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무기명 회원권 양도받아서 싸게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더랬죠... 게다가 주말...
누구랑 칠까 하다가 설지기 및 목향님과 함께 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날... 설지기 도발에 제 골프인생이 전환의 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제 골프스타일은 철저하게 매니지먼트에 의해 게임을 진행하던 스타일...
드라이버는 최대한 안전하고 좋은 위치로.... 위험하게 질러가기보다는 보이는 곳까지...
좀 위험하다 싶으면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
롱홀 세컷샷도 웬만하면 아이언으로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는 그런 스타일이었죠...
근데, 목향님 드라이버 샷을 보니 언제나 최대한의 거리로 엄청난 비거리를 치시더군요...
설지기, 역시 무조건 질러~ 질러~ ..... 블라인드 도그랙 홀도 무조건 가로질러서.....
안전하게 잘라가는 저를 보며 남자가 쪼잔하게 그게 뭐냐, 무조건 질러야지, 남자는 거리지~ 암만~
뭐 살살 약을 올리면서 넌 거리가 그게 뭐냐... 그거밖에 못치냐 뭐라 하더군요....
처음엔 뭐 스타일이 그런가보다 했는데, 슬슬 약이 오르더군요...
제가 거리를 못내서 안내는게 아닌데.....
그날 마음껏 질렀습니다....
뭐, 지르니까 설모씨보다는 좀 더 나가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무조건 지르는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무리하게 가로질러가다가 OB, 헤저드에 빠지기도 하고....
파5 세컨샷도 무조건 우드로....
스코어는 점점 안 좋아지고, 무리하게 거리욕심을 내다보니 샷도 망가지더군요...
망가진 샷 점검하고, 고치고.... 그러면서 한동안 마음고생 참 심하게 했습니다.
왼쪽으로 감기고 떨어지는 드라이버 때문에 고생....
푸시로 밀리다 휘어져 죽는 샷으로 고생....
드라이버 거리와 방향때문에 죽을 맛인데, 아이언 가지고 또 시비를 겁니다.
남자가~ 젊은놈이~ 넙대대한 채로 그게 먼 짓이냐~~
남자는 머슬이지~ 뽀대도 나고~~~~~ 블라블라~~~
닝기리....
짜증나서 아이언도 머슬로 바꿨습니다.
헤드는 조막만한게 공 맞추기도 힘들고.... 스윗스팟 못 맞추면 팔목에 전기 오고....
이거 역시 적응하느라 또 한 1년 가까이 고생....
이제 드라이버는 적당히 타협했습니다.
비거리 90%만 보내는 대신 정확하게 치자.....
아이언은 한클럽 더 보고 90% 스윙....
그러다 어저께 라운딩이 잡혔습니다.
요즘 한참 비거리 물이 올라 있는 예림아빠...
자타가 공인하는 싱글골퍼 팔로만....
빽티, 화이트티, 구장 안가리고 무조건 92개 치는 설지기....
첫홀부터 예림아빠 멋집니다....
무조건 드라이버는 롱기스트.... 2등과 최소 10미터에서 최대 60미터까지 차이가 나는 무지막지한 거리...
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슬라이스에 가까운 페이드 샷으로 거리도 손해, 위험하게 치더니 이제는 악성 스트레이트, 혹은
살짝 드로우가 나면서 런도 많습니다....
전 그냥저냥 역시 안전하게 칩니다... 방향 좋습니다... 똑바로 가운데로만 보내느라 애썼습니다...
팔로만.... 처음엔 컨디션 난조로 드라이버 난을 치더니 곧 바로잡습니다...
탄도가 들쭉날쭉 하긴 해도 역시 안전하게 잘 칩니다.... 거리는 저와 비슷하거나 조금 덜 칩니다...
그런데 설지기.....
파3를 제외한 14개 홀에서 한번도 세컨 아너를 벗어나질 못합니다.
누가봐도 악물고 친 샷은 밀려서 죽고.... 살아있는 볼은 언제나 저 뒤쪽입니다....
찌글찌글 간신히 살아있는 볼을 아이언으로 그린근처에 놓습니다...
어프로치로 잘 붙여서 파 혹은 보기....
드라이버 거리가 줄은 대신 퍼팅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파 해놓고 좋답니다....
한마디 했습니다...
언제는 3학년 1반 치는 사람들 그렇게 욕하고 비웃더니 왜 그렇게 치세요?
드랍 거리 가지고 롱기니 뭐니 그러더니 찌글찌글 문대고 그러세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
이젠 그게 편하답니다..... 3학년 1반이....
