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생선구이>
[생선구이] 된장발라 구었더니 담백하고 구수하네요.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달려가 보았다. 다행이도 어머님은 평화롭게 임종을 맞으셨다고 한다. 애써 태연한 척 하는 친구 얼굴 보는 것도 마음이 불편해 일찍 자리에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응?? 갑자기 웬 전화냐?? 혹시 무슨일 있는 것 아니지??" 오랜만에 받은 전화에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시는 것 같다.
"별일 없어요. 건강이 어떤가 해서 전화 드렸어요." 하자 안심한듯한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매일 집앞 산책도 하고 건강식으로만 식사를 하니 건강이 더 좋아졌단다. 요사이는 구청에서 하는 컴퓨터 강좌도 듣는다니까." 혹시라도 딸이 걱정할까 봐 짐짓 씩씩한 척 하신다.
어머니는 몇십년째 당뇨를 앓고 계셔 건강할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허지만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딸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얼마되지 않는다. 그저 관절이나 당뇨에 좋다는 건강식품이나 챙겨 보내드리는 수 밖에 없다.
언젠가 추운 겨울에 남편과 싸우고 무작정 어머니에게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눈에 펑펑 내리던 날 문앞에서 서성이다 결국 물을 열고 들어갔다. 지금도 어머니의 놀란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머니는 사정을 묻지 않고 먼저 주방으로 나가신다. 뜨거운 된장국에 생선을 구우시고 밥도 새로 지어 한상을 차려 놓는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된장국에 밥 말아 한그릇 먹으면 속이 풀리면서 마음도 풀린다. 눈물 범벅이 되어 한참을 어머니에게 하소연하고 집으로 돌아가곤 하였다. 이제 이런 일들도 추억으로 남았고 이제는 싸울 정열도 어머니 된장국도 먹을 일도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
맛있는 재료
생선살 Fish Slice _ 6개, 간장 Soy Sauce _ 2큰술, 미소 된장 Miso _ 1/2컵,
맛술 Mirin _ 2큰술, 사케 Sake _ 2큰술, 생강 Mined Ginger _ 1큰술, 마늘 Garlic _ 1작은술
만들기
1_준비한 생선은 굽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분량의 마늘, 사케, 소금과 후추를 넣고 섞은 후 재워 놓는다.
생선은 도미, 삼치 등 무엇을 써도 상관없으나 이번에는 틸라피아를 준비했다.
2_믹싱볼에 분량의 간장, 맛술, 일본 된장(Miso), 사케, 생강, 마늘을 넣고 잘 섞어 된장소스(Miso Sauce)를 완성한다.
3_재워 놓았던 틸라피아를 꺼내 미소소스를 넣고 맛이 배이도록 잘 섞는다.
앞뒤로 뒤집어 미소소스가 잘 배이도록 하는데 생선은 이미 밑간을 하였으므로 짜지지 않도록 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4_미리 달구어 놓았던 그릴 팬에 준비한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미소소스>에 담구어 놓았던 틸라피아를 얹는다.
5_그릴 자국이 나도록 구운 후 뒤집어 다시 같은 방법으로 굽는다.
6_그릴 작국이 예쁘게 나도록 구워 졌으면 예쁜 그릇에 얹어 레몬 슬라이스와 함께 낸다.
일본 음식은 보통 일즙삼채라고 하는데 즉 날것(나마모노), 구이(야끼모노)와 맑은 국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이번에는 야끼 종류인 생선구이을 만들어 보았다.
<미소 생선구이>
일본 생선구이는 한국과 비슷할 것 같지만 조금 다르다.
일본식 생선구이는 꼬치나 석쇠를 이용하여 불에 굽는 직접구이와 이렇게 철판에 굽는 간접구이가 있다.
이렇게 구운 것을 '미소야키'라고 하는데 생선을 된장에 담구어 두었다가 굽는 것을 말한다.
한국식으로 생선에 소금을 뿌려 굽는 것은 '시라야키'라고 한다.
굽다 보니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하다.
일본 된장에 구운 생선구이는 달착하여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이다.
고기만 먹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생선을 구워 주면 좋아한다.
오늘은 담백한 일본식으로 '미소시루'에 '생선구이'로 아침 밥상을 차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미소 생선구이>
<미소 생선구이>
<미소 생선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