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간질병 환자의 우울증 발병률이 일반인들보다 높다고 지적해왔다. 오랜 기간 동안 우울증은 간질의 합병증으로 간주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AAAS(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차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간질과 우울증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적이라고 한다.
"우울증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간질에 걸릴 위험이 3-7배 높습니다. 이는 우울증과 간질간의 상호작용을 다시 한번 주목하게 하는 정보입니다."라고 Rush 대학교 메디컬센터(시카고 소재)의 간질 전문의인 Andres Kanner 박사는 말했다.
미국 인구 중 우울증 환자의 비율은 5.3%이며, 간질 환자의 비율은 0.5-1%이기 때문에, 두 질병간의 상호작용을 밝혀내는 것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Kanner 박사에 의하면, 우울증과 간질간의 상호작용은 두 질병이 공통의 병리학적 메커니즘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한다.
Kanner 박사가 유전적으로 간질에 걸리기 쉽도록 처리된 랫트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랫트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GABA, 도파민과 같은 뇌신경전달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같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이상분비 패턴은 우울증 환자의 그것과 유사했다고 한다. Kanner 박사는 '간질과 우울증의 공통적 생물학적 경로'를 정리하여 Epilepry Currents지 1월호에 발표했다. AAA 연차회에서 다른 발표자인 일리노이 의과대학의 Phillip Jobe 박사도 간질과 우울증 간의 공통요인을 연구하여 발표했다.
최근에 "정신병의 병력이 있는 환자는 항경련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연구데이터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우울증과 간질 간의 상호작용을 상정함으로써 해명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Kanner 박사는 경련치료에 실패하여 뇌수술을 받은 환자 90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우울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는 경련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결국, Kanner 박사는 우울증이 중증간질의 생물학적 지표(marker)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간질은 뇌에서 폭풍과 같은 (원인미상의) 전기신호가 발생하여 걷잡을 수 없는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다. 간질병 재단에 의하면, 250만 여명의 미국인이 나이를 불문하고 간질을 겪고 있는데, 간질은 일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유년기나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한다.
간질과 우울증 간의 상호관계는 기원전 400년 경부터 이미 지적되었다. 그리스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는 "우울증이 간질로 되고, 간질은 우울증으로 된다."는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후에 다른 그리스 의사인 갈렌(Galen)도 "간질과 우울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두 질병이 어떠한 생물학적 경로를 공유하던 간에, 의사와 환자들은 "간질환자 중에 우울증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Ettinger 박사(롱아일랜드 소재 Jewish Comprehensive Epilepsy Center)는 말한다.
에틴저 박사 연구팀은 775명의 간질환자, 395명의 천식환자, 362명의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우울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간질환자 중의 36.5%가 우울증을 보인 데 반하여, 천식환자의 경우 27.8%, 대조군의 경우 11.8%가 우울증을 보였다. 이 결과는 Neurology지 11월에 발표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간질환자의 39%가 우울증에 대한 진단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에틴저 박사에 의하면, "경증의 간질환자일지라도 높은 우울증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Kanner 박사는 "간질환자는 저용량의 항우울증 약물에도 잘 반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간질이 악화된다는 오해가 만연해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안전한 우울증 치료제로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예: 졸루푸트, 팍실, 푸로작 등)를 예로 들었다.
첫댓글그래요~?...나도 한동안 우울감이 아주 심했었는데...간질인걸 알고나서 자신감이 상실땜에 이렇게 힘들고 고달픈지 알았거든요^^그땐 심각해서 봄에 핀 예쁜 개나리나 진달래..연산홍들을 보면서 '내가 내년에 저 꽃들을 다시 볼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가 내년에는 살아있을것 같잖은 절망감...몇년동안 그러다 ..내생각이 틀렸다는걸 깨달았죠^^내년되면 난 또 예쁜곷을 보고 있었고 이게 되풀이 반복되니까...내가 생각하기엔 간질임을 알았을때 너무 오래 절망하지 말고 호흡하고 살아있음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빨리 갖는게 좋은것 같아요...간질인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많은
첫댓글 그래요~?...나도 한동안 우울감이 아주 심했었는데...간질인걸 알고나서 자신감이 상실땜에 이렇게 힘들고 고달픈지 알았거든요^^그땐 심각해서 봄에 핀 예쁜 개나리나 진달래..연산홍들을 보면서 '내가 내년에 저 꽃들을 다시 볼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가 내년에는 살아있을것 같잖은 절망감...몇년동안 그러다 ..내생각이 틀렸다는걸 깨달았죠^^내년되면 난 또 예쁜곷을 보고 있었고 이게 되풀이 반복되니까...내가 생각하기엔 간질임을 알았을때 너무 오래 절망하지 말고 호흡하고 살아있음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빨리 갖는게 좋은것 같아요...간질인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고...움츠리고 주늑든 마음이 거리낌없이 친구처럼 친해진다고 해야하나?^^많은 횐들이 우울감을 툴툴 털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