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낯가림이 심해요 낯가림은 주양육자와 다른 사람을 구분하게 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다. 보통 생후 6개월부터 만 2세까 지 나타나며 아이에 따라 만 2~3세까지 지속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만 2세가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간혹 아이의 낯가림이 심한 것을 두고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한 일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아이에게도 억지로 낯선 사람 품에 안기거나 인사를 하도록 시키는 등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를 더 소심하게 만든다 타고난 성향이 다른 아이보다 더 까다롭고 소심한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는 새로운 사람, 환경 등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한다. 여기에 엄마의 과잉보호가 더해지면 아이 스스로 세상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자주 차단되기 때문에 낯가림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기질적으로 불안한 아이인 경우 엄마 또한 불안감이 많아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엄마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엄마 또한 평소 낯선 사람을 불편해하고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 떻게 하나 늘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불안해할 때도 엄마가 자신 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는 더 불안해진다. 이런 경우 엄마는 자신의 기질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불안감 때문에 아이가 낯선 곳에서 쭈뼛거리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해서 “왜 이런 데도 못 들어가?” “왜 너 혼자 이러고 있어. 빨리 가서 같이 놀아” 식으로 말하면 사회적 행동을 강요당한 아이는 더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는다.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아이를 나무라기 보다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낯가림을 줄이려면 아이에게 시간을 줘라 1 낯선 사람에게 억지로 안기지 않는다 아이가 낯선 사람을 만나서 불안해할 때는 빨리 친해지게 하겠다는 욕심으로 그 사람에게 억지로 안기게 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조금씩 낯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 상대방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가 익숙해질 때까지 한발 뒤로 물러서서 기다려달라고 부탁한다. 아이의 울음이 조금 가라앉은 뒤에 함께 맛있는 것을 먹거나 놀이를 하면서 아이와 관심사를 공유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
2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낯선 곳에 갈 일이 생길때는 출발하기 전에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경준아, 엄마 친구네 집에 가볼까? 거기에 가면 정은이라는 친구도 있고, 예쁜 아줌마도 있어” 식으로 아이 눈 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낯선 곳에 도착했을 때 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것을 찾아주면 낯가림이 덜하다.
3 엄마가 다른 사람을 편하게 대하는 것을 보여준다 엄마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집에서 가족들끼리만 시간을 보낸다면 아이의 낯가림을 완화해줄 기회가 없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낯선 상황이 무섭거나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심어줘야 한다. 길을 가다가도 동네 어른에게 엄마가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꾸준히 본보기를 보여주면 낯가림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4 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려 들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소심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엄마가 지레 겁을 먹고 아이를 보호하려 들면 아이의 소심함과 낯가림은 더 심해진다. 예를 들어, “경준아, 무섭지? 엄마랑 저쪽으로 가자” 식으로 얘기하면 아이의 불안감은 더 커진다.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엄마도 대범한 마음으로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엄마가 옆집에 다녀오는 동안 잘 기다렸네. 정말 용감하다” 식으로 칭찬하면 아이의 불안감도 줄어든다.
| 기분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난감을 준다
1 자기주도력을 키워주는 승용 완구 아이가 직접 발을 굴러가며 움직일 수 있는 승용 완구는 자기주도력을 키워주는 데 좋다. 소심한 아이의 신체 발달에도 좋은 장난감. 아타버그 ‘럭셔리 클래식 롤링카’, 11만원.
2 표현력을 키워주는 미술 도구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오리는 등의 미술놀이는 아이의 표현력을 키워주는 데 좋다. 놀이를 할 때는 규칙이나 제한을 두기보다 아이가 마음껏 그릴 수 있게 한다. 크레욜라 ‘핑거페인트’, 2만2천원.
3 성취감을 주는 타악기 자신의 행동에 의해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면 아이는 성취감을 느낀다. 타악기는 아이의 작은 움직임으로 큰 소리를 낼 수 있어 소심한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데 효과적이다. 양손 ‘클래식 실로폰’, 6만5천원. |
14 툭하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친구를 때려요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능숙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나 동생을 때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공격적인 아이는 공격성을 마음껏 표출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하지 마. 안 돼” 등의 말로 아이의 행동을 억누르기만 하면 오히려 공격성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기질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공격적인 아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어린 이 시기 아이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폭력성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얻기 위한 의지이고, 그것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한 화를 표출하는 것이다.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낼 때는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 일단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다음 아이의 폭력성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순서다.
