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령군으로 출장을 다녀온 후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직장동료(40대 초반, 여)가 허리가 불편하여 도움을 요청하였다.
심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몸이 뻐근하여 통증초기에 낫고싶다고 한다.
"당연히 도와 드려야지요. 나중에 봅시다."
이 분은 이전에 고관절 주변을 발꿈치로 지압을 받음으로써 심한 허리통증이 나아져서 세상 살맛 난다고 하신 분이다.
그런데, 다시 허리통증이라고? 밥먹고 있을 때 자세를 자세를 보니 등이 굽어져 있다. 왜 허리가 다시 아픈지 알 만하다. 그래도 심하지는 않다고 하니 발꿈치가 아닌 손지압으로도 충분히 괜찮아질 것 같다.
오후 업무를 보다가 잠시 짬을 내어 그 분의 사무실에 들렸다. 어디가 아픈지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니,
1. 견갑골 아래에서부터 요추4번까지 척추기립근이 아프단다.
해결: 오른쪽 팔꿈치 아래의 바깥쪽 아래팔근육을 강하게 지압하니 통증이 줄어들었다.
2. 그런데, 이번에는 멀쩡하던 허리라인으로 길게 아프기 시작한단다.
해결: 양쪽 손목에서 위쪽으로 5cm부분을 15초간 강하게 지압하니 허리통증이 사라지더니,
3. 이번에는 왼쪽 뒷골반의 바깥쪽 윗부분이 아프다고 한다.
해결: 왼손 엄지손가락의 세번째 뼈의 끝부분을 강하게 눌러 통증을 가게 하였다.
4. 몸이 편안해졌는지 허리를 한 번 돌려보라고 하니, 왼쪽 겨드랑이 아래쪽이 결린다고 한다.
해결: 위쪽 옆구리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합곡혈자리에서 왼쪽 두번째 손가락방향으로 강하게 지압을 하였다.
다시한 번 허리를 돌려보라고 하니 이제야 몸이 가벼워 졌단다.
원래 이 분은 여러 곳(1,2,3,4번 모두)이 아팠었다. 그러나 뇌는 우리 몸에서 제일 아픈 곳의 통증(제1통증) 하나만 느끼기에. 제1통증이 지압으로 낫게 되면 다른 곳(제2통증)이 제1통증의 빈 곳을 채워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오늘은 제1통증에서 4통증까지 연이어 순조롭게 잡았던 특이한 사례라서 글로 올려보았다.
다행이 이 직장동료는 나의 말을 믿고 고통을 잘 참아주었기에 마음 편하게 지압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지압시간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였다. 15초짜리 4번에 불과하였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