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역전철들을 1·2기 신도시까지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일산신도시까지만 들어와 있는 지하철 3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도 검단신도시를 거치고 한강을 건너 일산신도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곡∼소사선도 현 대곡역까지 운행하는 것에서 일산을 경유해 운정신도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운정신도시에서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거쳐 동탄신도시까지 운행하는 GTX A노선도 2023년 말까지 차질없이 개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철도 외 교통 문제로는 자유로 등 주요 광역 간선도로의 지하공간을 활용해 도로를 확충하는 방안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북부 광역교통 개선안을 통해) 단절됐던 검단과 김포, 일산이 연결되는 등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말했다. 1·2기 신도시 문제점을 교통망 부족에서 찾고, 이를 개선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간담회 도중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일산신도시 집값이 1억원 떨어졌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서울 집값이 28주째 떨어지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일산도 큰 기조에서는 벗어나 있지 않다”며 “이런 기사들은 사실이 아니다. 객관적 현실을 정확히 반영해 달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특정 지역에 가야 주거에 대한 희망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 어디를 살아도 주거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산이 지역구인 김 장관은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엔 “출마를 한다면 일산에서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개선안이 기존 대책의 재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하철 3호선 연장안은 2016년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대곡∼소사선 연장안도 일산역까지 연장은 국토부와 고양시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일산신도시연합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날 김 장관의 간담회 발언이 공개되자 “새로운 게 전혀 없다. 몇 년째 약속한 것을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거 아니냐”, “인천에서 일산을 이어서 얻는 게 뭐냐”는 비판이 올라왔다. 이들은 25일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김 장관은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나 저 역시 지금과 같은 방식의 준공영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운 준공영제 모델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택지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면서 “지금 분양가가 적정한지 다시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