공격적인 아이를 순한 양으로 만들려면? 1 때리는 순간 제지한다 아이가 친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면 보는 즉시 제지해야 한다. 이 시기 아이는 자신이 한 행동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훈육하기란 쉽지 않다. “친구를 때리면 안 돼. 멈춰” 등 상황을 제지할 때는 짧고 단호한 말투로 엄격하게 얘기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때리고 던지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소리를 질러서 분위기를 무섭게 만들거나 신체적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방법도 처음부터 효과를 발휘하진 못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나아질 수 있다.
2 아이를 이해해준다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엄마는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까 친구가 경민이 블록을 부셔서 화가 났구나” 하고 말해주는 것. 이렇게 말한 이후에는 “근데 경민아, 친구는 때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 많이 아팠을 거야”라고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다시 한번 설명해준다.
3 제지한 후에도 물건을 던지면 집어던지는 물건을 아예 없앤다 “안 돼! 그러지 마!”라고 단호한 말투로 반복해서 말했는데도 아이가 던지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두말하지 말고 물건을 치운다. 집어던지는 물건을 아예 없애는 것. 아이가 다른 물건을 던지면 그것도 치운다. 화가 난 아이가 발버둥을 치면 아이를 꽉 안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신체적 제재를 가한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려도 엄마는 안쓰러운 마음을 일단 접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아이를제재해야 한다.
4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다 화가 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단어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공격적인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공격성은 점차 사라진다.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엄마도 함께 흥분하면 안 되며, 반복적으로 폭력은 나쁘다고 알려줘야 흥분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5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의 넘쳐나는 에너지를 신체적인 활동으로 분출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가까운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마구 뛰어놀게 하거나 점토 찰흙을 두드리거나 큰 인형이나 베개를 주먹으로 내리치게 하거나 오뚜기 샌드백을 활용해보자. 36개월이 넘어가면 아이를 속상하게 만든 것을 종이에 그리게 한 다음 그 종이를 모두 찢어버리게 해 화가 나는 것들을 모두 날려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아이의 감정을 표출시킬 수 있는 장난감을 골라주세요” -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한춘근) 아이의 공격성을 억제하려고만 하지 말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해준다. 공격성, 내재된 분노, 적개심 등을 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난감을 통한 놀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를 할 때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자제하거나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 그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1 짐보리 ‘맥포머스 미라클브레인’ 무궁무진한 조형물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 7가지 색상의 LED 라이트 박스가 조명처럼 빛을 낸다. 감정조절능력을 키워준다. 37만9천원.
2 아이큐박스 ‘플레이모빌 학교체육관 친구들과 어울리는 역할놀이로 사회성을 키워주자. 8만2천원.
3 베스트웨이 ‘샌드백’ 주먹으로 신나게 두드리면서 아이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만원선.
아이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놀이법 신문지 찢기 신문지를 마음껏 찢는다. 다 찢은 신문지는 허공에 훨훨 날린다. 물풍선 던지기 여러 개의 풍선에 물을 넣고 어른 주먹만 한 크기로 분다. 욕실 벽에 마음껏 던져서 터트린다. |
15 또래보다 말이 늦어 도 너~무 늦어요 이 시기 아이들은 사물의 이름이나 쓰임새와 필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 “왜?”라는 질문도 많이 하며 많고 적음, 크고 작은 정도를 이해할 수 있다. 만 2세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두 단어 이상을 조합해 만든 문장으로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언어발달 과정에는 말을 이해하는 능력인 ‘수용언어’와 의사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인 ‘표현언어’가 있는데,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언어발달 장애가 의심될 수 있으니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검사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할 수 있는 언어발달 수준을 측정한 뒤 6개월 이상 차이가 나지 않아야 한다. 6개월 이상 지연되어 있다면 언어치료를 받는 게 좋다.
