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27m의 산이라지만, 바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그 오름도 만만치 않거니와 일단 산에 오르면 오르락내리락하며 제법 긴 시간을 걸어야 하는 산이다. 걸어온 길 돌아보니 아득하다. 가끔 쉴 때마다 높이 부는 바람에 땀을 씻는다. 산길에서 여러 개의 조망바위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해명산의 배려요 특징이다.
* 섬 속의 섬, 석모도 가는 길 강화도 내가면 외포리'에서 카페리에 오르자 갈매기 떼들이 끼룩끼룩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몰려들어 석모도까지 동행한다. 미리 준비한 새우깡을 던지며 갈매기들을 유인하며, 배 뒷머리서 갈매기들과 함께 놀았다. 석모도행 오전 11시 배다. 석모도까지 실어 나르는 카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있다.
* 저만치 석모도가 보임. 배 타고 10 분 이내 거리였다. 선착장에 내리자 석모도에 발을 딛는다. 석모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42.841㎢, 해안선 길이 41.8km,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5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해명산(327m)과 상봉산(316m), 상주산 세 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해명산 등반 도중.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외포리 에서 내려, 뻐스를 타고 전득이 고개를 찾아간다. 우리 일행 외에도 서울에서 이곳을 찾은 등산객 들이 같이 내린다. 숲에 들어서니 숲 향기 싱그럽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산행이 더욱 즐겁다. 솨~솨~ 바람소리에 맑은 새소리 섞여들고 그늘진 숲 속 길을 걸어 올라간다. 넓은 숲 그늘에 앉아 상쾌한 바람소리 듣는다. 흙길 부드럽고 길은 호젓하다. 완만한 능선 길 나오고 햇볕이 따갑다. 바람 부는 바위에 올라앉아 땀을 식힌다. 저만치 석모도 뒤편 마을이 보인다.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 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석모로 해명산을 찾아온다.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능선 길 양쪽 아래엔 산자락 아래 마을들과 바둑판 같은 넓디넓은 벌판과 바다, 먼 산들이 해무에 가려 희미하다. 완만한 길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 등산로 한참 이어지고 다시 산 하나를 넘는다. 바위 구간이 나온다.
* 석모도 갯벌 - 이곳 주민들은 작은 섬에서, 어업과 농업으로 대부분 생업을 이어 갔지만.. 섬 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길은 잘 닦여져 있고 산과 바다를 끼고 팬션들과 찻집, 음식점 등이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목욕비는 무료인 해수온천탕도 있다.
* 지난날 염전이었던 흔적만 남아 있는 곳 - 한때는 염전으로 생업을 삼았던 이곳 사람들이 많았을 것임을 염전 터로 보아 짐작만 할 수 있었다.
*석모도 에서 강화 외포리 로 돌아오는 길에도 출발할 때 환영의 날개짓 하던 갈매기 떼들이 카페리호를 따라와 배웅을 한다. 선착장에 도착한다. 강화 외포리 선착장 젓갈 수산시장 주변에는 많은 갈매기 떼들이 끼룩 끼룩 반공중을 선회하며 맴돌고 있다. 횟집에서 식사겸 고교동창들과 환담을 나누고 귀경길에 오른다. 평일인데도 강화-김포간 길이 막히고, 김포를 지나서고 차들이 많아서, 전철5호선 송정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집에 오니, 밤10시가 거의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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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왜? 갈매기는 새우깡만 먹는지요.
봉지는 소화 안됨~
우리집 아이가 어렸을때 석모도에 가본적이 있습니다..그때 바닷가 통나무집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벌써 십 수년이 훌쩍 지나갔네요..사진을 보니 그기억이 새롭습니다..
*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산행일은 어제('09.9.24. 木) 고..참가자는 在京馬高21會 동창생들 일부 였습니다.
봄에 가족과 함꺼 다녀 왔는데 저도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