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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름다운 사람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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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새벽 다섯시 삼 십분</P>
<P>푹 패인 음성 베로니카 " 실비아 형님 떠났어 "</P>
<P>올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을 바라보면서 잠시 아무말 못하고 겨울 나무처럼 서 있었다</P>
<P>가을 새벽이슬 위로 텁텁한 세속 옷 벗어 버리고 실비아는 고통속에서 행복하게 떠났다</P>
<P>순간, 말 못할 외로움 정적을 깨고 미카엘에게 전화하니 먹먹한 목소리는 지극히 사랑한</P>
<P>아내의 마지막 절규 울음이다</P>
<P>고통받고 괴로워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내 스스로 접근할수 없는 막 앞에서 수 없이 하느님을</P>
<P>외쳤는데 깊고 넓게 퍼져있는 어둠은 부활을 꿈꾸던 기도의 색이 점점 바뀌어갔다</P>
<P>예수님의 고통이 부활의 발판이니 고통이 올때 스스로 행복하자고 다짐했는데</P>
<P>죽음이 이 세상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알면서도 순간 순간 하느님이 원망 스럽기도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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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새벽 다섯시 알람이 울린다</P>
<P>오늘은 실비아를 위한 마지막미사 </P>
<P>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가을바람이 실비아 깔끔한 소리 결같다</P>
<P>쌀쌀한 날씨 느끼며 현관문 나서는데</P>
<P>"루치아 형님 추우니까 옷 단단히 껴 입고나가 " 어디선가 들려 오는듯한 실비아 음성이 환청처럼</P>
<P>느껴져 쏟아지는 눈물이 가려져 계단에 주저 앉았다</P>
<P>그간 비벼대며 웃고 울었던 시간이 얼마 였던가? 초겨울 깊은산속 맑은 물 같았던 아우여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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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율전성당</P>
<P>그간 삶을 동락했던 지우들이 속속 자리잡고 고별 준비를 하고있다</P>
<P>가는者와 보내는者, 神의 오묘함속에 눈물과 침묵 정적 뿐이다</P>
<P>사랑은 누구나 어려움 겪고나면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지는데</P>
<P>가장 완전한 빛의 하느님 사랑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고별식</P>
<P>영정사진 실비아 ,청보라 웃음이 유난히 곱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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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꿈은 사라지고</P>
<P>가을이 깊어지면 야고보 제천집 나드리를 계획했었다</P>
<P>" 낙엽을 태우며" 이효석을 만나고 "한 낮이 끝나고 밤이 오듯이 "이별노래</P>
<P>부르며 깊어가는 기을을 보내고 , 도토리 갈아대는 다람쥐와 윙크하며 ,</P>
<P>밤밭에서 주어온 밤 구우며 이야기 봇다리 풀고풀어 긴밤 지새우는 시간을 ....</P>
<P>새벽녁 길따라 도미니코수녀원 그레고리오 성가들으며 하느님 뵈러가기로 ...</P>
<P>기을 낯빛에 수집어하는 코스코스 한 무리 품고 중년에 풀어 놓는 詩 한수를 ...</P>
<P>세속의 꿈은 사라지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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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詩人 칼리지브란은 </P>
<P>친구와 이별한다고 슬퍼하지 말아라</P>
<P>평지에서 바라볼때 산이 더욱 뚜렷이 보이듯</P>
<P>그가 없는 순간에 너는 그에 대한 사랑을 깊게 느낄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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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랑은...</P>
<P>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무한안 사랑안에 띠가 띠를 이어가는 빛이 흐르고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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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미숙 루치아 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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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루치아'님의 애절한 외침은 우리들의 저 깊숙히 맺힌 한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루치아" 자매님,
지난일들은 한없이 아름답고 그리움이 가득한 생각들을 낳게하지요? 그래요 우리는 서로사랑하며 보듬고 그렇게 겸손하게 살다가 조용히 이세상과 작별하는거죠? 따뜻하고 정겨운 마음에 우리모두머리숙여 기도합시다.감사합니다."루치아"자매님! 사랑합니다.
두분의 특별했던 인연의 세월이 루치아님의 글속에서 절절 하게 느껴지내요.
분명!고인은 많은 분들의 기도속에 천상낙원에 들으셨으니 우리 모두는 행복합니다.
조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