| 언어발달 체크리스트 ◯ 두세 낱말이 조합된 문장으로 말한다. ◯ “이게 뭐야?” 등 의문사를 사용해 질문한다. ◯ 의문사를 사용한 질문을 할 때 대답한다(“이게 뭐야?” “토끼”). ◯ 사물의 이름, 색깔을 말하면서 요구한다. ◯ 어른이 말하는 긴 문장을 이해한다. ◯ 조사를 사용하며 말한다(“엄마도 맛있게 먹어”). ◯ 2백 개 이상 단어를 표현할 수 있다. ◯ 자신의 성과 이름을 말할 수 있다. ◯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자기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 1부터 10까지 숫자를 셀 수 있다 *체크된 항목이 5~6개 이상 돼야 24~36개월 시기의 언어발달 수준에 맞는다. |
엄마들의 언어발달 궁금증 Q&A Q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른 사람의 언어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반향언어도 언어발달의 한 과정으로 한창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종종 보이는 현상이다. 아이는 말을 따라 하면서 자신감이 붙거나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이야기할 정도의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반향언어의 정도가 지나치면 올바른 언어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을 대답하는 상황에 그저 말을 따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것. 아이가 어른의 말을 따라 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반응을 보이지 말고 주의를 준다. 엄마가 질문한 말을 따라 한다면 미리 대답까지 해주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엄마가 “물 줄까?” 엄마가 “물 줄게” “물 맛이 어때?”라고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말을 따라 하면 “캬~ 시원하다” “물이 차가워요” 등 아이가 대답도 따라 할 수 있게 대답도 해준다.
Q 징징거리면서 말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는 애정의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을 경우 욕구불만의 표현으로 칭얼거릴 수 있는데 엄마는 징징거리며 말한다고 느낀다. 이런 경우 엄마는 ‘아이가 말하고 싶은 게 있구나’라고 인식한다.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정림아~ 엄마가 잘 알아듣도록 한번 더 또박또박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 그러면 엄마는 정림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아”라며 칭얼거리는 아이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또박 또박 말하도록 유도한다.
Q 욕, 부정어를 쓰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 주변에 언어사용에 영향을 주는 환경이 있는지 살핀다. TV를 흉내 내고 있다면 어린이 프로그램 외에 아이가 볼 수 없도록 부모가 자제해야 한다. 또는 아이 주변에 욕을 사용하는 어른이 있는지, 어린이집 친구가 욕을 사용하는지 파악한 뒤 환경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아이가 욕 등 부정어를 사용하면 바로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알려주고, 실천했을 때는 스티커나 도장을 찍어 보상을 해준다.
언어 자극을 위한 일상 대화법 1 동화책, 단어 카드를 보면서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엄마가 하는 말을 따라 해봐. 자~ 오렌지~ 오렌지~” 아이가 엄마의 말을 따라 하면 “그럼 오렌지는 무슨 색일까?”라며 확장하여 물어본다. 간결하고 짧은 글이 담긴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좋다.
2 아이와 산책할 때 아이에게 “지금 엄마는 누구랑 가고 있어?”라고 물어 봤을 때 “정은이”라고 답하면 “엄마는 정은이랑 산책하고 있지”라며 아이가 한 답을 반복해서 말해준다.
3 아이들은 일상생활의 경험을 통해 말을 더 잘 배운다. 엄마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소리로 말해보기도 한다. “쓱쓱 싹싹” “그릇을 물로 헹궈요~” “물이 촤아~ 내려온다”처럼 설거지를 하면서 나타나는 행동을 말로 표현한다.
4 밥을 먹으면서 반찬의 맛을 말로 표현한다. “김치는 맵다” “된장찌개는 짜다’ “파는 쓰다” 등 음식을 먹을 때 맛을 표현하면 사용하는 어휘가 많아져 어휘력을 늘리기 좋다.
아이를 자극하는 언어발달 놀이법 1 장보기 놀이 마트는 아이의 다양한 어휘가 나올 수 있는 장소다. 식품, 장난감, 책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비치되어 있어 여러 가지 대화를 할 수 있다. “오늘 엄마가 카레라이스 만들어줄 거야. 정림이가 먹고 싶은 재료를 찾아보자” 하면서 구입할 재료를 아이와 함께 찾으면서 “감자를 찾으러 갈까? 감자는 무슨 색이지? 무슨 맛일까?” 등 대화를 나누며 장을 본다.
