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꾸미 먹고 개화산 둘레길 걷기
언제부터인가, KBS 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최애(最愛) 프로그램이 되었다.
TV방송국이 KBS MBC AFKN 정도(1991년 SBS 개국)일 때야 채널 선택이 뻔했지만,
요즈음은 어디 그런가, TV채널만 해도 수백개에, 매일 읽고 듣고 봐야할 정보들이 산더미니 ~~~.
관심이 있는 필요 정보를 빼먹지 않고, 효율적으로 찾아보는 것조차 수월하지가 않다.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이나 72시간으로 늘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인공지능처럼 성능을 확연히 높이든가 해야지, 원!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이나 유튜브는 차치하고라도 지상파의 '먹방 프로그램'이 많기도 하다.
한국인의 밥상(최불암), 백반기행(허영만), 동네 한 바퀴(김영철), 그리고 생생정보, 생방송 투데이 등.
별미 소개나 음식점 소개를 워낙 구수하고 감칠맛 나게 해대니, 그냥 배겨날 방법이 없다.
재작년인가,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광주편에 소개된 팔당호 마지막 어부집을 필두로
동네 한 바퀴 프로에 소개된 맛집들을 순례 중, 지금까지는 대체로 성공적이다.
오늘 찾은 음식점은 지난 2월 27일 방영한 방화동 [꾸이꾸이 돼지촌 쭈꾸미].
대표 메뉴는 부추 쭈꾸미 볶음, 양념 쭈꾸미 위에 부추를 산처럼 잔뜩 쌓아 올린, 이름하여 '부추꾸미',
자양강정에 인삼보다 낫다는 부추와 함께 스테미너와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쭈꾸미를 먹고나면
주방에서 정성껏 만든 비빔밥을 철판 위에 맛깔스럽게 펼쳐준다. 친절도 함께 비벼서 ~~~.
[2019. 11. SBS 생방송 투데이, 2020. 12. KBS 생생정보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방화동 맛집]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 '봄 부추는 아들도 안 준다.' '초벌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
'초벌 부추는 아들이나 사위 몰래 영감한테만 준다.' '봄 부추 씻은 첫물은 아들보다 사위한테 준다.'는
精久持, 起陽草, 破壁草, 破屋草, 월담초라고도 불리는 귀한 부추를 아낌없이 듬뿍듬뿍. 고마워라!
자양강정 스테미너식 부추꾸미를 양껏 챙겨 먹고 그냥 헤어질 순 없잖아.
서울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개화산으로 간다. 강서둘레길 1코스(개화산숲길),
그리고 강바람 봄바람을 맞으며 강서둘레길 3코스(강서한강길)를 걷자.
개화산(開花山, 128m)은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하며 開化山, 開火山, 봉화뚝이라고도 한다.
고려 때 개화사로 불리던 약사사(절 경내, 약수의 약효가 좋아 조선 말기 개명)와 미타사가 있으며,
산 정상의 봉수대는 전라도 순천에서 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에 전하였다.
강서둘레길 1코스(3.35km)는 개화산 자락을 순환, 강서둘레길 3코스(4.56km)는
개화산 자락에서 한강으로 나와, 한강공원 강서지구와 강서습지생태공원을 도는 코스이며,
강서둘레길 2코스(3.53km)는 방화근린공원, 꿩고개공원, 서남환경공원 순환길이다.
함께한 길벗님
신방화역 1번출구에서 가까운 거리
메뉴는 다양하지만, 테이블 마다 모두 '부추꾸미'
수북히 쌓인 부추, 스님도 이걸 드시면 과부집 담장을 넘는다 하여 '월담초'라 한다지.
부추꾸미 비빔밥, 서서히 김이 오르면 그냥 입속으로 냠냠 ~~~.
강서둘레길 안내도, 오늘은 1코스와 3코스 이어 걷기
미타사(彌陀寺), 법당과 요사가 전부인 단출해 보이는 사찰, 미륵불이 눈길을 끈다.
호국충혼위령비 참배,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 당시, 육군 1사단 소속 장병들이 개화산 방어진을
6월 30일까지 死守, 북한괴뢰군의 수와 화력에 밀려 1,100여 명이 장렬히 산화,
북한군의 진격을 지연시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일동 머리를 숙이다.
요즈음은 어느 산이나 데크길을 조성하고 야자수 껍질 멍석도 깔고, 감사 또 감사!!!
신선바위, 개화산 산신이 내려오는 바윗길,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 '오방산신제'를 지낸단다.
김포공항이 눈앞에 ~~~, 날아 오르는 비행기가 제법 크게 보이더니 사진엔 겨우 보일듯 말듯.
반갑다. 진달래꽃.
올해 첫 만남의 참꽃이라 한 송이 따서 입속으로 ~~~. 어린 시절 생각이 나서.
아라뱃길 유람선도 한번 타봐야 할텐데 ~~~.
한강 방향으로는 이런 방어 진지가 ~~~.
봉화정(烽火亭)
개화산 봉수대, 전남 순천에서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烽燧)로 전달
헬기장, 전망대도 있으며 넓은 마당에 강변 쪽으론 방어 진지처럼 보이는 화단들이 늘어서 있다.
[약사사], 개화산 약사사 감로당, 삼층석탑(고려 후기, 서울시 유형문화재 39호), 대웅전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 ~ 1759)이 그린 開花寺라는 제목의 그림 두 폭.(정선 그림은 퍼온 사진)
개화산 전망대에서 한강 조망
행주산성, 방화대교, 망월산, 그 뒤로 북한산, 강변 우측으로 대덕산
강서둘레길 3코스로 가는 길목,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60여 년의 은행나무
상사마을, 토끼굴을 지나 한강변으로 ~~~.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가는 길
강서한강공원길
강서습지생태공원, 버드나무엔 이미 봄이 살포시 내려와 앉았다.
까치 한 마리, 짝을 찾아 날아 오른다.
관찰데크를 지나 조류관찰대로 ~~~.
[조류관찰대]에서 조망, 겨울 철새들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일부 텃새화한 청둥오리들만 ~~~.
멀리 행주대교와 행주나루터 조망
조류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뱀들이 놀라지 않도록 배려.
방화대교 서남물재생센터에서 강서둘레길 5코스는 끝나고 ~~~.
방화대교 지나, 한강 상류로 계속 진행.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한강전망대. 그리고 마곡대교(공항철도)
한강공원 가양나들목에서 오늘의 걷기 종료. 16km나 걸었다네.
이 대목에서 노래 한곡 듣습니다. 이찬원이 부르는 '카페에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꽃피는 춘삼월에 우정깊으신 분들과 여전하신 모습뵈오니 반갑습니다!^^* 언젠가 가본 눈에 익은 강서둘레길 즐감하고 갑니다!^^* 늘 강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언제고 불러주시면 함 동행해볼까 합니다!^^*ㅎㅎㅎ 다음에 뵙게되는 날까지 안녕히계십시요!^^*
채 고문님, 안녕하시죠?
길을 걷다가 인천, 부천 등의 표지만 나와도 채 고문님 생각이 난답니다.
강서둘레길 또한 서울의 서북쪽 끝자락이라 인천 계양구가 빤히 보이기도 하고 ~~~.
실제로는 엄청 먼 거리일텐데도 말입니다.
한동안 못 뵈었다는 증거이겠지요.
간혹은 개인 도보하신거라도 후기 좀 올려주시고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가 좀 사그라들어 그리운 길벗님들과 함께 걷는 날들이 어서 오기를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