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저의 부동산 투자 이야기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5년 7월...
당시 재산이라고는
뱃속에 든 아기와 아내 그리고...
집 전세금 7,200만원.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큰 투자라고는 주식투자뿐이였습니다.
2010년도에 몸 담았던 주식투자는 당시에 큰 돈인 1,000만원을 잃고,
패가망신 당하기 전에 그만두었고.
그 후에도 이런저런 소소한 일이 있었지만, 자산을 늘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항상 고민이었던 월급쟁이 생활의 한계.
저축할 수 있는 돈이 50만원도 안되었고,
그 50만원도 꾸준히 8년 이상을 모아야 1억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집에 살기는 제 인생에서는 어렵지 않나... 하는 나름 암울한 생각을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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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부동산 경매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경매는 '위험한 것이다. 끝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들어왔던 터라. 40대 주부가 경매로 돈을 벌었던 이야기는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위험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자차로 출퇴근하던 것을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경매책과 부동산 재테크책 수십권을 읽었습니다.
송사무장님의 경매의 기술, 공매의 기술, 족장님의 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 경매로 50억 벌다도
이때 모두 읽었던 책입니다. 그렇게 지식을 쌓아갔는데...
문제는 자본금.
저에게는 저축해놓은 돈도 없고, 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는 10년된 보험금 담보 대출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확신을 갖고 신용대출 등 땡길 수 있는 돈을 다 땡겼습니다.
그러니 한 1억 조금 넘게 모이더군요.
투자를 모두 남의 돈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확신을 가졌지만, 막상 경매에 들어가려고 보니 덜컥 겁도 나고...
읽었던 책들이 아직 자기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입맛만 다시고 있다가...
우연히 지방 소형아파트 월세로 짭짤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어느 블로거말에 혹하여
이런저런 소형아파트를 검색하다
천안에 있는 아파트 2채를 매입하게 됩니다.
처음에 계약한 곳은 3,500만원짜리 8평 남짓한 아파트
대출 2,300만원을 받고, 보증금 200만원(월세 25만원) 끼고 매입하게 되었죠.
계산을 해보니, 법무사비용등 이것저것해서 1,000만원 조금 넘는 투자금으로
이자빼고 월 순수익 18만원 정도 들어오는 구조였습니다.
'어라? 이거 괜찮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576445BF8CD612F)
연 수익률 20프로가 넘는 물건이고, 한 채 더 매물이 있어 사려고 했지만,
꾹참기로 하고 다음 사기로 한 동보아파트로 갔습니다.
(이때 잘한 결정이었음을 후에 알게 됩니다.)
다음으로
매입한 천안 동보아파트는 주변에 대학교가 3곳이 있습니다. 상명대,호서대,단국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7F9375BF8CC0125)
임차 수요가 풍부한 곳이었죠. 부동산에서도 여기는 공실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말을 믿고
괜찮다싶어 바로 4,950만원에 계약을 해버렸죠.
임차인이 있어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끼고 매입했습니다.
이곳도 계산을 해보니 대출 3,500만원에 대한 이자 빼고 월 순수익 20만원 가까이 나오는 구조였습니다.
(두 아파트 모두 거치 2년으로 대출했습니다.)
저의 첫 소유집이 천안에 있는 조그만 아파트였던 것이죠.
게다가 월세가 합쳐 35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오니, 기분이 남다르고 투자는 이런 것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존에 있었던 두 아파트의 임차인이 나가고,
새로운 임차인을 받는데, 동보아파트는 1달도 안돼서 들어왔는데
3,500만원짜리 아파트는 2달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입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2채를 매입하였으면 이자만 배로 들었겠죠.)
3달이 다 되어갈 때쯤 대학생이 임차인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대신 월세가 23만원으로 2만원 줄었죠.
그러나...
도배장판, 청소로 30만원 가까운 돈이 나가고, 보일러 고장으로 20만원
세탁기고장으로 중고세탁기 2번 교체로 30만원, 공실이자 등등...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359385BF8CC2B28)
결국 1년 지나 정리하는데, 시세도 떨어져 200만원 손실을 주었고,
경부고속도로타고 올라오다 타이어 빵꾸도 나서 40만원 넘는 돈을 지출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950만원의 동보아파트가 가격이 좀 올라서 5,600만원에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두 아파트를 모두 매도를 하고 나서 느꼈던 것은,
집에서 먼 소형아파트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세 차익도 그렇고, 얻는 것에 비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마인드는 임차인 구하기부터 관리 그리고 대응까지 저의 총체적 관리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전화나 우편으로 진행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직접 가야할 경우도 있어 왔다갔다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아파트를 매입한 후 경매와 공매로 투자방식을 바꾸게 되었는데요,
첫 낙찰이자 첫 단독낙찰로 받은 빌라로 1,500만원 손해 본 이야기..
그리고 인천아파트 공매, 강남구 도곡동의 빌라로 1억 이상의 차익(비과세)을 남긴 이야기를
다음에 남기겠습니다. 물론, 큰 노하우도 없고 평범한 초보자의 글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루님 이야기흥미진진하게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