2 음악 따라 하기 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 중에서 ‘안아주세요’ ‘손을 올려보세요’ ‘하하하 웃어보세요’ 등 가사가 있는 음악을 고른다. 신나게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다가 동작을 할 수 있는 가사가 나오면 서로 안고, 손을 올리면서 신나게 따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안아주세요 ~’ 라는 말을 따라 해야 몸을 움직이면서 습득한 단어를 기억한다.
3 마이크 놀이 울림판이 있는 마이크 장난감을 이용해보자. 실제 목소리보다 소리를 키워주는 마이크에 대고 대화 놀이를 한다. “오늘은 무슨 색깔 옷을 입었나요?” “무슨 반찬을 먹었나요?”라며 마이크를 든 사람이 말한뒤, 아이에게 마이크를 건네주어 대답을 듣는다. 아이가 말을 늦게 해도 재촉하면 안 된다. 상황을 다급하게 느껴선 안 되니 차근차근 잘 들어준다.
16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나요?
아이의 시선과 표정을 따라가면서 그림책을 읽어준다 -김은아(그림책 교육 전문가, 마음문학치료연구소 소장) “그림책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길 원한다면 엄마도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즐겨야 한다. 사랑을 담아 아이와 소통하라는 뜻이다. 억지로, 마지못해, 의무적으로, 귀찮은 듯 건성으로 읽어주는 것은 차라리 안 읽어주느니만 못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가 책장을 넘기며 읽어줘도 되고, 엄마가 읽어주되 아이가 책장을 넘기게 하는 방법도 괜찮다. 단, 아이의 시선이 그림책의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따라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이는 아직 왼쪽 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다 읽었다고 해서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거나, 아이는 아직 그림을 더 보고 싶은데 다음 장으로 넘겨버리는 행동은 아이의 눈높이를 맞춘 읽어주기 방법이 아니다. 아이의 시선과 표정을 따라가면서 그림책을 보여주는 자세가 그림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읽어주는 방법이다. 등장인물과 상황에 따라 엄마가 목소리를 변화시키면서 읽어주면 아이는 더 재미있어 한다. 그렇다고 동화구연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 엄마의 목소리 그대로 자연스럽게 읽어주되 아이가 몰입할 수 있도록 기교를 살짝 넣어주면 된다. 또 아이가 그림책 속의 글자에 관심을 보일 때는 한 단어 한 단어 짚어가며 정확하게 읽어주고 아이가 소리 내서 따라 하게 하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꼭 읽어줘야 하는 이유 1 정의감을 갖게 된다 아이는 그림책을 보면서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선과 악을 구분하는 정의감을 갖는 것이다. 권선징악 스토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런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착한 사람이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을 마음 아파하고 동정하는 반면, 악한 사람이 벌을 받을 때는 기뻐하고 통쾌해한다. 그림책을 보면서 주인공의 올바른 삶을 자신과 동일시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올바른 윤리성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
2 상상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 내용에 집중하면서 아이는 기쁨, 즐거움, 슬픔 등의 정서적 감흥을 경험하고 상상력을 발달시킨다. 콩쥐 팥쥐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 콩쥐가 불쌍해”라고 말하거나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가 슬퍼”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쁜 사람이 콩쥐를 괴롭힐 때는 콩쥐를 돕고 싶다고도 한다. 즉, 상상의 세계에 몰입해 즐거운 경험을 했다는 것.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쥐돌이와 팬케이크>(비룡소)를 읽고 난 뒤에 색종이로 바나나, 당근 모양의 팬케이크를 만들어 동생과 사이좋게 나눠 먹자고 하면 “냠냠”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는 흉내를 내며 즐거워한다. 이것은 문학적 체험이 현실세계까지 확장됐다는 의미다.
