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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물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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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기 스크랩 낙동정맥이야기 - 2014년 11월호 월간산 10월호 기고문 원본
요물 추천 0 조회 246 18.12.02 20: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낙동정맥 이야기 

 

Ⅰ. 글 머리에

 

 

낙동정맥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우리나라가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해온 백두대간 등 우리산줄기의 흐름에 대한 우리 조상님들의 인식방법을 먼저 설명드리고 본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모든 생물들은 개개의 세포와 세포가 모여 하나의 가시적인 생명체를 만들고 그 작은 생명체들이 모여 서로 작용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우주의 생명체가 만들어진다고 인식하였다 이러한 불가분의 작용을 유기체적인 관계라고 한다

 

우리 조상님들은 산과 강을 이러한 하나의 유기체적인 자연구조로 보고 그 사이에 얽힌 원리를 찾는데 지리학의 근간을 두었다 우리산줄기의 구성원리인 山自分水嶺이란 말도 유기체적인 사고에서 나온 범우주적인 철학관이었다 바로 이러한 지리적인 인식체계를 가지고 우리 조상님들께서 만드신 여러 가지 지리서 중에 1769년 여암 신경준이 족보 형식으로 써 내려간 산경표라는 지리서와 1866년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가 그러한 노력의 한 결실이라고 볼 수가 있다

산경표에선 우리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했다

 

우리산줄기는 백두산을 뿌리로 하여 땅위에 실존하는 산과 강에 기초하여 산줄기를 그렸으며 그러므로 산줄기는 말 그대로 산에서 산으로만 이어지며 실제 지형과 일치한다 우리네 민초들은 산줄기로 둘러싸인 강줄기에다 삶의 터전을 만들고 서로 모여 공동체생활을 해온 것이다 그래서 지방행정구역이나 기후분포도를 보면 지금도 거의 이 산줄기가 경계가 되고 있는 것을 알수가 있다

 

이 15개 산줄기는 우리나라 십대강 즉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 대동강 예성강 임진강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을 전부 아우르고 있다 그래서 산줄기 이름을 지을때 강이름에다 방향을 더하여 표현하는 방식으로 지었다 수도 서울을 관통하고 있는 한강을 예로 들어보면 한강의 온전한 북쪽 울타리를 치고있는 산줄기라면 한강의 ”한“ 그리고 북쪽의 ”북“ 그래서 만들어진 이름이 ”한북정맥“이다 그러면 한강의 온전한 남쪽 울타리를 치고있는 산줄기라면 당연히 ”한남정맥“이 되는 이치다 그러면 오늘 이야기할 낙동정맥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름이 지어진 것일까 강원도 태백시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대체적으로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남부 일부와 경상남북도를 동서로 나누고 있다 그 낙동강의 온전한 동쪽 울타리를 치고 있다고 해서 낙동강의 ”낙“ 거기에 동쪽의 ”동“자를 차용해 ”낙동정맥“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Ⅱ. 본문

 

1). 산경표에 나오는 낙동정맥의 흐름

 

 

산경표에 나오는 산줄기의 흐름을 살펴보면 백두대간 매봉산 천의봉 동쪽에서 분기하여 楡峙 麻邑山 末欣山 白屛山

 

草山 劒磨山 白嶺山 德峴 西揖嶺 龍頭山 林勿峴 竹峴 周方山 火山 普賢山 鷹峯 六峴 舞鶴山

 

朱砂山 四龍山 只火山 斷石山 雲門山 迦智山 穿火峴 鷲栖山 圓寂山 金井山 花池山 嚴光山

 

雲臺에서 끝난다 이 지명 31개중 지금도 변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지명은 白屛山 劒磨山 周方山 普賢山 四龍山

 

斷石山 雲門山 迦智山 穿火峴 鷲栖山 金井山 嚴光山 沒雲臺 이상 13개이다

 

 

 

2). 낙동정맥이란?

 

백두대간이 줄기차게 남으로 뻗어 내리다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천의봉) 가기전 해발1110m 지점에서 동쪽방향으로 분기하여 대체적으로 남진하면서 동해안 바닷가와 내륙을 구분짓는다 거꾸로 가는 기차굴이 있는 통리를 지나 울진의 유명한 백암온천이 있는 백암산 청송의 주왕산국립공원을 지나면서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서 화랑들의 수련장 경주 단석산어깨를 훌쩍넘어 영남 알프스로 건너가 가지산을 밀어 올린후 신불산 영축산(취서산) 천성산을 거쳐 부산의 명산 금정산을 일구고 다대포 몰운대 남측 돌출한 육지끝에서 벼랑이 되고 파도가 되는 도상거리 약41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3).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에 나오는 낙동정맥의 흐름

