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저거~저거 진짜 이쁘다......이야..........."
쇼윈도에 걸린 원피스를 보고서서는 한참동안 꼼짝을 안하고 침만 흘리고 이따.
-_-
맘 같아선 손 딱 잡고 끌고 들어가서 지갑 쫙~펼쳐 열어재끼면서
당장이라도 사주고 싶지만......
돈이 없따. ㅜ_ㅜ
ㅇ ㅏ.......비참.........
"아...안가냐? 가자.....일루와~"
"오빠야.....쩌거 바바....저 원피쓰 진짜 이뿌지아너? 이야....."
"멀~별로네.....;;;;"
"ㅇ ㅏ......돈도 없고 짱난다. 돈있으면 당장이라도 살텐데~"
"내..내가 사주까? -_-;;;"
"오빠가? 돈있어?"
"당근있지......;;;;;사....사주까? 들어가자....."
"아녀아녀~대써! 담에.....^-^ 담에 사죠! 아찌?"
"왜........??"
"돈 아꼈다가 담에 더 이뿡거 더 조응거 사주믄 되자나~그지?"
"그래 그럼......."
휴........
사주라고 할까바 졸라 쫄았네! -_-;;;
"ㅇ ㅑ~덮다 더워.....진짜 덮네.....옴마얏!!"
경은이랑 어떤여자랑 부딫혔따.
-_-
둘다 멈춰서선 째려보고 이따. 무슨 무협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저런거가지고 시비붙고 그러는 경은이가 아닌데 더워서 그런지 지도 신경질적이다.
"허~참나...미안하단 말도 안하네?"
"그러는 니는?"
"허머~왠일...허~어이없.....나참나~"
"왜 케 콧바람을 불어? 드럽게씨리....."
"머? 엄머머? 너 몇쌀이야?"
"나? 열일곱이다!"
분위기 험학해 지길래 가서 뜯어말려따.
"그만해~가자! 경은아~"
"오빠도 바짜나~난 피할라고 몸 틀었는데 저 여자가 호박만한 가슴으로 막 들이 미는거~억찌로가 아니고 먼데 그게?"
"알았으니까 그만하라고....저기요~아줌마도 그만하세요!"
"뭐? 아줌마? 어머어머~왠일......허~나 진짜......허~"
졸라 투덜대면서 졸라 빨리 뒤돌아 가버린다.
-_-
23살은 먹어보이는데.....ㅋ
아줌마라 했더니 상당히 꼬라지가 난 듯.....
풉......호박만한 가슴......우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
수술했나......졸라 크긴 컸는데...-_-;
"니 왜그래!"
"내가 멀....."
"더워서 짜증나?"
"아니..."
"근데 왜 안하던 짓 해.....어?"
"저 여자 가슴 졸라 부럽짜나.....-_-"
"-_-..............."
"크크킄......우하하하와하하하우히히히~저 여자 내가 봤는데 눈 코 턱 다 해뜨라~가슴도 했을껄?"
"-_-........."
"요즘엔 성형 안 한 여자들이 없땀말이지~천연자연노터치 쌍카풀있고 코 높은사람은 복도아녀~"
"-_-........?"
"돈만 있음 다하는데~개나 소나 다 이뻐지고~씨퐁...짱나!"
"-_ㅠ.......ㆀ"
"날봐~난 쌍카풀도 이꼬~코도 높운데~내 칭구들 다 수술하고~다 눈까고....다 코 올리고.....쳇!"
"경은아!"
"ㅇ ㅓ?"
"너 코는 그러케 안 높은거 같거든?"
"아녀~! 이정도믄 낮진않차너~높은데?"
"그래~낮진 않은데? 절대 높진 않커든? -_-"
"아닌데......"
"맞거든?"
"엉~"
"-_-.........덮따........"
"덮지? 그지? 우리 아이스크림 먹짜..오빠! 롯데리아 이짜나..내가 쩌번에 친구들이랑..."
"-_-....................................너 근디 아까 난테 말수 줄인다고 안그랬냥?"
"아! ㅁ ㅏ ㅈ ㅕ......이히.....합쭉이가 됩씨다! 합~"
"내가 쭐이라고 한것도 아니고 니가 쭐인다고 각서까지 써서 보여주지 않았냥?"
"-_-끄덕끄덕~"
"대답은 해야제~임마!"