3 표현력이 향상된다 그림책을 많이 접한 아이는 자연스럽게 문학적 감수성이 발달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져 어떤 사물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달님 안녕>(한림출판사)를 본 뒤 아이가 밤하늘의 달을 보며 “달님, 안녕! 잘 자요” 하고 말한다면 감수성이 발달하면서 사물을 인격화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물과 식물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화초에 물을 주거나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등 일상생활에서 바람직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4 언어 능력이 발달한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듣기 능력을 기르고 점차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으로 발달시킨다. 엄마가 <사과가 쿵>(보림)을 읽어주면 “사각사각” “우적 우적” “쩝쩝” 같은 의성어를 따라 하는가 하면 <곰 사냥을 떠나자>(시공주니어)를 읽어주면 “덤벙텀벙 덤벙텀벙”을 소리 내서 말하며 즐거워한다.
한 가지 책만 읽는 아이, 왜 그런 걸까요? 보통 남자아이들은 공룡이나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여자아이들은 공주가 나오는 그림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집요하게 그 책만 보려고 하는데, 특정한 책을 반복해서 보는 것은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독서 습관으로 굳어지지 않으며,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아이의 관심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마음문학치료연구소 김은아 소장의 추천 그림책 30 만 2~3세 아이는 주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져 하루 종일 엄마 아빠에게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산다. 또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서슴지 않으며 모험 놀이를 즐기고, 또래와 함께 하는 역할놀이를 좋아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또래 아이가 등장하는 놀이나 모험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동물이나 장난감이 의인화되어 있는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직은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알 수 있는 그림책, 문화적 배경이 다른 공간과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보여주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환상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01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비룡소) 02 <괴물들이 사는 나라>(시공주니어) 03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시공주니어) 04 <우리 몸의 구멍>(돌베개어린이) 05 <우리 몸 털털털>(웅진주니어) 06 <개구쟁이 해리>(사파리) 07 <쥐돌이와 팬케이크>(비룡소) 08 <그건 내 조끼야>(비룡소) 09 <구름 나라>(비룡소) 10 <왜요?>(베틀북) 11 <1부터 10까지>(비룡소) 12 <사과를 자르면>(비룡소) 13 <수박을 쪼개면>(비룡소) 14 <10까지 셀 줄 아는 염소>(한림출판사) 15 <노란 우산>(재미마주) 16 <이상한 화요일>(비룡소) 17 <눈사람 아저씨>(마루벌) 18 <빨간 풍선의 모험>(시공주니어) 19 <파도야 놀자>(비룡소) 20 <무지개 물고기>(시공주니어) 21 <괜찮아>(웅진주니어) 22 <강아지똥>(길벗어린이) 23 <으뜸 헤엄이>(마루벌) 24 <노란 택시>(비룡소) 25 <다 내 거야!>(비룡소) 26 <병원에 입원한 내 동생>(한림) 27 <내 동생이 태어났어>(비룡소) 28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비룡소) 29 <피터의 의자>(시공주니어) 30 <순이와 어린 동생>(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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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늘 ‘싫어!’라고 말하 는 이유가 뭘까요? 생후 24~36개월은 본격적으로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다. ‘싫어’라고 말하는 것도 자기주장이 확실해지기 시작해 자신의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청개구리처럼 자기주장을 늘 ‘싫어’라고 표현하는 것은 좋은 대화법이 아니다. 아이는 엄마가 정해놓은 규칙에 반항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무엇이든 반대로 행동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나 욕구 불만일 때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청개구리 심보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성장 과정 중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정도가 심할 때는 주의를 줘야 한다.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자율성을 높여주는 양육 태도가 필요하다. 계속 ‘싫어’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주변 사람의 말투를 따라 하는지 살펴보고 엄마는 자신의 양육법도 돌아봐야 한다.
청개구리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 1 아이의 욕구를 들어줬는지 돌아본다 아이가 부정적인 의사표현을 할 때, 고집을 부려 떼쓸 때는 엄마가 아이의 욕구를 들어줬는지 살펴본다. 딸기맛 우유를 먹겠다고 했는데 흰 우유를 강제로 주지 않았는지 등 아이의 의사 결정을 존중해주었는지 말이다.
2 화내지 않는다 아이에게 화내거나 짜증내면 아이의 반항심은 커진다. 아이가 대꾸해도 침착하게 들어주고 질문에 대답해준다.
