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ArllMPLPLE
Deep Purple - April (딥 퍼플 - 4월)1969 가사 한글자막
https://www.youtube.com/watch?v=oqLZP2nfYcg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우고
추억과 열망을 뒤섞고
봄 비로 잠든 뿌리를 깨우나니
겨울이 오히려 따스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메마른 구근으로 조그마한 생명을 길렀거니
여름은 우리를 놀래었다.
슈타른베르거호를 건너 소낙비를 가져와서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빛에 나가
호프공원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한 시간 동안 지꺼렸다.
나는 러시아 사람이 아니어요
리투아니아생 진짜 독일 사람이어요
그리고 어려서 사촌인 태공의 집에 유했을 때에
그가 나를 썰매에 태워 줬는데
나는 무서웠어요. 그가 하는 말 마디 마디
꼭 붙들어. 그리곤 쏜살같이 내려갔지요.
산 속에선 기분이 자유롭답니다.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지요.
<이하 생략>
<황무지>/T. S. 엘리엇 (1922)
눈으로 대지를 덮어서 1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잠시 잊게 해주었던 겨울은 지금보다 편안했다. 지난겨울엔, 이별의 슬픔을 가진 인간들을 땅속에 있던 마른 감자로 겨우 살 수 있게 해주었고 그래서 죽은 자들에게 살아 있음으로 인한 죄스런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으며 약간의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4월은 봄비로 땅속에 있는 뿌리를 흔들어 깨워 라일락꽃을 피게 하니 죽은 자들에 대한 기억(memory)과 새 생명에 대한 욕정(desire)이 뒤섞여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 있다. 차라리 생명이 없는 황량한 대지를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라일락꽃은 진하고 유혹적인 향 때문에 정열적인 멕시코의 노래 가사에서 리라 꽃으로 등장한다. 특히 보라색 라일락꽃은 사랑의 시작을 상징한다. 땅속의 죽은 자들을 잊지 못한 슬픔으로 가득한 사람에게 라일락꽃의 욕정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4월(APRIL)은, 더욱이 이 두 가지를 함께 느끼는 사람에게는 가장 잔인한 달(the cruelest month)이다.T. S. 엘리엇은 이 시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가슴 아픈 전쟁 행위와 자연법칙에 의해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인간의 본성인 사랑 간의 고뇌를 표현하고 있다. 어떠한 아픔에도 삶을 포기할 수 없다면 잔인하지만 두 가지를 모두 안고 가야겠다는 시인의 힘겨운 의지가 보인다.
박 종 원∥수필가/문학평론가/충남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명예교수.
[황무지(The Waste Land) /1922] 의 줄거리 -
.
T. S. 엘리엇이 1922년 출간한 434 줄의 시입니다. 황무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시로, '황무지'는 현대인을 조롱 속의 무녀 시빌과 동일시합니다. 황무지에서 죽음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라고 본 것이지요. 시가 쓰인 1922년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였습니다. 엘리엇은 전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를 상징적인 시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또 1922년은 엘리엇에게 개인적 불행이 겹치던 시기였습니다. 부친의 작고, 아내 비비안 헤이우드(Vivien Heigh-Wood)와의 불행한 결혼생활 등이 연이어 겹치게 되었습니다. 훗날 엘리엇 본인이 밝혔듯 자기 자신의 무의미한 삶에 대한 개인적 회의도 동시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비평가는 이 시를 개인적인 자서전으로, 혹은 붕괴하는 사회적 그림자에 대한 비판과 영적 재탄생의 종교적 알레고리 등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
이 시의 바탕에는 성배(聖杯)의 전설이 깔려있습니다. 성배의 전설은 이렇습니다. 저주를 받은 어부 왕(‘사람 낚는’ 어부인 예수를 상징)이 성(性) 불구자가 됩니다. 그가 다스리는 나라에 기근이 들고 강은 메말라갑니다. 저주를 풀기 위해선 마음이 순결한 기사(騎士)가 황무지 한복판에 있는 성당으로 가서 위험을 무릅쓰고 성배(최후의 만찬 때 쓰였고, 후에 예수가 십자가에서 창에 찔렸을 때 흘린 피를 받았다는)를 찾아야 합니다. 만일 성배를 찾게 되면, 어부 왕은 건강을 되찾고 황무지는 다시 풍요로워진다는 전설입니다.
