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 요네자와3 - 걸어서 요네자와성터로 가면서 영화 스윙걸즈를 생각하다!
2022년 11월 3일 야마가타(山形)현의 신죠 (新庄)에서 신칸센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을
달려서 야마가타현의 최남단인 요네자와 よねざわ 米沢(미택) 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
체크인후 배낭을 맡기고는 역으로 가서 대로를 따라 걸어 옛날 요네자와 성터 를 찾아갑니다.
오늘 계획으로는 시가지를 서쪽으로 걸어서 모가미강 (最上川) 을 건너 요네자와성터 (米沢城址)
에 도착해 우에스기 박물관 (上杉博物館) 과 우에스기백작저에 우에스기신사
(上杉神社) 를 보고는 린센지 (林泉寺) 나 아님 우에스기가 묘소 (上杉家御廟所) 를 보는 것입니다.
시내지도를 들고 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걷는데, 거리에 단풍나무 들이 붉게 물든게 보기에도 예쁘며 열매
조차도 한없이 붉은데.... 담장이나 대문이 없는 일반 주택의 마당에 나무와 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도로변에 음식점들이 늘어섰는데.... 요네자와 소 (米沢 牛) 를 이용한 소고기
요리 를 주로 하는 식당으로 먹음직한 요리 그림들이 많이 보이는데.....
우리 소를 한우(韓牛) 라고 하듯 일본소는 와규(和牛) 라 부르는데, 전국의
여러 지방에서 제각기 자기 지방의 소가 가장 우수하다고 자랑합니다?
병원을 지나고 절을 지나니 모가미강 이 흐르는 것을 보는데.... 이 도시 요네자와는 NHK 에서 1년에 한편씩 방영
하는 시대극 중에 2009년에 방영된 우에스기 가문의 가신 가네쓰구 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天地人
(천지인)” 말고도 2004년에 좋은 영화가 촬영되었으니... 바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제작한 “스윙걸즈” 입니다.
규슈 사가시에서 촬영되었던 노다메 칸타빌레 의 우에노 주리 가 스즈키 토모코 역을 맡고 히로오카 유타
가 나카무라 유타역을 맡았으니.... 지루한 여름방학, 보충 수업을 받고 있는 13명의 낙제
여고생 들이 합주부에 도시락을 전해주자는 토모코(우에노 쥬리) 의 제안을 구실로 땡땡이를 감행합니다.
그러나 전달된 도시락이 여름 땡볕에 상해 합주부원이 식중독 에 걸리는 대사건이 발생
하니..... 도시락을 못 받은 나카무라를 제외한 전원이 병원에 입원 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낙제생 소녀들은 보충수업 땡땡이 를 위해...... 합주부원들의 자리
를 대신하기로 결심하며 "재즈의 세계" 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그후 식중독에 걸렸던 합주부원들이 제자리로 돌아오자 토모코를 비롯한 못말리는 낙제소녀
들은 다시 일상 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잠시나마 경험했던 재즈에 재미 를 느낀 이들은
자신만의 스윙밴드, 일명 “스윙걸즈” 를 조직하는데 문제는 연주할 악기 가 없다는 사실이라!
악기를 구입하기 위해 소녀들은 좌충우돌 기상천외 아르바이트 를 시작하게 되고
막상 악기 를 구해도 연습할 공간 조차 없어 해산위기에 처한 스윙걸즈!
대책없이 발랄 했던 소녀들의 스윙밴드 도전 은 성공할 것인가? 영화에서 나카무라는
“모든 인간은 두종류가 있어, 스윙 을 하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 이라고 말합니다.
저건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시베리아 횡단 철도여행 을 해본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 이라고 말한 것은 어느 프랑스 문인 이었다는데....
시베리아 횡단 철도 를 나흘간 타 본 나로서는 다음해에 태국 푸켓 인근 피피섬 에서 두차례
스킨스쿠버 다이빙 을하며 바다속 용궁(?) 을 보고는 황홀경에 빠진 일이 떠오릅니다.
그때 떠오른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해본 사람 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라고 여행기에 적었던 적이 있어 나카무라의 말에 실소 를 금하지 못합니다.
그러고는 다리로 시내를 흐르는 모가미강 을 건너 조금 더 가서 주택가를 지나니.... 겉으로
얼핏 보기에는 가정집 같은데....... 曹洞宗 茂林寺(조동종 무림사) 라는 절이 나옵니다.
조금 더 걸으니 이번에는 아주 큰 절이 나오는데..... 절 안에는 서양에서 성당이나 교회 마당에
무덤 이 많듯 여기 절 안에는 무덤 이 끝이 없는데, 淨土宗 極樂사(정토종 극락사) 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