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요 ‘동동’은 여수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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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배경은 여수 신기동 '동동마을' '장생포' 배경은 여수 안산동 '장성마을' '동동' 관련 지역축제 개발 등 시급 주장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학술제에서 고려가요 ‘동동(動動)’이 여수의 노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준옥 전남대 교수는 8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여수지역사회연구소(소장 김병호) 창립 11주년 기념해 열린 ‘동동은 여수의 노래’라는 학술제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고려시대 때 불렸던 ‘동동’과 ‘장생포’는 같은 시기에, 같은 집단이, 같은 장소에서 부른 노래이며, 곡명은 지명에서 따 온 것이다”며 “장생포는 지금의 여수시 안산동 장성마을 앞 포구이며, 동동은 고락산 아래 현재 망마경기장이 들어서 있는 동동골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동국여지승람’과 ‘강남악부’에 장생포가 순천부 동쪽 60리 지점에 있다는 내용과 여수현 남쪽 해상에 임해 있는 포구라는 사실이 적혀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김 교수는 ‘장생포’와 ‘동동’의 문화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시청 뒤 작은 구릉을 장생포 공원으로 가꾸고 만월정을 세우는 방안 ▲장생포 공원 내에 ‘동동’ 노래비를 세워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 ▲망마경기장의 명칭을 ‘동동경기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학술제에서는 또 ‘동동’을 소재로 한 지역축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정삼 전남대 교수는 “동동은 지역 축제가 갖춰야할 조건인 △지역적 연고성 △역사적 사실성 △문화적 가치 △예술적 감응력 등을 충족하고 있다"며 동동을 소재로 한 ▽동동 북축제 ▽동동 시가축제 ▽동동 역사축제의 개발을 제안했다. 그는 또 "북 축제를 연다면 세계 북 전시회와 북공연, 소리북(고수)경연대회 등을 그 내용으로 할 수 있고 시가 축제로 승화시킨다면 시가비 건립, 동동문학상 제정, 동동휘호 대회 등도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보 국민대 명예교수(한국문학비건립동호회장)도 “내 고장에 묻히고 가려진 문화유산을 찾아서 빛낼 때, 우리 고장이 내나라의 자랑거리가 된다”면서 “여수도 하루빨리 ‘동동 노래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동의 유래 옛날 중국과 우리나라를 항행하며 무역을 핑계삼아 약탈을 일삼던 일본사람들이 순천 장생포(현 여수시 안산동 장성마을 입구 포구)에 침입했다고 한다. 이때 합포만호 유탁(柳濯)이 구원병을 이끌고 장생포구에 나타나자, 멀리서 유탁의 구원병을 바라본 왜구들이 유탁의 풍체와 사기가 충전해 있는 군사들을 보고, 놀란 나머지 뿔뿔이 도망가자, 우리 군사들이 기뻐하며 ‘동동’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