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게 꿀이란 무조건 밀방 덮개가 된 것이라는 인식이 머리 속에 박혀 있다.
벌을 기르기 시작하고부터 50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필자는 소비장 1/3정도 이상 꿀덮개가 되지 않은 꿀은 떠 본 일이 없다.
다시 말해서 자연 숙성되어 수분함량 18~19%이상의 꿀만 계속해 떠 왔다는 것이다.
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꿀을 농축한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꿀을 전문으로 농축시켜 주는 곳까지 있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었다.
필자가 미련하고 구닥다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적어도 꿀이라면 벌통 안에서 자연스럽게 익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농축된 꿀을 사 먹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 꿀을 사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고집스러운 필자의 생각으론 이러한 편법의 방법으로는 100년 꿀 단골을 절대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취미양봉을 하시거나 부업양봉을 하시는 분들께 이 말을 더 강조하고 싶다.
왜 그런지 함께 살펴 보기로 하자.
1971년 6월 필자는 분봉군 한 통을 구입해 벌을 시작했다.
몇 년간은 취미양봉으로 즐기며 꿀을 떠 가족이 나눠먹고, 조금 남는 것은 우리 가족의 지인들에게 팔았다.
그때까지도 벌통은 10통을 넘기지 않았다.
필자가 고등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벌을 늘릴 입장이 되질 못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꿀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가짜꿀이 범람하던 그 시기에 향기로운 진짜 꿀을 먹어본 사람들의 선 주문이었다.
그렇다 해도 벌통을 늘릴 수 없었는데, 필자가 대학을 가고 직장생활을 해야 했기에, 여건상 꿀벌은 10통 범위에 머무는 취미양봉 수준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다 공직을 사퇴하고 자영업을 시작하고부터 벌통이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어디까지나 꿀 주문에 따른 공급을 맞추기 위한 벌통의 증가수준이었다.
그러면서도 벌통은 계상기준 50통, 단상기준 100통을 넘기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했다.
이 범주에서 꿀 주문을 받았고, 꿀이 모자랄 때는 개개인의 배정 병수를 줄여 공급하기도 했다.
필자는 강조한다.
취미 양봉이나 부업양봉의 핵심은 좋은 꿀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뭐라하던 좋은 꿀을 생산하다 보면 하나 둘 단골이 생기고, 그 사람들이 고정 단골이 되어 본인의 부업양봉이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천천히 소걸음으로 가자.
주변에서 내 꿀이 인정 받고 주문이 조금씩 증가할 때, 서서히 꿀 주문량에 따라 벌통을 늘려 가쟈.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통을 늘려 가는 건
아주 위태롭다.
취미양봉, 부업양봉을 희망하시는 선생님들!
백년 양봉을 원하신다면, 자연숙성꿀, 완숙꿀을 내 고객에게 공급해 주세요.
그것이 곧 양봉으로 성공하는 비결이 됩니다.
우포 따오기 수컷
첫댓글 본받아야될 귀감이되는 교훈입니다
꼭 필요한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꿀이 우리 몸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봅니다
우리 양봉인들이 모두 그런꿀을 만들어야 우리꿀의 값어치도 인정 받지않을까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풍밀하시어 대박나시길바랍니다
귀하고귀한 말씀입니다
공감합니다
11년째
자연 숙성꿀만 생산하며
수분함량은
16-18정도로 꿀을 생산하네요
아직도 주말 양봉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주말 농부람니다
좋은꿀 생산을 목표로
양봉을 하면
판매는 저절로 되요
중요한건
꿀의 질도 중요하나
현대인은
포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좋은꿀에 포장까지
잘 되면
10만원에도
잘 사감니다
훌륭하십니다. 옳은 길을 가고 계시는군요. 그렇게 좋은 고객을 확보하는 겁니다.
네.정답입니다.
귀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자연농축된 꿀이 최고의 꿀이지요.
양봉인들이 실천해야할 귀한 말씀입니다~~
좋은 교훈이십니다
농축의 유혹이
다가올때 마음이 흔들림니다
양봉 조합에서
농축꿀로 납품 받으니?
교훈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을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짜꿀~ 설탕꿀에 이길려면 좋은꿀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것이 정답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비자도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공감합니다.
실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입장입니다만
작년 제작년 흉작으로
꿀사동에 올라온 숙성꿀 구매해 공급도 일부 해봤는데
자신있게 권하질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내꿀
이게 최고인듯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제 꿀이 떨어지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장사는 사람을 남긴다 했습니다. 한 해 두해 흉년이 들어 꿀 공급을 못해 주더라도 멀리 바라보면 주변에 사람은 남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뒷날 내 양봉에 큰 밑천이 되지요.
뜨끔하네요! 교훈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연숙성꿀 채밀을 목표로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인데 귀감이 되는 내용입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이 그런대로 유지되는것은 나쁜사람 보다 좋은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양봉
인들이 정직하고 양심
적인 좋은꿀만을 생산하여 고객들의 건강을 함께 챙긴다는
사명감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꿀의 맛을 봐도 농축꿀은 숙성꿀과 비교가 되지 않고, 누구나 숙성꿀이 좋다는 걸 압니다. 물꿀을 농축해서 파는게 대세인 세상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절대 농축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봉인의 품질과 자존심을 지키는게 필요합니다.
좋은 말씀 새겨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