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공양
옥순대교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제천 청풍 호 자드락길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좁은 길’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청풍호반을 따라 조성된 자드락 길은 맑은 공기와 울긋불긋 늦가을 산자락 걷은 우리들에게
활력을 더해 주었습니다. 청풍호 자드락길은 지난 해 조성된 청풍호반 뱃길을 따라
옥순대료로 이어지는 총 58km의 길로 7코스가 있었습니다.
그 중 6코스인 괴곡 성벽 길을 정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옥순봉 쉼터에서 시작해 괴곡리와 다불암을 지나 고수골이 이르는 총 9.9km의 길이지만
반만 올라가서 전망 좋은 곳에서 그나마 심신을 달래고 왔습니다.
청풍호 자드락길 중 제일 험난한 산길은 아니지만 성벽 길의 멋진 조망과 꿩의 다리,
벌개미취 같은 다양한 식물들이 반길만한데 좀 늦었나 봅니다.
가을 끝과 겨울 시작의 너나들이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기쁨 그 자체로써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흙길 위를 걷는 감촉과 함께...자연은 나를 닮은 것인가? 내가 자연을 닮은 것인가?
저 멀리 보이는 청풍호와 유람선을 보시며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풀어 놓으신 보현대자님 멋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건허법사님 추임새와 너름새를 펼쳐 보입니다.
청풍 호와 저 멀리 보이는 가은산 영하산방(永夏山房)의 숲속도 보이더군요.
아래사진들과 같이 나룻배가 있었던 시절이 그리운 이들이 있겠습니다.
기억의 재현들로 그 가치를 놓고 본다면.... 이렇게 추억의 사진처럼...
역사와 문화는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대화입니다. 바로 이런 모습으로...
잠박골에서의 점심공양 후 해산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삶의 갈증을 날려 줄 수 있는 것이 자연으로의 여행인 듯 싶습니다.
한발 한 발 발걸음에서 느껴지는 이름 모를 나무, 풀 등 코끝을 스치는
가을 겨울의 끝과 시작의 냄새를 맡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
갑작스레 어디론가 일상을 하루 정도 쉬고 가방을 챙기는 모습! 마냥 두근거릴 뿐 입니다.
오늘 아침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진한 커피 향으로 하루를 그리는 예쁜 겨울 스케치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12월 서울모임에서 뵙겠습니다. _()_
첫댓글 무상 대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