.
황무지는 모두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제 1부는 『죽은 자의 매장(The Burial of the Dead)』으로 새벽 안개가 잔뜩 낀 런던브리지를 건너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엘리엇은 이 모습을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죽은 자들의 행렬로 묘사합니다.
2부는 『체스 게임(A Game of Chess)』으로 체스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무의미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3부는 『불의 설교(The Fire Sermon)』로 욕망에 젖어 신음하는 런던의 종말론적 풍경이 펼쳐집니다.
4부는 『익사(Death by Water)』로 물에 던져져 재생 없는 죽음을 맞는 페니키아인 플레버스의 이야기를 통해 무한한 자유를 이야기하고,
5부는 『천둥이 한 말(What the Thunder Said)』로 드디어 비를 몰고 오는 먹구름이 등장하면서 시는 끝을 맺습니다.
.
이 작품은 "정신적 메마름"과 "인간의 일상적 행위에 가치를 주는 믿음의 부재"와 "생산이 없는 성(性)"과 그리고 재생이 거부된 죽음에 대한 시입니다. 그 유명한 싯구들 중에 첫 행의 “4월은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lest month), “손안에 든 먼지만큼이나 공포를 보여주마”(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그리고 마지막 줄에 산스크리트어로 된 주문인 “샨티 샨티 샨티”(Shantih shantih shantih)는 유명한 구절들입니다. 샨티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의미하는 말이지요.
.
엘리엇은 이 시에서 페트로니우스의 『사티리콘』(Satyricon)에서 온 신화적·종교적 맥락의 라틴어와 그리스어 묘비명을 인용하여 창작에 활용해 근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허기와 갈망, 외로움, 무분별한 성(性)적 남용을 고대 황무지에 빗대어 그려냈습니다. 시 원문을 보면 제목 '황무지' 밑에 라틴어로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나는 쿠마에(Cumae, 나폴리 북서부)의 무녀(巫女)가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다. 아이들이 무녀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묻자 그녀는 '죽고 싶다'고 말했다."
.
시 전체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이 라틴어 문장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로마신화에 보면 이탈리아 남부 도시 쿠마에에는 유명한 무녀 시빌(Sibyl)이 있었습니다. 이 무녀 시빌을 총애한 아폴로신은 그의 청을 받아들여 한 주먹의 모래알 숫자만큼이나 긴 인생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영생을 준 것이지요. 그러나 무녀 시빌은 깜빡하고 젊음을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생을 얻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늙어갔기 때문에 그는 점점 몸이 쪼그라들었고 조롱 속에 들어갈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살아 있는 게 죽음보다도 못한 상황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무녀 시빌은 "제발 죽게 해 달라"고 읍소했던 것입니다.
.
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인 4월이 ‘잔인한’ 이유는 뭘까요? 엘리엇은 얼어붙은 땅을 뚫고 가녀린 새싹이 돋아나는 4월을 오히려 잔인한 고통의 달로 묘사했습니다. 시 전체를 통해 엘리엇은 탄생 속에 죽음이 있고, 그 죽음 속에 탄생이 있다는 생명윤회를 이야기합니다. 겨울 언 땅을 뚫어야 어린싹이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어쩌면 추억이나 욕망이 거세된 한겨울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인은 행복했던 과거의 독일의 생활을 회상합니다.
.
내용은 리투아니아 출신 여인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시인의 의식은 다시 황무지로 이어지고 황무지의 구체적 이미지가 제시됩니다. 여기에서 시인은 구약(舊約)성경 ‘에스겔’의 구절, “인자(人者)여, 너는 말하기는커녕 짐작도 못 하리라”를 인용, 나라 잃은 유대인이 겪었을 고난을 시 읽는 독자에게 상기시킵니다. 이후 행에서 시인의 명상은 행복한 사랑의 노래로 이어지고, 사랑이 생의 절정 순간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황량하고 쓸쓸합니다, 바다는’이라는 절망적인 마무리로 이를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그너의 가곡 ‘트란스탄과 이졸데’의 3막 24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황량한 바다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어, 잠시나마 느꼈던 사랑의 꿈이 깨어지고 다시 황무지의 현실로 돌아오는 절망감을 안깁니다.
.