이제부터 국립지리원에서 발간한 5만분의1 지형도를 가지고 구체적인 흐름을 알아보는데 한국555산행기와 e산경표를 참고하였다 산줄기가 훼손된 곳이 별로 없는 뚜렷한 능선이 시종일관 짙은 숲을 이루면서 이어지기 때문에 산줄기 종주의 참맛을 느껴 보는데 부족함이 없는 산줄기다 다만 경주 아화와 영남알프스 지경고개에서 잠깐 멈칫거리지만 다시 천성산을 밀어올리고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일구어 흐르면서 도심을 지나간다 부산은 바닷가지만 평야가 없는 산지라 시내를 통과할 때도 살아있는 뚜렷한 마루금이 몰운대까지 이어진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는 도엽명 태백 장성 소천 영양 청송 포항 기계 경주 언양 동곡 양산 밀양 부산 김해 이상 14장을 준비하면 된다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덕항산을 지나 삼수령이라고도 불리는 태백시 적각동 소재 35번 국도인 피재에서 매봉산 천의봉으로 오르면서 해발 약1110m 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작은피재로 내려간다

대박등에서 삼척시와 태백시의 경계를 따라 유령산 우보산을 지나 통리역을 거쳐 백병산어깨 토산령 구랄산 면산에서 드디어 강원도와 경상북도 도계를 따르기 시작한다

 

석개재 묘봉어깨 용인등봉 삿갓봉에서 봉화와 울진의 경게를 따르다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울진군을 동서로 나누며 한나무재 진조산 굴전고개 답운치까지는 평균 1000m급 준령을 이루다가 평균고도를 낮추어 홍이재 통고산 작은통고산을 지나면서 영양군내로 들어가 애매랑재 칠보산 쇠재 귀재 질등재 한티재 추령 장파재 죽파재 갈미산 검마산 주봉 지나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를 따른다

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산어깨 매봉산 윗삼승령 굴바위봉에서 영양과 영덕의 경계를 따라 삼승령 쉰섬재 저시재 옷재 서낭당재 독경산 창수령 물치재 맹동산 봉화산 명동산 장구메기 화매재 황장재 대둔산에서 청송과 영덕의 경계를 따른다

 

먹구등 명동재 느지미재 왕거암어깨 대관령 피나무재 질고개를 지나 청송과 포항의 경계를 따라 간장현 통점재 가사령 내려서기전 포항시내로 들어가 사관령까지 평균고도 800m 정도를 유지하다가 배실재 침곡산 서당골재 한티재까지는 평균고도 600m정도를 유지한다

 

불랫재에서 힘껏 밀어올린 운주산에서 영천과 포항의 경계를 따른다 이리재 봉좌산어깨에서 영천과 경주의 경계를 따라 배티재 도덕산어깨까지 평균고도 500m를 유지하다가 시티재 호국봉 어림산 마치재 남사봉 한무당재까지 간신히 평균고도 400m를 유지한다 이후 고도를 현실감 있게 떨어뜨려 평균고도 200m를 진행하게 된다

 

낙동정맥중 가장 세가 낮아지며 관산 만불산 아화고개로 내려가면서 고도 200m가 여지없이 깨어진다 이후 100m급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는데도 한북정맥이나 한남정맥처럼 훼손된 곳이 별로 없다 사룡산어깨로 고도를 무려 500m를 치며 올려놓고 숲재 독고불재 땅고개 화랑들의 수련장인 단석산어깨를 지나 소호고개까지 평균고도 600m를 유지하며 경남지역으로 넘어가 힘껏 올려치기 시작한다

 

백운산 소호령을 지나 영남알프스로 들어가 1000고지 이상 고도를 올리며 고헌산으로 올라서면서 드디어 가을 억새로 명성이 자자한 영남알프스가 시작된다 와항재 운문령 상운산 영남알프스 제일봉인 가지산을 지나 석남고개 능동산 배내고개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취서산)을 솟구치고 힘이 들었는지 고도를 한없이 낮추어 경부고속도로 지경고개로 내려선다 숨고르기가 끝났는지 다시 밀어올리기를 시도하는데 솥밭산공원묘지 능선으로 오르며 정족산 안적고개 제2천성산 천성산(원효산)까지 영남알프스로 고도를 900m이상 올려친 것이다 운봉산 남락고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변 다른 지경고개에 이른다

 

경남과 부산의 경계를 따라 계명봉 장군봉어깨 정상에 금샘이 있다는 부산의 명산 금정산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을 지나 산성고개 남문 전에 금정산성은 끝나고 만덕고개 불태령 백양산 고산 개금고개 엄광산(고원견산) 구덕산 시약산 대치고개 까치고개 괴정고개 장림고개 봉화산 장림초교 응봉 홍치고개 다대포해수욕장을 지나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 벼랑에서 바다로 스며드는 도상거리 417키로의 장대한 산줄기이다

우리가 지난날 배웠던 왜곡된 산줄기인 태백산맥과 거의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같을 수는 없다 태백산맥은 물줄기로 중간중간 끊어져 있어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반한 온전한 물가름의 산줄기는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해 한 획을 그으신 조석필님은 “태백산맥은 없다”는 책을 집필하신 것이다

 

4). 낙동정맥의 지리적인 고찰

 

낙동강의 온전한 동쪽 수계를 이루고 있는 낙동정맥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예외없이 동해 바닷가로 흐르며 큰마을들을 일구어 민초들이 강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바닷가를 적시는 작은 물줄기는 생략하고 제법 규모가 있는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고자 한다

 