골프는 타수지~ 암만~~ 뭐 이러시네요....
드라이버는 쑈다~~ 그거 잘치면 뭐하냐~ 타수가 좋아야지.... 뭐 그러네요....
우승보다 롱기스트가 더 환호받던 백팔미리는 이제 끝났습니다....
티샷 찌글찌글 쳐놓고 그린근처까지 대충 보내놓고, 어프로치로 깃대근처 붙여서 파하는.... 3학년 1반....
무조건 타수로만 대우받는.... 메달리스트가 우대받는 그런 카페가 될 듯 합니다...
오늘부터 연습장 가면 어프로치 연습이나 해야겠습니다...
첫댓글 태수나! 당신 환타에게 4억 받을 꺼 있다고 했지?
그거 받을 때 15만원도 더 받아 주라... 어제 ...빌려... 쿨럭...
그거 변제한지가 언젠데 그러십니까?
모냥 빠지구로. . . ㅋ
@예림아빠 태수나~~~~~~~~~
받았냐?
받았으면 반띵하자..
@설해목 이자까지 9억 받은걸로 압니다만. . . .
그래도 호쾌한 티샷이 최고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 .
변태공으로. . . . . 쭉쭉!!
롱기스트여 영원하라. . . . ㅋㅋㅋ
정중히 사과까지 했으니 형님이 참으소서. .
어제의 당신 둘의 티샷은 정말 잘치더라... 좀처럼 칭찬 안하는데.... 많이 했잔어!
아주 멋있었다.... 진심이여...
ㅋㅋㅋ
3학년1반
3학년1반
이제 백팔이 추구해야 하는 스탈인가?
내참!
가오빠지구로 와이카지? 꿈 니는 그카지 말거레이..알았째?
@싸울아비 ㅋ
니와난 자동 3학년1반 아닌가?
기본으로 짤라가잖어.
ㅋㅋㅋ
@잔디꿈. 그건 털석이 베이스에 깔아서 그런거고...ㅋㅋ
올해는 3학년 1반분들 조편성에 고려해주세요
ㅋㅋㅋ
빽티 아니면 3학년1반 안하는데....ㅋㅋ
쩝.... 그 분이 이제는 노인 골프 동호회로 가실때가 되었나봅니다~
왕년에 골싱에서 날리셨던.... 맞바람 부는 상황에서 헤져드 넘기는 300야드 드라이버샷의 그 분이 그립습니다~~~
이제는 놓아드려야 .....
@스윙 그러겠죠?? T.T
@어싱(어쨌든 싱글) 그래도 아직은 놓아드리기엔 이른감이 있잖을까? ㅋㅋ
@예림아빠 놓는다기보다는 버려야죠
@스윙 빙고~~
벙커샷을 포함한 환상적인 어프로치, 한번도 쓰리펏을 안한 정교한 퍼팅...
설할배는 진장한 할배골퍼로 거듭났습니다.
이젠 아쉽게도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졌습니다.. ㅠㅠ
헐...진짜에요?
왜그렇게 약해졌어요?
첫 패배가 아직 상처로 남은듯하군...
힘내시게
사정권안으로 들어왓어요......긴장하세요...ㅋㅋ
백팔에서 실력 향상된건 누구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골프는 상대적이여!!!
조만간 내가 할배를.........
그러면 재미나겠지...
좀 만 기둘러.. 날 풀릴때까지....ㅋㅋㅋ
@반가제 요즘같으면....
롱가제 형님이라면 충분히 할배를 세컨오너로 맹글 수 있을듯 하군요... ㅎㅎㅎㅎ
나도 그때 있었는데... 난 왜 빼냐?? 그나저나 넌 무슨 드라이버 쓰길래 설지기보다 훨씬 더 멀리 치냐???
제가 멀리 치는게 아니고 할배가 달래 치는 겁니다....
아! 설지기님이 이런 모습을 보이실 줄이야..ㅋㅋ
흠... 제가 짧은 것이 아니라 동반한 잉간들이 워낙에 질러 대니... 쿨럭...
우리 백필 카페는 이제 변했어...
할배가 카페 지긴데 당연히 변해야지... 젊은 띠로리로가 지기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3학년1반이 대세가 되는겨...
띠로리로야 카페를 살려라...
띠로리도 이제 3학년 1반이 편해졌다요 ㅋㅋㅋ
ㅋㅋ
Welcome to 3학년1반....ㅋㅋ
운동 빼먹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