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_한국성폭력상담소]성폭력피해경험자 치유회복 여성주의집단상담; 상처를 온전히 수용받으며 풀려나고 개운하고 맑아지는 경험

[라다라니]

[후기_한국성폭력상담소]성폭력피해경험자 치유회복 여성주의집단상담

상처를 온전히 수용받으며 풀려나고 개운하고 맑아지는 경험

2024. 7. 4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피해경험자 치유회복 여성주의집단상담(24. 5. 2~7.4)이

안전하고 신뢰로운 관계 속에서 경험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서로 연결되고 힘을 회복하는 여정을 마쳤어요.

이번 프로그램의 부제는 “상처를 힘으로 전환하는 목소리 깨우기”였어요.

참여자분들의 목소리가 담긴 집단상담의 경험을 공유해요

1. 집단상담에 참여할 수 있었던 자원과 힘

10회기 종결집단상담. 새로 열리는 문과 여성영혼의 가이드

집단상담에 참여하러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10년 지기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라는 마음으로 왔어요.

여기 오는 발걸음이 설레고 압박감에서 해방감으로 바뀌었어요.

10회기가 언제 갔는지 모르게 참여했네요.

이번에는 짐을 털어내고 후련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집단에서 얘기하면 한 주의 정신없음이 정리되는 편안함이 있었어요.

나의 우울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건강해지면서 나다움을 찾았어요.

자기비판을 줄이고, 나를 아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나기 힘든 구성원들과 부담스럽지도 낯설지도 않게 유대함을 형성해서 감사했어요.

이런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 접근성이라는 권력이 있었고,

참여하는 용기, 추진력, 저녁시간 참여에 대한 파트나의 이해가 있었어요.

벗어나고 싶었어요. 어떻게 벗어나는지 방법을 모르고 절실함만 있었는데,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대한 신뢰감이 큰 힘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침착하고 담담한 집단상담 분위기가 안심되고,

스스로 나오려는 의기를 냈어요.

무료집단상담을 제공한다는것도 큰 자원이에요.

처음에 내 얘기를 했을 때 한명한명 눈빛을 주고 받으며

진심으로 들어주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느꼈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2. 집단상담을 통해 도움받은 점

나의 이슈에 대해 집단에서 지지받으면서 객관적 시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엄마와 관계에서 감정이 혼란스러웠는데 눌러놓은 마음이 지지를 통해 통합되었어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과 만나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어요.

나만 이상하거나 다르지 않구나를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성폭력 피해경험은 나만의 고유한 맥락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상처가 그 사람을 잡아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희망을 얻었어요.

말해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지지받는 기회가 되었어요.

마음의 자유를 얻었어요. 자주 울기도 했는데 이번주는 한번도 안울었어요.

안전함과 편안한 감각, 얘기하고도 눈치보지 않게 되었어요.

두르가 여신의 시, 경계Boundaries

경계작업을 하고 도움을 받았어요.

존중하고 확인하면서 변화가 왔어요.

3. 종결시점의 나는

투사도구로 타로를 사용하여 알아차려보는 시간, 8회기 경계세우기

우울과 무기력에서 나아지고 감정이 밝아졌어요.

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경계를 열고 닫는 걸 배워서 안전하다는 느낌이에요.

처음에 불안하고 어색했는데 집단상담 목표인 ‘나는 다르지 않다’라는 지점에 이르렀고

오래된 문제도 풀릴수 있다는 경험을 했어요.

너무 오래되서 내 문제는 다룰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다가갔어요.

걸음이 가벼워진, 짐을 한결 덜은 느낌이에요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요. 더 친해지고 싶어요.

반년의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어요.

노력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어요.

마음이 가벼워졌고 내편을 확보한 느낌이에요

홀가분하고 개운해요. 말하고 싶은걸 말했다는 시원함, 신기함~~

4. 치유의 여정이 가지는 의미

10회기 종결시 여성영혼의 가이드와 8회기 경계세우기

우울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다시 안좋아져도 나아질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사람이 좋지만 사람이 싫은 내가 많은 사람과 이 여정을 거치다니,

내가 대견하고 집단원들이 소중해요.

혼자 해석하는 것은 위험할수 있구나.

함께 나누는 공감이 필요하구나,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8회기 경계세우기

내가 원래 가진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는 여정이었어요.

피해경험을 생각하면 내 인생이 어둡고 손상된 느낌인데,

그런 먹구름을 걷어내고 그 너무의 맑음이 있다는 걸 회복하는 여정이에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어요.

나는 움직이려고 하는 사람이다.

자원을 찾은 느낌이에요.

다른 사람이 애쓴걸 알아차리고 지지하려고 노력해왔어요.

이제 나에게도 그동안 프로그램 참여하느라 애썼다라고

스스로 애쓴걸 알아차리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8회기 경계작업

나와 상대의 존험을 회복하고,

내 아픔이 소중하듯 타인의 아픔을 보듬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여기 있을 때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상처를 온전히 수용받는 경험이었어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목마름이 채워졌어요.

10회기 동안 수고한 우리들을 위한 선물, 해바라기와 캔들. '안도, 보호, 주도' 세가지 의미가 담긴 향초에요

10회기 동안 서로에게 안전한 그릇이 되어주고

용기있게 경험을 개방하고 진심으로 공감과 연결을 해준

집단원들게 감사드려요

치유회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활동가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