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을 좀 바꿔볼까요?...너무 맨날 똑같은거 같아서........안녕하삼?...............느끼하군요.
어제는 직장에 무슨 행사가 있어서 하루종일 서있고 몇시간 떠들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해서....... 한잔 할겸 배도 채울겸 슬슬 나가보았습니다.
(차암.........니는 핑계도 많다.......그치요?...........목마르면 물마시면 되지.........)
아시다시피, 요즘 몇군데 면 파는집들 점심때 좀 혼자 다녔더니 집사람이 혼자 다녔다고
좀 삐진것 같아서......(집사람은 면도 별로 안 좋아해요 원........)
걸어갈려고 했더니 좀 멀기도 하고......택시타고 용호동 부산은행 사거리로 가서 동명불원
방면으로 100미터쯤 가다가 택시에서 내려 슬슬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님들 말씀대로 밥집,술집들이 와글와글 거리더군요. 대충 다 돌아볼려고 해도 한달은
걸리겠더군요. 근데 찬찬히 둘러볼려고 했는데 제가 너무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해서,
얼마전 어느님께서 추천하셨던 용호동 투다리가 눈에 뜨이길레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위에 설명한대로구요. 지하에 있습니다.
투다리.......하면 어리신분들은 잘 모르실테고.....여러분들 삼사십대 연배 되시는분들에게는
상당히 향수가 있는곳이죠. 1987년도에 처음으로 체인이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름의 의미는 그냥 두 개의 다리랍니다. 고객과 회사가 같이 간다는 뭐 그런 의미.....
그래도 20년동안 그나마 이만큼 유지하는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중간중간에 위기도 있었고 좀 된다싶어 던져놨다가 회사전체가 어려웠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중국에 진출하면서 새롭게 가맹점들도 정비하고 조금씩 바뀐다고 하니....
얼마전 투다리 김진학회장이라는 분의 눈물겨운 인생스토리를 접한적도 있는지라 뭔가 좀
남달랐던 기분도 있었고......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 드린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체인점이라해서 불이익을 받거나 여기
올리면 안되고 그런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곳은 체인점별로 편차가 있는곳이라
괜찮은곳이라면 소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하로 내려가 보니.......
인테리어....... 좋은말로 착하고, 나쁜말로야 요즘 이렇게 인테리어 해놓으면 과연 장사가
될까?......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나마 좀 널찍해서 편하더라는........
중간에 무슨 티비화면이 굉장히 큰게 있어서, 야구나 축구중계 보기좋게 되있더라구요.
하여튼 인테리어는 제눈에는 영...............하기사 고급레스토랑도 아닌데, 한잔 하러와서
가게 인테리어를 안주삼아 술마시는것도 아니고..........
일단 목이 말라서 500cc 생맥주 두잔(이렇게 주문 해보는거 정말 오랜만입니다.)에 소주
한병 주문하고, 메뉴판을 둘러보았습니다.
가격이 다 많이 싸요. 메뉴판도 참 깔끔하고.....너무 다양한 꼬지들이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 망설여 지더군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소개를 못드리겠구요.
궁금하신분들은 홈페이지 가시면 메뉴북이 있습니다. 그거 보시면 자세하게 나옵니다.
탕 종류는 육천원에서 구천원 정도이구요, 꼬지는 단품한접시(서너개 나옵니다.)에
삼사천원정도.......사이드 메뉴들이 오천원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하여튼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게 좋더군요. 저는 냉동이고 예전에 그런 딱딱한 꼬지류들 생각이 나서
그런거 비슷하겠지 했습니다만, 전혀.......나름 다들 괜찮았어요.
저희가 뭐가 맛있냐고 했더니 몇 개 말씀해주시던데요, 아마도 모듬꼬지오뎅하고 김치우동전골...
이런게 잘 나가는 모양입니다.
처음에 무슨 뻥튀기과자, 사라다하고 콘하고 계란찜하고 오이,당근,단무지..........뭐 이렇게
줍니다. 쯔끼다시라고 할꺼는 없구요....그냥 입맛다시는정도...........
꼬지는 다 괜찮았어요. 매운닭살도 나름대로...팽이버섯말이는 아주 좋았구요.......
특히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닭날개.........이건 아마도 오븐에다가 소금 살짝 뿌려서 구우신거 같은데
제가 워낙 이걸 좋아합니다. 닭봉말고요, 진짜 날개끝부위만.......
5개 나왔는데, 도저히 발동걸리니 안되겠더라구요. 추가로 한접시 더 먹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웠다는.......
