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기어잠금장치(LD)와 LSD(차동기어제한장치)의 차이점

[최성우24쥐돌이~]

LD는 LSD 기능의 업그레이드, 빙판길 등 안전하게 주행
4륜구동보다 험로탈출능력 높아, 가격도 저렴

자동차에 적용된 각종 첨단 안전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 또는 느끼지 못한 순간에 차량과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안전벨트, 에어백와 같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것에서 EBD-ABS, TCS, VDC, LSD 등 생소한 시스템들이 차량 곳곳에서 돌발 상황 또는 긴급한 위기 등의 필요한 순간에 유기체처럼 작동해 차량과 운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된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II, 기아차 모하비, 봉고III, 쌍용차 액티온스포츠, 액티온, 카이론 등의 선택사양 품목으로 장착되는 ‘LD’(차동기어 잠금장치, Locking Differential)도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등에서 일반화된 차량안전 시스템이다.

기존의 LSD에 비해 기능면에서 크게 향상된 LD는 빙판길 또는 비포장도로 등을 탈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회전구간에서 좌우 바퀴의 회전력을 각각 다르게 함으로써 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깥쪽 바퀴의 회전력을 높여주는 일반적 차량의 구동 시스템은 그러나 수렁이나 눈이 얼어 붙은 빙판길, 미끄러운 노면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LD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한 쪽 바퀴가 빠져 미끄러지며 주행이 불가능해졌을 때 자동으로 양쪽 바퀴를 한 몸체로 연결해 벗어나도록 하는 장치다.

한쪽의 앞뒤 바퀴가 수렁에 빠지면 아예 구동력을 상실하는 4륜 구동차량보다도 험로탈출 능력이 탁월해 미국 등의 북미 지역 픽업 및 SUV는 대개가 이 시스템을 장착한다.

특히 한쪽 바퀴가 미끄러지는 슬립 상태에서 LD 장착 차량의 토크가 일반 차량 대비 4배, LSD 대비 2배,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오프로드 마니아 또는 국립공원 관리 및 감시 차량 등은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장치다.

견인력에서도 일반 차량 대비 최고 8.9배까지 향상되며 LSD(3.5배), ESP(4.8배) 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미국 이튼사의 LD 공식 수입사인 이튼오토모티브콘트롤스 관계자는 “효용성에 비해 기능이 알려지지 않아 LD 장착 비율이 높지 않다”면서 “4륜 구동 차량보다 험로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현재 장착이 가능한 그랜드 스타렉스, 봉고, 포터를 살 때는 장착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