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지구의 중력에 묶여 '지구계'를 형성합니다.태양계 내의 행성들은 태양의 중력과 그들 자체가 가진 원운동의 초기속도를 가지고 일정한 궤도 운동을 하며 '태양계'를 형성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태양과 같은 별들이 무리를 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성단'이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잡다한 것이 모여 은하를 이루는데 이것을 '은하계'라고 합니다. 위에서 열거한 것들은 모두 중심축을 두고 회전하는 원심력과 공전 방향의 중심지점에서 오는 중력의 효과로 우주 공간에서 아주 고밀도로 존재 할 수 있습니다.
자, 중력의 효과는 은하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은하계 이상 즉, 은하계들의 국부적인 무리들은 중력적으로 묶여 '국부은하단'을 형성하고 그 국부은하단들이 한 단위가 되어 '초 은하단'을 형성합니다. 일설에 따르면 이러한 은하단들은 공기거품방울 처럼 우주공간에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간에 안드로메다 은하는, 잘 아시겠지만 우리은하 마젤란 은하등과
함께 국부은하단을 형성합니다. 이 의미는 서로 미미하나마 중력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소리겠지요.
쉽게 말하자면, 지금 실 한마디를 준비해보세요. 그리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과 왼쪽 검지에 묶어 둬 보십시요. 자 그런 후에 양손을 모은채로 잠시 있다가 농구공을 잡을때의 모양으로 손가락을 펼쳐보십시요. 묶여있지 않은 손가락은 모두 서로 멀어지는데 묶여있는 손가락은 그대로 입니다. 만약 그 실이 고무줄처럼 거리를 줄이는 성질의 것이라면 줄어들수도있을 것입니다.(중력은 당기는 힘만 있죠?)어설프지만 이게 가장 상상하기 쉬운 밑그림 같습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접근은 우주팽창의 효과보다 이 중력적 효과가 더 크다고 여겨집니다.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 것들은 팽창하면서 점점 멀어지지만 상호작용하는 것들은 멀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지요, 가령, 태양계가 엄청나게 커지고 태양이 사라진데도 지구와 달은 멀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태양의 섭동이 없어져 지구와 더 가까워 질수도 있을 노릇이겠지요.
이쯤하면 왜 팽창과 은하끼리의 상호작용이 다름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우주에서 천체들이 왜 그러한 방식으로 움직이는가?에 대한 답은 거의 모르는 실정입니다. 가령 지구가 왜 초당 34km로 태양을 빗겨나가는 방향으로 속도가 유지되고있는지, 그 속도의 기원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밝혀내면 노벨상 감)아이러니 하게도 지금보다 이 속도가 더 작았다면 지구는 태양쪽으로 끌려갔을 것입니다.마찬가지로 안드로 메다 은하가 왜 우리은하와 가까워 지느냐에 대한 것은 우리은하과 안드로메다은하의 '초기운동상태'혹은'초기에 주어진 섭동'을 알아내야만 밝혀낼 수 있는 것입니다.(경부고속도로를 타고있다고 무조건 서울이나 부산사람이 아니듯) 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은 안드로메다 은하와 우리은하는 중력적인 상호작용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