통리 백병산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북류하며 흐르는 오십천이 그 끝 바다가에 삼척이라는 큰 도시를 만들었다 면산 석개재 삿갓봉까지 비경 덕풍계곡을 만들고 가곡천을 이루며 원덕읍을 만들었고 삿갓봉에서 분기한 낙동안일왕지맥이 남대천을 만들어 울진을 살찌우고 있다 진조산 답운치 통고산에서 아름다운 불영계곡을 만들었고 검마산 주봉까지 왕피천을 만들어 울진 근남면 앞 바다로 흘러든다 백암산 굴바위봉까지 남대천을 만들어 평해읍을 일구었다 창수령 맹동산 명동산까지 송천을 만들어 영해읍의 드넓은 들판을 적신다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 통점재 가사령 성법령 서측까지 보기 드물게 지천을 많이 거느린 오십천이 영덕과 강구항을 빗어 놓는다

이후 끊임없이 남쪽으로 내달리던 낙동정맥이 운주산 어림산 만불산 아화고개 단석산 소호고개 지나 백운산까지 가서야 호미곶으로 가는 형남(호미)기맥 덕분에 태화강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수많은 지천들이 모이고 모여서 낙동지역이지만 어느 내륙보다도 너른 땅인 기계들판 안강들판 천년고도 경주를 아우르고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스코가 있는 제1의 경제도시 포항에서 전부 형산강으로 흘러들어 연일만에서 동해바다가 된다

 

영남알프스로 들어가 가지산 영축산 정족산에 가서야 분기하는 낙동문수지맥에 의해 희아강에게 물가름을 넘겨주고 수많은 지천을 거느리며 현대자동차가 자리잡고 있는 제1의 경제도시 울산시를 관통하는 태화강으로 합류하여 장생포항에서 바다가 된다 희아강이 양산 온산을 관통해 서생에서 동해바다가 된다 그후 본격적으로 제1의 항구도시 부산권으로 들어가 수영강이 민락동에서 바다가 되고 그 외 작은 수많은 개울이 저마다 따로 따로 바다가 된다

 

정리해보면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여 대체적으로 남진하면서 내려오다가 청송 주왕산국립공원가사령 지나 성법령 서측에서 부터 산줄기가 내륙이 그리워 만나지 못할 백두대간이 그리워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흐르면서 그동안 동해 바닷가만 적시던 물흐름이 너른 대지를 적시며 경주시 포항시 울산시 부산시 등 대도시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 지리적인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

 

낙동정맥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분기점 근방 너덜샘에서 모여 낙동강의 발원지를 이루며 처음에는 작은 개울을 적시다 최상류를 이루며 태백시내 황지동에 있는 상징적인 발원지인 황지못에서 온 물과 만나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바다가 될 때까지 전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경상남북도 내륙을 살찌우고 경상남북도 대구시 부산시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으며 하나의 강에 모여 산다는 동질성에 대한 결속감이 경상남북도 사람들의 협동심과 단결심이 대단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그 끝에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을 만들며 513km를 달리는 장대한 강줄기다

 

발원지에서 면산까지는 조그만 개울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태백시민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다 계속 남하하면서 봉화 석포를 지나 낙동강이 서진을 하면서 점점 하천의 길이가 길어지며 품고 있는 대지도 넓어진다 주왕산국립공원을 지나 통점재까지 수많은 물줄기들이 반변천으로 합류되어 임하호를 지나 봉화 영양 청송 안동을 살찌우며 안동시 용상동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가사령 북측에서 달구벌의 젖줄이 되는 금호강의 북쪽 울타리를 치는 팔공기맥을 분기하여 흐르며 노귀재에서 오른 석산에서 다시 분기하여 위천의 온전한 북쪽 울타리를 치는 위천기맥을 분기하여 군위 의성 구미 벌판을 살찌운다

 

팔공기맥은 팔공산도립공원을 일으켰고 영천 경산 대구 칠곡 왜관 사람들의 목마름을 달래준다 사룡산에서 비슬기맥을 분기하여 동창천이 청도천으로 합류하여 흐르며 단장천까지 합류하여 비로서 밀양강이 되어 청도와 밀양 그 너른 벌판을 살찌우고 비슬기맥 남쪽으로 창녕 들판에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양산을 살찌우던 양산천이 물금에서 낙동강 물이 되고 부산시내 북구 사상구 사하구를 관통하면서 작은 개울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을숙도 낙동강하구둑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낙동강은 남해 바다가 된다 그 후로도 산줄기는 더 흘러 남해바다로 가장 길게 돌출한 몰운대 남쪽 바위벼랑에서 남해바다가 되고 파도가 된다

 

한 개의 강 낙동강을 축으로 하여 잔가지 큰가지를 막론하고 산줄기가 수체계도처럼 연결된 것과 같이 모든 물줄기들이 갈 곳이라고는 오로지 낙동강 한 곳 뿐인 것이 지리적인 특징이라면 특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잣대를 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 낙동정맥을 모산줄기로 하는 산줄기는 남한에만 1정맥 4기맥 11지맥 5분맥 76단맥 총97개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수체계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연장 약2235km정도 된다

 

5). 낙동정맥의 사회 문화적인 고찰

 

