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과 나쁜 땅, 이것만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6
단독주택을 계획하거나 새로 이사를 준비하는 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주거공간이란 모름지기 거주자를 위해 편안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인 만큼, 모든 예비 건축주가 좋은 입지 조건을 찾고 나쁜 땅을 피하려 노력한다. 더욱이 단독주택은 주택 시공에 앞서 대지를 구매하게 되므로,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좋은 땅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처음 할 일이다. 그럼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여섯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는 어떨까? 오늘은 좋은 땅과 나쁜 땅을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물론 여섯 가지로 끝나는 문제는 아니지만, 기초적으로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이다.
1. 대지 주변 현황과 도시 기반시설 꼼꼼하게 따져보기
땅을 구매하기에 앞서 도시와 구역을 정할 때 먼저 알아볼 것이 있다. 대지 주변에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 경찰서와 소방서를 포함한 치안 및 안전시설 그리고 문화생활을 위한 미술관이나 쇼핑센터 등 다양한 도시 기반시설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교육을 더욱 신경 쓰기 마련이다. 자신과 가족의 일상에 알맞은 대지를 찾아보자. 위의 인문적인 맥락과 더불어 대지 주변의 현황도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 커다란 송전탑이 집 근처에 있거나,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기 쉬운 도로 옆에서는 편안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땅값이 저렴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므로, 주변의 시세와 비교하며 자신의 땅을 찾아보자.
2. 도로와 맞닿은 대지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문서를 바탕으로 또 한 가지 확인할 점이 있다. 자신의 땅이 도로와 맞닿은 대지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를테면 새로 집을 짓는 데는 일정한 폭 이상의 도로가 대지와 맞닿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땅을 두고 눈먼 땅이라는 뜻에서 '맹지'라 일컫는다. 맹지는 함부로 개발할 수 없는 데다, 인접한 대지 소유주의 허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집 옆에 너무 넓거나 통행량이 많은 도로가 있는 것도 문제가 된다. 쉴새 없이 지나가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때 자신의 땅만 파악하지 말고 주변의 대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향후 땅 주변의 도로가 넓어지거나, 새로운 도로 계획이 있는지도 알아보자. 도로 옆의 대지에서는 단열뿐만 아니라 차음 성능까지 좋은 창문을 시공해야 한다.
3. 토지이용계획서,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등 확인
누구나 마음같아서는 멋진 땅을 구매하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겉보기에 마음에 드는 땅이라고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땅에 적용되는 행정적인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가장 먼저 토지이용규제정보시스템에서 토지이용계획서를 발급받아보자. 땅의 용도(지목)와 자신의 땅이 어떤 식으로 개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서다. 다음에는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도 살펴봐야 함을 잊지 말자. 등기부등본은 땅과 건물의 이력과 소유 관계를 기록한 문서인데, 토지등기부와 건물등기부로 나뉜다. 그리고 토지대장은 땅의 물리적인 위치나 이력과 더불어 가격 및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 땅을 알아보고 있다면 위의 세 가지 문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어려운 주제일 수 있지만, 조금씩 정보를 알아간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 기사에서는 대지를 구매하면서 꼭 고려할 지구단위계획구역과 토지이용계획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4. 햇빛의 방향과 주변 자연환경 자세히 알아보기
주변의 자연환경도 좋은 땅과 나쁜 땅을 구분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먼저 자신의 땅에 빛과 바람이 잘 드는지 알아보자. 무조건 남향이 좋은 것만은 아니므로, 다양한 땅의 방향과 대략의 건물 위치를 생각해봐도 좋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들어설 예정일 경우나 이미 들어서 있다면 어둡고 답답한 공간이 되기에 쉽다. 언덕 위나 바닷가의 대지에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는 건 어떨까? 야외 테라스로 단독주택의 즐거움을 누리는 순간을 기대할 수 있다. 좋은 땅을 알아볼 때는 다양한 계절에 맞춰 땅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오고 난 후나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직접 땅을 찾아가 보자.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 땅을 알아볼 좋은 기회다. 직접 발로 뛰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5. 지반 조사와 측량은 전문가와 함꼐 준비하자
건물을 짓기 전에는 땅의 물리적인 조건을 아주 정확하게 알아둬야 한다. 예컨대 대지 경계선은 건물을 앉힐 자리나 전체적인 형태를 크게 결정하는 요소다. 게다가 일정한 면적에 맞춰 구매한 땅이 측량 이후 줄어드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아니면 반대로 인접한 토지의 소유주가 자신의 땅으로 넘어오는 사례도 있다. 토지 측량에는 인접한 땅의 소유주들과 함께하는 것이 그 때문이다. 지반 조사는 실제 시공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지반이 약한지 튼튼한지 점검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해 안전하고 하자 없는 건물을 완성한다. 만약 지반 조사에서 땅 아래 커다란 암반이 나오거나 물이 흐르고 있을 때는 문제가 된다. 지반조사를 해야 한다고 여겨질 때는 돈과 시간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꼼꼼함을 다하자.
6. 지하수와 상하수도 등 물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땅 주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과 더불어 인공적으로 조성한 수로와 상하수도도 정확하게 알아보자. 자연적으로 형성된 계곡이나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상하수도는 어디로 들어오고 나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마을이라면 수질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녹이 자주 낀다면 나중에 파이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상하수도 관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추가로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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