낚지볶음은 나름 괜찮은데 아무래도 해동이다보니 조금 아쉬웠구요.
어묵매운탕이 참 좋데요.........
김치하고 콩나물 많이넣고 오뎅넣고 삼삼하니 카랑하게 끓이셨는데 딱 저희들 스타일이더라구요.
집사람이 끓여주는거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는......
계속 먹다가는 정말 끝도 없겠더라구요.....거기다 술을 좀 과하게 하신 젊은분들이 오셔서
조금 소란스러워진 관계로......다먹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참 친절하시고.....어묵매운탕도 좀 데워달라고 했더니 팔팔 끓여주시고, 애기 먹으라고
계란탕도 한번 더 주시고......좋았어요, 저는..........
뭔가 예전에 젊은 시절로 좀 돌아간것같은 느낌.........
꼬지가 한접시에 종류별로 한 삼사천원하는데 네다섯개 정도 나오니 한 개당 천원정도인가요?.
괜찮치요?.....그정도면......메트로앞에 꼬지집이나, 피쉬앤 그릴(여기도 무난합니다만...)에
나오는 꼬지들보다 훨씬 저렴하고 맛도 있고 좋았습니다.
탕들도 한 오,육천원정도니 좋고..다음에는 다른 꼬지들하고 모듬꼬지오뎅도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모듬꼬지오뎅에는 단품으로 자기가 원하는 꼬지를 추가주문(한개 천원)해서 먹을수 있더군요.
국물이야 계속 리필 해주실꺼고......
님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저도 애기 데리고 밥먹으로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데, 저녁 밥집이나 술집..특히 술집은 담배연기 때문에 도저히 애기 데리고 가기 힘들더라구요. 애기 자주 데리고 다니시니깐 혹시 담배연기 피하는 노하우라도 계신지...너무 궁금해요
담배연기 찰 만한 곳은 아예 안갑니다. 저도 담배 끊은지 좀 되서리...특히 지하 이런곳은 왠만하면 좀 피하구요. 사람들이 좀 꺼려하는 구석자리 같은곳 자주 이용하구요. 요즘은 여러님들이 애기가 있으면 좀 자제해주시는것 같습니다. 밖에서 피고 오시고....정말 죄송하지요...모르는분들인데.....죄송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서로 좋은게 좋은거지요.
네,우측입니다. 그냥 이차나 삼차로 한번쯤 가보시길....님 정도 되시는분이 일부로 찾아가실만한 곳은 아니구요, 근처에 있으시거나 가실일 있으면 추억을 안주삼아 가보시는게......근처에 좋은집들도 많이 있더군요......저는 사진찍는건, 안 익숙해서 그런지 영.......
첫댓글 줄이지마세요..아주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예전에 동네마다 투다리가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잘 안보이더군요.개인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않는데 안주는 무진장 땡깁니다.잘보고 갑니다^^
나름 저렴 괜찮습니다. 저도 근 10년만에 가보는거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던데로......네......참고하겠습니다.
님께서 수고하셔서 올려주신 장문 글이 얼마나 재밌는데요.....이대로 해주삼^^부탁드리옵니당^^
님같은 분들때문에 힘이 납니다.고맙습니다.....
투다리..요즘은 가고 싶어도 잘 없어서 못가는 추억의 장소지요. 주머니 가볍던 학창시절과 사회 초년생 시절, 친구들과 열을 올리며 토론을 했던 곳... 그립네요 그 시절이..^^
저도 정말 오랜만에.......맛집이라기보다 추억이 깃든곳.......집사람과 같이 정말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었습니다.
투다리..이전에 공무원 준비하던 시절에..가끔씩 한잔 하면서..합격하면 투다리 전메뉴 다쏜다!! 라고 친구들에게 말한 기억이.. 공무원 접고 회사다니고 있습니다만...한번 가봐야 겠군요..^^
예전생각 나시죠. 저도 좀 짱....하던데요.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거 같습니다. 집근처에 있으시면 한번쯤 들려보심이.....
ㅋㅋ~~일단 인사말보고 너무 우스워서 잠시 댓글^^ 넘 재밌으시네용~~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읽어보렵니당^^
ㅋㅋ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인테리어는 안보시는게....정말 경고(?)입니다.....꼬지에만 집중하시길.......
글이 너무 길어서 그냥 내렸어요.. 좋다는 이야기이군요..
허허 참.....매번 안빠지시고 꼬박꼬박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길면 그냥 닉보고 패스하시면 된다고 이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제말이 알아듣기 어려우신가요?.....