3 역할을 바꿔 본다 엄마와 아이의 역할을 바꿔 반대로 행동해본다. “오늘 30분 동안 수정이는 엄마가 되고 엄마는 수정이가 되어보는 거야” 하며 아이의 행동을 보며 몰랐던 점을 알게 될 수도 있다.
4 자율성을 키워준다 아이에게 딱딱한 명령조로 말하는 것보다 부드럽게 유도한다. “간식 먹을래?”하고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래, 먹고 싶을 때 엄마한테 얘기해줘”라는 식으로 기다려준다.
18 배변훈련에 실패했어요!
24개월 전후라면 아이 스스로 소변을 참을 수 있는지부터 파악한다 -표영학(허그맘 아동심리상담센터 부원장) “아이들은 기저귀 떼는 연습을 하면서 한 번쯤 실패를 겪기 마련이다. 대부분 18~24개월에 떼는 연습을 시작하지만 만 3세가 지나야 스스로 완전한 배변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적기는 없다. 교과서 같은 공식에 맞춰 배변훈련을 시도하려는 엄마의 태도, 실패한 아이를 다그치는 태도가 더욱 문제 된다. 배변훈련의 적기는 아이의 행동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후 24개월이면 아이 스스로 소변을 일정 시간 참았다 볼 수 있는지 살펴본다. 배변은 대소변을 누고 싶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인식하고 괄약근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겨야 한다. 소변 보는 간격이 2~3시간으로 규칙적이어야 하며, 아이 스스로 바지나 치마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배변훈련은 아이를 무작정 변기에 앉혀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각자의 발달과정에 맞춰 단계별로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기저귀 떼기 단계별 성공 노하우 1단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응가” “쉬~” 등 대소변에 관한 말을 자주 해 배변할 때 단어 사용을 알려준다.
2단계 아이의 소변, 대변 보는 시간을 파악하고 체크해둔다. 또래와 놀다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거나 몸을 떨거나, 표정의 변화가 있는지 살피고 “우리 응가하러 가자” 식으로 눈높이에 맞춘 용어를 사용한다.
3단계 아이가 변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좋아하는 캐릭터, 색상 등을 골라 준비한다.
4단계 변기에 앉아 한 번이라도 성공했다면 일부러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다.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준다. 볼일을 본 뒤에 아이가 직접 변기에 있는 변을 보고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5단계 유아 변기가 익숙해졌다면 화장실 변기에도 앉혀보자. 엄마가 먼저 흉내를 내어 따라 하게 한다.
| 따라 하세요! 배변훈련을 재미있게 도와주는 방법
1 캐릭터 멜로디 책으로 아이를 유도한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등장해 배변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멜로디 그림책. 책에 있는 단추를 누르면 ‘뿌~웅’ 방귀 소리가 나고, 한 번 더 누르면 ‘쏴아~’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 아이가 변기에 흥미를 갖는다. <뽀로로와 응가해요>(키즈아이콘) 1만원.
2 멜로디 변기에 앉힌다 변기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소리가 흘러나와 변기에 앉아 있는 게 노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아이 성장에 따라 보조 좌변기 탈착이 가능하고 팔걸이도 움직일 수 있어 실용적이다. 5만7천원, 해피랜드. |
19 자꾸 성기를 만져요 바지 속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지는 아이. 부모에게는 화들짝 놀랄 일이지만 생후 24개월 전후 아이들은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장난치기도 한다. 어른 눈에는 자위행위로 보이지만 아이는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놀이다. 다시 말해, 아이가 신체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행동은 배변 훈련을 시작하는 시기에 흔히 나타난다. 배변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성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훈련을 강요하거나 성기를 만지는 행동에 대해 강압적인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성기에 대한 수치심과 죄의식을 가질 수 있다. 아이에게 자위 행위는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친숙한 신체 부위 눈, 코, 입, 손, 발 등의 명칭을 가르치고, 각각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 알게 하는 것이 성교육의 첫걸음이다.
성교육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 자위 행위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하거나 아이의 관심사를 다른 데로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의 발달과정 중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심각하다면 부모의 적절한 제재가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성적인 놀이나 질문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대답을 해줘야 한다. 아이가 성이 자연스럽고 건전한 삶의 일부임을 배우고 궁금증이 생기면 부모에게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고추를 만지며 즐거워한다 아이에게 신체의 중요한 부분이니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안 되고 깨끗이 해야 하므로 만지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다고 타이르듯 설명해준다.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제안해 다른 곳으로 관심을 유도한다. 아이의 손을 조작하면서 놀 수 있는 블록 쌓기, 모래놀이, 점토놀이 등을 제안하여 놀아준다.
