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2)
(공산주의가 몽상적 사상인 이유)
공산주의가 몽상적인 사상인 이유는 간단하다. 재화는 유한하고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신국에서는 인간의 수가 몇 억 명이 되든지 각인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하고 또 얼마나 필요한지 또 얼마나 긴급한지 전지전능한 신이 다 알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무제한의 공급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신의 자리에 대신 앉은 인간세계의 공산당은 우리 개인의 사정을 다 알 수도 없고, 배급요구자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길은 더더욱 없다. 공산당의 창고에 무재한의 재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제대로 배급해 주려면 호별방문해서 그 실태를 조사 하거나 아예 1/N로 똑 같이 나눠 주는 길 뿐이다.
1/N로 나눠 받으면 배급 받은 물건에 잉여가 생기는 개인과 부족한 개인이 생기게 마련이다.(아끼는 사람이 있으니까). 잉여 배급품은 저절로 장마당에 나오게 되고 시장이 형성 된다.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려면 교환 수단인 돈이 있어야 한다. 화폐도 1/N 로 나눠 준다고 가정 하자. 장마당이 인정되면 화폐를 많이 모은 사람과 적게 모은 사람이 나오게 마련이다. 화폐를 모아봐도 사유재산 축적이 금지되니 국가가 세금으로 과잉 징수해 가거나 공출로 거둬 가면, 화폐는 교환성을 잃고 무용지물이 되고 말며, 내가 필요한 것과 이웃이 필요한 것을 상호 교환하는 물물교환 시장이 되고 만다. 잉여 쌀 한 되박을 주고 강아지 한 마리를 교환해서 키우는 그런 상황이 된다.
성서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를 좀 더 하겠다. 우리 모두가 공산주의를 하자고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재물을 숨기지 않았을까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 할 수 밖에 없고, 숨긴 사실이 적발되면 하나님의 심판처럼 즉결처분해야 한다. 당연히 상호 감시해야 하고 비밀경찰이 등장하게 된다. “5호 감시제”와 “KGB”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배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개인은 그들에게 찍히면 배급이 중단되고 죽는다.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는 꿈도 꾸지 못한다. 체제를 비판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그들이 짜 놓은 틀을 거역하지 못하도록 공포를 심어주는 공개처형이 남발된다. 무심결에라도 불평불만을 토로하면 체제를 비방한 반동분자로 낙인 되어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조화를 흔들며 광기어린 찬양을 목이 터져라 외쳐야 살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질의 공정배분 문제 해결이 인간 영혼을 감시하고 옥죄는 범위로 까지 확대된다. 분배권을 쥔 공산당원들이 특수계급이 될 수 밖에 없고 집권자와 체제에 충성하면 상상을 초월한 특혜가 주어진다. 저절로 철의 장막과 같은 통제사회가 된다. 종교사에도 사이비 종교 집단들이 그들이 끌어들인 신앙인을 그렇게 억압 하고 통제 해 왔다는 기록들이 상당하다. 솔제니친은 <<수용소 군도>>라는 책에서 공산주의의 허구와 폭력성을 너무나 잘 그려내 보여 준 바가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의해서 자기가 필요한 것을 자기 스스로 찾아서 얻도록 해야 한다. 그게 창조의 질서이자 생산과 분배에 더 많은 자유를 주려는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사상의 대 혼란기에 이걸 성찰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냈으니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위대한 영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