항상재밌고 감사하게 읽고있습니다^^
제가 고맙죠...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남포동 투다리에 자주 갔었는디, 짐은 일식주점으로 바껴서리 좀 아쉽네여,,,,,^^,,,,투다리 울 동네는 아직도 한군데 있네여,,,ㅎㅎ,,, 저렴하게 한잔하기에 딱이져? ㅎㅎ 장문의 후기 잘 읽구 갑니당~"
님도 상당히 술자리를 즐기시는 분같습니다. 같은과인거 같아서 항상 반갑구요.
10여년전 투다리 생각나네요..닭날개 한접시에 소주 몇병..부족하면 오뎅탕...사랑찾아 우정찾아...
새롭게 다들 정비한다고 하니 좀 늘어나지 않을까요?.....예전엔 참 많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잘보았습니다. 용호동 맛집이 많군요. 용호동의 전체적인 맛지도를 그려주시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많이들 있다고 하는데 막상 찾아가보면 찾기가 힘든 집이 많더군요.
한번 그렇게 해볼까합니다. 부산은행 사거리 쪽부터요......아마도 계속 그쪽 집들 위주로 글이 올라갈껍니다.
님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저도 애기 데리고 밥먹으로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데, 저녁 밥집이나 술집..특히 술집은 담배연기 때문에 도저히 애기 데리고 가기 힘들더라구요. 애기 자주 데리고 다니시니깐 혹시 담배연기 피하는 노하우라도 계신지...너무 궁금해요
담배연기 찰 만한 곳은 아예 안갑니다. 저도 담배 끊은지 좀 되서리...특히 지하 이런곳은 왠만하면 좀 피하구요. 사람들이 좀 꺼려하는 구석자리 같은곳 자주 이용하구요. 요즘은 여러님들이 애기가 있으면 좀 자제해주시는것 같습니다. 밖에서 피고 오시고....정말 죄송하지요...모르는분들인데.....죄송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서로 좋은게 좋은거지요.
동명불원방향이면 우측을 말하는 것인지요? 전 그냥 큰길만 아는데....제생각에는 글의 길이는 사진이 있으면 짧아도 되는데 사진이 없으니 길게 쓰시는게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저도 길게 쓰시는거 찬성한표
네,우측입니다. 그냥 이차나 삼차로 한번쯤 가보시길....님 정도 되시는분이 일부로 찾아가실만한 곳은 아니구요, 근처에 있으시거나 가실일 있으면 추억을 안주삼아 가보시는게......근처에 좋은집들도 많이 있더군요......저는 사진찍는건, 안 익숙해서 그런지 영.......
어! 투다리 없어졌네! 왜 없어졌지?나름 한잔하기 괜찮은 집이었는데...장사도 그런대로 잘됐었잖아? /야 뻔한거 아니겠냐?건물주가 세를 올렸겠지 뭐! /음..하기사..부산은행 사거리는 용호동이 아니라 용포동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근데 망구 니 생각이제? 큭큭...쩝..어쨌던 투다리 맛있었는데 없어지니까 괜히 아쉽네... /할수없지 뭐.야!저 앞에가서 대충 묵자!술 땡긴다!..... //5월27일 메트로 처가에 갔다가 친구들 만나서 4284님 후기올리신 섭자리 어촌계에서 1차하고 2차하러 가서 나눈 대화임다...^^;;
예?....없어지다뇨?.....저 5월25일 저녁에 잘먹고 왔는데요....사거리에서 동명불원쪽으로 100미터쯤 내려오셔야 하는데요?...혹시 다른곳과 착각하신건 아닌가요...부산은행 바로 사거리가 아니고 제법 많이 내려오셔야 합니다. 이틀만에 가게가 없어지다니요?.....잘가시라고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던데.....무슨 말씀이신지 멍......
그날은 그리로 옮긴줄 몰랐거든요^^;;예전에는 사거리에서 불원쪽으로 10M정도가서 오른쪽 골목입구, 건물1층에 있었어요(편의점 맞은편)^^..그리로 간줄 알았으면 갔을텐데...담에 꼭 가봐야겠슴다:)
깜딱 놀랬습니다용....저는 진짜 문닫은줄 알고....좋은곳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저도 아직 용호동은 문외한이라서.....
추억의 투다리 특히 부산대점에 자주 갔었는데... 간만에 투다리생각하니 너무 멋집니다.
저도 너무 오랜만이라서......참........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