2 성교육 동화책을 읽어준다 성교육을 어떻게 시작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책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생명의 탄생,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등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엮은 동화책을 활용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동화책이다. 부모가 성 지식을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전달하기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그림이나 인형, 동화책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좋다.
3 목욕 시간을 노린다 남녀의 신체 차이를 알게 하는 데는 목욕 시간이 절호의 기회. 유아기에는 성별에 따른 신체적 차이와 음경을 가진 것과 음부를 가진 것이 명백히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이의 발달 상황에 적합해야 한다.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성교육은 다르다
남자아이 자신의 성을 스스로 잘 간수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남자아이에게 잘못된 생활 습관은 성에 대한 우월감을 갖게 한다. 1 속옷을 잘 갖춰 입는다 “애 답답할 테니 속옷만 챙겨 입혀”라고 말하는 부모가 있다. 속옷을 잘 갖춰 입는 것은 성교육의 첫걸음이다. 아이에게 속옷은 성기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함부로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
2 덥다고 티셔츠 하나만 입히지 않는다 속옷을 입혀서 돌아다니게 하거나 외출해서 아이가 소변이 마렵다고 하면 바로 아이의 행동에 반응한다. 속옷을 입히는 것은 성기를 보호하는 것 이외에 남들에게 함부로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3 소변을 아무 데서나 보게 해서는 안된다 급하다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빈병에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아이의 성교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외출해서 아이가 소변이 마렵다고 하면 바로 아이의 행동에 반응한다.
4 벨트를 잘 채워준다 바지나 치마 안에 반드시 팬티를 입혀야 하며 몸에 꽉 끼는 하의는 성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옷 속으로 쉽게 손을 집어넣지 못하도록 벨트를 잘 채운다.
여자아이 자신에게 누가 해를 가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1 당위성을 따진 후 행동에 옮기게 한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아이는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아이에게 평소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2 몸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여자아이의 성기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변을 본 뒤에는 앞에서 뒤로 닦도록 가르친다. 기저귀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엄마가 도와주면서 올바른 방법을 알려준다.
3 자세를 바르게 한다 여자아이의 경우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자위 행위를 하기도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등을 바짝 붙이고 바른 자세로 앉도록 가르친다. |
20 자꾸 위험한 행동을 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난히 에너지가 넘치고, 활달하다 못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자녀를 둔 엄마는 밖에 나가는 것부터가 스트레스다. 소란스럽게 구는 아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항상 아이가 다칠까봐 불안 하고, 아이를 뒤쫓아 다니느라 체력적으로 지치는 것. 이런 경우 많은 엄마들이 양육 스트레스를 받는다. 더욱이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엄마의 품을 벗어나 세상과 만날 준비를 하는 시기로 이전까지 엄마의 품에만 있던 아이가 또래 관계를 배우고, 외부 환경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면서 더욱 활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한층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아이들의 발달 과정상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다.
이럴 땐 이렇게! 상황별 대처법 활달하다 못해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주변의 모든 사물이나 환경이 흥미로운 놀이터가 된다. 관심을 끄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달려가며, 신이 나서 흥분해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혼자 뛰어가는 것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엄마들을 위해 상황별 대처법을 준비했다.
1 밖에 나가면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차도건, 인도건 무조건 뛰어다닐 때 집에서 나가기 전 오늘은 무엇을 할지, 어디에 갈 것인지,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지 미리 아이와 이야기를 해본다. 가령 “오늘 엄마가 정민이랑 백화점에 갈 건데, 할머니 생신 선물 사고, 키즈 카페에 들를 거야. 백화점에 가기 전에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갈 건데, 그곳에서는 엄마와 꼭 손을 잡고 가야 해. 대신에 백화점 키즈 카페에서는 마음껏 뛰놀 수 있어”라고 그날 하루의 일정을 말해주는 것이다. 자기가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고 가는 경우 아이는 급작스레 변화된 환경 때문에 흥분하게 되고, 통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가 어디에 갈지 미리 알면 마음속으로 준비가 되기 때문에 덜 흥분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너무 많이 주의를 줄 경우 아이는 간섭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 몇 가지 요점만 말하도록 한다.
