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있는 우리집 하숙생을 뒤로한채 소풍전날의 그 설레임과
기대감 한가득 가슴에안고 종배와 영관이를 만나 충주를 향해
달렸지..
우리의 종배는 자기 주먹만한 귤한봉지와 향좋은 커피한잔과
분명히 아들 간식이었을 과자까지..
그 꼼꼼함과 섬세함이란 이루 말할수없고..
영관이는검정가죽자켓에 이에 어우러지는 검정바지..
자켓만 벗어 던지고 골프채만 잡으면 금방이라도 필드에
나갈것 같은 차림이었고..가는 동안에도 골프장만 눈에 들어오고..
나 역시 모임이 아닌 선정이만 만나는 거였기에 산행할 차림은
전혀 아니였지..
종배의 등산복 버금가는 멋진 차림이 무색할 정도였고..
이렇게 우리는 모든 고민들을 뒤로한채 ...
많은것을 포기하고 추억한아름안고 달려가는 충주..
미리 준바한것 같은 음악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웠지...
고속도로 중간 휴게소에서 후발팀인 해용,광용,선강이를 만난다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우린 계속 달렸지...
드디어 충주 도착!!!
장수촌인가 하는 음식점에서 우리는 삼계탕을 가장한 백숙을 먹고
후발팀을 기다렸지...
잠시후 후발팀 도착하고..선정이도 아들,딸과 함께 나타났지..
정말 예쁘더만...
선정이말고 얼라들이...
신랑을 닮아 예쁘고 잘생겼다고 은근히 신랑자랑~~~~
나중에 확인한바 ...기정 사실이더만!
우와~~~~~드디어 학교!!!
많은것이 변했더만...학교 다닐만 하겠더라고...
그리고..모시래,신촌,신대...
멋지게 세워진 원룸들..빌라들..
그곳에서도 빈부의 차가 확연히 나타나더만...
우린..미리 투자하지 못한것에 땅을치며 후회하고...
그 안타까움을 뒤로한채...송계계곡으로 향했지...
예전에 엄청난 사건들이 있었다던..동동주 몇잔에 술술 불더만.
도토리묵에.감자전.이에 어우러지는 동동주..
역시 오길 잘했다던 생각이 들더군...
(이때까지 복분자를 몰랐었지..)ㅋㅋㅋ
상록수호텔에 와 규상이 합류...
선정이와신랑까지...
꿩샤브샤브와 불낙...거기에 복분자의 조화...
난 다음 모임에 복분자 없으면 안간다...ㅋㅋㅋ
이렇게 한참 분위기는 무르익고 선정이부부의 다정한 모습에
우리집 하숙생 더더욱 미워지고 ...그러는 사이에 부재중전화
몇십통 계속 찍히고...에라 모르겠다...
그 다음 우리가 간곳 ...별천지더만...
아줌마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킨후 `나이트`는 나와는 상관없는
잊혀지는 단어였는데...
근데...역시 좋더만...
30대 중반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만큼...
시간이 흘러도 잃어버리지 않는것이 있다고 하더만..
왕년의 춤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더라고...
아니...저건 또 뭐야..
오우~~~~~~~~~~싸이!
종배가 추고 있는 저춤 ..분명 싸이였쥐..
거기에 해용이의 가수 뺨치는 노래실력...
폭탄주인지 뭔지 모르고 계속 마시는 영관이...ㅋㅋㅋ
정말 오랫만에 놀고..웃을수 있는..그런 시간이었지...
술마시는 와중에도 삶이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
정말 잊을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지.
다음날 우린 해장국으로 마무리하고 ...
입가심으로 선정이가 타준 진한 커피한잔을 했지..
선정이 어린이집에서..
차 마시러 가는길에 하늘에서는 눈도 내렸지...
이번 여행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추억의 한장을
멋있게 장식하겠지...
선정이,종배 영관이, 규상이.해용이,광용이,선강이,그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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