비밀문서를 연상시킬 만큼 어려운 이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그 뜻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흡사 현대의 묵시록 같습니다. '황무지'는 35명에 달하는 작가의 작품과 신화ㆍ전설을 뒤섞어 막 싹트기 시작한 현대의 절망을 노래했습니다.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엘리엇은 지적인 세련미와 시대를 넘나드는 박식함으로 영미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난해하고 수줍은 거인이었습니다.
.
황무지(The Waste Land)는 1921년 초고를 썼고, 에즈라 파운드의 조언에 의해 에피그라프를 변경하거나 에피소드를 제거했습니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의 고대 성배(聖杯)의 전설을 기반으로 성경, 단테, 세익스피어 같은 작품을 인용하였고, "의식의 흐름"과 제1차 세계 대전 후의 황폐한 세계와 구원에 대한 전조를 묘사해 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도 사용하여 인도 사상의 영향도 나타납니다. 1922년에 문예지에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시는 433행의 난해한 시이며,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1930년대가 되어 프랭크 레이먼드 레비스 등에 의해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
이 시에서 황무지는 생명이 깃들 수 없는 문명을 뜻합니다. 1922년에 서구에서 느낀 절망감을 이제 2022년의 대한민국에서 느끼게 됩니다. 희망과 포부도 없이 인터넷 게임에 몰입하며 반 사회적인 일베같은 것에 몰입하는 젊음들이 황무지를 반증하는 그 증거입니다.
4월의 시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난 며칠전에...
이꽃이 무슨 꽃인줄도 모르고
그렸다
목련 이란다 다 피고
조금 시들어 갈즘의 모양새
지금에 우리 나이가
그런거 같다
다피고 이제 점점 쭈그러지고
작아질 일만 남은
저꽃 그리는날
치과에서 혹사를 당하고
돌아와 정신이 혼미 해진가운데
봄이니까
꽃이나 그릴까해서
다 그려놓고
저꽃이 무슨꽃이지? 했다
작년에도 자목련을 그렸는데
아래
목 련을 몰라 보다니
아래 목련은 막 피기 시작하는
상태
위에 다 펴서 힘껏 보여주고
난후 물이 말라지며 시들기
시작하는 상태 랑은
판이하게 다르다
시들어가는 꽃이 눈에 들온다는거는
내 심리가 그렇다는거
였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하루하루
시들어 간다는 내자신을 본다는거
https://www.youtube.com/watch?v=ATty9A8txd8
Epitaph(1969) 한글자막 / King Crimson
첫댓글 고등학교때 일어 쌤이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읽어주시곤 했죠 ᆢ배##쌤 이제는 이름도 잘 생각안나고 ᆢ성만 생각나네요 ᆢ
그랬구나
미소님은 학창시절
공부도 잘했을거 같음
질 때
젤 처절해 보이는 꽃이 목련이라네요
갈색으로
축축 늘어져 떨어진 것을 보고
어느 작가가
상복같다고한 글을 봤어요
통째로 떨어지며
붉은 기운을 토해내는 꽃은
토종 동백이 최고같아요 ㅎ
그런가봐요
그날 입을벌리고 한시간넘게
치과에 누워있을라니
아후 삶이 귀찮을 지경에
마치고 그림그린답시고
미술실에 앉아있으니
눈에들오는 저 꽃이
날 보는듯 했던가 봐요
금새 이쁜것을 다 잃은
내몰골 인양
나를그리듯 그린거같음
@솔베이지(55(여)대구달서구) ㅎ
핑크 자목련을
어느 시인은
여인의 꽃브래지어라고도
했는데요
기왕이면
가장 젊을 때 추억하세요 ㅎ
@이더(64년).경기성남.여
아파 보세요 아무것도 눈에
안뵘
@이더(64년).경기성남.여
"핑크 자목련을
어느 시인은
여인의 꽃브래지어"라고도
이 표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더님 통해
이 시인의 이런 표현을
오늘 알게 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이더님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요
@솔베이지(55(여)대구달서구)
아파보면 아프기만 합니다
다 죽어 가는데 뭐가 보이겠나요
얼른 땅굴 속으로 들어가고픈 마음만
간절하지요
@해피엔딩(63년/파주/여) 하하
네
어느 시인이 그렇게 썼어요
찾아볼게요
편히쉬세요 ~
@이더(64년).경기성남.여
제가 찾아볼게요
이더님
편히 쉬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