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많았다. '가을잔치'의 주인공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서 풍성한 진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승리를 거듭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신기록도 줄줄이 보태 기쁨을 두배로 키웠다.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디딤돌'이 된 현대와 한화는 불명예 기록으로 패전이 더욱 아팠다.
▲플레이오프 연속경기 홈런 타이(3경기)
두산 홍원기는 16일 잠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 1점홈런을 뿜어내며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연속경기 홈런 타이기록. 롯데 호세가 99년 플레이오프 삼성전에서 5차전부터 7차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현대 심정수(당시 두산)가 플레이오프 LG전에서 4차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9개)
두산 우즈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회 1점홈런을 쏘아올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9호 홈런을 기록했다. 기아 김성한 감독이 현역 시절세웠던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우즈는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기록 돌파를 일찌감치 예고한 상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19점)
두산은 8일 대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화를 25안타로 두들기며 19득점을 뽑아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96년 현대가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기록했던 15점.
쉴 새 없이 터뜨린 25안타 역시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안타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두산이 화려한 기록을 세운 것과 달리 한화는 1회에만 8점을 내주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첫 한 타자 상대 패전
현대 투수 전준호는 15일 잠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어깨에 땀이 배기도 전에 패전의 멍에를 쓰는 아픔을 겪었다.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패전투수가 된 것. 5회 두산 1번 정수근의 타석에서 볼카운트 0-2을 안고 등판한 전준호는 다음 타자 2번 장원진을 2루타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장원진이 역전 득점을 기록, 전준호에게 패전이 돌아갔다.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실책(7개)
'신기록 홍수'가 났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실책 기록(7개)도 나왔다. 두산 우즈와 홍원기는 실책 2개씩을 기록했지만 팀이 크게 이겨 고개를 겨우 들었다.
▲잠실구장 3년만에 포스트시즌 첫 매진
두산-한화의 잠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관중 3만500명이 입장, 3년만에 잠실구장 첫 매진을 기록. 98년 10월18일 LG-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처음이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폭투(2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 폭투 타이기록이 나왔다굨 현대 전준호가 2개 모두 기록한 것. 한 경기에서 폭투가 2번 나온 것은 92년 플레이오프 광주 해태-롯데전 이후 5차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