2 소파, 책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에스컬레이터 등 위험한 장소에서 움직일 때 자기 키만큼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등 위험한 장소에서 더욱 활기차게 움직이는 아이가 있다.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인데, 이 경우 “조금 후에 마음껏 놀 수 있는 장소에 갈 거야. 대신에 이 공간에서는 손을 꼭 잡고 가야 한다”거나 밑에서는 뛰어놀 수 있지만 “높은 곳에는 올라가면 안 된다”고 엄하게 얘기해야 한다. 아이의 안전과 관계된 일 앞에서는 단호하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과 해도 되는 행동을 미리 정해야 한다. 아이가 잘못했을 경우 나무라기보다 행동을 잘했을 때 칭찬해주고, 칭찬 스티커 등을 이용해 잘한 행동을 북돋워주면 아이는 한결 올바르게 행동하려 한다.
3 마트에 가면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 코너로 가서 이것저것 물건을 담아 올 때 이 역시 행동 조절이 안 되기 때문으로, 자기가 담아온 물건을 놔두고 올 경우 아이는 떼를 부리곤 한다. 마트에 가기 전 장난감을 몇 개 살지, 간식거리를 얼마나 살지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어리지만 어느 정도 인지 발달이 이뤄진 시기로 엄마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아이가 약속한 물건 외에 더 사겠다고, 고집을 부릴 경우 “여기 있는 걸 다 살 수는 없어. 이 중에 한 가지만 고르자”라고 하나만 선택하도록 한다.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선택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그 선택에 책임지는 법도 함께 배운다.
4 공을 화분에 던지거나 다른 친구와 놀 때는 폭력적이진 않은데, 다른 사람의 몸을 밀치는 식으로 과격하게 노는 아이 일단 아이에게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공을 화분에 던져 화분이 깨졌을 경우,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왜 이렇게 됐을까? 꽃들이 아프겠다. 엄마는 이 흙들을 다 치워야겠네”라거나 친구를 밀쳤을 때 “지우가 넘어졌네, 아프겠다. 호~해주자” 식으로 아이가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인식하게 하는 것. 다음으로 “공 던지지 마”가 아니라 “공은 화분이 아니라 벽에 대고 던지는 거야”라고 대처법을 말해주고, “뛰어다니지 마”가 아니라 “우리 선우는 예쁘게 걸어다니지요?” 등으로 긍정어를 활용해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도록 한다.
| 에너지를 쏟아내 스트레스를 푸는 놀이법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한 가지 놀이에 오래 집중할 수 없다. 때문에 다양한 놀이법을 이용해 아이의 호기심과 넘치는 에너지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놀이 한 가지를 정해놓고 아이의 에너지가 다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놀이를 즐기며 아이 스스로 정해진 규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1 놀이터가 최고 24~36개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사물이나 주위 환경을 이용한 놀이가 가장 좋다.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 등 아이를 흥분시키는 환경에서는 아이가 한층 산만해질 수 있으니 평소 익숙한 공원이나 놀이터를 찾아서 걷기, 매달리기, 오르내리기, 그네타기 등 신체를 이용한 놀이를 한다. 신체놀이를 통해 재미를 느끼면서도 다양한 놀잇감을 잘 활용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키울 수 있다.
2 공놀이 물렁물렁한 공을 이용한 축구놀이나 공 던지기, 공굴리기 등을 한다. 대근육과 소근육이 고루 발달할 수 있는 놀이로 공간 감각까지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놀이로, 규칙을 정한 뒤 그 규칙에 잘 따르도록 하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험에 처하지 않게 놀 수 있는 연습이 가능하다.
3 요리놀이 밀가루 반죽이나 두부 으깨기 등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밀가루를 힘줘서 뭉치고 반죽해보고, 홍두깨로 두드려보고, 반죽을 떼어 벽에 던지는 등 다양한 놀이를 하다 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소근육 발달도 이룰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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