낙동정맥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을 구분지어 설명하는데 너무 방대한 지역을 아우르다보니 지면상 제약이 따라 필자가 주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취사선택했으므로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낙동정맥의 동쪽은 대부분이 동해바닷가를 형성하고 있어 수많은 해수욕장 등 레저시설 횟집타운 일출명소 등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7번국도를 따라 부산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5개의 원자력발전소 중 4군데가 동해안에 나란히 있는 것으로 보아 원자력발전소 입지조건이 좋은 곳이기도 한 모양이다

 

삼척시 가곡면을 관통하는 가곡천의 최상류를 이루고 있는 덕풍계곡은 소와 폭포 등 수많은 비경을 간직한 태고의 모습을 볼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기기묘묘한 계곡탐방을 하다가 울진 응봉산으로 올라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원탕으로 내려가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고 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축소하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다리들을 건너면서 용소계곡을 구경하고 신경통 피부염 등에 좋으며 특히 근육피로를 푸는데 특효라는 덕구온천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본다

 

36번국도 답운치를 넘어 아름다운 불영계곡을 탐방하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로 들어가면 그 옛날 삼척 울진을 중심으로 실직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신라에 의해 패망한 마지막 왕인 안일왕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며 그 성이 있는 산이 안일왕산이다 그곳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제일 큰 대왕금강송이 정상부에서 천년이상을 살고 있다

소광리에는 바로 그 금강소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소광리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이 조성되어있어 한번 방문해 산림욕을 실컷해 봄직하다

 

영양 수비와 통고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울진 근남에서 바다가 되는 왕피천도 안일왕이 피신한 동네라 하여 왕피리이며 그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하천이 있으면 그 양안으로 길이 조성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왕피천은 산세가 너무 험해 지형적으로 길을 낼 수가 없어 지금도 길이 없다 그래서 물길트레킹을 할수 있는 최상의 하천으로 각광을 받을 만 한 곳인데도 아직까지도 잘 안 알려진 모양이다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곳에 관동팔경중 제1경인 망양정이 있으며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친필 편액을 하사한 정자이다 그에 걸맞게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그 아래 바닷가에는 유명한 망양해수욕장이 있다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자락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이 있어 년중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덕대게로 유명한 영덕군 병곡면소재지에서 동해안 드라이브코스의 대명사격인 7번국도는 내륙으로 방향을 돌리는 곳에서 바닷가로 달리는 7번군도를 갈아타고 축산리에서 바닷가로만 이어지는 20번국지도를 따라가는 환상적인 브라이브코스는 영덕 오십천이 바다가 되는 강구항에서 다시 7번국도를 만나 브라이브코스는 계속된다 바로 이 강구항이 영덕대게의 산지로 대게전문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영덕 남정에 국내 최초 최대규모로 만들어진 화석박물관도 들러봄직하다

포항시 송라면 화진리에서 7번국도를 다시 버리고 바닷가로만 달리는 11번군도와 20번국지도를 따라가다 포항시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형산강을 넘어 929번지방도로와 31번국도를 갈아타고 계속 바닷가를 달려 부산까지 가는 것이 제대로된 드라이브코스다

제1의 경제도시 포스코가 있는 포항시도 전국적으로 난리를 치고 있는 지구 산단들이 수도 없이 지정되어있고 공사중인 곳도 있어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런대로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도시라 조용히 숨어있는 명소들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오천읍에 있는 오어사는 신라26대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보물 오어사동종이 있으며 운제산과 오어지가 아우러져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에 이르면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 먹거리들이 많다 그중에서 대한민국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곳으로 “새천년 한민족 해맞이축제”를 개최한 장소로 유명하며 진입로에 심은 유채꽃이 피는 4~5월에 장관을 이룬다 바닷물 속에 만든 거대한 2개의 손은 태양과 대양을 향한 한민족의 염원을 담아낸듯하다

우리나라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이곳이 바로 호랑이 꼬리란 뜻으로 호랑이호虎 꼬리미尾 그래서 호미곶이란 지명이 생겨난 것이다 고로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만들어낸 토끼꼬리는 우리민족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인 것이 확실해진다 바로 그 남쪽에 위치한 구룡포는 국민안주 과메기로 유명한 곳이다

 

경주시로 들어오면 안강읍 옥산리에 보물525호인 삼국사기 등 보물과 국보 사료 등이 보존된 조선 성리학자 이언적선생을 모신 옥산서원이 있다 강동면 양동리에 양동민속마을이 있는데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게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다

경주국립공원은 여러개의 지구별로 흩어져 있으며 그 중에서 제일 큰 토함산지구에 각종위락시설이 들어차있는 보문관광단지가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관광시설지구가 있다 양북면 대본리 대본지구에는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다 그 외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있다

 

울산으로 들어가면 이곳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지구와 산단들이 지정되었고 공사하고 있는 곳도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장생포항에 있는 고래박물관은 찾아볼만하다 지금은 보호종이라 잡을 수 없지만 60, 70년대만 해도 이곳에는 수많은 포경선과 선원들이 드나들며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가끔 바닷가로 밀려와 죽은 고래고기를 팔고 있는 음식점들이 있어 재수 좋으면 독특한 향이 있는 고래고기를 맛볼 수도 있다