"엉~"
오늘도 어김없이 귀 따갑게 듣는 깨갱이의 수다.....
이젠 경은이가 조용하면 적응이 안되니.....ㅋ
아이스크림을 먹는돠!
조~올~라 마시따! ㅋ
"낼름~낼름~쭙~쭙~"
"왜 그러케 흉하게 핥아먹냐! -_-"
"아스크림은~이케 먹어야 제맛이야....."
"쫌 심하게 핥은다? -_-"
"낼름~낼름ㆀ"
에로 영화를 보는 듯.......
-_-
내가 변태인건지 먼지.....;;;;;;;
안돼! 저 맑고 순수한 어린양 경은이를 보고 에로영화를 떠올리다니!
난 필씨 미친게야~
내 이 놈~ 강준구~~~~~~~!!!!!!!!!!!!!!!!!!!!!!!!!!!
-_-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머!"
"왜 혼자 실실 웃어? 머가 그케 재밌는데? 가치 우짜~먼데?"
"내가 언제 웃었어~"
"방금~히죽대짜너....."
"몰라.....?"
"오빠! 우리도 커플티 입을래?"
"유치하다!"
"ㅇ ㅏ~머가그래! 얼마 이쁘다고.....난 부럽기만 하드라~"
"너 저번에 난테 편지 썻다고 준다고 하지 않았냐?"
"ㅇ ㅏ~마따! 잠깐만.....내 가방에 봐보고..."
벌써 깜깜해졌네.....
배고푸다. ㅠ_ㅠ
"여기따! 오빠~자!"
"진짜 공책에다 썼네.....-_-"
"수업시간에 심심해서 썻다 그래짜나~어~~안돼! 지금보지마.....집에가서 혼자바!"
"어.....야! 배 안고프냐?"
"고파..무지고파! 우리 떡볶이 먹짜~떡볶이 먹고싶어..."
"그게 밥이되냐?"
"오빤 어떨때 보믄 아저씨 같뜨라~"
"아저씨? 내가 왜?"
"걍 한끼정돈 대충 때워도 되자너...분식도 맛있능거 만코~배채워져..."
"나 군것질 별로라해....."
"그건 아는데...아~나 떡볶이 먹고싶담말여.....한번만 먹짜!"
경은이는 입에 한번만을 달고 산다.
한번만......한번만......
근데 문젠 그 한번만이 절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데에 있다는 것......
경은이 따라서 군것질 졸라 마니 해바따.
-_-
그래노코선 오늘도 한번만이다.
결국 분식을 먹는다.
ㅠ_ㅠ
"냠~냠~오물오물.....^=^"
"깨작깨작...."
"왜 남자가 그케 먹어~푸~욱~푸~욱 퍼먹어! 어?"
"어...-_-"
"오빠! 순대도 먹짜~"
"여기요!"
"튀김도 먹으까? 아니 순대만? ㅇ ㅏ.....둘다 먹으까? 미치건넹..."
-_-............
떡볶이 한접시 다 비우고 순대먹고 튀김먹고......
진짜 잘 먹는 깨갱이.......
ㅋㅋㅋ
그래도 경은이가 잘 먹으니까 조타.
나야 한끼 쯤 굶은들 어떠하리.....
물론 굶은 건 아니지만.....-_0a
"으아.......배불러~내 배 만져바!"
경은이는 꼭 배불르고 먹고나서 뽕 나온 배를 억지로 만지게 한다.
이런 경은이의 심리를 알 수가 없다.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물어보고 싶다.
더 웃기고 이해안가는건.....안만지면 서운해한다는 것이다......-_-;;
이젠 일상처럼 배부르다고 내 손 끄집고 가 지 배에 대면
난 항상 똑같이 이러케 말한다.
"똥빼.....-_-"
그러면 경은이도 항상 똑같이 이러케 말한다.
"근육......^-^"
집으로 가는 길.....
느닷없는 경은이의 말에 난 황당해진다.
"나 이사갈쑤도 이써!"
"머? 장난하네....."
"진짜~아빠가 회사 옮긴다고 그쪽으로 가제~"
"어디로!"
"아직몰라~그래봐야 머 광준데....."
"..........'
"안갈쑤도 이써~똥씹은 표정 하지마~^-^"
"벌레씹은 표정이거든?"
"그래? 난 똥인줄 알았는뎅.....ㅎ 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