허리가 땀으로 축축해졌지만
수풀림이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서자
시원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을 가슴 가득 품어 안으며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산길을 오른다.
간밤에 지나간 장마비는 나무들을 속속히 목욕이라도 시켰나보다.
단단한 겉껍질조차 촉촉하게 젖어있는 나무들이
스폰치케익처럼 부드러워보여 손끝으로 가만가만 그들을 눌러본다.
제법 오르막길 조차도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돌아 짜릿한 쾌감에 흥건히 젖어들어
전혀 힘든줄 모르고 가볍게 올라왔다.
이름조차 상큼한 입맞춤길에는
크고 작은 성황당이 다섯개나 있다.
어쩌면....내 삶에 조차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나에게
삶에 주체적인 역할을 하게 만든건 일인것 같다.
인수하여 맡은일이 잘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자그만 돌 두어개 주어 성황당 돌탑위에 가만히 얹어 놓았다.
앞서가는 산우님들을 따라 층층이 계단을 올라간다.
임꺽정길이라고한다.
조선시대 명종때 백정였던 혁명아 임꺽정을
진보적 민족주의자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은 벽초 홍명희선생께서
일본 식민지시대에 민족적 자존을 위해 쓰셨던 임꺽정.
신흥부촌이라 일컬어지는 강남 그리고 청계산에 임꺽정길.
콧노래라도 흥얼거리면서 가볍게 산행을 즐길정도로
전혀 힘들지 않은 임꺽정길처럼 진보와 보수가 상호보완작용을하여
나라 발전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은 진정 꿈이 아닐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2만불 시대에는 말이다.
산행을 하면서 소나무 숲속을 만나면 유난히 정이
더 가는 것이 숨겨지지가 않아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솔잎 몇잎 따서 입에 넣어본다.
쌉싸름하고 향 깊은 솔향이 입안 가득 머물어진다.
힘든 산행때는 솔잎을 따서 씹으면 피로가 풀린다고
여자처럼 예쁘장한 산우님께서 살짝 귀띔해주셨다.
물론 날씨가 한 몫을 단단히 하긴 했지만 즐기듯 가볍게
오늘에 최종 목적지인 옥녀봉(375M)에 올라왔다는게 뿌듯하기만하다.
산봉우리가 여성스러워 옥녀봉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옥녀봉.
무수히 많은 나무잎이 초록빛파라솔을 만들어주던 산길은
여름산행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고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청계산의 숨은보석같은 청계폭포으로 향했다.
간밤에 온 장마비로 흥건하게 불어난 계곡물은
소리 또한 기세등등하게 숲속을 울린다.
그들의 힘찬 맥박소리에 메마른 내 가슴을 적시며
새하얀 물줄기가 마치 분수처럼 물방울을 튕기는 청계폭포 내려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F070E4C32A88E6A)
청계폭포에 발을 담그고 자그마한 송사리가 꼬리 흔들며
지나가는 것을 가만히 바라본다.
로버트 레드포드를 보는 것같은 미남의 산우님이 계신다.
얼굴만 미남였다면 나는 절대로 로버트 레드포드의 팬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에는 언제나 지극히 인간적인 정서가 살아있었고
특히나 그가 만들었던 선댄스영화제는
진정 배우는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행동가였다.
로버트 레드포들을 닮았던 산우님은 어쩌면 진정한 보수주의자이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란 자신의 기득권을 끝까지 놓지않고
은연중에 자신의 욕심만 챙기는 수구세력이아니라
정도가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질못된 정책에 날카롭게 비판도하고
진정 나라를 걱정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산우님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고, 가끔씩 던지는 농담에 웃음보를 터지게도 하시며
산우님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아는 매너.
일년에 한두번은 지리산을 홀로 종주하시는 그 열정.
백발이 성성하지만 그 백발은 어쩌면 젊은 청춘같이 느껴질때가 더 많다.
10KG은 족히 넘고도 남을 수박을 배낭에 담고가지고 오셔서
청계폭포의 물속에 집어 넣신다.
샛빨간 속살이 농익어 산우님들의 환성을 자아내게 했던 수박을 보며
진정한 보수주의자 참모습은 바로 이런것이라고 내 기억의 창고에 저장하리라.