 

가지산도립공원으로 들어오면 정족산 정상부에 있는 생태계보전지역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대규모 늪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제2의도시 부산으로 들어가 장안 정관 일광 기장에 수많은 지구 단지 산단 신도시 공사가 한창이라 역시나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다 기장읍 시랑리 시랑산 밑에 있는 심상치 않은 용궁사에 들려보자 검푸른 바닷물이 발아래서 넘실대는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일본에 까지 입소문이 돌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널리 알려져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이 있고 민락동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광안대교를 이용한 불꽃축제가 해마다 열려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2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회타운에서 싱싱한 회를 즐길수 있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성은 산성안에 마을이 지금도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금정산성 일주를 할 수 있다 오륙도와 광안대교로 연결되는 바닷가 벼랑 옆으로 난 해파랑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평선 너머 끝없는 바다와 바위에 부셔지는 철석이는 파도소리와 바위벼랑의 오묘한 조화속의 아름다움에 반할 것이다 영도다리를 건너 신라29대왕 태종 무열왕이 대부분의 국토를 잃어버린 바보같은 삼국통일을 하고 뭐가 잘났다고 이곳을 방문하였는지 암튼 그 이름을 따 태종대라 불리워지는 바위벼랑이 있는데 오늘날에 와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메카로 알려져 있어 그것이 잘못된 통일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낙동정맥의 서쪽은 강원도 내륙의 일부와 경상남북도 내륙을 아우르며 낙동강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남해 바닷물이 된다

낙동강을 발원하고 있는 태백시는 한때 광산산업으로 번창한 도시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인구가 줄며 폐가가 늘어나고 도시가 피폐해져가고 있어 정부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안쓰럽기만 하다

 

봉화군 재산면에 이르면 청량산도립공원이 있다 청량사 일원의 암릉과 하늘다리 그리고 응진전에서 내려다보이는 붉게타는 단풍이 압권이며 재산일원에서 생산되는 수박이 유명하다

 

영양의 일월산은 순수한 경상북도내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전국에서 신기가 제일 센 산으로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상은 군부대가 있으며 해와 달이 제일 먼저 뜨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양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군에 속해 있다 청양고추의 주생산지로 해마다 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가 있고 읍내 가로등은 모두 고추를 형상화한 모양을 하고 있어 야경이 아름답다 혹자는 충남 청양에서 생산되는 고추가 청양고추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 와전된 것이다 청송의 청 영양의 양자를 따서 만든 조어로 옛날부터 청송과 영양에서 달고 맛있는 매운 고추가 주로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입암면 반변천변에 있는 선바위관광지를 둘러보는데 수석전시관이 볼만하다

 

청송군 진보면에는 암울한 시절에 만들어진 청송교도소가 있다

바다같이 너른 임하호를 지나 안동대학교부터 잘 닦아놓은 산책로가 용상동으로 이어지면서 안동문화관광지를 품고있다 안동댐이 있는 곳으로 가면 민속촌과 민속박물관 조각공원이 있고 제1선착장 근방에 “태조왕건, 명성황후, 제국의 아침“을 촬영한 KBS촬영셋트장을 둘러 볼 수 있다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이르면 주왕의 전설이 내려오는 주방천을 따라 숙박시설 기념품점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으며 신라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대전사가 있다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는 거대한 바위를 보며 계곡으로 빨려들어가면 별유천지가 펼쳐지며 어느 바위위에서 신선과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날아올 것 같다 기기묘묘한 거대한 바위들이 사방으로 펼쳐지며 폭포와 소가 어우러져 자욱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흡사 중국 계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무릉도원이 이곳이다 너구동 들어가는 길가에 있는 달기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관광지화 되어있다 달기폭포는 11m의 폭포수가 떨어져 푸른 물결이 용소를 만들어 기암괴석과 수림에 쌓여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부동면 절골계곡에 있는 주산지는 특히 가을 단풍이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하다 향리 930번지방도로변에 있는 청송얼음골도 들러볼만한 곳이다

 

의성은 마늘로 유명한 곳이며 봉양면 도리원에 있는 탑산온천은 전국 최고의 게르마늄 약수온천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온천욕후 흑마늘을 먹인 한우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금성면에는 화산분출로 생긴 금성산과 비봉산을 수정사를 중심으로 원점회귀산행을 할수 있다 가음면에 있는 얼음골인 빙계계곡은 경북팔경중 하나로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는 김이 올라오는 신비의 계곡이다 계곡탐방후 빙계온천욕을 할수 있다

 

구미시 해평면과 산동면에 걸쳐 광활한 대지에 하이테크밸리를 건축중이라 구릉성 산지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구미디지털산업지구 등 수많은 산단들이 자리잡고 있다

 

군위군 부계면에는 경주 석굴암보다 250년전에 창건된 거대한 자연암벽과 자연굴속에 아미타불 대세제보살 관음보살이 안치되어 있는 제2석굴암 삼존석굴은 국보10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연대로 보면 이곳 석굴암이 제1석굴암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영천으로 가면 그곳도 예외는 아니다 화산면과 화남면에 걸쳐있는 광활한 구릉성 산지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매일반이며 그 외 수많은 지구 산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북안면에 있는 만불사는 한국 최초로 일만육천옥불을 봉안한 만불보전 등이 있다 전 도량에 독특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경산시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이 그렇게 피폐해 가고 있는데 반드시 있어야할 것들이 제자리에 있는지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 경쟁적으로 만들어만 놓고 입주자 없이 텅빈 산단 지구 등은 우리경제를 파멸로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대구 시내로 들어가 팔공산도립공원을 들러볼만하다 군부대가 있는 정상 비로봉을 중심으로 학이 날개를 편듯한 산세는 가히 대구를 품을만하다 도학동 동화사를 중심으로 위락단지가 조성되어있고 능성동 갓바위는 관봉이라는 암봉 정상을 말하며 암자가 여럿있다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영험함이 있다고 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정상까지 이어지는 그 힘든 계단을 오르내리고들 있다 주변 풍광이 으뜸이니 반드시 기복을 하지 않더라도 올라볼만한 곳이다

대구시내에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것만도 6개나 있으며 그 외 수많은 지구 산단들이 지정되고 공사중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수변공원인 수성못에서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용지봉 병풍산 성암산을 둘러볼 수 있다

 

비슬산군립공원은 해마다 참꽃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며 정상부 너른 초원에 불타오르는 진달래가 장관이다 정상에 대견사지에 석탑만이 외롭게 벼랑 끝에 있는데 지금 한창 중창불사를 하고 있어 얼마안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듯하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에 있는 전적기념관은 6.25전쟁시 가장 치열하게 싸운 현장이었다 왜관읍은 일제강점기시 일본군들의 관사가 많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수많은 산단 지구 등이 지정되고 공사중에 있다 동명면 학명리에 있는 가산산성과 득명리에 있는 한티순교성지를 둘러볼만 하다 한티성지는 조선말 천주교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순례성지다

 

청도군은 예로부터 소싸움이 유명한 고장이며 씨없는 감을 생산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운문면 운문호 인근에 있는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21년 서기560년에 창건된 유서깊은 고찰로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교육기관이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쳐진소나무”와 보물 7점이 있다

 

창녕군에 이르면 화왕산군립공원이 있으며 가야시대때 성으로 추정되는 화왕산성 안 드넓은 곳에 만개한 진달래와 억새가 유명하며 부곡면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된 부곡온천관광지는 국내 최고온도인 78°C의 유황온천으로 약리효과가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유어면의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이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천연늪으로 1억4천만년전의 원시자연이 그대로 간직되어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주변을 잘 정비해 놓아 산책로로 개방하고 있다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밀양시로 가보면 단장면을 중심으로 영남알프스가 자리잡고 있으며 억새와 진달래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재약산 사자평 억새는 그 규모에 넋을 잃을 수 있다 남명리 계곡에는 얼음골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밀양아리랑의 탄생지로 가사에 나오는 밀양강변에 자리한 영남루에 올라 밀양아리랑 한 곡조 불러봄 즉도 하다

 

양산시에 이르러 가지산도립공원으로 들어오면 각종 위락시설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통도환타지아를 구경할 수 있고 신라27대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삼보사찰의 하나인 불보사찰로 대웅전안에 부처님이 안계신 것으로 알려져있다 천성산 자락의 내원사는 신라 27대 선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천여명의 대중을 이끌고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득도하게 하였다하여 천성산이라고 불리운 것이다 지금은 비구니 도량이다 원동면의 에덴밸리리조트는 각종 위락시설단지로 유명한 곳이다 낙동강변 너른 유역에는 수변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낙동강 하구의 저녁노을을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부산시로 들어가 삼락수변생태공원이 낙동강 벌판같이 너른 유역에 잘 조성이 되어있고 철새들의 도래지인 을숙도에도 수변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어있어 찾는이들이 많다

누천년에 걸쳐 조상님들께서 남겨놓은 산자분수령에 의해 불려져온 우리산줄기 이름 그 기둥을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과 정맥 그 가슴

 

벅찬 이야기가 방방곡곡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그날을 그려보며 필을 놓는다

 

※. 이상으로 건성건성 낙동정맥이야기를 마치려고 하니 못다한 이야기들도 많고 혹시나 사실과 상이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 그런 내용이 있다면 저의 다음 블로그 “우리산줄기이야기”나 “산줄기따르기” 카페로 연락주시기 바라고 내용이 왜곡되지 않은 한도에서 무한정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 10. 10 자하 신경수 씀

 

 

참고사항

 

※. “안일왕”이란?

 

삼국시대 초기에 강원도 삼척에 실직국이 있었고 강릉에는 예국이 있었으며 실직국 남쪽으로 신라가 자리잡고 있었다 실직국은 신라에 의해 점령당했고 지증왕때 이사부로 군주를 삼고 경덕왕이 삼척이라 이름을 지었으나 그후로 400여년 동안 실직국의 명맥은 유지되어 왔다

 

□. 네이버 지식인을 참고하면 실직국과 안일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라 파사이사금 때 패망한 실직국을 건설한 사람들을 실직인(悉直人)이라 부르고, 임금을 실직왕(悉直王), 그 부족을 실직씨(悉直氏)라고 불러오고 있다. 물론 지금은 실직씨라는 성씨가 남아 있지는 않다. 잃어버린 나라요, 잃어버린 왕손이요, 또 잃어버린 성씨이다.