하산길에 만났던 과천대공원에도 자귀나무는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F070E4C32A8906F)
연보라빛 공작깃털이 살폿이 얹어져있는 자귀나무.
참빗나뭇잎으로 공작깃털 꽃잎을 곱게 빗어내린다.
헝글어져버린 내그리움을 빗어내듯이.....
2010.7.4
NaMu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F070E4C32A88F6B)
첫댓글 나무님, 매 산행때 마다 늘 좋은 추억, 아름다운 추억의 후기 글을 올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고 나면...후회해요...
(그렇지만 그게 바로 제 한계인걸요)
잊지않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하이회장님^^
나무님 멋진 산행후기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감사합니다
일일 총무보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죠...
자상하게 후기도 참 잘 쓰셨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로 감사드려요 초승달님^^
청계폭포에서 알탕 해본지가 4년이 흘렀네요. 왕수박 파티에 동참 못해서 섭섭하기도 하구...ㅎㅎ~ 나무님 옥녀봉 후기 잘 봤습니다.~~~ ^*^~
여름산행으로 그만 인것 같았어요...
특히나 저희집에서는 그리 멀지도 않아서요...
계곡물이 바위사이를 돌아 시냇물처럼 흐르는 계곡에서 왕수박파티...
정말 신났어요... 바쁘신 일이 있으셨나봐유^^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글 솜씨가 너무 좋아서 시원한 청계산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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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포니아님^^ 산방 산행에서 뵐 수 있기를요..
나무님 산행 함께해서 즐거웟구요 후기글 또한 잘 읽어 보앗네요 나무님 글 솜씨는 모두가 알아 주구만요,,, 수고하셨습니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서 덥지 않게 산행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용바위님^^
나무님 청계산 옥녀봉후기글 잘보고갑니다 언제나 생생한글귀 보고나면 행복해지거든요 어답산 후기글 기대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전국에 있는 산을 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늘 감사드려요
정기 산행 안 빠지는게 남는 장사 맞는거쥬^^
어답산....기대 참 많이하게 되요..
나무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공감가고 잼나는 후기글 잘 보았습니다^^*
늘 산우님들을 위해 멋진 사진 찍어주시느라 수고 정말 많으세요...
근데말예요....참신하게 예쁜 여랑님은 바쁘신가봐유^^
나무언니~~ 잘 지내시지요? 시원한 하루 되시고 어답산에서 뵈요~~ 바빠서 후기글 이따 늦은시간에 다시와서 읽겠습니다. ㅎㅎㅎ
여러가지로 고마워하는 맘 아시져..자민총무님^^
바쁘신 일이 생기셨나봐요....
나무님께서 참으로 즐거워 하시며 산행을 하시더군요...ㅎㅎㅎ...매 산행시 마다 감칠맛 나는 산행후기글 감사합니다...^*^
가볍게 산행 할 수 있다는게 넘 좋아서요...
시원한 바람도 한 몫했던 것 같아요
넘 신나고 잼있었쥬^^
몇몇 등산회에 가입하여 산행을 가끔 다니지만, namu님의 후기를 읽고나면, 글재주도 뛰어 나고 감성이 풍부한 분이라 느껴집니다. 지루한 오후에 한 시름 털고 갑니다. 특히 시원한 폭포가 부럽고 그리운 여름날 오후입니다~~~ ^ * ^
가끔은...우리세상 산방에도 산행 하시길요...
남다르게 배려심 많은 산우님들이 많다는게 우리세상 산방에 가장 큰 장점이예요
네에...기회가 되면, 동참하고 나무님도 뵙기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 ^
나무 갑장님 오랜만에 함께 산행해서인지 겁나게 반가웠어요~~~후기글 잘읽고 마음에 살포시 담아갈께요~~고운밤 되시길요^*^
맞아유^^ 같이 산행 할 수 있어서 정말 신났어요...
동생같은언니...^^~~~ 이뻐요...^^~~~
산방에 분위기우먼 토짱대장님^^
토짱님이 계시면 ..산행이 훨~씬 화기애애한거 아시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많이 서투른데...잘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인연님^^
멋진 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잘 보고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우~와 마루님^^
여전하시져...
산방에서 산행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해요...
ㅎㅎㅎㅎ이제시 다시왔네요~~ 멋진 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