경북 울진군 서면에 왕피리(王避里)라는 마을이 있다. 왕피리에는 병위동(兵衛洞) 임왕기(臨王基) 포전동(飽田洞) 거리곡 등이 있다. 통고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흐르는 강을 왕피천이라 부른다.

 

옛 실직국의 안일왕(安逸王)이 예국(濊國)의 침략을 받아 지금의 소광리에 있는 애밀왕성(安逸王城)으로 피난하여 버티었으나 성이 함락되었다.

이 마을로 실직국 왕이 피신하였으므로 이곳을 왕피리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왕피리의 병위동은 실직국 안일왕의 군사들이 머물렀던 곳이고, 포전은 군사들이 밥을 먹던 곳이라 한다. 또 핏골은 왕이 적에게 붙잡힌 곳이며 거리곡은 실직곡의 군량미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웃한 삼근리의 복두괘현(일명 박달재)은 애밀왕성이 함락되자 왕이 신하와 옷을 바꿔 입고 도망하다가 이곳에서 복두를 쓰지 못하고 그냥 도망한 곳이므로 두건을 걸어 놓은 고개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왕피리의 전설은 실직국과 예국과의 관계를 설명해 준다. 실제로 실직국을 멸망시킨 나라는 신라인데도 엉뚱하게 울진군 왕피리의 전설은 예국이 멸망시킨 것으로 되어 있다.

신라와 예국이 뒤바뀌어 있는 것이 이 전설의 묘미이다. 실직국은 신라에 멸망한 3년 후에 다시 봉기하여 부흥 전쟁을 전개한다.

그러나 신라군에 다시 패망한다. 신라는 이에 실직국이 다시 모반할까 봐 실직국 사람들을 모두 남쪽으로 옮긴다. 실직국을 비워 놓고 신라 쪽으로 이주시킨 것이다.

 

왕피리 전설에는 실직국의 왕과 백성이 모두 삼척 남쪽 울진으로 내려와 피난한 곳으로 변형되어 있다.

실직왕, 실직씨는 고대 삼척을 건설한 원래의 종족이고, 지금 실직군 왕릉은 삼척 김씨의 시조 경순왕 7자의 무덤이다. 실직국왕, 실직씨와 실직군 왕릉의 주인공을 왕왕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 역사의 오류가 생긴다.

실직국의 안일왕(애밀왕)은 실직국에 전해 내려오는 유일한 왕의 이름이며 또 유일한 실직인 이름이기도 하며 실직국의 마지막 임금인 것이다

한문으로 安逸王이라 쓰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아래 黃腸封界(황장봉계) 표석에 보면 “安一王山”이라 기록이 되어있어 나도 安一王山이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 “황장봉계”란? -소광리 후곡천을 따라 들어가며 아래와 같은 글귀들이 새겨진 바위를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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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腸封界(황장봉계)

地名 生達峴(지명 생달현) 安一王山(인일왕산)

大里當城(대리당성) 周回(주회)

山直命吉(산직명길)

(황장봉산의 경계지는 생달현, 안일왕산, 대리, 당성으로

정하고 산지기 명길에게 지키도록 하였다)

 

황장목(黃腸木)이란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소나무 관곽재(棺槨材)를 말한다

황장(황장)은 속이 누런 소나무의 속고갱이(深材)를 말한다

세종실록에는 “천자의 곽은 황장(黃腸)으로 속을 하고, 황장은 소나무의 속고갱이라, 흰 갓재목(邊材)은 습한 것을 견디지 못하여 속히 썩기 때문이라” 고 하고 있다

봉산(封山)은 왕실의 재궁감이나 건축용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일반인들의 사용을 금지하기 위하여 지정한 산으로 황장봉산은 왕실의 관곽재를 공급하기 위하여 지정한 산이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조성에 즈음하여”

 

 

봄이면 떡갈나무 잎 베어 모내기 논에 묻어놓고

한옹큼 흙과 섞어 퇴비를 만들던 농부는 어디로 가고.............

가을이면 땅위에 내려앉은 마른 솔잎(옛말로 “갈비”)갈퀴로 긁어

칡잘라 단묶어 짊어지고 가던 지게꾼도 언제부턴가 떠나고 없다

 

 

이제 솔밭 밑에는 마른 솔잎이 겹겹이 쌓여 땅을 덮고

떡갈나무가 자라 키 자랑을 하니 하늘이 막혔다

가을되면 영글어 익어 떨어지는 솔방울에서 튀어나온 솔씨들이 지천이건만

흙과 햇볕을 만날 수 없어 제 힘으로는 씨앗도 못틔운다

 

 

이를 안타까워하여 우리 산림인은 100년 후를 이을

다음 세대 금강소나무숲을 만들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

어린 소나무들이 잘 자랄수 있도록

소나무 아래 마른 솔잎을 거둬내고 잡목들을 솎아내어

햇빛이 땅바닥까지 닿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산 계곡물을 막아 피라미 누치 버들치 같은 물고기들이 살게 하고

물을 마시러 계곡을 기웃거리는 새 토끼 노루같은 작은 생명의 숨소리가

고동치게 만들고 싶었다

 

이에 우리는 이 계곡을 중심으로 먹이사슬복원사업을 벌려 물고기 댐을 만들고

그 위에 옛날 농부가 사용하였던 물막이보를 설치했으며

클로버 갯버들 찔레나무 벚나무를 심고 새들의 집도 만들었다

우리는 이숲을 [Eco-Tour가 이끄는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이라 이름 지었다

 

이렇게 우리가 땀 흘려 가꾼 이 숲이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몸과 정신을 추스르는 곳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2007. 7. 23 남부지방산림청

 

 

여기서 잠시 금강소나무의 다른 이름을 살펴보자

속이 짙은 황갈색이라 하여 黃腸木 재질이 단단한 소나무다 하여 金剛松 또는 剛松 겉이 붉은 색을 띠고 있다고 하여 赤松 경북 봉화 춘양면에 소재한 기차역을 통해 전국으로 운송되었다 하여 춘양목 등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예로부터 임금의 관이나 궁궐이나 사찰의 대들보 기둥 등으로 사용하였으며 불타버린 남대문의 복원공사도 바로 이 금강소나무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매우 귀중한 소나무이다

이러한 금강소나무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조선시대에는 왕실과 국가사업에 필요한 금강소나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경북북부와 강원도 일대의 금강소나무숲을 황장봉산으로 지정하여 일반인들이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특히 조선초 성종때에는 송목금벌 조항을 만들어 소나무 벌채를 규제하고 위반시 곤장 100대의 중형으로 다스릴 만큼 중벌에 처하기도 햇다고 한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시에는 이곳의 산세가 험준한 덕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오늘날에 이르러 산림청이 1959년 이곳을 육종림을 지정하였고 1980년에 천연보호림으로 지정하였으며 2001년도부터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여 특별관리 하고 있다

이러한 숲은 맑은 공기와 음이온이 많이 방출되고 있으며 특히 금강소나무에는 방향성 물질인 페놀 칸텐 타닌 피톤치드 등이 다량 방출되고 있어 이러한 물질을 호흡하거나 피부에 닿게 하는 것으로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천연건강법으로 최고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산림욕을 100배 즐기려면

 

통풍과 땀의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옷이 좋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천천히 숲을 거닐면서 심호흡을 하며 산림욕을 즐기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피부로 들여마실 최대한의 면적을 노출하는 것이 좋은데 남의 이목이 있어서 못하겠지만 완전누드가 최고의 산림욕을 즐기는 방법인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산림욕을 할수 있는 가장 좋은 날은 나무의 성장이 왕성한 초여름에서 가을사이 바람이 적은날 오전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좋다

잠시 가다보면 다리 건너기 전 우측으로 “금강소나무 안내판”이 서있으며 그 옆으로 아담한 목조건물인 “금강소나무 전시실”이 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금강소나무와 일반소나무 원목을 판자로 잘라 비교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몇발자국 더가 조그만 다리를 건너기 전 좌측으로 조선조 성종시대에 태어난 520살 먹은 금강소나무로 지름96cm 키25m이며 특별히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보호수로 지정했다는 팻말을 읽어보고 그 우람한 모습을 찍었으나 사진 실력이 모자라 별볼일없이 나와 버렸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굳게 잠긴 아주 작은 앙증맞은 우체통 닮은 “물고기먹이집”을 구경하고 잠깐 가다 ╣자길이 나오면 바로 그 길로 잠깐 가면 “금강송 후계숲 조성 업무협약나무심기 2005. 11. 11 산림청장 문화재청장” 조그만 석비 앞에 “타임캡슐 150년 후를 생각하며 금강소나무 종자 책자 관련서류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어두었습니다”와 “으뜸 금강송 가꿈이” 작은 팻말을 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 타임캡슐로 가지 않고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가는 것은 아마도 오늘 일정 절반은 임도를 걷는데 허비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지름길을 찾는다는 것이 바로 좌측으로 타임캡슐이 있는 곳으로 꺾어 들어간 것이다

이래서 가뜩이나 시간도 모자라는 판에 30분이나 금강소나무를 감상하는데 쓰고 말았으나 막연하게 알고 있던 금강송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었으니 숲을 경영하는 분들에게 고마음을 느낀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우리 부모님 때만해도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나 푸른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안에서 지상의 첫날을 맞았다 산모의 첫 국밥은 마른 솔잎이나 솔가지로 끓였고 아이가 태어나 사나흘이나 이레날에는 소나무삼신할미에게 산모의 건강과 새 생명의 장수를 빌었다

아이는 자라면서 솔방울을 장난감 삼아 놀며 솔씨로 허기를 채웠다 소년 소녀가 되어 봄마다 물오른 송기를 내어 갈증을 달랬고 어른이 되어서는 소나무껍질을 귀한 양식으로 삼다가 소나무 관에 담겨 솔숲에 묻혔다

이처럼 탄생에서 사후세계에 이르기까지 소나무와 함께 했으니 우리민족은 소나무민족이고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나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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